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기억 1~2 - 전2권 (특별판)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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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주말 많은 책을 읽고 싶었습니다. 생각처럼 잘 안되더군요. 하지만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기억>은 즐겁게 완독했습니다. 가독성이 좋습니다. 빠르게 읽힙니다. 재밌습니다. 


 소설을 통해 재밌는 과학적, 역사적 사실들도 접할 수 있습니다. 기억에 관한 대부분의 것들을 다뤘습니다. 단기기억, 장기기억, 거짓기억, 망각, 알츠하이머, 역사, 기록, 전생까지!  



 저도 기회가 되면 최면을 통해 전생체험을 해보고 싶습니다. 힌두교, 불교나 고대 그리스 등은 전생, 윤회를 믿었습니다. 윤회는 멋진 개념입니다. 흥미롭습니다. 최면을 통한 전생체험을 하면 꼭 전생이 아니더라도 자신의 잠재의식, 무의식을 탐험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항상 그렇듯이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은 결국 탐험, 모험이 들어갑니다. 미지의 것을 탐구, 탐험하는 즐거움을 줍니다. 설사 그것이 허구라 하더라도 즐겁습니다. 누구나 한 번쯤은 상상해보는 것들, 궁금해 하는 것들을 소설로 구현해줍니다. 이번 소설은 '전생'을 소재로 합니다.


 몇 가지 더 이야기하고 싶지만 스포라 이만 줄입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책은 재밌습니다. 베르베르는 제가 여전히 믿고 보는 작가 중 한 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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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2 - 베르나르 베르베르 장편소설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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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6개월 전쯤 읽은 책입니다. 최근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작이 나왔습니다. <기억>이란 제목입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저와 가장 인연이 오래된 작가이자 제가 SF소설을 좋아하게 해준 작가입니다.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지금도 그의 신간들은 충분히 재밌고 편하게 읽힙니다. 뭔가 교훈적이고 설명적인 부분이 소설적으로는 아쉬우면서도 내용면에서는 흥미롭고 유익합니다. 제게는 여전히 신간이 나오면 읽어보고 싶은 작가 중에 한 분 입니다.


(아래에 약간의 스포일러 있습니다) 


 <죽음>은 추리소설작가가 영혼 상태에서 자신의 죽음의 범인을 추리해나가는 과정을 그린 소설입니다. 추리소설의 요소를 띠고 있기 때문에 술술 읽힙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은 편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그러고보니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은 항상 추리소설의 요소를 띄고 있군요. 이번엔 아예 대놓고 추리소설작가가 자신의 죽음을 추리합니다. 마치 소설 속 작가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분신 같기도 했습니다. 대중의 사랑을 받지만 평론가들에게 혹평을 받는 모습. 출판계를 비판하고 자신을 변호하는 모습에 공감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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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1 (리커버 특별판)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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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를 처음으로 독서와 소설의 세계로 안내해준 것은 베르나르 베르베르입니다. 중학생 때 처음으로 <아버지들의 아버지>, <뇌>를 읽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 때는 어려서 책 내용 중 어디까지가 사실이고 어디까지가 허구인지 몰랐습니다. 때문에 더욱 상상력을 자극하는 즐거운 독서였습니다.


 베르나르 베르나르의 책들을 즐겁게 읽다가 언제부턴가 그의 책이 기대에 못 미쳤습니다. 읽긴 읽는데 약간 뒷 이야기가 궁금해서 어쩔 수 없이 억지로 읽는 느낌? 이걸 계속 읽어야하나 고민이 되는 그런 느낌? 아마도 그 시기에 여러 다른 소설들을 접하다보니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은 플롯은 강한데 인물들의 심리묘사가 약해서 너무 평면적이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죽음>은 크게 흥미는 없었지만 왠지 모르게 한 번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읽었습니다. 도서관에서 빌려서 읽으려고 하는데 항상 대출중, 예약중이라 빌리기가 힘들었습니다. <죽음 1>은 기대보다 재밌었습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은 가독성이 좋아서 <죽음 1>을 금방 읽고 <죽음 2>를 빌려서 현재 읽고 있습니다. <죽음 2>는 1권 만큼은 아니지만 괜찮게 읽고 있습니다.


 <죽음>의 주인공은 추리소설작가입니다. 프랑스 문단으로부터 문학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작가입니다. 왠지 베르나르 베르베르 자신을 모델로 주인공을 그린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을 하면서 읽고 있습니다. 


 저도 과거에는 단순히 재미보다는 작품성, 문학성이 있고 철학적이고 깊이있는 작품들을 찾아서 읽었습니다. 아니 찾아서 읽어야겠다라고 마음먹고 읽었습니다. 물론 작품성과 함께 재미도 있는 작품도 있지만 상받은 작품이라서 읽었는데 도저히 끝까지 읽어도 재미가 없는 책도 있었습니다. 요즘은 작품성보다도 일단 재미만 있어도 감사합니다. 

 

 아무튼 오랜만에 즐겁고 재밌게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죽음>을 읽고 있습니다. <죽음>을 읽고 내친김에 그동안 멀리했던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들을 다시 읽어볼까 합니다. 그런데 <고양이>는 평이 좀 안좋은 거 같던데... 혹시 읽어보신 분? 재밌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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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19-10-17 19: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전 초기작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개미나 뇌, 타나토노트 같은. 어느 때부턴가 평이한 반응이어서
별로 관심이 안 가더군요. 작가들이 대체로 그렇긴 하지만...

그나저나 잘 자내시나요?^^

고양이라디오 2019-10-21 23:10   좋아요 1 | URL
댓글이 늦어서 죄송합니다ㅎ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초기작들이 좋았어요ㅎ 죽음은 초기작느낌이 나서 좋았습니다ㅎ

저질 체력인 거만 빼면 그럭저럭 잘 지내고 있습니다. 오늘부터 운동 시작했습니다^^

스텔라.케이님도 감기 조심하시고 건강 잘 챙기세요^^
 
제3인류 6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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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스로에게 칭찬을 해주고 싶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제3인류>를 6권 까지 다 읽다니. 대단하다. 관성으로 6권 까지 어찌어찌 읽었다. 본래 왠만하면 중간에 재미없어도 끝까지 참고 다 보는 성격이라 그렇다. 초반부는 그래도 좀 재밌게 읽은 거 같은데 후반부로 갈수록 억지로 읽은 거 같다.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과거 내게 별점 5개를 선사해주는 작가였다. 그런대 그 만족도가 점점 줄어서 이제는 내게 3점 대의 작가가 됐다. 그의 상상력이 좋아서 그의 책을 읽지 소설로써는 만족스럽지 않다.

 

 갑자기 소설의 3요소가 떠오른다. 인사배. 인물, 사건, 배경.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은 배경이 좋다. 그의 풍부한 상상력으로 창조한 세계. 하지만 인물과 사건은... 평면적이고 피상적이다. 깊이가 없다. 인물을 그림에 비유하자면 2D에 동그라미와 선 정도로 표현된 인물들이다. 도스토예프스키가 그리는 인물은 5D다.(4D에 인물의 내면세계까지 포함) 사건 역시 전혀 긴장감이나 긴박감이 없다. 강태공이 낚시하는 마음으로 사건들을 바라볼 수 있다. 전혀 감정이입이 되지 않는다. 심지어 그의 소설 속에서는 지구가 폭발해서 모든 인류가 전멸한다 해도 아무런 감정의 미동 없이 소설을 읽을 수 있다. 밋밋하다.

 

 하지만 나는 이미 그에게 길들여져 있다. 최근에 신작 <잠> 1, 2 시리즈도 결국에는 다 읽을 것이다. <잠 1>을 서평단에 당첨되어 읽었기 때문에 <잠 2>도 읽을 것이다. 그리 재밌지는 않다. 하지만 뒷 이야기가 궁금한 것은 어쩔 수 없다. 인간은 스토리를 참 좋아한다. 아무리 재미없는 드라마나 영화도 궁금증을 자아내게 하는 요소가 있다면 끝까지 볼 수 있다. 내가 쉽게 미스터리, 신비, 스릴러에 끌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결국 역시 책 이야기는 하나도 안했다. 무슨 내용인지 기억도 잘 안나고 굳이 기억하고 싶지도 않다. 그래도 읽을 때는 약간의 불만과 약간의 재미를 느끼며 술술 읽었다.

 

 최소한의 양심으로 책 이야기를 하고 글을 끝마치련다. 인류는 새로운 초소형 인류를 창조했다. 그 초소형 인류를 만드는 이야기와 지구적인 차원에서 인류의 다양한 진화 방향에 대한 이야기다. 그리고 지구와 소통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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雨香 2017-08-08 08: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베르베르는 소재를 끄집어내는 것 만으로도 읽을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 제3인류 아직입니다. 5,6권이 출간되기를 기다렸다가 6권을 다 구매했는데, 때를 놓쳐 버렸습니다. 그 때 읽었어야 했는데 ㅠㅠ
 
파피용 (양장)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뫼비우스 그림 / 열린책들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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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금 사이토 미나코씨의 <취미는 독서>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본래 북플에서 사이토 미나코씨의 <문단의 아이돌론>을 보고 싶었는데 도서관에 없어서 대신 <취미는 독서>를 읽었습니다. 어째 <파피용> 리뷰에서 <취미는 독서>리뷰를 쓰고 있는 느낌이네요.

 

 <취미는 독서>라는 책은 저자가 일본의 베스트셀러들에 대해 논평한 책입니다. 베스트셀러가 된 원인을 자기 마음대로 분석하고 비평합니다. 너무 비판적인거 같긴 하지만 제법 재미있습니다. 그래서 저도 비슷한 느낌으로 <파피용>에 대해 글을 써보려고 합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제가 처음으로 좋아한 작가입니다. 제게 책의, 소설의 재미를 처음으로 알려준 작가입니다. 그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사랑받는 베스트셀러 작가 중에 한 명입니다. 그런 그를 비판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마치 과거에 열렬히 사랑했던 전 여자친구를 비평하는 듯한 기분입니다.

 

 저는 중고등학교 때 소설에 대해, 책에 대해 전혀 몰랐습니다. 책과는 담을 쌓고 살았습니다. 굳이 일부러 그런 것이 아니라 제 세계에 만화책은 있지만 책은 없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누나가 학교 도서관에서 빌려온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아버지들의 아버지>를 우연히 펼쳐보게 되었습니다. 제게 그 소설은 충격 그 자체였습니다. SF가 무엇인지도 몰랐던 소년에게 인류의 기원에 대해 그럴듯하게 서술해주는 작가의 이야기는 지적 호기심을 자극했습니다. 뭔가 세상의 비밀을 알게된듯한 기분이었습니다. 그 책은 신비와 미스터리를 파헤쳐가는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습니다. 처음으로 책에 빠졌던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 후로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책들을 찾아서 읽었습니다. <뇌>, <타나토노트>, <천사들의 제국>, <개미>, <나무> 등 모두 재미있었습니다. 제가 평소에 궁금해했던 사후세계, 영혼 등의 이야기를 다뤄서 더욱 재밌었습니다.

 

 처음 베르나르 베르베르에 실망한 것은 <카산드라의 거울>이었습니다. 그 책을 조금 보다가 별 재미가 없어서 그만 읽었습니다. 그 후로도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간이 나오면 찾아서 읽었습니다. <신>, <제 3인류>를 읽었습니다. 제가 달라진 걸까요? 책을 좋아하게 되면서 수많은 작가들을 만났습니다. 수많은 소설가들을 만나고 수많은 걸작들을 만났습니다. 그런 후에 다시 베르나르 베르베르를 만나니 너무나 허전합니다.

 

 그의 소설에는 서사는 있지만 서정은 없습니다. 인물들은 있지만 그 인물들의 복잡한 심리는 없습니다. 인물 간의 대결과 갈등은 있지만 한 인물 내에서의 고민은 없습니다. 인간의 심리를 극히 세밀하게 묘사하는 작가들을 만나고 나니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은 너무 밋밋하게 느껴집니다. 인물들이 로버트처럼 혹은 모두 비슷비슷하게 느껴집니다. 배역을 연기하는 배우처럼 느껴집니다. 정확한 행동을 하고 정확한 대사를 하는 정직한 인물들처럼 느껴집니다.

 

 물론 제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에게서 이런 부분을 바라는 것은 아닙니다. 그의 소설에는 상상력이 있습니다. 과학이 있고 모험이 있습니다. 인간 세계에 대한 비판과 해학, 풍자도 있습니다.

 

 <파피용>은 인류가 14만여명을 태운 거대한 우주선을 제작해서 1200여년에 걸쳐 다른 항성계로 우주여행을 떠난다는 내용입니다. 신대륙이 아닌 신행성을 찾아 나서는 이야기입니다. 천 년이 넘는 시간동안 과연 그 우주선 안에서 어떤 일들이 펼쳐질지 궁금합니다. 그래서 읽었고 재미있게 읽었습니다만 그 이상이 없는 점이 아쉽습니다. 재미는 있지만 감동은 없다고나 할까요? 정확히 지불한 것만큼 받았지만 왠지 아쉬운 느낌이랄까요? 제가 베르나르 베르베르란 작가에게 거는 기대가 너무 큰 것일까요?

 

 그의 소설이 베스트셀러인 이유는 가볍게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다는 점은 아닐까요? 아이들부터 어른까지 가볍게 기분전환용으로 읽을 수 있는 책. 호기심을 자극하는 이야기가 담긴 책. 거기에 인간 세계를 다른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게 해준다는 점. 그런 부분이 독자를 끌어당기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상 신간이 기다려지진 않지만 나오면 왠지 습관적으로 읽게 되는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파피용>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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