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꿉놀이 12 - 물만 부어도 놀이



  소꿉 찻잔에 물을 담아서 마당에 졸졸 부어도 놀이가 된다. 스스로 놀이로 여기면 놀이가 되고, 스스로 놀이인 줄 모르면 놀이가 안 된다. 스스로 놀이로 삼으니 재미나게 즐기고, 스스로 놀이로 안 삼으니 하나도 안 재미있다. 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 놀이하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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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놀이 3 - 마당에서 춤추며 주고받지



  마당에서 공을 던지고 받으면서 노는 우리는 춤을 춘다. 공을 던지면서 춤을 추고, 공이 날아오기를 기다리며 춤을 추다가, 공을 받으면서 춤을 춘다. 우리는 공돌이 공순이가 되다가 공춤돌이와 공춤순이로 거듭난다. 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 놀이하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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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장난감 놀이 1 - 내가 다 했어



  작은아이가 혼자서 로봇장난감을 다 맞춘다. 게다가 혼자서 다 푼다. 그러더니 다시 혼자서 맞춘다. 자동차 장난감 석 대를 이리저리 틀고 맞추어서 빚는 로봇장난감인데, 작은아이는 혼자서 할 줄 몰랐으나 어느새 혼자 온갖 용을 쓰면서 스스로 해낸다. 그동안 누나랑 아버지가 도와주었으나, 이제 혼자 아주 빠르게 꿰고 맞추고 풀어낸다. 멋지구나. 어버이는 그저 가끔 도와주고 찬찬히 지켜보기만 하면 되네. 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 놀이하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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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무대야 놀이 3 - 둥실둥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고무대야에 두 아이가 함께 들어앉을 수 있었으나, 이제 이 고무대야에는 한 아이만 들어앉을 수 있다. 한 해 사이에 두 아이 모두 부쩍 컸다. 둘 모두 들어앉을 만하지 않도록 둘이 큰 터라 고무대야 놀이를 한동안 안 했는데, 큰아이가 문득 둥실둥실 스스로 고무대야를 흔들어 ‘마당 바다’에서 배를 저어 가는 놀이를 떠올린다. 재미있지? 어린이만 할 수 있는 놀이야. 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 놀이하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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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럭놀이 18 - 하울 성을 쌓았지



  놀이돌이는 조각을 하나씩 짜맞추어 놓이 올리더니 “하울 성이야.” 한다. 하울 성이란 무엇인가 하면, 만화영화에 나오는 하울이 사는 성이다. 그러네, 하울이 사는 성은 위로 높다랗게 솟았지. 그 집을 네 나름대로 빚었구나. 그러면, 이 조각도 하늘을 훨훨 날면서 온누리를 돌아다니겠네. 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 놀이하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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