블럭놀이 17 - 상자에 담는다면서



  블럭을 짜맞추어 자동차를 빚은 작은아이는 블럭을 치운다고 하면서, 짜맞춘 자동차를 그대로 놓고 뚜껑을 얹는다. 차마 하나하나 뜯어서 넣을 수 없었구나. 아무렴, 그렇겠지. 그런데 네가 짜맞춘 자동차 말고 마룻바닥에 뒹구는 다른 조각을 주워서 담아야 하지 않을까? 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 놀이하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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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럭놀이 16 - 미끄럼 있는 집



  작은아이가 조각으로 집을 짓는다. 척척 짜맞추어서 ‘미끄럼 있는 집’을 짓는다. 집을 둘러싼 마당에 미끄럼이 있어서 언제나 미끄럼을 타면 아주 재미있겠네. 바람을 가르며 휘휘 미끄럼을 타면서 땀흘릴 수 있는 멋진 집이 되면, 그야말로 신나겠네. 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 놀이하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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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놀이 4 - 나는 물결을 뛰어넘지



  달리기와 뜀뛰기를 사랑하는 놀이순이는 바다에서 물결을 뛰어넘는다. 물결아 얼마든지 밀려오렴 얼마든지 뛰어넘을 테니, 하는 마음으로 폴짝폴짝 뛰어넘는다. 온몸을 바람에 맡기고 온마음을 바다와 하나가 되려고 하니, 바다놀이는 씩씩하면서 아름답다. 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 놀이하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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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밭놀이 2 - 온몸을 모래로 뒤집어쓰기



  놀이돌이를 바라본다. 바닷가 모래밭에서 온몸을 모래로 뒤집어쓴 놀이돌이를 바라본다. 더없이 재미있어서 그냥 웃음이 터졌다. 그리고, 이 아이 모습은 바로 내가 이 아이만 하던 나이에 우리 어버이한테 보여준 웃음이라고 떠올리니, 새삼스레 우리 어머니 아버지가 고맙고 대단하구나 싶다. 우리 어머니 아버지를 낳은 어머니와 아버지는 어떤 분일까? 외할머니나 외할아버지 모습은 하나도 안 떠오른다. 뵌 적이 아예 없지는 않으나 하나도 못 떠올린다. 어쩌면, 우리 집 작은아이 마음속에는 나한테 외할아버지가 되는 분 숨결이 살며시 깃들었을는지 모른다. 놀이에 빠져서 신나는 아이는 힘든 줄 모르고 씩씩하게 달린다. 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 놀이하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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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마중놀이 2 - 콧구멍에 쑤셔넣자



  놀이순이 누나가 까마중을 훑어서 콧구멍에 넣는 모습을 보고는 놀이돌이 동생도 까마중알을 콧구멍에 쑤셔넣는다. 잘 들어가니? 너희 콧구멍에 그렇게 넓니? 누나도 동생도 콧구멍에 넣은 까마중 열매를 언제나처럼 입으로 옮겨넣는다. 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 놀이하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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