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을 하면서 이 책의 광고를 본 것이 거의 유일하게 긍정적인 효과를 본 것이었다. 금융위기 당시 CEO였던 분의 자서전이다. 읽을 가치가 있는 책이다. 



 신용은 곧 심리다. 신뢰가 거둬지는 속도는 공포가 번지는 속도와 다르지 않다. 거래 상대방이 파산할지 모른다는 두려움이 생기면, 그 확률이 아무리 낮더라도 사람들은 상대가 먼저 지급하기 전에는 돈을 내놓으려 하지 않는다. 모두가 주기 전에 받으려 하고, 결국 아무도 돈을 보내지 않는다. 시스템 붕괴는 바로 그런 식으로 시작된다. 한 번 신용이 얼어붙으면, 시장을 압도할 만큼 큰 대차대조표를 가진 누군가가 나서 모두가 제때 돈을 받을 것이라고 보장해 주기 전에는 풀리지 않는다. 그 시점에서 그런 역할을 할 수 있는 존재는 미국 정부뿐이었다. -p470-471



 또 나에게는 습관처럼 되뇌던 몇 가지 주문이 있었다.


 첫째, 선택지l가 없으면 고민도 없다. (중략)


 둘째, 내가 할 수 있는 건 최선을 다하는 것뿐이다. 경기장에서 모든 것을 쏟아붓고 더 이상 남은 것이 없다면, 결과를 두고 스스로를 탓하거나 후회할 이유도 없다.


 셋째, 내가 아니면 누가 하겠는가? 어차피 누군가 해야 할 일이라면 내가 하는 편이 낫다. -p488



 하지만 나는 뒤끝이 있는 스타일은 아니다. 적어도 오래가지 않는 다. 글로벌 금융 위기 당시 누군가가 우리에게 지나치게 공격적이거나 비판적인 태도를 보이면, 나는 내 연락처 명단에서 그 사람의 이름을 지워 버리곤 했다. 그렇게 두 달쯤 지나니 대화할 사람이 아무도 남지 않게 되었다. 그래서 방침을 바꾸었다. 우리에게 세 번 이상 심한 말을 하면 지우기로 말이다. 그런데도 다시 아무도 남지 않게 되자, 나는 그냥 명단을 만들지 않기로 했다. -p498


 하지만 2010년에 이르러 우리는 완벽한 희생양이 되었고, 신문을 펼치는 일조차 괴로운 순간이 되었다. 마피아 세계에서는 영리한 직원들이 아침마다 아내에게 먼저 차 시동을 걸게 한다고 한다. 나는 아내 로라에게 아침 신문을 먼저 읽게 한 뒤, 내가 읽어도 괜찮을 기사만 알려 달라고 부탁했다. -p508


 지금은 우스갯소리가 되었지만 그가 금융위기 당시 얼마나 심한 비판에 시달렸는지 알 수 있다. 이런 스트레스가 암의 원인이 되지 않았나 싶다.



 몇 해 전 『최고는 무엇이 다른가(Becoming an Authentic Leader)』를 펴낸 빌은 기업 윤리와 리더십에 관한 명쾌한 통찰로 널리 존경을 받아 온 인물이다. -p523
















 CEO 분들께 추천드리고 싶은 책이다. 



 사실 나는 위기 상황이 닥치면 모든 것이 느리게 흐르면서 마치 운동선수가 마음껏 준비 자세를 취할 때처럼 정신이 또렷해진다. -p559


 나도 이런 경향이 있다. 오히려 위기 상황일 때 더 정신이 또렷해지고 침착해진다. 위기 상황이 스트레스라기보다 해결해야할 미션, 즐거움, 도전, 흥분으로 다가온다. 



 때로는 암과 싸우는 아이의 부모이기도 했다. 그 부모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내가 느낀 압도적인 감정은, 내 아이가 아니라 차라리 내가 아파서 다행이라는 안도감이었다. 내 인생 최악의 순간에도 나는 그 부모들보다는 훨씬 나은 처지였다. -p564

 

 저자는 암투병 중 복도에 걸으면서 병실 밖에 있던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아드님은 좀 어떤가요?"


 "직접 보시겠어요?"


 그녀의 테이블 쪽을 보니 그때 내가 봤던 남자아이라고 믿을 수 없을 만큼 건장한 청년이 앉아 있었다. 단순히 괜찮아 보이는 정도가 아니라 아주 건강한 모습이었다. 그 가족이 겪었을 기쁨이 마치 내 일처럼 느껴져 로라와 나는 식당에서 그만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아이의 어머니도 함께 울었다. 그 순간, 그동안 억눌러 왔던 수많은 감정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왔다. -p570


 감동적인 일화였다. 저자는 몇 년 후 한 식당에서 자신을 알아보는 여성을 만났다. 그녀는 아들의 암투병을 간호하던 어머니였다. 저자는 물어보기 두려웠지만 그녀의 아들에 대해 물어보았다. 



 나는 트레이딩 자체를 즐긴다. 각각의 투자는 나를 하나의 이야기 속으로 끌어들인다. 그것이 기업에 관한 것이든, 국가에 관한 것이든, 혹은 세계 어딘가에서 벌어지는 일에 관한 것이든 말이다. 나는 다양한 전문가와 논평가 들의 의견을 살피고 그것을 내 견해와 대조해 본다. 개인 투자로서 복잡한 구조의 거래를 하는 건 현실적이지 않고, 대개 수익을 내긴 하지만 사실 돈을 버는 것이 목적은 아니다. -p615


 공감이 가는 구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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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드만 삭스 CEO 로이드 블랭크파인의 자서전입니다. 뉴욕 빈민가에서 태어나고 자라 자수성가하신 분입니다. 2008년 금융위기 때 CEO를 하고 계셨습니다. 리더십을 바탕으로 위기를 슬기롭게 해쳐나갔습니다.   




 계급적이고 배타적인 분위기가 강했던 당시 사회에서, 우리가 그런 계급구분에 크게 얽매이지 않고 다양성을 가치로 삼았던 태도는 진정한 인재를 확보하는 경쟁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안겨 주었다. -p163-164


 능력은 피부색이나 출신 지역 등에 있지 않습니다. 배타적인 태도는 인재를 확보하는 경쟁에서 기회를 잃을 수 있습니다.



 트레이딩 실패의 대가는 단지 포지션에서 발생한 손실액에 그치지 않는다. 진짜 문제는 그 이후다. 한 번 크게 데이고 나면 지나치게 몸을 사리게 되고, 새로운 기회를 포착하는 감각도 둔해진다. 이렇게 과도해진 신중함이 때로 초기 손실보다 더 큰 비용으로 돌아오기도 한다. -p217


 맞는 말씀입니다. 트레이딩 실패로 지나치게 몸을 사리게 되면 나중에 기회를 놓치게 됩니다. 뭐든지 적당한 게 중요합니다.



  "시장이는 당신이 버틸 수 있는 시간보다 더 오래 비이성적인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는 문장을 뼈속 깊이 새기고 있었다. -p219 


 과도한 레버리지를 쓰지 않아야 할 이유입니다. 



 아랫사람을 관리한다는 것은 하나의 암묵적인 계약을 하는 것이다. 공은 부하 직원들에게 돌리고, 어떤 비난이 쏟아지는 그 책임은 상사인 당신이 짊어져야 한다는 뜻이다. (중략) 내게는 그런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최선을 다해 일해 주고, 자신의 전문 분야를 내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해 주는 것이 필요했다. 그들이 그렇게 해주길 바란다면, 나 역시 그들의 성과를 제대로 인정하고 언젠가 이에 상응하는 신뢰와 보상을 되돌려주리라는 확신을 심어 줘야 했다. -p247


 적절한 신뢰와 보상. 참 어렵습니다. 



 우리가 인수를 마무리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 닷컴 버블이 터졌다. 2000년 3월부터 2002년 9월 사이 나스닥 지수는 정점이었던 5,049에서 1,140까지 추락했다(나스닥이 2000년의 고점을 회복한 것은 2015년에 이르러서였고, 인플레이션을 감안하면 실질적으로는 2018년이 되어서야 분전 수준에 도달했다). 거품이 꺼지자 거래량은 급감했고, 스파이어 리즈&켈로그는 트레이딩 수수료를 거의 내지 못하면서 기업 가치의 대부분을 잃었다. -p318

 

 골드만도 닷컴 버블을 피해갈 수 없었습니다. 나스닥도 고점에 잘못 투자하면 18년을 낭비할 수 있습니다. 무섭습니다. 



 그렇다면 지금의 인공지능도 닷컴 주식처럼 거품일까? 2000년과 마찬가지로, 열광을 이끄는 기술적 변화 자체는 의심할 여지 없는 현실이다. 하지만 나는 지금의 투기적 열기 가운데 상당 부분이 과장되었다고 본다. 문제는 인공지능의 잠재력 그 자체가 아니라, 인공지능을 상징한다고 여겨지는 기업들의 가치 평가와 인공지능이 경제 전반을 바꾸는 데 걸릴 시간에 대한 기대다. 장기적으로는 분명 거대한 승자가 등장하겠지만, 지금 부상하는 수많은 인공지능 스타트업과 열성적인 투자자 가운데 상당수는 그 자리에 서지 못할 것이다. 모든 사업 모델이 유효한 것은 아니다. 설령 유효하다 해도, 경쟁 속에서 살아남아 최종 승자가 되는 것은 또 다른 문제다. 유망한 분야의 기업 열 곳 가운데 마지막까지 남는 챔피언은 많아야 두세 곳에 불과할 것이다. -p319~320


 버핏의 말씀과 같습니다. 결국 과열의 시간이 지나면 승자는 극소수일 것입니다. 



 경영진의 역할은 특정 방향으로 전체 리스크가 과도하게 쏠리지 않도록 제한하는 것이었다. 즉 골드만의 모든 포지션을 합산해 '중립'을 중심으로 일정 범위에 머물도록 관리하는 일이었다. 보통 그 범위는 상당히 넓었지만, 당시 모기지 리스크에 대해서는 의도적으로 그 폭을 줄였다. -p430

 

 골드만은 리스크 관리능력을 바탕으로 2008년 금융위기 때 남들보다 피해를 최소화했습니다. 



 재밌게 읽고 있는데 책이 두꺼워서 시간이 오래 걸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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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런 버핏의 동업자 찰리 멍거에 대해 들여다 본 책입니다. 가볍게 읽기 좋습니다. 




 금융 전문 기고가 모건 하우젤은 다음과 같이 명료하게 정리했다. "지식과 겸손함 사이에는 강한 상관관계가 있다." -p161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내린다. 는 속담이 있습니다. 많이 알수록 자신이 얼마나 모르는 게 많은지 알 수 있습니다. 지식이 많을수록 겸손해집니다. 하지만 이는 상관관계입니다. 멍거는 본인 입으로 자신이 그렇게 겸손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딱히 금융 쪽이 아니더라도 많은 일이 복합되어 확장된다. 기술, 관계, 기타 인생의 다양한 면이 복리의 형태를 취하고, 시간과 돈을 들여 여기에 투자한 사람은 몇 배의 효과를 보게 된다. -p164  


 복리의 개념을 확장시킬 수 있다는 생각이 흥미로웠습니다. 지식 뿐 아니라 관계, 건강 등 다양한 면에서 맞는 생각같습니다. 투자할 가치가 있는 것들에는 시간과 돈을 더 들어야할 거 같습니다. 



 예전에 못 읽었던 책이라 다시 도서관에서 빌려 읽었습니다. 요즘 여유가 생겨서 그런지 책을 전보다 더 읽고 있습니다. 책이 재밌어지고 있습니다. 찰리 멍거에 관한 책들 계속 읽어야겠습니다. 배울 점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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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버트 해그스트롬이란 분이 워런버핏 관련 책을 많이 쓰셨습니다. 위 책들 중 개정판 등 중복되는 책들도 많을 것입니다. <워런 버핏 웨이>는 읽어봤습니다. 다른 책들도 모두 읽어보고 싶습니다.















 


 <워런 버핏의 완벽투자기법> 2020년판, <워런 버핏 집중투자> 2014년 판은 가장 최신 개정판 입니다. 두 권 모두 품절되었습니다. 




 서머싯 몸의 저서들, 마거릿 대처나 마크 트웨인, 아인슈타인과 같은 사람들의 위인전, 로버트 라이트(Robert Wright)의 『도덕적 인간(The Moral Animal)』, P. G. 우드하우스(Pelham Grenville Wodehouse)의 『게으름뱅이 클럽 이야기(Tales from the Drone's Club)』와 같은 책들이 서가에 꽂혀 있다. -p431

















 로버트 라이트의 <도덕적 인간> 말고 <불교는 왜 진실인가>가 있습니다. <불교는 왜 진실인가>를 읽어보고 싶네요. 
















 펠럼 그렌빈 우드하우스의 <게으름뱅이 클럽 이야기>는 없지만 단편 모음집이 있습니다. 20세기 유럽과 미국에서 널리 읽힌 유머 작가라고 합니다. 1천 페이지 넘습니다. 

 


 첫 번째 유용한 개념은, 대단히 중요하면서도 “고민의 여지가 없는(no-brainer)” 질문을 우선적으로 정해서 문제의 단순화를 꾀하는 것이 대체로 아주 큰 도움이 된다는 사실입니다.

 

 두 번째, 수학이 신의 언어라는 가정 하에 대다수 과학적 현실은 수학만으로도 표현할 수 있다는 갈릴레오의 결론을 흉내 내는 것입니다. 갈릴레오 식 태도는 복잡한 실제 생활에서도 많은 도움이 됩니다. 드러나지는 않지만 우리 생활 대부분의 바탕이 되고 있는 수적 개념에 능숙하지 못한다면 이는 외다리로 엉덩이 걷어차기 게임에 참가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세 번째, 문제를 순방향으로만 바라보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사실을 유념해야 합니다. 역방향으로도 바라볼 줄 알아야 합니다. (중략)


 네 번째, 가장 훌륭하고 가장 실용적인 지혜는 바로 기초적인 학술 지식이라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여기에는 한 가지 굉장히 중요한 조건이, 다시 말해 다학문적 방식으로 생각해야 한다는 조건이 붙습니다. 신입생 대상의 기초학문 강좌에서 가르치는 쉬운 개념을 일상적으로 이용하는 습관을 길러야 합니다. 기초적인 개념이 적용되기만 한다면 문제 해결 방법에도 제한이 없습니다. (중략)


 다섯 번째, 실제로 아주 위대하고 근사한 결과는 여러 요소들을 조합했을 때에만 생겨나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입니다. 예를 들어, 지금은 아닐지라도 과거에는 결핵을 치료하려면 세 종류의 약을 하루도 빼먹지 않고 장기간 같이 복용해야 했습니다. 그밖에도 비행기 조종과 같은 위험한 결과들도 비슷한 패턴을 따르고 있습니다. -p489-491


 실용적 사고를 위한 다섯 가지 개념입니다. 단순화, 수학, 역방향 사고, 다학문적 사고, 여러 요소의 조합. 



 실제로 아인슈타인 같은 위대한 인물도 자신의 업적을 가능하게 한 네 개의 원인 중 “자기비판”을 최고로 꼽았습니다. 그 나머지는 탐구심, 집중력, 지구력입니다. -p506


 삶을 살아가면서 자기비판이 정말 중요한 거 같습니다. 



 제미나이의 도움을 받아 텍스트를 쉽게 옮길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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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런 버핏의 동업자 찰리 멍거의 전기라고 보면 될 거 같습니다. 존경스러운 분입니다. 




 『로빈슨 크루소』가 위대한 교훈이 담긴 작품이라고 생각한 조부모님은 자식은 물론이고 손자손녀들에게도 두고두고 읽게 했습니다. 그분들의 세대는 자기수양을 통한 자연의 정복에 감탄했으니까요.” -p54


 찰리의 조부모께서는 <로빈슨 크루소>를 좋아하셨습니다. 한 번 읽어봐야겠네요.

















『도덕경(道德經)』에서 노자(老子)는 구도자에게 작은 것을 중요하게 여기고, 적은 것에서 많은 것을 보라고 하였다. 찰리는 그것을 "소소한 집착"이라고 불렀다. -p61


 맥락으로 보면 '소소한 집착'은 '소소한 행복'에 해당합니다.



 옷은 멋지게 차려입었지만, 그 차 때문에 주머니에 한 푼 없는 사람처럼 보였어요. 그 노란색 폰티악은 값싼 곳에서 도색을 한 티가 났어요. 한번은 유니버시티 클럽 주차장에 주차된 차를 향해 가면서 '아빠, 이 차 정말 끔찍해요. 이 차 왜 몰고 다녀요?'라고 투덜대니까 아버지는 우스갯소리로 답했어요. '부자를 찾아다니는 여자들을 떨쳐내기 위해서 이 차가 필요해요.' -p89


 저도 멍거와 비슷합니다. 전 부자는 아니지만 여자에게 잘보이기 위해 좋은 차를 탈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저와 같은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이라면 차는 큰 상관이 없을테니까요. 


 

 보스윅에 따르면 새아버지는 아이들에게 회초리를 드는 것을 전혀 주저하지 않았다. 물론 찰리는 할이 아주 거세게 대드는 경우에만 체벌을 가했고, 때린다 해도 그렇게 심하게 때리지는 않았다. 보스윅은 자신은 훈육이 필요한 아이였으며 훈육 덕분에 철이 들었다고 말한다.


"한편 동생인 데이비드는 나와는 전혀 달랐습니다. 나처럼 많이 맞은 아이는 없을 겁니다. 찰리는 분명 체벌을 좋아하는 성격은 아니지만, 루가 다 가기 전에 내 정신을 번쩍 들게 해주었죠."


 할 보스윅은 대단히 호전적인 아이였기에 영역 문제를 해결하는 데는 몇 년이 걸렸고, 그동안 계속 성질을 피워댔다. -p102-103

 

 체벌에 대해 고민이 참 많습니다. 찰리를 보면 체벌이 필요한 거 같습니다. 평소 저도 같은 생각이었습니다. 최근 영장류와 원시부족에 대한 글을 보니 아이에게 절대 체벌(또는 폭력)을 가하지 않았습니다. 이 부분은 계속 고민하고 알아봐야겠습니다.



 멍거는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찰스 다윈, 아이작 뉴턴의 일생과 업적을 공부했다. 하지만 죽은 유명인사 가운데서 가장 존경하는 인물은 벤저민 프랭클린이었는데, 워런 버핏의 처음 멘토인 벤저민 그레이엄도 프랭클린을 존경하기는 마찬가지였다. 멍거는 벤저민 프랭클린이 당대 미국 최고의 작가이자 가장 훌륭한 투자자이자 과학자이자 외교관이자 상인이면서도 교육 및 시민운동에 있어서도 가장 많은 공헌을 한 사람이기 때문에 그를 존경한다. 프랭클린이 호색가였으며 어쩌면 아내를 방치했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멍거는 프랭클린에 대한 책이나 글이 그의 인격이나 개인사, 혹은 시대 상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잘못된 품행만을 비난하고 있다고 말한다.
















 멍거가 가장 존경하는 인물은 벤저민 프랭클린입니다. 항상 벤저민 프랭클린에 대한 책을 읽어보자고 생각하면서 미루어 왔습니다. <가난한 리처드의 달력> 꼭 봐야겠습니다. 



 버크셔 해서웨이 주식은 시장 역사상 가장 훌륭한 실적을 낸 종목 중 하나로 손꼽힌다. 지난 34년 동안 S&P 500에서 버크셔의 수익률을 앞지른 종목은 5개에 불과하며 지금까지 장부가치가 떨어진 적은 단 한 해도 없었다. 1965년에 버크셔에 1만 달러를 투자했다면 이 투자자의 자산 가치는 1998년 1월 1일 5,100만 달러로 늘어나 있을 것이다. S&P에 투자한 1만 달러가 같은 기간 동안 13만 2,990달러로 늘어난 것과 크게 대조된다. -p307


 버크셔 해서웨이의 투자수익을 볼 때면 항상 안타까운 생각이 듭니다. 버크셔와 나의 투자시기가 겹쳤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은 버크셔가 너무 커져서 S&P500보다 월등한 수익을 내기가 어려워졌습니다.



 버핏이 주식으로 모은 부가 더 많은 것이 사실이다. 버핏의 주식 보유 비율이 훨씬 많다는 이유 외에도 멍거가 재무적으로 그와 약간 다른 길을 걸은 것도 한 이유이다.

 버핏이 설명했다. "찰리의 가족은 버크셔 주식에 재산의 90%를 묻어두고 있습니다. 나와 아내인 수지는 99% 이상을 묻어두고 있습니다."

 버핏은 주식을 파는 일이 거의 없지만 멍거는 가끔씩은 주식 매도를 한다. 실제로 1993년~97년까지 그는 버크셔 주식 2,500만 달러어치를 팔았다. 게다가 멍거는 주식 수백 주를 양도하기도 했다. 대표적인 예가 『설득의 심리학(Influence)』 저자인 로버트 치알디니인데, 멍거는 치알디니와 이 책이 마음에 든다는 이유로 주식을 그냥 주었다.

멍거가 말했다. "지난 몇 년 동안 버크셔 주식 상당수를 무상으로 양도해주었습니다. 꽤 많은 편이죠. 그냥 그게 옳은 행동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 외에도 제 개인적인 일로도 일부 주식을 매도했습니다." -p312


 버핏과 멍거의 재산은 꽤 차이가 납니다. 버핏은 지출은 거의 안하는데 멍거는 여러 이유로 지출을 꽤 하기 때문입니다. 저렇게 기부를 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버핏은 최대한 불려서 기부를 했다면 멍거는 중간중간 기부를 했다. 그 차이입니다. 둘 다 대단하고 훌륭합니다. 

 


 "실제로 추가 매수에 대해서도 논의를 했습니다. 나는 아주 흔하게 저지르는 실수를 하고 말았습니다. ……매수를 시작하는데 가격이 올랐고, 결국 계속 매수하는 대신 포기해버렸습니다……. 우리는 15달러에 주식을 매수하고 있었습니다. 만약 코스트코가 15달러를 유지했다면 우리도 주식을 더 많이 매입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주가는 15와 1/8달러까지 올랐고, 15달러에 살 수도 있었는데 15와 1/8달러를 지불할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 사실 그 정도면 아주 나쁜 가격은 아니었는데도 말입니다. 어쨌든 나는 그런 실수를 여러 번 저질렀고 그 때문에 아주 짜증이 납니다." -p333-334


 버핏은 코스트코를 많이 매수하지 못했습니다. 가격이 15달러에서 12.5센트 올라버렸기 때문입니다. 버핏도 저런 후회를 한다니 위안이 많이 되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직원들이 살로몬을 이탈하는 것에 대해 불만을 품었다. 이탈 무리에는 과거 메리웨더가 이끌던 팀의 핵심 멤버들도 포함되어 있는데, 살로몬을 떠난 그들은 메리웨더의 신생 회사에 합류했다. 그 회사가 바로 시작은 창대했으나 비운으로 끝나고 만 롱텀캐피털매니지먼트(Long Term Capital Management, LTCM)였다. -p357

  

 살로만은 직원의 부정행위로 파산할 뻔 했습니다. 살로만은 기사회생했지만 핵심 멤버들은 나가서 롱텀캐피털매니지먼트를 설립했습니다. 회사의 주체가 된 사람들은 평균 IQ가 160을 넘는 수재들이었지만. 과잉 확신, 과도한 레버리지로 인해 파산했습니다.  



 "아버지는 많은 단체에 기부를 합니다. 특히 교육기관에 많은 도움을 주죠. 단지 돈만 기부하는 것이 아니라 문제 해결을 위해 시간과 지혜도 제공합니다."

 딸이기에 아버지에 대해 자랑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한세대 전 사람이라서 낯간지러운 감정 표현은 잘 못하는 멍거의 친구 오티스 부스 역시 그가 퉁명스러워 보이는 겉모습 속에 따뜻한 인간애를 감추고 있다고 말한다. "그 모습은 겉으로 잘 드러나지는 않지만 그의 내부에는 아주 높은, 거의 무한대의 열정과 이해가 숨어 있습니다. 그는 속속들이 그런 사람입니다. 그리고 이런 품성은 그가 하는 자선활동에서 극명하게 드러납니다. 그는 마음을 열어 보이는 사람은 아니지만, 그의 심장은 아주 커다랗습니다." -p404


 책을 읽으면 더 느낄 수 있습니다. 그의 심장은 정말 커다랗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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