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없는 남자들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양윤옥 옮김 / 문학동네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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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오랜만에 책 한 권을 읽었다. 최근 게임에 빠졌었다가 끊었다. 조금씩 책을 읽고 있지만 요즘에는 영화를 많이 보고 있다. 항상 오랜만에 책 한 권을 읽으면 그 책은 하루키 책인 거 같다. 그만큼 하루키 책은 읽기 편하다. 


 최근에 영화 <드라이브 마이 카>를 감명깊게 봤다. 영화는 하루키 소설 <여자 없는 남자들> 속 첫번째 수록작 <드라이브 마이 카>를 원작으로 한다. 책을 읽은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다시 보고 싶었다. 그래서 <여자 없는 남자들>을 읽게 되었다. 


 나는 이 책을 읽은지 4-5년 정도 된 줄 알았다. 그런데 벌써 8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덕분에 처음 읽는 것처럼 재밌게 읽었다.


 <여자 없는 남자들>은 단편소설집이다. 총 7편이 수록되어 있다. 모든 작품이 좋았다. 그 중 지금 기억에 남는 작품들은 <독립기관>, <기노>, <사랑하는 잠자> 이다. 


 <사랑하는 잠자>는 카프카의 <변신>을 오마주한 작품이다. <변신>이 사람이 벌레가 된 내용이라면 <사랑하는 잠자>는 벌레가 사람이 된 내용이다. 독특하면서 재밌고 사랑스러운 작품이다. 


 <기노>는 후에 장편소설로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작품이라 기억에 남는다. 하루키는 자신의 단편소설을 장편소설로 확장시키기도 하는 작가다. <상실의 시대>, <태옆감는 새>가 그랬다. <기노> 역시 무수한 떡밥이 존재해서 뒷 이야기가 무지 궁금하다. 장편소설로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


 <독립기관>은 지금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이다. <독립기관>에 나오는 도카이란 인물에 많이 공감이 갔다. 도카이란 인물과 동질감이 느껴져서 그의 비극이 남 이야기 같지 않았다. 


 다시 책 읽는 시간을 늘려가려고 한다. 하루키의 전작을 다시 읽어가고 싶다. <1Q84>가 요즘 땡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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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74 2022-06-24 19:1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아주 예전에 읽었는데 라디오님 글 읽고나니 다시 보고싶네요. *^^*

고양이라디오 2022-06-27 10:03   좋아요 1 | URL
재밌는 책은 오랜만에 다시 읽어도 좋네요^^

새파랑 2022-06-24 21: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요새 급 하루키가 땡겨서 얼마전에 1Q84 문고본으로 구매했습니다 ㅋ 이제 1Q84만 세종류(합본, 3권짜리, 6권짜리) 이렇게 있어요 😅

고양이라디오 2022-06-27 10:00   좋아요 1 | URL
저는 본가에 책이 있어서 도서관에서 빌려보려고요! 요새 하루키가 땡기네요ㅎㅎ
 
여자 없는 남자들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양윤옥 옮김 / 문학동네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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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자없는 남자들이 되는 것은 아주 간단하다. 한 여자를 깊이 사랑하고, 그후 그녀가 어딘가로 사라지면 되는 것이다. (중략)
어쨌거나 당신은 그렇게 여자 없는 남자들이 된다. 눈 깜짝할 사이다. 그리고 한번 여자 없는 남자들이 되어버리면 그 고독의 빛은 당신 몸 깊숙이 배어든다. 연한 색 카펫에 흘린 레드 와인의 얼룩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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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amoo 2022-06-24 10:5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여자없는 남자가 되는 거...간단한 거 같지만 간단하지가 않군요!ㅎㅎㅎ
한 여자를 깊이 사랑하지 못한 남자들은...그니까 걍 독거남은 여자없는 남자가 되지 못하는 거네요~~ㅎㅎ

고양이라디오 2022-06-24 18:37   좋아요 0 | URL
네ㅎㅎ 과정은 간단하지만 평생 여자없는 남자들에 합류하지 못하는 사람도 있겠네요ㅎ
 
모든 교육은 세뇌다 -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경쟁력, 몰입의 힘
호리에 다카후미 지음, 하진수 옮김, 박홍규 감수 / 새로운제안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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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에 정답은 없다. 세세하고 예외적인 것을 하나로 퉁치기는 어렵다. 기본적으로 나는 저자의 주장, 이 책의 내용에 공감한다. 얼마나 쓸데없는 교육이 학교에서 이뤄지고 있는가. 학교 교육은 성실한 근로자를 양성하기 위한 목적으로 이루어져 있다. 하지만 학교 교육을 단순 부정하기 어렵다. 학교 교육의 울타리 안에서 성공하는 사람도 있고, 어찌되었든 이 세상은 성실한 근로자를 필요로 한다. 그리고 학교에서 이뤄지는 모든 교육이 필요없고 의미없다고 하기도 어렵다. 


 요즘의 교육은 어떠한지 모르겠다. 본인의 학생시절의 교육을 돌이켜보면 역시 대부분이 지식의 암기였다. 성인이 되서 독서를 통해 수학, 과학의 역사와 의미를 이해하게 되니 학교 시절의 교육이 더욱 아쉽게 느껴진다. 사실 나는 학창 시절에 배경지식은 몰랐지만 각종 수학, 과학 이론을 이해하고 암기하고 문제 풀이하는 게 재밌긴 했다. 만약 관련 책들을 읽었으면 훨씬 더 재밌었을까? 아마 그럴지도 모르겠다.


 학교에서 알려주지 않는 것들이 너무 많다. 문제는 학교에서 알려주지 않는 것들 중 중요한 것들이 너무도 많다는 것이다. 그런 것들로 예를들면 돈, 경제, 투자, 인간관계, 사랑, 연애, 죽음 등이 있다. 


 저자는 학교 교육 뿐 아니라 상식으로 이루어지는 모든 교육에 불만과 반대의견을 표시한다. 역시 대부분 생각해보아야 할만한 내용이다. 국가나 은행에서는 저축을 미덕으로 꼽고 장려한다. 하지만 지금 시대에 저축이 과연 미덕일까? 인플레이션과 저금리로 인해 은행에 저금해도 돈의 가치는 점점 떨어진다. 하지만 적절한 투자를 할 줄 모르는 사람에게 저축은 그나마 안전한 수단이다. 저자는 확실히 능력자다. 뱁새가 황새 쫓아가면 가랑이가 찢어진다고 아무나 그를 따라했다간 오히려 더 나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하지만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이라고 했다. 돈, 경제, 금융시스템을 이해하고 자신을 안다면 더 나은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이 책은 사회에 통용되는 상식에 의문을 제기하는 내용이 많이 담겨 있다. 나는 대부분 아는 내용이라 큰 감흥이 없었지만 사회초년생이나 학교 교육에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꼭 읽어봤으면 한다. 


 우리도 대부분 학교 교육에 잘 적응하는 사람은 모범생, 그렇지 못하는 사람은 불량학생으로 생각하게끔 세뇌되어 있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 지금은 나는 학교 교육에 잘 적응하지 못했지만 성공한 수많은 사람을 알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학교 교육에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 중에는 천재, 공부 외에 다른 관심사와 능력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 사실 우리 사회와 문화에 혁신과 발전을 가져오는 사람들은 그들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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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의 우주를 여는 비밀 열쇠 1 - 개정판 스티븐 호킹의 우주 과학 동화
루시 호킹. 스티븐 호킹 지음, 김혜원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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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티븐 호킹과 그의 딸이 함께 쓴 과학동화입니다. 초등학생들이 읽으면 좋은 책입니다. 호킹과 그의 딸은 아이들이 과학에 대한 호기심과 경이를 느끼고 올바른 과학적 사실을 알게 하기 위해서 이 책을 썼습니다. 


 이런 책들을 만나면 학교 교육이 참 아쉽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저는 학교 교육을 통해 우주의 경이와 신비를 느끼지 못했습니다. 과학 뿐 아니라 대부분의 과목이 암기에 급급합니다. 


 확실히 소설로 읽으니 우주를 체험하는 듯한 느낌이 더 강합니다. 과학적 사실들이 더 생생하고 실감나게 다가옵니다. 단순히 암기해야하는 지식이 아닌 실제적 진실로 느껴집니다. 


 초등학생과 부모가 함께 읽으면 좋을 책입니다. 행성과 별, 우주 구름 등 삽화와 사진들도 있어 좋았습니다. 


 스티븐 호킹의 우주 과학 동화 시리즈가 꽤 많은데 다 읽을지는 모르겠습니다. 이 책은 읽을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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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이즈 : 생각의 잡음 - 판단을 조종하는 생각의 함정
대니얼 카너먼 외 지음, 장진영 옮김, 안서원 감수 / 김영사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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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싶은 책입니다. <생각에 관한 생각>은 번역이 안 좋다는 소문이 있었는데 이 책은 어떨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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