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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성 2 고양이 시리즈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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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스포일러 있습니다.)


 <고양이>와 <문명>은 그럭저럭 재밌게 읽었는데 <행성>은 영 기대에 못 미쳤다. 


 역시나 고양이 피타고라스는 살아있었다. 중요인물인데 너무나 허무하게 죽은 듯해서 찜찜하고 이상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그 반전조차 식상했다. 싸우고 도망치고 또 싸우는 래퍼토리도 지겨웠다. 문장도 아쉬웠다. 밀도가 너무 낮다. 그만큼 대중적이지만 


 항상 이제는 베르나르 베르베르를 졸업해야 하지 않나 고민한다. 그래도 항상 그의 신간이 나오면 관심이 간다. 광고의 힘 때문인가? 알라딘 홈페이지에서 자꾸 보다보면 "그래도 한 번 봐볼까?" 하는 생각이 슬그머니 고개를 든다. 이번 고양이 3부작도 내가 고양이를 좋아하기 때문에 읽었다. 덕분에 고양이에 대해 많이 알게 됐다. 초반부는 그래서 재밌었다. 


 옛정이란 참 무섭다. 그래도 한 때 가장 좋아했던 작가이다. 이번에도 의리는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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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 2022-08-26 12:0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개미 읽었을때 인상이 생각나네요.
그때 충격이었는데, 이렇게 쓰려면 얼마나 자료를 많이보고, 상상력이 좋아야할까 하고...
그때 베르나르는 미스테리한 인물이었어요^^

고양이라디오 2022-08-26 12:12   좋아요 3 | URL
초창기 작품들이 좋았는데요. <개미>, <타나토노스>, <아버지들의 아버지> 등등. 그 땐 참 기발한 상상력 때문에 즐거웠는데. 이제는 감흥이 점점...ㅠ

mini74 2022-08-26 12:3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도 개미 등 초창기 작품에 반했더랬지요 ㅠㅠ 옛정 무서운거 인정*^^* 합니다 ㅎㅎ

고양이라디오 2022-08-26 13:20   좋아요 2 | URL
전 중학교 때 <아버지들의 아버지>를 읽었을 때의 감동을 잊을 수가 없네요ㅎ

청아 2022-08-26 18:4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개미랑 타나토노스 너무 좋았어요! 지금 다시 읽으면 어떤 느낌일까 궁금해요ㅋ 의리때문에 일단 찾았다가 슬퍼지는 작가들 저도 있습니다ㅠ

고양이라디오 2022-08-31 12:43   좋아요 1 | URL
다시 읽으면 어떤 느낌일까 저도 궁금하네요^^

노란가방 2022-08-27 14:0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한 땐 거의 빼놓지 않고 봤던 작가인데.. 요샌 잘 손이 안 가더라고요..ㅠㅠ

고양이라디오 2022-08-31 12:42   좋아요 1 | URL
요즘은 만족할 때도 있지만 실망할 때도 있는 작가입니다ㅠㅠ
 
행성 1 고양이 시리즈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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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악밖에 안남았다. 가 아니라 의리밖에 안남았습니다. <고양이>, <문명>에서 <행성>으로 이어집니다. <고양이>, <문명>은 괜찮게 봤는데 <행성1>은 영 별로였습니다. 상황 탓도 좀 있는 거 같습니다. <고양이>, <문명>은 오랫동안 책을 안 보다가 읽어서 재밌게 봤습니다. <행성1>은 하루키의 소설 <기사단장 죽이기2>를 재밌게 읽던 중간에 도서관에서 빌려 읽었습니다. 반납일이 다가와서 급하게 읽다보니 더 재미가 없었던 거 같기도 합니다. 


 (스포일러 있습니다)


 소설 초반부에 나름 주연급인 피타고라스라는 고양이가 높은 곳에서 떨어집니다. 떨어지면 무조건 죽는 높이이긴 합니다. 나름 비중있는 캐릭터였는데 너무나 허무하게 죽어서 나중에 깜짝 등장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1권 끝날 때까지 소식조차 없습니다. 아마도 진짜로 죽은 거 같습니다. 


 아무튼 예전에는 못 느꼈는데 주인공 고양이 1인칭 시점으로 계속 이야기가 전개되니 지겹기도 하고 단조롭기도 하고. 시리즈 순서로 보면 나름 5번째 작품인데, 똑같은 이야기만 전개되고 변화가 없어서 그런지 더욱 식상하게 느껴졌습니다. 


 여기까지 본 마당에 <행성2>를 안 볼 수가 없어서 빌리긴 했습니다. 의리로 악으로 깡으로 읽고 마무리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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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삭매냐 2022-08-02 16:5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와우 대단하십니다.

악으로, 깡으로~
문득 옛 생각이 나네요.

전 개미로 반하고 <나무>인가로
손절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고양이라디오 2022-08-02 16:59   좋아요 2 | URL
제가 손절을 잘 못합니다ㅠ

한 때 손절하기도 했는데 옛 정을 못 잊어 다시 읽고 있네요ㅎ

mini74 2022-08-03 22: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의리와 옛정 ㅎㅎ 저도 그렇게 읽는 작가님이 계십니다. ㅎㅎ

고양이라디오 2022-08-03 22:43   좋아요 1 | URL
역시 책정은 무섭네요ㅎ
 
[세트] 문명 1~2 - 전2권 고양이 시리즈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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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마 내겐 가장 인연이 오래된 작가가 아닌가 싶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책은 편하게 읽을 수 있다. 책에서 멀어졌을 때 읽으면 좋다. 다시 책과 가까워질 수 있다.


 <문명> 1, 2권은 고양이 시리즈 3부작 중 중간 작품이다. <고양이>, <문명>, <행성>으로 이어진다. 최근애 <행성>1, 2권이 출간되었다. <행성>을 읽기 위해 <문명>을 찾아 읽었다.


 <문명>의 전편 <고양이>를 읽지 않았어도 <문명>을 읽는 데 큰 무리는 없다. <문명>의 초반부에 <고양이>의 내용을 친절하게 요약해준다. 


 나는 고양이를 좋아해서 이 고양이 시리즈를 재밌게 읽고 있다. 고양이의 역사부터 습성, 다양한 일화들을 접할 수 있어 좋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책은 쉽다. 중학생들도 충분히 읽을 수 있다. 그게 베르베르의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 싶다. 


 <행성>은 출간된지 얼마 안되서 도서관에서 인기다. 예약을 걸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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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74 2022-06-27 10: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베르베르작가님 요즘 고양이에게 조정당하고 있는건 아닐까요 ㅎㅎ 진짜 20대부터 꾸준히 하루키와 함께 열심히 읽었던 작가님. 입니다 ~~

고양이라디오 2022-06-27 12:37   좋아요 1 | URL
저도요! 하루키와 베르나르 베르베르 꾸준히 읽고 있습니다^^

singri 2022-06-27 13: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전 베르베르 재미없어졌네 이러면서도 꼬박꼬박 찾아 읽긴해요 왜 손이 가는지는 또 잘 모르겠어요. 왜일까요?ㅋ

고양이라디오 2022-06-27 15:08   좋아요 1 | URL
아 제 말이요! 그 점에 대해 리뷰 쓸 때 쓸려고 했는데

익숙함, 편안함, 높은 가독성 등등이 아닐까요ㅎㅎ?
 
심판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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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약 사후에 심판을 받게 된다면? 


 사후에 심판을 받는다는 개념은 한국인들에게도 익숙합니다. 최근 개봉된 <신과 함께>라는 영화에서도 잘 그려졌습니다. (개인적으론 <신과 함께> 웹툰은 추천, 영화는 비추천입니다.) 


 리뷰를 쓰면서 저의 삶을 한 번 돌아봅니다. 잘한 일보다 잘못한 일들이 먼저 떠오릅니다. 어리고 철없어서 저질렀던 수많은 잘못, 실수들. 이루 헤아릴 수가 없습니다. 거기에다 마땅히 해야하는 데 하지 않은 일들까지 생각하면...


 소설 속 주인공은 사후에 심판을 받습니다. 판사, 검사, 변호사로 구성된 재판장에서 재판을 받습니다. 검사는 그의 하지 않은 일들에 대해서도 죄목을 주장합니다. 진정한 사랑을 몰라보고 놓친 죄, 자신의 재능을 낭비한 죄. 무서운 죄목입니다. 가능하면 저는 이 죄목으로 심판을 받고 싶지 않습니다. 


 저도 어렸을 때부터 자신의 재능을 낭비하는 것은 죄악이라 생각했습니다. 더 잘 할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적당한 노력으로 적당히 살아가는 것이 죄악처럼 느껴졌습니다. 물론 인생은 여러 가치관과 생활방식이 존재합니다. 자신이 행복하고 옳다고 믿는 대로 행하면 됩니다. 저도 말은 이렇게 해도 요즘은 특별히 노력하고 있거나 하진 않습니다. 그저 조금씩이라도 발전, 성장하기 위한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고 있을 뿐입니다.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고 자신의 과오들을 한 번 되돌아보기 좋은 책입니다. 앞으로는 가능하면 더 적은, 더 작은 과오들을 저지르며 살아가길 염원해봅니다.



p.s) 이 책은 선물받아서 읽었습니다. 오랜만에 몰입해서 즐거운 독서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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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같다면 2020-09-19 19: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하지 않은 일들에 대해서도 죄목을 주장하는 군요

사랑을 몰라보고 놓친 죄
자신의 재능을 낭비 한 죄..

놓쳐버린 사랑.. 이미 지나 온 시간
모든 것들이 떠오릅니다

잘 살아야 되겠습니다

2020-09-20 23: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책친놈 2024-03-18 21: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읽으면서 신과함께가 생각났어요 영화는 비추천 하는것도 공감합니다 ㅠㅜ 저도 스스로 되돌아 보는 느낌으로 읽었네요 리뷰 잘 보고 가요! ㅎㅎㅎ
 
[세트] 기억 1~2 - 전2권 (특별판)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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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주말 많은 책을 읽고 싶었습니다. 생각처럼 잘 안되더군요. 하지만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기억>은 즐겁게 완독했습니다. 가독성이 좋습니다. 빠르게 읽힙니다. 재밌습니다. 


 소설을 통해 재밌는 과학적, 역사적 사실들도 접할 수 있습니다. 기억에 관한 대부분의 것들을 다뤘습니다. 단기기억, 장기기억, 거짓기억, 망각, 알츠하이머, 역사, 기록, 전생까지!  



 저도 기회가 되면 최면을 통해 전생체험을 해보고 싶습니다. 힌두교, 불교나 고대 그리스 등은 전생, 윤회를 믿었습니다. 윤회는 멋진 개념입니다. 흥미롭습니다. 최면을 통한 전생체험을 하면 꼭 전생이 아니더라도 자신의 잠재의식, 무의식을 탐험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항상 그렇듯이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은 결국 탐험, 모험이 들어갑니다. 미지의 것을 탐구, 탐험하는 즐거움을 줍니다. 설사 그것이 허구라 하더라도 즐겁습니다. 누구나 한 번쯤은 상상해보는 것들, 궁금해 하는 것들을 소설로 구현해줍니다. 이번 소설은 '전생'을 소재로 합니다.


 몇 가지 더 이야기하고 싶지만 스포라 이만 줄입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책은 재밌습니다. 베르베르는 제가 여전히 믿고 보는 작가 중 한 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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