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스티븐 킹 소설을 봤다. <11/22/63>은 타임슬립 소설이다. 만약 과거로 가서 케네디의 암살을 막는다면? 1권을 봤다. 역시나 스티븐 킹이다. 재밌다. 2권을 이어서 읽어야겠다.


 스티븐 킹 소설을 읽고 싶어서 도서관에서 검색해봤다. 무슨 책이 이렇게 많은지. <11/22/63>을 고른 건 좋은 선택이었다. 다음에 스티븐 킹 소설을 읽을 때는 고민하지 않기 위해 그의 대표작들을 정리해본다. 


 




























 

 그의 대표작으로 <캐리>, <샤이닝>, <살렘스 롯>, <미저리>, <돌로레스 클레이본>, <쇼생크 탈출>, <그린 마일>이 있다. 위 대표작 대부분이 영화화 됐다. 이 외 작품 들 중에서 드라마화 된 작품도 많다.


 30여 년간 500여편의 작품을 발표했다니 정말 인간이 맞나 싶다. 왠만한 다작 작가는 명함도 못 내밀 수준이다. 근데 그 작품들 중 대부분이 영화, 드라마화 되고 찬사를 받고 있다니. 정말 대단한 작가다.



 스티븐 킹 이야기를 더 하고 싶지만 <11/22/63> 2권을 어서 보러 가야하기 때문에 글을 이만 줄인다. 혹시 스티븐 킹을 접해보지 못하신 분이라면 자신있게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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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74 2022-03-28 21:1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는 옥수수밭의 아이들이 영화로도 책으로도 너무 무서웠어요 쇼생크탈출 몇 번을 봤는지 모르겠어요 ㅎㅎ

고양이라디오 2022-03-28 21:41   좋아요 2 | URL
옥수수팥의 아이들은 처음 들어보네요ㅎ

쇼생크탈출 명작이죠^^ 한 소설가가 다양한 소설을 쓸 수 있는 게 참 대단해요ㅎ

얄라알라 2022-04-06 00:3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와 고양이라디오님의 3월은 스티븐 킹과 함께....
풀타임 일도 하시랴, 영화 책 챙기시랴 이렇게 소개해주시랴
정말 시간을 얼마나 조개쓰시는 걸까요?^^

고양이라디오 2022-04-06 09:59   좋아요 1 | URL
시간이 많습니다ㅎ 시간을 쪼개쓰거나 잘 쓰고 있진 못합니다ㅎ 일하는 틈틈히 리뷰쓰곤 합니다ㅎ
 
인생의 베일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37
서머셋 모옴 지음, 황소연 옮김 / 민음사 / 200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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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머싯 몸은 최근에 가장 좋아하게 된 작가다. 조만간 서머싯 몸의 카테고리도 만들어야 할 거 같다. 전작을 읽고 싶은 작가다. <달과 6펜스>, <면도날>, 그리고 <인생의 베일> 까지. 완벽했다. 한 작품도 날 실망시키지 않았다. 


 그의 책은 재밌다. 놀랄만큼 재밌다. 책에서 손을 땔 수 없다. <인생의 베일> 역시 그랬다. <인생의 베일>은 불륜 스토리다. 불륜에 관한 소설이나 영화는 처음 보는 거 같다. 불륜이 이렇게 재밌다니!!! 전혀 몰랐다. 불륜 스토리인 <보바리 부인>에 대해 큰 관심이 없었는데 이 책을 읽고 관심이 커졌다. <보바리 부인> 어서 읽어봐야겠다. 


 불륜이 왜 재밌을까 생각해봤다. 일단 몰입, 공감이 엄청나게 잘 된다. 불륜에 대한 관심은 인간의 본성에 새겨진 특성이라 생각한다. 불륜은 인간의 생존과 번식에 중대한 문제다. 


 작가는 인간 본성의 미묘하고 깊숙한 곳까지 거침없이 묘사한다. 술술 읽히는 그의 글솜씨는 사실감과 현장감을 부여한다. 


 대략적인 줄거리를 소개하자면 이렇다. 사랑없이 결혼한 여주인공은 불륜을 저지르고 만다. 여주인공을 사랑했던 남주인공은 깊은 상처를 입는다. 남주인공은 여주인공을 데리고 페스트가 창궐하고 있는 도시로 간다. 남주인공은 의사이다. 페스트 속에서 여주인공은 심적 변화를 겪게 되고. 자세한 이야기는 꼭 읽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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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2-03-25 14:0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제 서머싯몸 전작이 얼마 안남으셨군요 ㅋ 저도 <인생의 베일> 너무 좋더라구요 ^^ 서머싯 몸은 타고난 이야기꾼에 불륜(?) 전문가란 생각이 듭니다~!!

고양이라디오 2022-03-25 18:09   좋아요 1 | URL
단편집도 있고 아직 갈 길이 멉니다ㅎㅎ 불륜을 어쩜 그리 잘 묘사했는지 신기하네요ㅎ

Breeze 2022-03-25 14:1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원작 영화도 무척 좋습니다. ^^

고양이라디오 2022-03-25 18:09   좋아요 0 | URL
지금은 기억이 너무 새록새록해서 영화는 나중에 보고 싶네요^^ 감사합니다.

mini74 2022-03-25 17: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전 불륜상대가 너무 맘에 안들어서 ㅎㅎㅎ 영화로 보면 에드워드 노튼이 어찌나 짠한지. ㅎㅎㅎ 그랬습니다 ~

고양이라디오 2022-03-25 18:08   좋아요 1 | URL
영화로 보면 또 어떤 느낌일지 궁금하네요ㅎ 불륜상대가 음 그래도 굉장히 현실적이어서

Falstaff 2022-03-25 19:5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일찍이 박완서 선생은 얘기했습니다. 세상에서 제일 재미있는 얘기는 사랑이라고. 이 가운데서도 가장 재미있는 건 불륜 이야기라고요. 다른 이면 모르겠는데 박완서 선생 말이니까 진실일 겁니다. ^^

고양이라디오 2022-03-25 23:19   좋아요 1 | URL
어쩐지ㅎㅎ 박완서선생님 말씀에 100% 동의합니다ㅎ

선생님말씀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평점 7.5

 감독 프랭크 다라본트

 출연 토마스 제인, 마샤 게이 하든, 로릴 홀든, 안드레 브라우퍼, 토비 존스

 장르 공포, SF, 스릴러, 드라마




 과거에 재밌게 봤던 영화이다. 다시보니 예전만큼 재밌진 않았다. 약간 개연성도 떨어지고 등장인물들도 답답하고. 다시 보기에는 별로지만 한 번은 볼만한 영화이다. 특히 공포 영화로서도 훌륭하다. 


 스티븐 킹 원작소설에 프랭크 다라본트 감독의 만남이다. 둘은 이미 <쇼생크 탈출>, <그린 마일>로 만난 적이 있다. <미스트>가 세번째 만남이었다. 모두 좋은 영화이니 추천드린다.


 (아래부터 스포일러 있습니다. 결말 스포일러도 있으니 주의하세요!)


 이 영화는 믿음에 관한 영화같다. 정체불명의 안개가 도시를 덮은 상황. 증거는 부족하고 무엇을 믿어야 할지 알 수 없다. 사람들은 각기 자신이 믿고 싶은 것을 믿는다. 안개는 별거 아니니 마트 밖으로 나가는 사람들. 안개 속에 위험이 있으니 절대 나가면 안된다는 사람들. 안개는 신의 뜻을 거역해서 생긴 신의 분노라고 말하는 광신도까지. 가장 이성적으로 행동하던 사람들조차 자신들의 시나리오를 믿어 버렸다. 차를 타고 안개 밖으로 도망치려 했지만 기름이 바닥난다. 안개 밖은 정체모를 생명체들이 있고 희망이 없는 상황이다. 다섯 명이 남았지만 총알은 4발 남았다. 아무런 희망이 없는 상황이라 믿고 모두 죽음을 받아들인다. 주인공은 자신의 아들까지 죽이며 남은 사람들의 생을 끊는다. 홀로 남은 주인공은 절규한다. 죽으려고 안개 밖으로 나간다. 하지만 안개 속에서 등장한 것은 괴물이 아닌 군대와 군인, 그리고 생존자들이었다. 


 요즘 내 화두는 믿음과 사실이다. 인간은 쉽게 믿는다. 어쩔 수 없다. 믿는 행위은 인간의 유전자에 새겨진 본성이다. 어린 시절 부모의 말을 잘 믿는 아이들은 살아남기 유리하다. 불 가까이가면 위험해. 높은 데 올라가면 위험해. 아무거나 입에 갖다대면 위험해 등등. 하지만 이런 인간의 믿기 본능은 착오를 일으킨다. 잘못된 믿음으로 인한 수많은 폐해는 일일이 말할 수 없이 많다. 근거없는 믿음을 조심해야한다. 데카르트가 모든 것을 의심하고 자명한 사실을 탐구했던 심정이 이해가 간다. 나도 앞으로 사실과 믿음을 신중히 구별해야겠다.   


 그나저나 요즘 추리소설이 읽고 싶다. 스릴러 장르나 추리소설이 땡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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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곰생각하는발 2022-03-24 13:3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미스트 제가 좋아하는 영화입니다. 그냥 다라본트 영화는 다 좋더라고요..

고양이라디오 2022-03-24 17:03   좋아요 1 | URL
저도 굉장히 좋아하는 영화였는데 다시보니 처음 느낌이 안 살더라고요. <쇼생크 탈출> 찍은 명감독님이시죠ㅎ
이번에 알게 됐는데 드라마 <워킹 데드>시리즈도 이 분이 찍으셨다고 하더라고요. 드라마 관심 가더라고요ㅎ

mini74 2022-03-24 17: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정말 짜증나는 등장인물이 나오죠 ㅎㅎ 근데 현실에 있을 것 같은 ㅠㅠ 저도 이 영화 좋아해요. 스티븐 킹 소설 영화 좋은게 참 많죠.

고양이라디오 2022-03-24 18:16   좋아요 1 | URL
네 맞아요! 스티븐 킹 소설 영화 다 찾아보고 싶습니다ㅎㅎ

현실에 존재할 법한 발암 캐릭터들이 많죠ㅠㅠ 캐릭터마다 참 성격, 개성을 잘 살린 영화입니다^^
 
소멸세계
무라타 사야카 지음, 최고은 옮김 / 살림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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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라타 사야카씨는 <편의점 인간>으로 우리에게 알려진 작가이다. 나는 <편의점 인간>을 굉장히 재밌게 봤다. <편의점 인간>을 읽고 그녀의 다른 작품들을 더 읽어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도서관에서 가벼운 소설이 읽고 싶어 무라타 사야카씨의 책을 찾아봤다. 여러 책들 중 이 책을 골랐다. <편의점 인간>을 굉장히 재밌게 읽었기 때문에 기대가 컸다. <소멸세계>는 기대에 못 미쳤다. 


 <소멸세계>는 현재 우리가 사는 세상과 조금 다른 평행세계를 다룬다. 제2차 세계대전으로 많은 남성이 전쟁터로 징용되면서 인공수정 기술이 발달하게 된다. 더 이상 섹스가 필요 없어진 사회. 섹스가 과거의 유물이 되고 터부시 되는 사회다. 그런 세계 속에서 주인공은 사랑과 섹스에 몰두한다. 


 현재의 결혼제도, 가족과 출산이라는 것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는 소설이었다. 일본도 그렇고 우리나라도 점점 젊은 사람들이 연애나 결혼을 등한시 하고 있다. 출산율은 우리나라가 세계 최저이니 말할 것도 없다. 


 약간 소설 속 세계가 비직관적, 비과학적이라 몰입이 잘 되지 않았다. 그리고 문장도 내 스타일이 아니었다. 요즘은 너무 가벼운 문장보다는 서머싯 몸이나 슈테판 츠바이크 등 고전 느낌이 나는 문장, 문체가 좋다. 


 아무리 인공수정으로 출산을 하는 세계가 온다고 해도 섹스가 사라진다고는 생각하기 어렵다. 성욕을 억제시키는 약을 복용하고 있다면 모를까. 섹스는 유성생식을 하는 생물의 본성이다. 유전적 변화와 진화는 그렇게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소설 속 세계는 성문화, 결혼문화, 연애문화, 가족문화가 우리 사회와 많이 다르지만 어딘지 모르게 풍자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소설 속 세계에서 결혼은 출산과 공동 육아, 공동 생활을 하기 위한 제도다. 사랑은 필요없다. 결혼 매칭프로그램을 통해 짝을 찾는다. 결혼한 부부는 섹스는 하지 않는다. 애초에 연애 감정도 없고 부부간의 섹스는 근친상간으로 받아들여진다. 부부에게 연애 상대는 따로 있다. 서로의 연애를 존중해준다. 부부는 우정과 신뢰를 기반으로 한 친구에 가깝다. 묘하게 우리 사회의 모습에 대한 풍자처럼 읽혀진다. 


 저자는 무엇이 정상이고 무엇이 비정상인지 묻는다. 과거에는 정상처럼 보였던 많은 것들이 지금은 비정상이다. 과거에는 처음 본 사람끼리도 혼인을 올렸다. 오히려 이혼율은 낮았다. 참고 맞춰사는 게 미덕인 사회였다. 과거에는 10대에 결혼식을 올리기도 했다. 미래에는 우리가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많은 것들이 달라질 것이다. 정상이라 생각했던게 비정상이 되고 비정상이라 생각했던 게 정상이 될 것이다. 우리가 정상이라고 믿는 것은 지금 현재 여기에서 다수의 사람들이 정상이라고 믿고 있는 것에 불과하다. 지금 현재 여기에서도 정상이라 합의한 것들에서 벗어난 소수의 사람들이 존재한다. 항상 그랬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비단 연애, 결혼, 섹스, 출산, 가족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우리가 믿고 있는 대부분의 것들이 상상의 질서에 불과하다. 


 작가는 인터뷰에서 "사회적 편견 때문에 괴로워하는 사람들이 없는 세계를 만들고 싶어서 소설을 쓴다" 라고 밝혔다. <편의점 인간>도 그렇고 다양한 상상력으로 다양한 시도를 하는 작가를 응원한다. 그런 의미에서 작가의 다른 작품도 읽어보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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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하루키 잡문집 (리커버 한정판, 라임에디션)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이영미 옮김 / 비채 / 2017년 7월
평점 :
품절


다시 읽어도 너무 좋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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