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평점 6
감독 토마스 빈터베르그
출연 매즈 미켈슨, 토머스 보라센, 수시 올드, 아니카 베데르코프
장르 드라마
(스포일러 있습니다)
거짓말에 관한 영화라고 해서 보게 되었다. 소재가 흥미로웠다. 하지만 영화를 보기 전에 많은 것을 알고 봐서 그런지 재미가 덜했다.
여자아이의 거짓말로 인해 한 남자의 인생이 파멸로 치닫는 과정을 보여준다. 영화를 보면서 주인공의 대처와 주위 친구들, 사람들의 대처를 보면서 답답하고 화가 났다. 솔직히 이해가 안 갔다. 이해하려고 열심히 노력해야했다.
주인공의 유치원 교사로 일한다. 여자아이가 원장 선생님께 주인공이 성기를 보여줬다고 거짓말을 한다. 원장은 이 말을 믿고 주인공은 경찰조사를 받는다. 이 사건은 마을에 알려지게 되고 주인공은 괴롭힘을 당한다.
이해 안되는 부분들이 많았는데 첫번째 원장선생님. 아니, 어린 아이들이 거짓말을 할 수 있다는 것 정도는 생각을 해야 하는데 완전히 한쪽 말만 믿는다. 솔직히 개답답했다.
두번째, 주인공의 대처. 아니 지금 인생 나락가게 생겼는데 원장 선생님이 어린 아이가 성추행 사실을 말했다고 하는데 "예 알겠습니다." 하고 끝이다. 적극적으로 항변하고, 논리적으로 반박하지 않는 모습이 너무 답답했다.
세번째, 주인공의 친구들. 다들 오랜 친구들로 보이는데, 한 명을 제외하고는 전부 주인공을 믿지 못하고 등을 돌린다. 특히 주인공의 가장 친한 친구란 녀석은 자신의 딸의 말(성추행 당했다고 거짓말 한 여자아이)만 믿고 친구 말은 귓등으로도 안 듣는다. 뭐 자신의 딸 문제이니 잠시 사리분별이 안됐을 수는 있지만. 그래도 가장 친한 친구에게 그정도의 믿음도 없다는 말인가 싶었다. 평소 주인공의 행실이 어땠나 궁금할 지경이다.
네번째, 유치원 선생들, 마을 사람들, 학부모들. 뭐 이건 그나마 그럴 수 있겠다 싶긴 하다. 주인공에 대해 잘 모르니 소문에 휩쓸려 집단 착각에 빠지는 것은 이해가 되었다. 그래도 제정신인 사람이 하나도 없다는 게 아이러니다. 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무죄추정의 원칙을 지켜야 한다는 상식이 있는 사람은 없나 싶다. 아동성추행은 민감한 문제라 더욱 그럴 수도 있었겠지만 말이다.
뭐, 영화를 보면서 진짜 답답하고 이해가 안되기는 했지만 현실을 보면 이해가 된다. 대부분의 사람은 팩트체크에 관심이 없다. 그냥 대다수의 말이 진실이라 믿는다. 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중립기어 밖는 것을 못한다. 나도 마찬가지다. 부정확한 사실들을 가지고 미리 판결을 내려버린다. 마녀사냥은 반복된다.
덴마크 영화다. 매즈 미켈슨은 아마 덴마크 국민배우일 것이다. 헐리웃에서도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 이 작품으로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연기는 좋다. 고구마가 너무 답답했을뿐.
아, 마지막 결말까지 최악이었다. 마지막은 무죄로 판명되고 1년 후의 일을 보여준다. 친구들과 사슴사냥을 나간다. 누군가 주인공에게 위협사격을 한다. 역광이라 누군지는 알 수 없다. 감독이 무슨 의도인지 모르겠다. 딱히 위협사격을 할만한 인물이 누구인지는 영화에서 힌트가 없다고 생각한다. 누군가는 주인공이 무죄여도 믿지 않고 증오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상징적 장면일까? 아무튼 개연성보다는 상징적인 장면인 거 같은데 그렇다면 진짜 최악이다. 마지막까지 짜증나는 영화였다.
평점 10 : 말이 필요없는 인생 최고의 영화.
평점 9.5: 9.5점 이상부터 인생영화. 걸작. 명작
평점 9 : 환상적. 주위에 강력히 추천하고 싶은 영화. 수작
평점 8 : 재밌고 괜찮은 영화. 보길 잘한 영화.
평점 7 : 나쁘진 않은 영화. 안 봤어도 무방한 영화. 범작
평점 6 : 아쉬움이 많이 남는 영화. 6점 이하부터 시간이 아까운 영화.
평점 5 : 영화를 다 보기 위해선 인내심이 필요한 영화.
평점 4~1 : 4점 이하부터는 보는 걸 말리고 싶은 영화. 망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