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철학 관련 책을 읽었습니다. 이웃 알라디너 서재에서 많이 본 책이었습니다. 가벼운 철학 관련 책일 거 같아서 큰 관심이 없었는데 직원 분들과 함께 읽을 쉬운 책을 찾던 중 이 책을 우선 읽어봤습니다. 저는 무척 재밌게 읽었습니다만 철학에 배경지식이 없는 사람에게 재밌을지는 모르겠습니다. 


 저자는 기차를 타고 철학자들이 실제로 살아 숨쉬었던 장소를 방문합니다. 열 네명의 철학자를 만나는 여행을 물리적으로 떠납니다. 소크라테스를 만나러 아테네에 방문하고 니체가 영원회귀를 떠올렸던 장소를 찾아 스위스로 향합니다. 때문에 철학책이 아닌 여행서를 읽는 즐거움이 있었습니다. 


 저자의 눈높이에서 저자를 따라가며 철학자를 만나고 철학을 접할 수 있어서 즐거웠습니다. 에릭 와이너란 작가를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그의 다른 책들 <행복의 지도>, <천재의 발상지를 찾아서>, <신을 찾아 떠난 여행>도 읽어보고 싶습니다.















 



















 <고독한 산책자의 몽상>은 루소의 미완성 유작입니다. <에밀>을 재밌게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에밀>을 읽으면서 루소는 천재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었습니다. 천재의 글을 더 읽어보고 싶습니다.


 <고독한 산책자의 몽상>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루소의 작품이다. 이 책에는 추방당하고 돌에 맞고 조롱당했으나 이제는 더 이상 눈곱만큼도 신경 안 쓰는 사람의 도덕적 명료함과 생생한 지혜가 고동친다. 이 책 속의 루소는 주류 의견에 반대하는 루소도, 속마음을 고백하는 루소도, 개혁을 주장하는 루소도 아니다. 여기서의 루소는 쉬고 있는 루소다. -p94



 

 



 













 <베다>에서 말하듯, "당신이 보는 것이 곧 당신 자신이다." -p135

 

 이 책에 소개된 철학자들 중 동양의 지혜에 빠진 분들이 많았습니다. 힌두교, 불교, 유교, 도교 등의 고전에 푹 빠진 분들이 많았습니다. 힌두 경전으로 <베다>, <우파니샤드>, <바가바드 기타> 가 있습니다. 예전에 채사장님이 소개하고 추천해주셨어서 궁금했는데 한 번 읽어보고 싶습니다.




 














 


 슬픔 자체는 고통스럽지 않다. 우리를 아프게 하는 것은 무언가에 관한 슬픔이다. -p169


 쇼펜하우어는 달랐다. 그는 동양의 가르침을 걸신들린 듯 빨아들였고 "인간의 수준을 넘어서는 이해" 에 마음을 빼앗겼다. 쇼펜하우어는 늘 배가 고팠다. 그는 매일 저녁 어김없이 <우파니샤드>를 몇 문단씩 읽었다. 쇼펜하우어는 <우파니샤드>에 대해 "이 세상에 존재하는 가장 유익하고 숭고한 책이며 내 삶의 위안인 동시에 내 죽음의 위안이 될 것" 이라 말했다. -p173





 에피쿠로스는 "우리가 가진 것이 아니라 우리가 즐기는 것이 우리를 풍요롭게 한다" 고 말한다. -p202 

 
















 에피쿠로스 학파는 기독교 이후 수 세기 동안 자취를 감추었습니다. 그러다 로마의 시인 루크레티우스가 남긴 <사물의 본성에 관하여>의 마지막 한 부를 발견합니다. 그 책은 에피쿠로스학파의 사상을 정리한 책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책은 르네상스를 여는 책으로 평가받습니다. 꼭 읽어보고 싶은 책입니다.




 




 













 언제나 읽어야지 생각하는 책 <팡세>입니다




 


 













 간디는 영적 잡식동물이었다. 기독교에서 이슬람교까지 여러 다양한 종교의 별미를 맛보았지만, 결국 간디의 허기를 확실히 채워준 것은 힌두교 경전인 <바가바드 기타>였다. -p278


 충분한 걸로는 부족한 사람에게는 무엇이든 충분하지 않다. -p299 




 


 













 저널리스트 마이클 슈만이 쓴 공자 전기입니다. 재밌을 거 같은 책입니다. 



 

 















 <사랑의 블랙홀>은 저자가 가장 좋아하는 영화라고 합니다. 로맨틱코미디로 분류되지만 저자는 지금껏 나온 영화 중 가장 철학적인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주말에는 영화를 좀 봐야겠습니다.




  영원회귀를 매일 스스로를 돌아보는 기준으로 삼아보라. 당신은 지금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고 있는가? 정말고 그 데킬라를 다 마시고 영원한 숙취에 시달리고 싶은가? 영원회귀는 자기 삶을 무자비하게 검사할 것을 요구한다. 그리고 다음과 같이 질문하게 한다. 영원히 가치 있는 일을 무엇인가? -p382


 "오로지 고통만이 지식으로 이어진다." 니체는 말했다. -p384



 이 책을 읽으니 철학의 세계에 푹 빠져보고 싶습니다. 항상 이렇게 한 책을 읽으면 읽고 싶은 책들이 몇 배로 늘어납니다. 켈리 최씨의 추천도서를 읽으면서 함께 철학의 세계에 빠져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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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 2021-07-30 18:3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사랑의 블랙홀>너무재밌어요!!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 저도 읽다말았는데 벌써 마음에는 별 5개예요. 😉

고양이라디오 2021-07-31 16:37   좋아요 1 | URL
아~ 읽다가 마셨군요. 저도 별 5개^^

미미님 서재에서 이 책 본 거 기억났었어요ㅎ

<사랑의 블랙홀> 내일 봐야겠어요ㅎㅎㅎ

mini74 2021-07-30 17:57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저도 사랑의 블랙홀~ 두더지 같은 애가 경칩을 알리는 ㅎㅎ 고양이라디오님 리뷰 읽으니 저도 읽고 싶은 책이 늘어납니다 ㅎㅎ

고양이라디오 2021-07-31 16:37   좋아요 2 | URL
<사랑의 블랙홀> 본 분들이 많군요!

읽은 싶은 책은 많은데ㅎㅎㅎ;;; 막상 책에 손이 안가는 토요일이네요ㅎ

붕붕툐툐 2021-07-30 22:3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나는 철학에 배경지식이 풍부하다는 자기 고맥 멋지십니다~👍
저도 고라님 따라 배경지식 열심히 쌓고 싶어요!!^^

고양이라디오 2021-07-31 17:29   좋아요 2 | URL
배경지식이 풍부하다고 하지 않았습니다!!! 아주 얇은 배경지식이 있습니다ㅠㅠㅋ

이 책 붕붕툐툐님은 재밌게 읽으시지 않을까 추천해봅니다ㅎ

붕붕툐툐 2021-08-01 00:37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귀여우신 고라님~ 이런 추천이라면 얼마든지 받아들이겠습니닷!! ㅎㅎ 감사합니당~~
 
파리에서 도시락을 파는 여자 - 최정상으로 가는 7가지 부의 시크릿, 개정판
켈리 최 지음 / 다산북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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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주 토요일 오전 7시에 시작하는 독서모임이 있습니다. 요즘은 코로나라 줌으로 독서모임을 합니다. 저는 아침잠이 많아서 토요일 오전 7시에 하는 독서모임은 가입해서 딱 한 번 가봤습니다. 김승호 회장님의 <돈의 속성>이 선정도서라 참석했었습니다. 그 때 김승호 회장님이 방문하신다는 소문에 낚여서 참석했었습니다. 아쉽게도 참석은 하지 않으셨습니다.


 최근에 무슨 바람이었는지 토요일에 일찍 일어나서 하루를 시작하고 싶어서 독서모임을 신청했습니다. 선정도서는 <파리에서 도시락을 파는 여자>였습니다. 기한이 촉박하여 ebook을 다운받아서 읽었습니다. 


 독서모임날 켈리 최씨가 줌을 통해 방문한다는 소문이 있었습니다. 저는 이번에도 낚시려니 하고 큰 기대는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진짜로 켈리 최씨가 방문했습니다! 라이브로 이렇게 훌륭하고 부자인 분은 처음 만났습니다. 비록 온라인을 통해서였지만 긍정적인 에너지와 기운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인상이 너무 좋으시고 좋은 말씀들이 가득했습니다. 제가 그동안 생각하고 있었던 것들을 확인할 수 있었고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열심히 메모하고 끄덕이며 그녀의 말씀을 들었습니다. 질의응답 시간이 끝나고 아쉽지만 켈리 최씨를 떠나보냈습니다. 


 켈리 최씨는 연매출 5천억의 프렌차이즈 도시락 회사의 CEO입니다. 남편과 함께 100% 지분을 소유한 공동 CEO입니다. 그녀의 자산은 370억 정도 됩니다. 현재는 남편, 딸과 함께 세계 요트 여행중입니다. 회사는 그들이 없어도 돌아가게끔 시스템을 갖춰 놓았습니다. 


 그녀는 현재 많은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기 위해 유튜브를 통해 소통하고 있습니다. 성공하면 후배들을 가르치고 도움이 되겠다는 스스로의 약속을 지키고 있습니다.


 이 책을 읽고 감명 받아서 직원들에게도 책을 선물했습니다. 그리고 저의 오랜 염원이었던 직원 분들과 독서모임을 시작했습니다. <파리에서 도시락을 파는 여자>를 시작으로 좋은 책들을 함께 읽고 이야기를 나누려 합니다. 다행히 직원 분들도 책을 읽고 긍정적인 자극을 받으셨습니다. 


 그녀는 40대에 10억의 빚을 진 실패한 사업가에서 5년 만에 5천억 매출의 회사를 키워냈습니다. 2년은 사업을 준비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이 책은 그녀가 자신의 실패와 성공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입니다. 사업에 실패한 원인과 그것을 극복하고 크게 성공한 과정과 비밀이 담긴 책입니다. 



 물론 이 책을 읽는다고 우리가 5천억의 ceo가 되고 성공하고 부자가 되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분명 배우고 느끼는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가슴 속에 작은 불씨를 일으키기에 부족하지 않은 책입니다. 어떤 이는 분명 이 책을 읽고 그녀보다 더 크게 성공할 것입니다. 


 저는 초심을 잃고 자만과 오만에 빠져있었습니다. 매너리즘에 빠져있었습니다. 이 책을 읽고 다시 정신 차렸습니다. 정신을 계속 차리기 위해서는 이렇게 자극을 주는 책들을 계속 읽어야 합니다. 적어도 저는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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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붕툐툐 2021-07-28 21:0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토요일 7시라니~ 엄청 부지런하신 분들이 모여서 독서모임을 하시는군요~ 긍정적 에너지를 받으셨다니 좋네요!!^^

고양이라디오 2021-07-29 09:57   좋아요 3 | URL
네ㅎ 부지런하신 분들이 많은 거 같아요ㅋ 붕붕툐툐님도 주위에 긍정적 에너지를 전파하실 거 같아요ㅎㅎ

새파랑 2021-07-28 23:1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독서 모임은 Zoom으로 해도 재미있을거 같아요 ㅋ 토요일 7시에 깨어있는건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고양이라디오 2021-07-29 09:55   좋아요 3 | URL
켈리 최씨 독서모임은 독서모임이라기보다 강연같은 느낌이었어요ㅎ 예전에 지인들과 줌으로 독서모임했는데 나름 괜찮습니다ㅎ 오프보다야 훨 못하지만ㅠ

어쩌다 한 번 토요일 7시에 깨어있었습니다ㅎ

그레이스 2021-07-28 23:1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와우 아침 7시에 독서모임을 하신다구요?
토요일은 늦잠 자는 날 아닌가요?
대단하십니다! 👏👏👏

고양이라디오 2021-07-29 09:56   좋아요 3 | URL
어쩌다 한 번 토요일 아침 7시에 깨어있었습니다ㅎ 1년에 몇 번 없는 특별한 날ㅎ
 
미친 세상을 이해하는 척하는 방법
움베르토 에코 지음, 박종대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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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만에 움베르토 에코의 책을 읽었습니다. 저는 에코의 대담집이나 에세이는 즐겨 읽는데 소설은 몇 번이나 읽으려다 실패했습니다. 


 <미친 세상을 이해하는 척하는 방법>은 움베르토 에코의 유작 에세이입니다. 그는 2016년 2월 19일 이탈리아 밀라노의 자택에서 췌장암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이 책은 그의 사망 직후 출간되었습니다. 2000년부터 타계 전까지 쓴 55편의 에세이가 담겨 있는 책입니다. 


 책 제목이 마음에 들어서 주문했습니다. 에코는 잡지 <레스프레소>에 수십 년 동안 '미네르바 성냥갑' 이라는 제목으로 꾸준히 칼럼을 써왔습니다. 그 칼럼을 모은 책으로 <세상의 바보들에게 웃으면서 화내는 방법>, <미네르바 성냥갑>, <가재걸음> 등이 있습니다. <세상의 바보들에게 웃으면서 화내는 방법>은 제가 처음으로 에코를 접하게 된 책입니다. 책을 재밌게 읽어서 그 후로 에코의 책을 몇 권 더 찾아봤었습니다. 


 이번에도 <미친 세상을 이해하는 척하는 방법>을 재밌게 읽었습니다. 세상에 대한 유머와 풍자가 가득한 책입니다. 그의 칼럼을 더 찾아보고 싶습니다. 20세기를 대표하는 지식인과 대화를 나눌 기회는 소중하니까요.


 오랜만에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과 정상적인 대화를 나누는 느낌이었습니다. 에코는 말합니다. 세상에는 언제나 항상 일정 비율의 바보가 존재했습니다. 예전에 인터넷이 없던 시절에는 동네에 바보가 헛소리를 해도 주위 몇몇 사람에게만 영향을 끼치는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인터넷을 통해 바보의 헛소리가 퍼져나가고 바보끼리 결집하는 일까지 벌어집니다. 


 최근에 독서모임에서 어떤 분이 '동성애는 장애라고 생각한다, 동성애에 반대하는 입장이지만 지금은 너그럽게 용인해줄 수는 있을 거 같다'는 둥의 말씀을 하셨습니다. 당혹, 분노, 안타까움 등의 감정이 차례로 교차했습니다. <아픔이 길이 될 수 있다면> 이란 책에서 동성애에 대한 비과학적인 혐오를 반대한다는 내용의 글이 있었습니다. 아주 훌륭한 글이었지만 그 분을 설득하진 못한 모양이었습니다. 제가 무슨 말을 해도 그 분을 설득할 수 없을 거란 생각에 안타까움이 밀려왔습니다. 


 미친 세상을 이해하는 척하는 방법 밖에는 없는걸까요? 


 

 에코는 현대 사회를 유동사회라 이야기합니다. 현대 사회에서는 국가나 신, 이데올로기처럼 우리를 안정시켜주는 개념들이 사라졌습니다. 개인은 지속적으로 불안정한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이런 세상을 제대로 살아가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앞으로 우리가 찾아야 할 해답이 아닌가 싶습니다. 웃음과 희망, 공동체, 위대한 책과 예술이 우리에게 힘이 되어 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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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07-28 11:3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는 움베르토 에코책을 안읽어봤는데 제목이 완전 마음에 드네요^^

고양이라디오 2021-07-28 12:01   좋아요 4 | URL
저 <미네르바 성냥갑> 1,2 권 주문했어요^^

저도 책 제목에 끌려서 구입했습니다. 세상에 대한 유머와 풍자가 가득한 유쾌하고 따뜻한 책입니다ㅎ

mini74 2021-07-28 12:0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세상의 바보들에게 웃으면서 화내는 방법 ~ 진짜 오래전에 읽은기억이 나요 ㅎㅎ 이 책도 재미있겠어요 *^^*

고양이라디오 2021-07-28 13:12   좋아요 2 | URL
저도 <세상의 바보들에게 웃으면서 화내는 방법> 읽은지 꽤 되서 기억은 안나지만 재밌게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이 책도 재밌었습니다^^
 
마인드 헌터
존 더글러스 지음, 이종인 옮김 / 비채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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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들어 가장 재밌게 읽는 책입니다. 넷플릭스 드라마 <마인드 헌터>를 보고 이 책을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드라마의 원작입니다. 존 더글러스가 쓴 회고록입니다. 


 존 더글러스는 최초의 프로파일러이자 범죄 논픽션 작가입니다. FBI 요원 및 FBI 아카데미 교수를 지냈습니다. 영화 <양들의 침묵>, 드라마 <한니발> 등에서 극중 프로파일러로 등장하는 인물들의 모델이 바로 존 더글러스입니다. 프로파일링 기법을 창시한 선구자입니다. 


 먼저 드라마 이야기부터 해야겠습니다. 저는 책과 드라마 중에 드라마가 더 좋았습니다. 드라마는 데이비드 핀처 감독이 연출을 맡았습니다. 데이비드 핀처 감독은 <에이리언 3>, <세븐>, <파이트 클럽>, <소셜 네트워크>, <조디악>,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등을 연출한 감독입니다. 그 중 <세븐>과 <조디악>은 연쇄살인범을 다룬 영화입니다. 이 영화 덕분에 데이비드 핀처 감독은 <마인드 헌터>의 제작, 연출에 참여하게 됩니다. 


 드라마는 시즌 2까지 나왔습니다. 시즌 3는 데이비드 감독의 일정이 바빠서 언제 제작될지 모르겠습니다. 아쉽습니다. 드라마 <마인드 헌터>는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이 극찬하고 또한 자신이 연출을 맡고 싶은 작품이라고 밝힌 작품입니다. 


 멋진 원작과 거장 감독의 만남. 올해 본 최고의 드라마였습니다. 드라마 이야기를 하자면 끝이 없을 거 같습니다. 이쯤에서 다시 책 이야기로 넘어가겠습니다.


 

 존 더글러스는 FBI 요원입니다. 때는 1970년대 갑자기 미국사회에서 흉악범죄가 들끓습니다. 기존의 살인사건과는 다른 살인사건들이 벌어집니다. 기존의 살인사건은 가해자에게 명확한 동기가 있었습니다. 동기는 돈, 치정, 복수, 원한 등이 있습니다. 피해자의 주위 인물 중에서 이런 관계에 얽힌 사람들을 찾아서 조사하고 알리바이를 탐문하는 식으로 수사가 이뤄졌습니다. 하지만 이런 살인사건과 전혀 다른 살인 사건들이 등장합니다. 특별한 패턴과 끔찍한 수법을 보이는 연쇄 살인사건들은 피해자와 돈, 치정, 복수, 원한 등으로 얽힌 인물이 없습니다. 피해자는 마치 무작위로 우연히 그 장소, 그 시간에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살해당한 것처럼 보입니다. 


 존 더글러스는 이런 연쇄 살인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연쇄 살인범들을 인터뷰합니다. 그들은 연구하고 분류하면서 범죄와 범죄자 사이의 연결 고리들을 알아냅니다. 그리고 그것을 수사에 활용하여 수많은 범죄를 해결합니다.


 책은 이런 과정이 다소 선형적으로 그려집니다. 드라마는 이런 과정이 훨씬 박진감 넘치고 입체적으로 그려집니다. 특히 저는 하나의 주제에 몰입하고 그것을 보완하고 활용하면서 점차 주위의 인식을 바꾸어가는 모습에 가슴 뛰는 즐거움을 함께 느꼈습니다. 새로운 세계를 탐험하는 개척가의 느낌을 시즌 1에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시즌 2는 시즌 1보다 더 충격적이었습니다. 매화 마지막에 충격적인 반전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참 대단한 연출이라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책보다 드라마를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드라마를 먼저 재밌게 보시고 흥미가 더 있으신 분들은 책을 보면서 여흥을 즐기시길 추천드립니다.



 연쇄 살인범, 사이코패스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되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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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조한 마음 대산세계문학총서 116
슈테판 츠바이크 지음, 이유정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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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많은 알라디너 분들이 <초조한 마음> 재밌게 읽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저도 읽고 싶어졌습니다. 사실 큰 기대는 안했습니다. 작가인 슈테판 츠바이크에 대해서도 잘 모르고 <초조한 마음>이 어떤 내용인지 배경지식도 전혀 없었습니다. 


 저는 비문학과 문학을 번갈아가면서 읽는 편입니다. 문학을 여러 권 읽다보면 비문학이 읽고 싶어집니다. 그 반대도 그렇고요. <초조한 마음>을 읽기 전에 여러 권의 문학을 읽은 상태였습니다. 소설이 전혀 땡기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도서관에서 호기심에 책을 꺼내들었습니다. 조금 읽어보고 재미없으면 다른 비문학을 빌리려는 마음으로 책장을 펼쳤습니다. 


 가끔, 아주 가끔 책이나 영화를 볼 때 처음부터 느낌이 올 때가 있습니다. '어라? 졸라 재밌는데?' 하는 생각이 갑자기 듭니다. 이유는 모릅니다. 그냥 머리 속에 전구가 번쩍이고 자리를 고쳐 앉게 됩니다. 


 <초조한 마음> 첫 페이지부터 재밌었습니다. 참 재밌는 소설이더군요. 오랜만에 즐독했습니다. 오랜만에 멋진 문장들을 음미하면서 봤습니다. 


 내용이 재밌는 소설은 많습니다. 하지만 내용이 재밌으면서 문장도 좋은 소설은 극히 드뭅니다. 여기에 철학까지 담긴 소설은 고전이 됩니다. 


 내용이 재밌지만 읽고나면 남는 게 없고 허무한 느낌이 드는 책들이 있습니다. 그런 책들은 작가의 다른 책들을 읽어볼 마음이 들지 않습니다. 즐거웠다 안녕 끝. 하지만 내용, 문장, 철학 삼박자를 갖춘 작가의 책을 만나면 그 작가의 책들을 더 읽어보고 싶어집니다. 


 <초조한 마음> 강추합니다. 



 나는 이 세상에 나쁜 일이 발생하는 까닭은 사악함이나 잔인함이 아닌 나약함 때문이라는 것을 처음으로 이해하기 시작했다. -p246




(아래부터 스포일러 있습니다)


 몰입하고 감정이입하면서 봤습니다. 소설 마지막 부분을 읽을 때는 '여주인공이 자살하면 츠바이크 앞으로 당신 책 안 볼꺼야. 절대 안돼!' 라고 속으로 협박도 했습니다. 


 저는 해피엔딩을 좋아합니다. 그게 설령 뻔하고 진부하더라도요. 작가라면 비극으로 끝맺고 싶은 욕심이 생길 거 같습니다. 비극이 더 강렬하니까요. 결말을 알고 보니 어쩌면 여주인공의 자살이 당연한 귀결인 거 같더군요. 애써 비극을 외면하고 해피엔딩을 바라는 심리로 감상했던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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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 2021-06-15 19:0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완전 반하셨나봐요!ㅋㅋ저도 이 작품 너무너무 애정합니다.
다음 츠바이크 작품<감정의 혼란>꼭 읽어보세요ㅋ

고양이라디오 2021-06-16 09:31   좋아요 1 | URL
미미님 덕분에 츠바이크 입문했습니다. 감사합니다^^

네 <감정의 혼란> 꼭 읽어보겠습니다ㅎ

새파랑 2021-06-15 19:4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미미님과 같은 의견이네요 ㅎㅎ 이책은 표지도 너무 마음에들어요. 표지만 봐도 초조해짐 ~~

고양이라디오 2021-06-16 09:32   좋아요 2 | URL
그런가요? 저는 표지가 너무 옛날 느낌이라 처음에 손이 잘 안가던데ㅎ

붕붕툐툐 2021-06-15 23:46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졸라‘ 재미있고, 의미도 있고, 문장도 뛰어나죠~ 고라님의 협박이 통하지 않았군요~ㅠㅠ
한국인의 특성이 해피엔딩을 좋아하는 거라고 하더라구요~ 저도 그렇습니다만.. 츠바이크 작품은 뒷 내용을 알 것만 같은데 또 그게 맞는 묘한 매력이 있는 듯합니다~~

고양이라디오 2021-06-16 09:32   좋아요 3 | URL
한국인의 특성 중 해피엔딩 좋아하는 것도 있었군요ㅎㅎ 츠바이크 작품 더 읽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