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을 쫓는 아이
할레드 호세이니 지음, 왕은철 옮김 / 현대문학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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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만에 읽는 소설이었다. 기대이상으로 재밌게 읽었다. 독서모임 선정도서라 읽었는데 독서모임은 취소되었다. 그래도 재밌어서 끝까지 읽었다. 나중에 영화도 봐야겠다.


 아프카니스탄에 대해 몰랐다. 아프카니스탄에도 우리와 같은 사람들이 살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 


 시대적 배경은 190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를 다룬다. 아프카니스탄에서 공산주의가 들어서고 소련이 침공하고 탈레반이 정권을 잡는 시기의 이야기다. 공산주의, 소련, 탈레반. 참 이렇게 열거하니 최악 중에 최악이다.


 셋 중 가장 최악은 멀까 싶다. 탈레반 같기도 하고 공산주의 같기도 하고. 아니 최악은 이념이 아닌 이념의 탈을 쓴 인간이 아닐까 싶다. 


 저자의 첫 소설이라고 하는데 역시나 뛰어난 작가들의 첫 소설은 첫 소설인게 믿기 힘들다. 그 후의 작품인 <천 개의 찬란한 태양>, <그리고 산이 울렸다>, <바다의 기도>도 평점도 높고 재밌는 거 같다. 대단한 작가이다.


 이 책을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는 죄책감이 아닌가 싶다. 아래 글을 보고 그런 생각이 들었다. 


 네가 이해해줬으면 싶은 게 있다. 그것은 선이, 진짜 선이 네 아버지의 죄책감에서 비롯되었다는 사실이다. 때때로 나는 그가 했던 일을 생각해본다. 네 아버지는 거리의 가난한 사람들에게 먹을 것을 주고 고아원을 세우고 어려운 친구들에게 돈을 줬다. 그 모든 것이 속죄하고자 하는 그 나름의 방식이었다. 내 생각에는 그게 진짜 구원이다. 죄책감이 선으로 이어지는 것 말이다.

 나는 신이 결국 용서해주실 거라는 걸 안다. 신은 네 아버지와 나, 그리고 너까지 용서해주실 것이다. 너도 똑같이 할 수 있다면 좋겠구나. 가능하면 네 아버지를 용서해라. 그러고 싶다면 나도 용서해다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너 자신을 용서하는 것이다. -p444


  주인공의 아버지, 그리고 주인공은 죄책감으로 괴로워한다. 죄책감을 덜고자 선을 행한다. 선과 죄책감은 동전의 양면같다. 선이 있어야 죄책감이 있다. 선이 없으면 죄책감도 없다. 아세프는 선이 없고 죄책감도 없다. 


 그리고 또 중요한 키워드는 용서이다. 죄책감으로 괴로워하면 구원을 얻지 못한다. 남을 미워해도 마찬가지다. 마음의 평안을 얻기 위해서는 용서해야 한다. 가장 어려운 것은 자신을 용서하는 것이다. 


 나 역시 죄책감으로 괴로워하던 때가 있었다. 헤어진 후 여자친구에게 못해줬던 것들이 죄책감으로 왔다. 나 자신을 용서할 수 없었다. 자기 자신을 용서할 수 있어야 남도 용서할 수 있는게 아닌가 싶다.


 다음 작품으로 <천 개의 찬란한 태양>을 읽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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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믿고보는 저자 매트 리들리의 혁신에 대한 책이었다. 혁신에 대해 많은 것을 알려주는 재밌는 책이었다. 




 여기서 얻는 교훈은 우리에게 두 가지 역설을 안겨준다. 첫 번 째는 기이하게 들리겠지만, 그 발명이나 발견을 이룬 개인 자체는 없어도 된다는 것이다. -p292


 발명의 불가피성에 관한 두 번째 역설은 혁신이 예측 가능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p293


 앞으로 미래에 어떤 혁신이 우리를 놀라게 할지 기대해도 좋다.


 















 경제사를 다룬 책이라 관심이 갔는데 700페이지가 넘는 책이다. 세계적인 역작이라고 해서 조금 궁금하다. 

















 아마존에 관한 책도 한 권 보고 싶다. 


 

 문제는 여러 증거를 살펴보면 지식재산권이 혁신에 도움을 조금 주는 한편으로 혁신을 방해하기도 하며, 전체적으로는 혁신을 꺾는 효과를 일으킨다는 것이 명확하다는 점이다. -p383 


 딜레마가 아닐 수 없다. 혁신가 입장에서는 본인의 지식재산권을 보호 받고 싶겠지만 사회적인 측면에서 지식재산권은 혁신의 방해요소다. 어쩌면 지식재산권이 없는 중국이 가장 혁신적인 곳이 아닐까?



 혁신은 모든 이가 일반적으로는 선호하지만, 개별 사례에서는 누구나 반대할 이유를 가진다. 혁신가는 환영과 격려를 받기는커녕 기득권 세력, 보수적인 경향을 보이는 인간 심리, 반대 운동으로 이익을 보려는 이들, 특허와 규제와 표준과 면허 등으로 세워지는 진입 장벽에 맞서 싸워야 한다. -p399 


 이 모든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혁신을 이룬 모든 이들께 정말 감사하다. 혁신을 장려하는 사회를 만들어가야 한다.



 유럽에서 가장 시가 총액이 큰 100대 기업 중에서 지난 40년 사이에 창업된 곳은 전혀 없다. 단 한 곳도 없다. 독일의 DAX 30지수에서 1970년 이후 설립된 기업은 단 두 곳뿐이다. 프랑스의 CAC 40지수에서는 한 곳이 있고, 스웨덴의 상위 50대 기업 중에서는 전혀 없다. 유럽은 구글, 페이스분, 아마존에 도전장을 던질 디지털 거인을 단 한 곳도 배출하지 못했다. -p409 


 중국은 디지컬 거인을 배출하고 있다. 이런 말이 있다고 한다. 유럽은 규제하고, 미국은 혁신하고, 중국은 모방한다. 유럽의 혁신 원동력은 많이 꺾인 것으로 보인다.



 저자는 서양과 중국 다음으로 혁신을 이룰 나라 후보로 인도와 브라질을 꼽는다.



 앞으로 수백 년, 아니 수천 년 동안 인간이 세계의 원자와 전자를 재배치하여 있을 법하지 않은 구조를 만드는 방식에 실질적으로 아무런 제한이 없다는 사실 때문이다. 미래는 짜릿할 것이며 우리를 그 미래로 데려가는 것은 혁신이라는 불가능 확률 추진기다. -p415

 

 나는 오래살고 싶다. 그 이유 중 하나는 인류의 혁신을 지켜보고 싶기 때문이다.



 혁신에 관한 재밌는 책이었다. 역시 매트 리틀리의 책은 좋다. 재밌다. 혁신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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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25만 부 기념 전면 개정판) - 가장 경이로운 세계 속으로 숨어버린 한 남자의 이야기
패트릭 브링리 지음, 김희정.조현주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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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월에 참 많은 일들이 있었다. 많은 일들이 있는 와중에 책과 영화도 많이 봤다. 책 8권, 영화 8편을 봤다.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는 출간 당시에 이북 음성기능으로 조금 봤었다. 런닝하면서 들으니 집중이 잘 안되고 몰입이 잘 안됐던 거 같다. 크게 재미를 느끼지 못하고 듣다가 말았다. 이동진 평론가의 추천으로 읽기 시작했었다.


 시간이 흘러 이 책이 독서모임에 선정됐다. 평점도 높고 많이 팔리기도 해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도서관에서 빌려서 다시 읽어보았다. 역시 문제는 런닝과 오디오북이었다. 종이책으로 읽으니 좋았다. 기대이상이었다.


 저자의 이야기와 미술, 예술 이야기, 미술관 이야기가 잘 어우러진 작품이다. 저자의 예술론에 공감도 많이 갔다. 


 사랑하는 형을 잃은 저자의 슬픔이 와닿았다. 좋은 직장을 그만두고 미술관 경비원으로 근무하게 된 그의 용기있는 선택이 멋졌다. 굉장히 잘한 선택이라는 생각이 든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가진 것을 놓치 못하는데.


 오랜만에 예술, 미술의 힘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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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양억관 옮김 / 민음사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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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13년 만에 다시 읽었다. 2013년 <1Q84>를 읽은 후여서 이 책이 출간되었을 때 너무나 큰 기대를 하고 봤었다. 그런데 생각보다 재미가 없어서 실망했었다.


 하루키의 책들을 2-3번 읽을 때에도 이 책만은 읽지 않았다. 그러다 문득, 이제는 다시 읽을 때가 되었던 거 같다. 


 다시 읽었을 때는 기대가 한없이 낮아서 그런지 재밌었다. 항상 같은 패턴이지만 그래도 재밌다. 이야기에 빠져들게 된다.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함께 순례를 떠나게 된다.


 다자키 쓰쿠루는 고등학교 때 5인 그룹 중 한 명이었다. 여자 2명, 남자 3명의 환상적인 하모니, 완벽한 조합이었다. 다자키 쓰쿠루는 고향 나고야를 떠나 도쿄에 있는 대학교에 가게 된다. 4명은 나고야에서 대학을 다니게 된다. 어느 날 갑자기, 다자키 쓰쿠루는 친구들에게 절교 선언을 듣는다. 이유도 모른 채, 차마 묻지도 못한 채.


 그 충격으로 다자키 쓰쿠루는 죽음 근처 아슬아슬한 곳까지 간다. 다자키 쓰쿠루는 회복했지만 마음의 상처는 여전히 남아있다. 16년이 지났지만.


 서른 여섯 살, 다자키 쓰쿠루는 연상의 여성 사라를 만나게 되고 자신의 과거 이야기를 들려준다. 사라는 그에게 과거의 상처를 마주하라고 말한다. 4명의 꼭 만나야 한다고. 


 다자키 쓰쿠루는 4명의 친구들에게 왜 절교당한 걸까? 13년이 지나서 그런지 전혀 기억이 나지 않았다. 그래서 미스테리를 파헤치는 느낌으로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


 하루키의 소설 중에는 꽤 잔잔한 책이다. 잃어버린 것을 찾고 상처를 극복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다자키 쓰쿠루의 미래는 어떻게 될 지 궁금하다.


 연인 사라와 잘 이어질 지 궁금하지만 작가는 열린 결말로 마무리 한다. 열린 결말, 참 좋기도 하고 나쁘기도 하다. 헤피엔딩으로 끝났으면 하는 마음이다.


 아픔, 상실이 있는 사람은 이 책을 통해 위로받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다른 하루키의 모든 소설이 그렇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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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버거 지음, 최민 옮김 / 열화당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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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제대로 감상했다고 말하기는 힘든 책이다. 독서모임 선정도서 책이라서 읽기 시작하긴 했는데 내 스타일은 아니어서 읽기 힘들었다. 제대로 집중하지 못하고 대충 읽고 비판적으로 읽었다. 
 
 일단 책을 읽기 가장 큰 이유는 존 버거가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지 모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의 주장, 해석들을 수용해야할지 알 수가 없었다. 

 두번째로 주장, 해석만 있지 근거는 부족했다. 뭐 원래 인문학책들이 그렇지만. 아무튼 저자의 견해에 설득이 되지 않았다. 도리어 반발심만 생겼다. 아닌데요? 진짜요? 확실해요? 제 생각은 다른데요? 못 믿겠는데요? 내 머릿속에는 계속 이런 생각이 끊이지 않으니 책을 제대로 읽을 수가 없었다. 그러다 보니 이 책을 왜 읽어야 하는지 동기가 계속 떨어졌다.

 미술, 예술, 비평은 어렵다. 배경지식이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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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5-12-31 22: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 제목에 끌렸던 책인데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고양이라디오 2026-01-02 16:07   좋아요 1 | URL
페크님 감사합니다^^ 제목은 참 좋은데ㅎㅎ

페크님도 올 한해 건강하시고 좋은 책 많이 읽으시기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