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누아 아체베의 두번째 읽는 작품. 너무 재미있네 ㅋ

오비 오콩코는 정말로 오직 하나뿐인 야자 열매였다. 오비의 완전한 이름은 ‘마침내 평안해진 마음‘이란 뜻의 오비아줄루였다. 물론 그건 오비의 아버지의 마음을 일컫는 것이었다. - P17
공부하고 오라고 자네를 보내 주는 거란 말일세, 인생을 즐기는 건 나중에라도 얼마든지 할 수 있으니까. 가장 중요한 춤은 아직 시작도 안 했는데 하도 춤을 많이 추어 절뚝거리게 된 어린 영양처럼 서둘러 이 세상의 즐거움을 향해 뛰어들지 말게나. - P23
"오비, 이름이 참 돟네요. 뜻이 뭡니까? 아프리카 사람들의 이름에는 어떤 의미가 들어 있다고 들었거는요." "글쎄, 난 아프리카 사람들의 이름은 잘 모릅니다. 그렇지만 이보족 이름은 알지요. 이름이 종종 기다란 문장이기도 해요. 성경에서 자기 아들에게 ‘남은 자가 돌아오리라는 뜻의 이름‘을 지어 준 선지자 처럼 말입니다." - P45
"이러한 진보를 위한 행진에 우리의 자손이 선두에 서 있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두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 속담에 우리의 것은 우리의 것이지만 나의 것은 나의 것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모든 마을과 모든 부락들이 우리의 정치적인 발전에서 상당히 중대한 이런 시기에 이것은 나의 것이다 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을 소유하기 위하여 투쟁하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는 빛나는 업적을 몸소 이루고 돌아온 우리의 자손이자 오늘의 주빈으로 인해 매우 귀중한 자산을 갖게 된 것이 무척이나 기쁩니다." - P52
"그 사람들이 자네가 일할 직장을 아직 마련해 놓지 않았는가?" 회장이 음악 소리 너머로 오비에게 물있다. 나이지리아에서는 정부가 ‘그 사람들‘이었다. 정부는 너 또는 나와는 아무런 상관도 없는 곳으로 아주 이질적인 기관이었고 사람들이 할일은 말썽에 휘말리지 않고 그곳으로부터 가능한 한 많은 것을 얻어 내는 것이었다." - P54
"경찰한테 2실링 주려고 하는데 어째서 당신 그 사람 얼굴 쳐다본 거요?" 운전사가 오비에게 물었다. "경찰이 당신한테서 2실링을 받을 권리가 전혀 없잖소." 오비가 답변했다 "그건 그 사람 마음이지. 그러니 당신같이 공부깨나 했다는 사람들 난 태우고 싶지 않아." 운전사가 툴툴거렸다. "당신 같은 사람들 너무 많이 알아서 병이야. 당신하고 아무 상관 없는 일에 뭣때문에 참견이냐고? 그러니까 이제 경찰은 나한테 10실링 물려." - P68
정말로 썩을 대로 썩었군! 오비는 혼자 투덜거렸다. 어디부터 시작해야 하나? 일반 대중들로부터? 대중을 교육시켜서?‘ 오비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있다. 그건 천만의 말씀이지. 수백 년은 걸릴 거야. 고위직에 있는 소수의 사람들은 어떨까. 아니면 비전을 가진 한 사람만 있어도 될지 몰라. 현명한 독재자라면 말이지. 요사이 사람들은 독재자라는 단어를 무서워하잖아. 하지만 어떤 민주주의가 이토록 많은 부패와 무지와 함께 공존할 수 있겠어? 어쩌면 중간 지점으로 일종의 타협의 형태를 취할 수 있지 않을까? - P69
"오비는 우리 곁으로 다시 돌아온 오그부에피 오콩코라네. 오비는 블립없이 완벽한 오콩코란 말일세." - P83
"너는 공부는 좋 했는지 모르지만 이건 결코 지식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야. 자네 오수가 뭔지나 알아? 아니, 자네가 어떻게 알 수 있겠어?" 조셉의 그 짧은 질문은 기독교 집안의 양육과 유럽식 교육을 받으며 자라난 오비가 자기 나라에서 이방인과 같은 존재가 되었다는 취지를 표명한 것이었다. 이거야말로 오비의 마음을 가장 아프게 하는 말이었다. - P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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