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눈 사이로 달리는 기분
아이작 아시모프 / 작가정신 / 199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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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저는 예전에 <아자젤>이란 소설로 처음 아이작 아시모프를 만났습니다. 아이작 아시모프는 SF 소설 3대 거장 중 한 분입니다. 로봇 3원칙으로 유명한 분입니다. 그는 평생 글쓰기에 전념한 분입니다. 굉장한 다작을 한 작가입니다. 


 <흰눈 사이로 달리는 기분>은 9편의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아자젤>은 <흰눈 사이로 달리는 기분>의 재간으로 18편의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아자젤>을 읽고 이 책을 읽었습니다. 몇 년 전에 읽어서 그런지 다행히 이야기들의 반전이나 결말이 기억나지 않아 재밌게 읽었습니다. 


 시종 유쾌하게 읽을 수 있는 소설입니다. 소설 속에는 인간의 소원을 들어주는 악마 아자젤이 등장합니다. 인간의 소원을 들어주지만 항상 엉뚱한 부작용이 따라옵니다. 


 아이작 아시모프의 풍자와 유머가 많이 담긴 소설입니다. 이런 느낌의 소설을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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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로봇
아이작 아시모프 지음, 김옥수 옮김 / 우리교육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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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문학 모임의 주제가 '인공지능' 이었고, 책은 <아이, 로봇>이 선정되어서 이 책을 급하게 읽게되었다. 이미 SF 3대 거장인 아이작 아시모프의 여러 책들을 읽어온 터라 믿고 보았다. 전부터 보려고 생각하던차에 좋은 기회였다. 아주 재미있게 읽었다. 영화 <아이, 로봇>과 제목은 같지만 내용은 전혀 상관이 없다. 이 소설은 60년 전에 탄생했지만 지금 읽어도 전혀 손색이 없다. 미래에 인간과 로봇이 공존하면서 벌어질 헤프닝들을 담고 있다. 지적이고, 모험적이고, 매력적인 아시모프의 사고실험이다. 


 <아이, 로봇>은 로봇 3원칙을 바탕으로 9가지 단편이 이어진 연작소설집이다. 신문기자인 화자가 로봇심리학의 대가 수잔 캘빈 박사를 인터뷰하면서 여러 로봇들에 대한 에피소드를 듣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로봇공학 3원칙은 이렇다.


로봇공학의 3원칙
제1원칙 로봇은 인간에게 해를 입혀서는 안 된다. 그리고 위험에 처한 인간을 모른 척해서도 안 된다.
제2원칙 제1원칙에 위배되지 않는 한, 로봇은 인간의 명령에 복종해야 한다.
제3원칙 제1원칙과 제2원칙에 위배되지 않는 한, 로봇은 로봇 자신을 지켜야 한다.


 아이작 아시모프는 자신이 로봇공학의 3원칙을 만들긴 했지만 각각의 원칙이 모순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을 거라는 것또한 내다봤다. 각각의 단편들은 로봇공학의 3원칙이 충돌하는 상황과 그 상황을 해결하는 이야기 위주로 구성되어있다. 문제도 로봇공학의 3원칙때문에 벌어지고, 문제의 원인을 찾아내고 해결하는 것도 로봇공학의 3원칙을 이용한다. 


 9가지 단편들이 모두 재미있고 훌륭했다.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기도 하고, 감동적이기도 했다. '로봇과 인간의 감정적 교류는 얼마만큼 일어날까?' 라는 물음에 대한 답변으로 소녀를 사랑한 로봇이야기를 들려준다. 인간을 의심하는 로봇이 등장하는가 하면, 로봇공학의 3원칙의 충돌로 이상한 행동을 보이는 로봇들이 등장한다. 마음을 읽는 로봇이 등장해서 가슴아픈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마음을 읽는 로봇이 있다면... 아마 그 로봇을 구매하지 않는편이 나을 것이다.) 자존심이 강한 로봇이야기도 있다. 대도시 시장이 된 로봇이야기도 있다. 세계를 조율하는 컴퓨터도 등장하며 로봇공학 0원칙을 수립한다. 


 SF 소설만이 가질 수 있는 매력이 듬뿍담긴 책이다. 로봇의 심리를 고찰하고, 로봇의 행동원리를 파악하는데 과학의 힘을 빌리는 등장인물들의 추리도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이다. 로봇을 이해하는 것은 인간을 이해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명작 SF 소설이다. 아이작 아시모프의 대포작 중에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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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BBP 2016-11-01 17: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저도 인공지능에 관한 책 읽다가 아이작 아시모프의 저 윤리의 3원칙에 대해 쓴 말을 읽었는데, 그럼에도 만일 악당들이 로봇에게 스스로를 파괴하라고 요구한다면 모순에 2원칙에 따라 자신을 파괴해야 하고, 그러면 다시 1원칙에 위배되어 모순된다는.. 이야기가 흥미로웠어요. 단편집이었군요. 저는 영화 아이로봇과 뭔가 관계가 있는 줄 알았어요

고양이라디오 2016-11-01 17:47   좋아요 0 | URL
저도 소설이랑 영화랑 관계있는줄 알고 있었어요ㅎ 이 소설 굉장히 재미있습니다^^

cyrus 2016-11-01 18: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결말이 나름 충격적이었던 소설이었습니다. 실제로 이 작품을 연극으로 공연한 장면의 사진을 봤는데요, 로봇의 모습이 조금 무섭게 생겼어요. ㅎㅎㅎ

고양이라디오 2016-11-01 20:16   좋아요 0 | URL
읽은지 한달도 안됐는데 결말이 가물가물합니다ㅠㅠㅋ 다음에 도서관가면 결말부분만 다시 펼쳐봐야겠어요ㅎ

매너나린 2016-11-01 19: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래서 선입견이 무서운가 봅니다.영화의 원작인가 싶어 패스하려다 자세히보니 ..아니네요^^

고양이라디오 2016-11-01 20:17   좋아요 1 | URL
다들 동명영화때문에 오해하시나 봅니다ㅎ
 
아자젤
아이작 아시모프 지음, 최용준 옮김 / 열린책들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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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버트 하인라인, 아서 클라크와 함께 SF 소설계의 3대 거장으로 불리는 아시모프를 처음으로 만나게 되었다. 이 책은 SF라기 보다는 악마가 등장하는 판타지에 더 가까운 소설이다. 악마가 인간의 소원을 들어주는 단편들 모음으로 인간에 대한 풍자와 유머가 가득한 책이다. 정말 즐겁게 재미있게 읽었다.

 

 이 작가의 다른 SF소설들을 꼭 읽어보고 싶어질만큼 굉장히 유쾌하고 재미있었다. 단편소설들의 기본 구성은 이렇다. 조지라는 사내가 있고, 조지라는 사내가 소설 속 청자인 아이작 아시모프에게 악마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형식이다. 악마는 2cm의 크기에 불과한 빨간색 악마로 특별한 능력이 있어서 조지의 소원들을 들어준다. 조지의 소원은 자신의 소원이 아닌 주변 사람들을 돕기 위한 소원인데, 이 지점에서 재미가 발생한다. 조지는 주변 사람들을 돕기 위해 악마에게 소원을 빌지만, 이상하게도 사사건건 오히려 부작용이 소원을 상회하게 된다. 마치 한 편 한 편이 우스꽝스러운 시트콤을 보는 듯한 재미를 준다. 단순한 재미가 아닌 인간세계에 대한 풍자가 깃들여져 있어서 더 재미있다. 

 

 이 책은 정말 추천한다. 굉장히 재미있다. 적어도 나는 얼굴에 웃음기가 떠나지 않았다. 무더운 여름밤을 시원하게 웃으며 보내게 해 준 좋은 책이었다. '한 번 SF의 세계로 입문해볼까?' 하는 생각을 갖게해주는 좋은 작가이다. 작가의 해박함과 유머러스함이 묻어나는 소설이다. 머리 식힐겸 보기에 이만한 책이 있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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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다 2015-08-19 17: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리뷰 늘 잘 보고있습니당! 깔끔하고 간결해서 너무 보기좋아요ㅎㅎㅎ

고양이라디오 2015-08-19 17:28   좋아요 0 | URL
칭찬 너무도 감사드립니다^^ 저도 긴 글은 왠지 읽기 싫어지더라고요ㅎㅎ 길게 쓸 능력도 안되고요ㅎㅎ

앞으로도 좋은 책을 읽고 열심히 리뷰 남겨야겠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가뭄의 단비같은 댓글 감사드려요~ㅎ

재는재로 2015-08-19 17: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지의 실수때문에 다양하게 소동이 일어나죠 세계멸망을 막기도 하고 조각상을 인간으로 만들어주지만 그부분?이 조각상이 말론 못하겠고 나름 행복한 커플도 교수가 되었는데 농구선수가 되지 못했다고 실망하는 편도 있고 소원을 빌때 엉뚱한 소원을 빈 대가가 ^^ 참 재미있기 재미있더군요

고양이라디오 2015-08-19 17:39   좋아요 0 | URL
네ㅎ 조각상 에피소드도 엄청 재밌었죠ㅎ
흠... 생각해보니 굉장히 슬픈에피소드 같기도하네요ㅠㅠ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