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노래를 들어라>는 하루키의 처녀작이다. 짧은 소설이지만 하루키의 느낌이 물씬 풍긴다. 하루키의 모든 것이 시작되는 소설이다. 이 책으로 시작되는 쥐 4부작를 이어서 읽어야겠다. <1973의 핀볼>, <양을 쫓는 모험>을 이어서 읽어야겠다. <댄스 댄스 댄스>는 굉장히 좋아하는 소설이지만 읽은지 얼마 안 됐기 때문에 이번에 읽을지 않 읽을지 모르겠다. 



 

 













































 

 책 속 주인공이 읽고 있는 책이다. 플로베르의 <감정교육>이다. 



 















 역시 주인공 '나' 가 읽고 있는 소설이다. 테네시 윌리암스의 <뜨거운 양철 지붕 위의 고양이> 이다. 퓰리처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당시 연극으로 상당한 인기를 끌었다.



 















 역시 '나' 가 읽고 있는 소설이다. 프랑스 최고의 역사가 쥘 미슐레가 쓴 <마녀>는 중세 시대 마녀에 관한 모든 것이 담겨있는 책이다. 


 








 

  니코스 카잔자키스의 <예수 다시 십자가에 못박히다> 이다. 이번엔 책 속 등장인물 '쥐' 가 읽고 있는 소설이다. 이 책은 절판되어 중고상품으로만 구할 수 있다. 읽고 싶은 책인데 아쉽다.  



 















 로맹 롤랑의 <장 크리스토프>이다. 프랑스 대하소설의 선구가 된 걸작이라고 한다. 읽어보고 싶은 책이다. 이 책은 책 속의 가상의 작가인 데릭 하트필드가 추천하는 책이다. 한 사람의 탄생에서 죽음까지 참으로 정성스럽게 차례대로 묘사하고 있는 데다 엄청나게 긴 소설이라고 한다. 


 

 













 데릭 하트필드가 가장 마음에 들어 했던 소설은 <플란더스의 개>라고 한다. 어릴 적 만화로 드문드문 본 기억이 있다. 어떤 내용인지 궁금하다.



 "한낮의 빛이 밤의 어둠의 깊이를 어찌 알겠는가." -p147


 위 구절은 니체의 말이라고 한다. 



 하루키의 소설을 재재독하고 에세이까지 읽어야겠다. 하루키의 처녀작이라 뜻깊은 소설이다. 처음에 읽었을 때보다 지금이 훨씬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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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lstaff 2022-09-07 20:0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이고, 세월이 참...
핀볼을 하루키가 아니라 여태 무라카미 류가 쓴 걸 읽었다고 여겨왔지 뭡니까. ㅋㅋㅋㅋ 라디오 님이 오타 내셨는 줄 알았다니까요. ㅋㅋㅋㅋㅋ

전, <장 크리스토프> 앞 장면에서..... 울었어요. ㅠㅠ

고양이라디오 2022-09-08 07:05   좋아요 2 | URL
<장 크리스토프> 읽으셨다니 대단해요ㅎ 앞 장면이 슬픈가보네요ㅠ

Falstaff 2022-09-08 08:49   좋아요 1 | URL
슬퍼서가 아니라, 늙은 할아버지가 손자를 위해 마음 써주는 것에, 자잘한 감동을 했었습니다. 이게 정말 눈물 아녜요? ㅋㅋㅋㅋ

mini74 2022-09-07 2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플란다스의 개에서 부모가 12살 아로아에게 혼사이야기하며 네로 못 만나게 하는 게 좀 당황스러웠어요. ㅎㅎ어릴적 만화영화랑 다른 느낌 ㅎㅎ~ 하루키 소설들 넘 반갑습니다 ~

고양이라디오 2022-09-08 07:07   좋아요 1 | URL
제목만 알지 내용은 전혀 모르네요ㅎ 하루키 소설은 다시 읽어도 좋네요ㅎ

이하라 2022-09-08 13: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고양이라디오님 행복하고 즐거운 추석연휴 되세요.^^

고양이라디오 2022-09-08 15:35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이하라님도 즐거운 추석연휴 보내세요^^

thkang1001 2022-09-08 14: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고양이라디오님! 행복하고 풍성한 한가위 보내세요!

고양이라디오 2022-09-08 15:35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thkang1001님도 행복하고 풍성한 한가위 보내세요^^

thkang1001 2022-09-08 18: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고양이라디오님!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슬프고 웃긴 사진관 - 아잔 브람 인생 축복 에세이
아잔 브람 지음, 각산 엮음 / 김영사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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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슬프고 웃긴 사진관>은 아잔 브라흐마의 에세이입니다. 그는 세계적인 스님입니다. 이 책은 그의 법문을 듣는듯한 느낌을 주는 책입니다. 그의 자비롭고 지혜로운 음성이 들리는 느낌입니다. 


 저는 종교 중에 불교를 가장 좋아합니다. 그리고 스님들의 책을 좋아합니다. 아잔 브라흐마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스님 중 한 분입니다. 책을 읽으면서 저의 부족한 부분들을 자각하고 많이 반성했습니다. 아잔 브라흐마의 책은 한 번 읽고 말 책이라니까 꾸준히 읽으면서 수행해나가야할 책입니다. 불교의 지혜, 삶의 지혜가 가득한 책입니다. 그리고 재밌습니다. 우리를 일깨워주는 이야기와 우화가 가득합니다. 이렇게 이야기와 우화를 통해 가르침을 주는 방법도 참으로 지혜로운 방법입니다. 


 예전에 명상을 배우고 싶어서 여기저기 알아보고 한군데 다녀도 보았습니다. 제대로 된 곳을 아직 만나진 못했습니다. 아잔 브라흐마의 책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명상에 대해 방법을 알려주는 설명서 비슷한 책과 명상의 장점을 안내해주는 에세이 형식의 안내서가 있습니다. 확실히 안내서 형식이 재밌습니다. 설명서 형식은 딱딱하고 실천을 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습니다. 그래도 책을 통해서라도 명상을 접해보고 실천해보고 싶습니다. 


 아잔 브라흐마의 에세이는 거의 다 읽은 거 같습니다. 앞으로는 책을 보며 명상에 대해 실천해보겠습니다.


 p.s 책에 나온 명상법 중에 죽음 명상법이 있습니다. '나는 죽는다, 나는 죽는다.' 하고 마음 속으로 되뇌어 보는 방법입니다. 저도 한 번 눈을 감고 '나는 죽는다. 나는 죽는다.' 하고 되뇌어 보았습니다. 확실히 자주하면 효과가 있을 거 같았습니다. 우리는 우리가 결국은 죽는다는 사실을 알지만 평소에 잊고 살아갑니다. 죽음 명상을 하면 죽음을 좀 더 자주 자각하게 됩니다. 스티브 잡스도 매일 아침 자신의 죽음을 자각하고 그렇다면 어떻게 살 것인가를 생각했다고 합니다. 한 번 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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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라알라 2022-09-05 22: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명상까지!
읽음을 실천으로 옮기신다는 게 대단하세요!

고양이라디오 2022-09-06 10:04   좋아요 0 | URL
아직 옮기진 못하고 마음만ㅎ 꼭 읽고 실천해보겠습니다!

얄라알라 2022-09-05 22: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nope>이후 언제 Sci-Fi 대작이 나올지, 당분간 심심해집니다. 인터스텔라나 듄 급의 영화가 빨리 나왔으면 좋겠어요 ㅎ

고양이라디오 2022-09-06 01:29   좋아요 0 | URL
저도요^^ IMAX로 가장 인상깊게 본 두 영화 인터스텔라 듄^^b

2022-09-06 02: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9-06 10: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우리는 누구든지 한 가지를 못하면, 무언가 잘하는 한 가지가 반드시 있습니다. 우리가 할 일은 사람들에게 용기를 북돋아주는 일이지, 그들을 계속 비난하는 일이 아닙니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꽃을 그 자체로 볼 수 있는 태도, 그렇게 바라본다면 어느 누구도 쓸모없는 사람은 없습니다. 누구든 자신이 무언가를 할 수 있는 장소가 따로 있기 마련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바로 친절, 자비입니다. -p116



 우리는 친구들한테만 친절하지 말고, 쓸모없다고 생각되는 남편 혹은 아내, 아이들에게도 친절과 자비를 베풀어야 합니다. 인생에 있어서 무언가 문제가 생기고 일이 잘 풀리지 않으면 화가 나고 고통받게 됩니다. 그 근본 원인은 정말로 자비심이 무엇인지 그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아잔 차 스님께서 종종 웃으면서 이런 말을 자주 하셨습니다.

 "좋은 뜻으로 하면, 좋은 결과가 있습니다." -p119

 


  오늘 여러분께 당부합니다. 친절함, 자비심을 잊지 마십시오. 이 세상에서 친절함만큼 아름다운 것은 없습니다. -p128


 앞으로 더 친절하고 더 자비심을 갖도록 해야겠다. 나쁜 면 보다는 좋은 면을 보도록 해야겠다.



  의사들이 만일 사람을 치료하려고만 하지 않고 정성껏 돌보려고 한다면, 그 결과 더 많은 환자들이 병으로부터 치유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사람들을 치료하는 것은 주사나 약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p182


 또한 '남편을 치료해야지' '아내를 치료해야지' '내 아이들을 치료해야지' 이렇게 생각하지 말고 그들을 그저 돌봐주십시오. 여러분이 이것을 이해한다면, 여러분은 지금 성공의 비결을 갖게 된 것입니다. -p183


 '흡연' 이라는 이 '습관'을 치료하려고 하지 마십시오. 그냥 여러분을 돌보십시오. 그렇게 하면 저절로 담배를 끊게 될 것입니다. -p183


 저도 나쁜 습관들을 고치려고 노력하기보다는 제 자신을 돌보는 데 더욱 집중해야겠습니다. 



 우리는 지금 아름다운 현재의 순간에 존재하고 있습니다. 과거도 아니고 미래도 아닙니다. 마치 어린아이가 매순간 깨어 있듯이, 과거도 아니고 미래도 아닙니다. -p195

 

 어린아이들이 행복하고 즐거워보이는 이유는 현재의 순간을 즐기고 있기 때문 아닐까요? 어린아이들은 어른들보다 과거나 미래에 신경을 덜 쓸 것입니다. 

  


 책을 3분의 2쯤 읽었습니다. 긴장을 풀고 충분히 쉬기. 제 자신을 돌보기. 지금 여기에 집중하기.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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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잔 브람 스님의 책을 많이 읽어서 그런지 익숙한 이야기들이 많았다. 그래도 좋았다. 책을 읽고 바로 다시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만큼 지혜가 가득한 책이다. 잊어버리고 살았던 지혜들, 실천하지 못했던 지혜들을 다시 만났다. 책을 읽으면서 이 책의 지혜들만 기억하고 잘 실천해도 수많은 실수를 저지르지 않았을텐데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좋은 내용들이 많아서 기록하고 소개하고 싶다.


 그래서 일이 잘 안 풀리면 바깥으로 화를 풀지 말고 가슴에 잘 묻어두십시오. 왜냐하면 인생에 모든 고통과 실망은 바로 지혜와 자비심을 길러주는 가장 좋은 비료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우리가 인생에서 조금 더 지혜로워지고 자비로워지는 방법입니다. -p25


 고통과 실망을 피하려고 하지 말고 받아들여야 한다. 지혜와 자비심을 기르고 싶다면.



  농사를 지어본 사람은 잘 알 것입니다. 꽃에다 물을 주면 꽃이 자라고, 잡초에 물을 주면 잡초가 자랍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어떤 한 사람을 온전히 이해하려면 그 사람의 씨앗을 바라봐야 합니다. 여러분이 이런 점을 이해한다면, 다른 사람들의 아름다운 씨앗에 물을 주는 법을 터득하게 될 것입니다.

 만일 여러분이 어떤 사람을 도울 수 없다면, 그것은 그 사람의 상황을 충분히 깊이 이해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다른 사람을 도울 수 있는지 없는지는 그 사람의 좋은 부분을 알아보고 , 거기에 물을 줄 수 있는 능력에 달려 있는 것입니다.

 (중략)

우리가 매일매일 다른 사람들 안에 있는 좋은 것을 알아보고, 거기에 물을 준다면, 바로 우리의 행복과 다른 사람들의 행복이 같이 따라올 것입니다. 여러분이 오늘 저녁 집에 돌아가면 할 일이 있습니다. 제가 하는 말을 종이에 잘 써서 가족들이 보이는 곳에 붙여놓고 날마다 소리내어 읽으십시오.

 '꽃에다 물을 주면 꽃이 자라고, 잡초에 물을 주면 잡초가 자란다.' -p42~43


 이 글을 읽으면서 반성했습니다. 직원들과의 관계에서 꽃에다 물을 주면 꽃이 자라고, 잡초에 물을 주면 잡초가 자라났다는 것을 뒤늦게 깨달았습니다. 앞으로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이 사실을 절대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여러분, 긴장을 푸십시오. 그러면 피로함이 훨씬 줄어드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나흘이나 닷새만 그렇게 아무 일 없이 지내면 피로함이 모두 사라지는 걸 경험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누구나 행복해질 수 있습니다. -p77 


 긴장을 풀고 쉰다. 저는 이것을 잘 실천하지 못했습니다. 어제 이것을 실천해보니 오늘 훨씬 피로함이 덜합니다. 피곤할 때는 긴장을 풀고 휴식을 취할 것!



 내려놓기, 느긋하게 하기, 멈추기. 이 세 가지는 우리가 살면서 행복에 이르기 위해서 매우 중요한 방법입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방법을 몰라서 생긴 스트레스는 우리의 삶을 파괴하는 위험한 무기와 같습니다. 여러분의 육체적, 정신적 질병들은 대부분 이 스트레스 때문에 일어납니다. (중략) 우리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방법을 배워야 합니다. 그러면 푹 쉬고 휴식할 수 있습니다. -p84

 

  저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방법을 잘 모릅니다. 그 방법을 배워야 합니다. 그래야 푹 쉬고 휴식할 수 있습니다. 


 

  아잔 브람 스님의 책을 다시 많이 읽어야겠습니다. 제겐 많은 가르침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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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74 2022-09-02 13:3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내려 놓기 느긋하기 멈추기...참 좋은데 또 어려운 거 같아요.. 아무 생각 말고 잠시 멈추려면 꼭 저녁은 뭐 하지? 이런 잡생각이 ㅠㅠ 스님이 쓰신 책이군요. 좋은 글 많다니 궁금해집니다.!

mini74 2022-09-02 14:14   좋아요 1 | URL
ㅎㅎㅎ 진짜 ㅎㅎㅎ 외국인 스님이라고 생각한 !!! 고양이라디오님과 골드문트님 고민 많으셨을듯 ㅠㅠ

고양이라디오 2022-09-02 15:16   좋아요 2 | URL
외국인 스님 맞습니다^^! 영국 런던에서 태어났습니다. 아잔 브람은 법명? 같은 겁니다. 아잔은 스승이란 뜻입니다ㅎㅎ

내려놓기, 느긋하게 하기, 멈추기. 정말 어려운 거 같습니다. 그래도 쉴 때는 푹 쉬라는 말이 있듯이, 잠시라도 내려놓기, 느릇하게 하기, 멈추기를 실천해봐야겠습니다ㅎ

Falstaff 2022-09-02 14:0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잔 브람 스님˝을 요하네스 브람스의 남동생이나 숨겨놓은 사생아 등으로 때려잡고, 아잔 브람스 님, 이라고 읽은 1인입니다. ㅠㅠ

mini74 2022-09-02 14:18   좋아요 3 | URL
골드문트님 저 좀 쪽팔리니까 오늘 오후 북플 쉬고 다시 돌아올게요 *^**

Falstaff 2022-09-02 14:31   좋아요 3 | URL
작가 소개 보니까 진짜 ˝중˝ 맞는데요. ㅎㅎㅎ 괜히 그러셔....

고양이라디오 2022-09-02 15:17   좋아요 2 | URL
아잔 브람스 님... ㅎㅎㅎ 최근에 출간된 책에서는 아잔 브라흐마 라고 되어있던데 앞으로 그렇게 불러야겠네요ㅎ...

얄라알라 2022-09-02 15:5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꽃에다 물을 주면 꽃이 자라고, 잡초에 물을 주면 잡초가 자란다.

얼핏보면 초등학생도 쓸 수는 있는 단순한 문장같은데

내용이 너무너무....깊네요.

이 문장, 제 9월 2일, 오늘의 문장으로 꼽고 갑니다!

고양이라디오 2022-09-02 16:52   좋아요 0 | URL
단순한 진리인데 너무나도 잊고 사는 거 같아요ㅠ

감사합니다^^!
 
무엇이 옳은가 - 궁극의 질문들, 우리의 방향이 되다
후안 엔리케스 지음, 이경식 옮김 / 세계사 / 2022년 4월
평점 :
품절



 <무엇이 옳은가>는 윤리에 대해 다룬다. 우리는 탈진실이라 불리는 시대에 살고 있다. 정치에서는 보수와 진보가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고 잘못된 사실로 자신의 신념을 강화한다. 남성과 여성이 서로를 혐오한다. 사형제도, 최저시급, 감세와 증세, 부동산 정책 모두 윤리와 관련이 있다. 무엇이 옳은가? 무엇이 공정한가? 과연 답은 존재하는 가?


 저자의 대답은 답은 존재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 답은 시대와 상황에 따라 변화한다. 윤리도 변화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크게 충격을 받았던 것은 윤리가 변화하는 중요 요인이 기술의 발전이라는 것이다. 노예 제도가 사라진 것은 인류의 의식이 진보해서였을까? 과거보다 우리가 더 착해져서일까? 노예제도가 사라진 것은 산업혁명이 시작되고 부터 였다. 농장의 노동은 노예들에 의해 운영되었다. 하지만 산업화가 진행되면서 농장은 사라지고 노예의 필요성은 떨어졌다. 대량생산된 물품을 소비해줄 소비자가 필요해졌다. 그렇게 노예는 노동자가 되었다. 산업혁명이 가장 먼저 시작된 나라 영국에서 가장 먼저 노예제도가 없어진 것은 우연일까? 산업화가 먼저 진행되었던 미국 북부와 대농장으로 유지되었던 미국 남부와의 노예제도에 대한 입장차이는 과연 도덕, 윤리의 차이였을까?


 우리는 현재의 윤리 기준으로 과거를 재단해서는 안된다. 과거에는 아무리 정의롭고 똑똑하고 지혜로운 사람도 노예제도에 의문을 가지지 않았다. 우리가 매일 호흡하는 산소에 의문을 가지지 않듯이. 과거의 사람들을 모두 노예제도 찬동자로 낙인 찍어서 그들의 업적과 사상을 부정하는 게 과연 옳은 일일까? 


 현재의 윤리 기준으로 과거를 재단해서는 안되는 이유가 또 있다. 만약 그렇게 한다면 우리 또한 미래 세대에게 수많은 부분에서 비윤리적이라는 평가를 들어야 할 것이다. 지구온난화, 도축, 동물보호 등등. 한 예로 과거에는 인공수정 같은 것은 비종교적이고 비윤리적인 것으로 평가 받았다. 하지만 기술의 발전에 의해 인식도 변화했다. 요즘 누가 인공수정을 비윤리적이라 말하겠는가? 기술의 발전은 윤리의 기준을 바꾼다. 


 앞으로 기술은 끝없이 발전할 것이다. 그 때마다 우리의 윤리는 시험받고 변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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