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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의 주주 서한 - 워런 버핏이 직접 쓴 유일한 책
워런 버핏 지음, 로렌스 커닝햄 엮음, 이건 옮김, 신진오 감수 / 서울문화사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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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이번에 2015년도 판 <워런 버핏 주주서한>을 2회차 읽었습니다. 22년 8월에 개정증보판이 나왔습니다. 양장본이고 페이지도 100페이지 추가되었습니다. 책값은 9천원 올랐습니다. 19800원에서 28800원으로 7년 만에 45% 올랐습니다. 


 투자 관련 책들을 요즘 많이 읽습니다. 그 중에서도 워런 버핏 관련된 책들을 가장 많이 읽은 거 같습니다. <워런 버핏 주주서한>, <워런 버핏 바이블>, <워런 버핏 라이브> 등등이 있습니다. 


 워런 버핏이 직접 쓴 주주서한이 주제별로 분류되어 있습니다. 워런 버핏이 직접 쓴 유일한 글을 읽을 수 있다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워런 버핏의 가르침과 철학이 담긴 책입니다. 후반부에는 회계, 세금에 관한 부분이 많습니다. 이쪽은 잘 모르고 관심이 덜해서 조금 대충 읽었습니다. 그 외에는 좋은 내용으로 가득합니다. 


 워런 버핏에 대해 너무 늦게 알게 되고 투자에 대해 너무 늦게 알게 되었습니다. 정말 투자는 일찍 알았더라면 좋았을텐데 아쉽습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에게도 알려주고 싶은데 투자는 알려주기 참 어렵습니다. 지식과 지혜란 액기스로 압축해서 전달이 불가능한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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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단한 퀴즈를 내겠습니다. 당신은 평생 햄버거를 먹을 계획이고 소를 키우지 않는다면, 쇠고기 값이 올라가기를 바랍니까, 내려가기를 바랍니까? (중략)

 이제 마지막 퀴즈입니다. 당신이 앞으로 5년 동안 주식을 사 모은다면, 이 기간에 주식시장이 올라가기를 바랍니까, 내려가기를 바랍니까? (중략)

 곧 주식을 팔 사람들만 주가가 오를 때 기뻐해야 합니다. 주식을 살 사람들은 주가가 내려가기를 바라야 합니다 -p14~15


 물론 보유한 주식이 오르면 기쁘긴 합니다. 하지만 사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주가가 내려가기를 바랍니다. 요새 주가가 올라서 더 걱정입니다. 



 '(a) 당기순이익 + (b) 감가상각비와 기타 비현금비용 - (c) 공장설비 등에 대한 연간 자본적 지출액(장기 경쟁력과 판매량 유지에 필요한 금액)의 평균.' 버핏은 (a)+(b)-(c)에서 나온 결과를 '주주이익'이라고 부른다. -p52 


 


 찰리와 나는 여러분에게 높은 투자실적을 보장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여러분이 주식을 보유하는 기간이 얼마가 되든, 여러분의 투자실적이 우리의 투자실적과 같으리라는 점은 보장할 수 있습니다. -p60


 참 신뢰가 갑니다. 높은 투자실적을 보장하지 못한다는 말은 참으로 겸손한 표현입니다. 곧 찰리와 버핏 모두 버크셔를 떠나게 되서 슬픕니다. 



 따라서 주식시장이 부진한 해에는 우리 실적이 S&P500을 능가하겠지만 주식시장이 강세인 해에는 우리 실적이 S&P500에 뒤처질 것입니다. -p71 


 요즘 주식시장이 강세입니다. 곧 주식시장이 부진해 질 것이고 그 때 버크셔가 빛을 발할 것입니다.



 아래는 버핏이 들려준 재미난 이야기입니다.


(우리가 직업적 열정의 본보기로 삼는 인물은 가톨릭 신자인 한 재단사입니다. 그는 몇 년 동안 모은 얼마 안 되는 저축을 털어 바티칸으로 성지순례를 다녀왔습니다. 그가 돌아오자 교구 신자들은 교황을 만나본 이야기를 들어보려고 특별 모임을 열었습니다. 독실한 신자가 물었습니다. "교황은 어떤 분이던가요?" 우리의 영웅은 아주 간결하게 대답했습니다. "44중간 치수였습니다.") -p95-96



 아래는 명심해야할 가르침입니다. 


 경영진이 단기 이익 목표를 달성하려고 잘못된 결정을 내리고 그 결과 원가, 고객만족, 브랜드가 손상된다면 이후 아무리 뛰어난 능력을 발휘하더라도 손상을 회복할 수 없습니다. (중략) 찰리가 즐겨 인용하는 벤저민 프랭클린의 말이 있습니다. "예방이 치료보다 열 배 낫다." -p99 



 아래 역시 명심해야할 투자 교훈입니다.


 탁월한 경영자가 맡은 탁월한 기업이 있을 때, 우리는 영원히 보유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우리와 반대입니다. 이들은 기업의 실적이 좋을 때에는 서둘러 팔아 이익을 실현하지만, 기업의 실적이 실망스러울 때에는 끈질기게 보유합니다. 피터 린치의 표현을 빌리면 이는 꽃을 뽑아내고 잡초에 물을 주는 행위입니다. -p168


 잡초를 뽑아내고 꽃에 물을 줘야 합니다.



 폭넓게 분산투자해야 하는 경우가 또 있습니다. 개별 기업의 경제성은 모르지만 어떤 산업에 장기 투자하면 유리하다고 확신할 때입니다. 이 투자자는 여러 시점에 걸쳐 많은 종목을 사야 합니다. 예를 들어 정기적으로 인덱스 펀드에 투자하면, 아무것도 모르는 투자자라도 대부분 투자전문가를 누를 수 있습니다. 역설적이지만 어리석은 투자자라도 자신의 한계를 인식하는 순간 어리석음을 벗어나게 됩니다. -p175 


 인덱스 펀드.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주식, 채권, 기업의 현재 가치는 자산의 남은 수명 동안 기대되는 (적정 이자율로 할인된) 현금흐름으로 결정된다. -p186 




  첫째, 우리는 이해할 수 있는 기업에만 투자합니다. 이는 사업의 성격이 비교적 단순하고 안정적이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사업이 복잡하거나 끊임없이 바뀐다면 우리는 미래 현금흐름을 예측할 수가 없습니다. 다행히 이런 단점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투자에서 중요한 것은 많이 아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모르는 것을 현실적으로 규정하는 일입니다. 투자자가 커다란 실수만 피할 수 있다면 단지 몇 번만 바른 판단을 내리면 됩니다.


 둘째, 매입가격에서 안전마진을 확보하는 것도 마찬가지로 중요합니다. 우리가 계산한 가치가 가격을 간신히 웃도는 수준이라면 투자대상으로 관심을 가지지 않습니다. 우리는 벤저민 그레이엄이 그토록 강조한 이 안전마진 원칙이 성공투자의 초석이 되어야 한다고 믿습니다. 


 현명하게 투자하려면 신주공모보다는 유통시장을 이용하는 편이 낫습니다. -p187

 

 이해할 수 있는 기업, 안전마진. 투자는 보수적이어야 합니다. 절대 돈을 잃어서는 안됩니다.



굳이 시장 진입 시점을 선택하려면 남들이 탐욕스러울 때에는 두려워하고, 남들이 두려워할 때에만 탐욕스러워야 합니다. -p198


 투자 명언입니다.



 추가로 얻은 교훈은 서두르지 말라는 것입니다. (중략) 우리가 배운 것은 까다로운 문제를 피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우리가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2미터 높이 장애물 대신 30센티미터 높이 장애물만 골라서 넘었기 때문입니다. (중략) 그러나 전체적으로 보면 우리는 용을 죽일 때 (위기에 맞설 때)보다 피할 때 실적이 더 좋았습니다. -p204 


 도박과도 비슷한 거 같습니다. 위기에 맞설 때보다 피할 때 성적이 더 좋습니다.



 우리는 현금 대부분을 단기국채로 보유하고 있으며, 수익률이 조금 더 높은 다른 단기증권은 피하고 있습니다. (중략) 우리는 투자저술가 레이 데보의 말 "강도에게 빼앗긴 돈보다 수익률을 높이려다 날린 돈이 더 많다." 에 동의합니다. -p211


 현금은 단기국채로 보유하는 게 제일인 거 같습니다. 


 

 아래는 과거의 이야기지만 현재의 상황과 유사한 점이 많은 거 같아 기록해봅니다. 버핏은 미국의 무역적자, 재정적자를 큰 문제로 보고 있습니다. 이자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2002년 나는 난생처음 외환시장에 진입했고 2003년에는 외환 포지션을 늘렸습니다. 갈수록 달러를 비관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예언자들의 묘지에는 특히 거시경제 예측가들에게 방대한 면적이 배정되어 있습니다. 실제로 버크셔는 거시경제를 예측한 적도 거의 없고 거시경제 예측에 계속 성공한 사람도 거의 보지 못했습니다. 

 우리는 버크셔의 자산 대부분을 미국에 두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입니다. 그러나 최근 몇 년 동안 미국의 무역 적자 탓에, 미국에 대한 막대한 청구권과 소유권이 외국으로 넘어가고 있습니다. 이렇게 공급되는 자산을 한동안은 외국인들이 왕성하게 소화했습니다. 그러나 2002년 말부터 외국인들은 미국 자산에 질리기 시작했고, 달러 가치는 주요 통화에 대해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현재 환율로도 미국의 무역 적자는 크게 개선되지 않을 것입니다. 따라서 외국 투자자들이 원하든 원치 않든 달러는 계속 쏟아져 나올 것입니다. 그 결과가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그러나 여기서 발생하는 골치 아픈 문제는 절대 외환시장에 한정되지 않을 것입니다.

 나도 미국인이므로 이 문제가 순조롭게 해소되기를 바랍니다. 나는 2003년 11월 10일 <포춘>에 기고한 글에서 한 가지 해결책을 제시했습니다. (찰리의 관심을 끌지는 못했습니다.) 이번에도 나의 경고는 필요 없을지 모릅니다. 그동안 미국은 활력과 회복력을 과시하면서 회의론자들을 거듭 웃음거리로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버크셔가 보유한 달러 표시 현금성자산은 수십억 달러에 이릅니다. 따라서 나는 외환계약을 통해서 우리 포지션 일부라도 상쇄해야 마음이 편합니다. -p276


 그러나 미국의 무역정책 탓에 달러의 가치가 앞으로 장기간 계속 하락 압박을 받는다는 증거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p277  


 강조하건데 미국은 엄청난 부자이고 앞으로 더 부자가 될 것입니다. 따라서 막대한 경상수지 적자가 장기간 이어지더라도 미국 경제나 시장에 큰 악영향은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상황이 영원히 유지될지는 의문입니다. 곧 미국이 스스로 선택한 방식으로 이 문제에 대처하지 않는다면 언젠가 이 문제가 불쾌한 방식으로 우리에게 닥칠 것입니다. -p284


 트럼프 행정부는 재정적자, 무역적자 완화를 위해 관세를 매기고 달러 가치 하락을 원하고 있습니다. 환율, 금리 계속 유심히 지켜봐야겠습니다.


 

 집은 실제 거주 목적으로 사야지 매매차익이나 재융자를 기대하고 사서는 안 됩니다. 그리고 자신의 소득 수준에 맞는 집을 사야 합니다. -p291  


 이게 맞다고 생각하는데 우리나라 부동산은 좀 다릅니다. 



 투자와 투기는 절대로 명확하게 구분되지 않지만 시장 참여자 대부분이 승리를 만끽하는 시절에는 구분하기가 더욱 어려워집니다. 거액의 불로소득처럼 이성을 마비시키는 것도 없습니다. 불로소득에 도취한 다음에는 합리적인 사람들조차 무도회의 신데렐라처럼 행태가 바뀝니다. 무도회에 너무 오래 머무르면 (즉 미래에 창출할 현금보다 지나치게 과대평가된 기업을 대상으로 계속 투기를 벌이면) 결국 마차와 말이 호박과 쥐로 돌아간다는 사실을 이들도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이들은 이 화려한 파티에서 단 1분도 놓치려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 경박한 투자자들은 모두 자정 1초 전에 떠나려고 합니다. 바로 여기에 문제가 있습니다. 무도회장에 걸린 시계에는 바늘이 없기 때문입니다. -p383 

 

 화려한 파티 중에 자리를 떠나는 것은 참 어려운 것 같습니다. 지금 떠나야할 줄 알면서도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하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유형자산이 있어야 운영되는 기업은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면 피해를 봅니다. 반면에 유형자산이 필요 없는 기업은 인플레이션이 발생해도 피해가 거의 없습니다. -p410




 투자는 참 재밌습니다. 요즘 투자 관련 책들을 많이 보고 있습니다. 전 버핏 관련 책을 가장 재밌어 하고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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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 바이블 2021 - 버핏이 직접 말해주는 투자와 경영의 지혜 2 : 2017~2021 워런 버핏 바이블
이건.최준철.홍영표 엮음 / 에프엔미디어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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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런 버핏 옹이 연말에 은퇴하시기로 발표하셨습니다. 94세의 나이, 확실히 작년보다 더 기력이 쇠해보이셨습니다. 작년과는 다르게 올해 주주총회에는 지팡이를 짚고 오셨습니다. 


 언제 은퇴하셔도 이상하지 않을 연세시지만 왠지 죽기 직전까지 계속 일을 하실 거 같았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뭔가 여러 감정들이 잔잔하게 밀려왔습니다. 존경, 숭배, 안타까움, 걱정 등등. 또 하나의 전설이 지는구나 하는 느낌. 


 그는 60년간 55만%의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전무후무한 기록이 아닐까 싶습니다. 60년간 연평균 수익률 약20%, 워런버핏보다 짧은 기간 더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투자자는 있지만 워런 버핏만큼 장기간 이정도의 누적수익률을 기록한 투자자는 없을 거 같습니다. 정말 살아있는 전설입니다. 그런 분이 은퇴한다니. 그가 깜짝 은퇴를 발표하자 주주총회에 참석한 모두가 기립박수를 쳤다고 합니다.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 애플의 팀 쿡을 비롯해 많은 CEO가 그의 은퇴에 박수를 보내고 존경을 내비쳤습니다.


 그는 자신이 가진 전재산 180조원을 기부하겠다고 하였습니다. 그의 재산은 버크셔 해서웨이 주식입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주식은 계속 가격이 상승할 것입니다. 때문에 그가 순차적으로 기부하는 그의 주식 가치는 200조 이상이 될 것입니다. 


 그는 검소한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60년 넘게 같은 집에 살았습니다. 항상 3달러 내외의 맥모닝으로 아침식사를 합니다. 2020년 애플 스마트폰을 구매하기 전까지 수년간 20달러 짜리 폴더폰을 썼습니다. 차도 중고차를 구입합니다. 아마 차도 10년-20년 바꾸지 않고 계속 타실 거 같습니다. 


 신용카드보단 현금을 사용하고 할인쿠폰을 씁니다. 버핏이 가장 좋아하는 패스트푸드인 맥도날드에서 빌게이츠에게 식사 대접을 할 때도 할인쿠폰을 사용한 일화는 유명하다고 합니다.


 책 이야기 조금 하자면, 2017~2021년 버크셔 해서웨이의 주주총회와 주주서한을 정리하고 해설한 책입니다. 1991~2017년을 정리한 <워런 버핏 바이블>의 두 번째 시리즈입니다. 좋긴했지만 가성비는 <워런 버핏 바이블>에 비해 많이 떨어져서 아쉬웠습니다. 20~21년 주식 붐이 일어서 급하게 나오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그래도 계속 시리즈가 나왔으면 합니다. 



 검소한 생활, 자신의 일을 사랑하고 즐기고 누구보다 뛰어났던 CEO, 투자자. 유머있고 쾌활한 성격. 전재산 기부. 워런 버핏은 제가 가장 존경하고 좋아하는 인물입니다. 


 제가 가장 많이 보유한 주식은 버크셔 해서웨이입니다. 버핏 옹은 은퇴하시지만 저는 한 주도 팔지 않고 계속 버크셔 주식을 모아가겠습니다. 


 더 일찍 버크셔 주식을 사지 못한게 아쉽고, 버핏 옹이 더 오래 투자를 못하셔서 아쉽습니다. 버핏 옹,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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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런 버핏 바이블 2021>이 나온지 몰랐다. <워런 버핏 바이블>을 다시 보려는데 2021년에 나온 책도 검색되어 알게 됐다. 일찍 알았으면 진작 읽었을텐데 아쉽다. 읽었다면 투자에 도움이 됐을지 오히려 독이 됐을지 잘 모르겠지만. 


 <워런 버핏 바이블>도 다시 읽고 워런 버핏 관련 책들도 다시 읽고 안 읽은 책들 찾아보고 싶다. 로렌스 커닝햄이 쓴 워런 버핏 관련 책들이 많다. 모두 읽어보고 싶다!!! 절판된 책들이 많다. 



























 






  위 세 책은 같은 책입니다. <주식 말고 기업을 사라> -> <워런 버핏의 주주 서한> -> <워런 버핏의 주주 서한>(개정증보판) 순입니다. 


 


 찰리는 항상 이렇게 말합니다. "예방 한 숟가락이 치료 한 바가지 정도가 아니라 치료 한 양동이보다도 낫다." 우리는 모든 일이 잘 풀릴 때에도 문제가 보이면 즉시 대응합니다. -p191 

 

 리스크 관리. 예방. 잊지 말자. 정말 중요한 것들이다. 



 2020년 2분기에 웰스 파고 주식을 매도하고 같은 은행주인 뱅크 오브 아메리카의 비중을 확대한 것으로 미루어볼 때 그의 판단이 바뀌지 않았나 싶습니다. -p191 


 버핏은 오랜 기간 투자해왔던 웰스 파고에 대한 신뢰를 잃어서 대량 매도했다. 나는 이 사실을 모르고 웰스 파고에 투자해서 큰 이득을 봤다. 버핏이 팔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니 팔아야 할지 비중을 줄여야 할지 고민이 된다. 


 














 멍거는 대니얼 카너먼과 로버트 치알디니에게 존경심을 표하며, 자신이 체계화한 투자 의사 결정 모델이 이들의 이론에 기초했음을 자주 밝혔다. <설득의 심리학> 예전부터 읽어야지 생각만하는 책이다. 이번 기회에 꼭 읽어야겠다. 



 멍거 나는 인지 편향을 피하려고 평생 노력했습니다. 첫째, 내가 저지른 실수를 되새깁니다. 둘째, 최대한 핵심을 파악해서 단순하게 처리합니다. 나는 안전 마진이라는 공학 개념을 좋아합니다. 자기 생각을 강하게 저지하고 방해하는 스타일이며, 무엇보다 멍청해지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사회 인지 평향을 피하려면 자신의 한계를 인정해야 한다는 말씀이군요. 

멍거 어리석은 실수를 피하려면 자신이 잘하는 일과 못하는 일을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자신의 능력범위를 알아야 하는데, 매우 어렵습니다. 자신이 실제보다 훨씬 똑똑하다고 믿고 싶어 하는 인간 심리때문입니다. -p277-278

 

 아마 주식을 하게 되면 모든 사람이 이런 인지 편향을 겪지 않을까 싶다. 부족한 정보, 자신이 실제보다 똑똑하다고 믿고 싶어하는 심리, 거의에 운까지 더해지면 자신이 똑똑하다고 철썩 같이 믿게 된다. 그리고 비극이 시작된다. 자신의 한계를 명확히 아는 것, 주식투자의 시작이다. 소크라테스의 말이 떠오른다. "너 자신을 알라."



 '똑똑한 사람들은 남들보다 예측을 잘하는가?' 라는 질문은 매우 흥미롭습니다. 두 가지로 말할 수 있습니다. 똑똑한 사람들은 자신이 실제보다 훨씬 더 똑똑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오히려 멍청한 사람들만큼도 예측을 못 합니다. 워런과 나는 매우 조심스러워서 이런 착각에 좀처럼 빠지지 않습니다. 나는 자신의 능력범위를 아는데, 최고 수준보다 훨씬 낮습니다. -p282 


 예측에 있어서는 확신하는 것보다 매우 조심스러운 것이 낫다. 



멍거 지식도 풍부해야 하지만 기질과 만족 지연도 필요합니다. 참고 기다릴 수 있어야합니다. 투자에는 인내심과 공격성이라는 기묘한 조합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이 둘을 겸비한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명확한 자기 인식이 필요하며 자신의 능력범위를 알아야 합니다. 뛰어난 사람 중에도 자신의 능력범위를 모르는 사람이 많습니다. 이들은 자신이 실제보다 훨씬 똑똑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생각하면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위험합니다. -p289


 사회자가 훌륭한 투자자의 자질을 물었을 때 멍거의 대답이다. "인내심과 공격성", 이 둘을 겸비해야 한다. 위대한 장수, 투자자, 승부사들을 보면 이 둘을 겸비하고 있다. 기다려야 할 때는 한없이 참고 기다릴 줄 안다. 공격해야 할 때는 누구보다 빠르고 과감하다. 사회자가 자신에게 기질이 있는지 어떻게 확인할 수 있냐고 묻자 멍거는 포커를 해보면 자신에게 기질이 있는지 알 수 있다고 답한다. 그렇다. 확률을 계산하고 심리를 읽어야하는 포커가 좋은 바로미터가 될 수 있을 거 같다.



 멍거는 BYD에 투자해서 큰 수익을 올렸다. 이 책을 미리 읽었다면 나도 BYD에 조금 투자했을텐데 아쉬웠다.



멍거 내게는 올바른 기질이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좋은 아이디어를 말해주면 나는 그것이 좋은 아이디어인 줄 알아보았고, 서둘러 통달해서 곧바로 쓰기 시작했으며, 평생 사용했습니다. 누구나 그렇게 한다고 말하지만, 모두가 그렇게 하지는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p321 

 

 멍거는 학습 기법을 학습해야만 발전 할 수 있다고 말한다. 지속적인 학습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학습 기법도 중요하다. 나도 학습 기법을 좀 더 배우고 싶다. 



 두 가지 상반된 견해를 동시에 유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멍거 (중략) 상대편의 주장을 내가 더 효과적으로 반박할 수 없다면 나는 그 주제에 대해서 함부로 언급하지 않습니다. 이 원칙을 항상 준수하고 반박 증거를 찾으면서 자제력을 발휘하면 무지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p323


 이 부분에서 뭔가 번역에 실수가 있지 않나 싶다. 내가 봤던 유튜브에서는 내 주장을 상대편의 입장에서 효과적으로 반박할 수 없다면, 이런 뉘앙스였기 때문이다.


 

 <가난한 찰리의 연감>도 얼른 이어서 읽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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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런 버핏 바이블>은 워런 버핏의 말과 글들을 기록한 책입니다. 지혜와 유머 가득한 책입니다. 예전에 읽은 책이고 좋은 부분을 페이퍼로도 쓴 책입니다. 예전에 페이퍼에 쓰지 못한 부분들을 기록하려 합니다. 



 이런 필요성 때문에(유동성 확보) 우리는 주로 미국 단기 국채를 보유합니다. 이는 경제가 최악의 혼란에 빠졌을 때도 유동성을 믿을 수 있는 유일한 증권입니다. -p68 


 현재 버크셔는 사상 최대 규모의 단기채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버핏: 우리는 해자를 갖춘 기업을 좋아합니다. 첫 번째 필터를 통과하면 거래 가능성이 어느 정도 생깁니다. 우리는 먼 장래까지도 고객의 행동을 예측할 수 있는 기업을 좋아합니다. 그러나 갈수록 예측하기가 어려워지고 있으며 지금은 더 어렵습니다. 우리는 현재 ROE와 미래 ROE도 살펴봅니다. (중략) 우리는 각 기업의 특성을 보고 인수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지, 특정 섹터에서 인수 대상 기업을 찾는 것은 아닙니다. -p197  


 해자. 장래성. ROE. 잊지 말고 기억하고 싶습니다.



 아래부터는 예전에 페이퍼에 소개한 내용들입니다. 좋은 내용들이라 다시 소개해봅니다. 


 "공포가 덮칠 때 절대 잊지 말아야 할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만연한 공포는 투자자의 친구라는 사실입니다. 주식을 헐값에 살 기회이기 때문이지요. 둘째, 내가 공포에 휩쓸리면 공포는 나의 적이라는 사실입니다." -p333 


 우리 주주총회에 참석해본 사람이라면 찰리가 다양한 분야에서 출중하고, 기억력이 경이적이며, 소신이 뚜렷하다는 점을 알 것입니다. 나도 우유부단한 편은 아니라서, 우리는 가끔 의견이 일치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56년 동안 우리는 한 번도 다툰 적이 없습니다. 서로 의견이 엇갈릴 때, 찰리는 대개 이렇게 말하면서 대화를 끝냅니다. "워런, 잘 생각해보면 내 말에 동의하게 될 거야. 자네는 똑똑하고, 나는 옳으니까." -p410


 내가 보기에 찰리가 만들어낸 가장 중요한 작품은 현재 버크셔의 설계도입니다. 그가 내게 넘겨준 설계도는 단순했습니다. 그저 그런 기업을 헐값에 사는 방식은 모두 잊어버리고, 훌륭한 기업을 적정 가격에 사라는 말이었습니다. 

 내 행동을 바꾸기는 쉽지 않습니다. (내 가족에게 물어보십시오.) 찰리의 조언없이도 그동안 상당한 성공을 거두었는데, 경영대학원에 가보지도 못한 변호사의 말에 내가 왜 귀 기울여야 합니까? (나는 경영대학원을 세 군데나 나녔는데 말이지요.) 그러나 찰리는 사업과 투자에 관한 자신의 좌우명을 내게 끝없이 반복했는데, 그의 논리는 반박의 여지가 없었습니다. 결국 버크셔는 찰리의 설계도에 따라 세워졌습니다. 나는 종합 건설업자 역할을 맡았고, 버크셔 자회사CEO들은 하도급 업자의 역할을 맡았습니다. -p411



 아래는 버핏이 인수한 네브래스카 퍼니처 마트라는 가구회사의 CEO 블럼킨 여사에 대한 글들입니다. 버핏의 표현이 재밌습니다.


 나는 B 여사 가족과 경쟁하느니 차라리

회색곰과 맞붙어 싸우는 편이 낫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들은 탁월한 방식으로 제품을 구매하고

경쟁자들은 상상도 하지 못할 정도로 운영비를 낮춰,

그렇게 절감한 비용 상당액을 고객들에게 넘겨줍니다.

그야말로 이상적인 사업 방식입니다.

고객에게 이례적인 가치를 창출함으로써

기업도 이례적인 경제성을 확보하는 방식이니까요.-p537


 "사업의 본질을 배우지요. 고객관리가 가장 중요하다는 사실을 배웁니다. 여기서 고객관리는 아무도 흉내 내지 못할 정도로 유리한 조건에 제품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여사는 그렇게 했고, 매일 미친 듯이 일했습니다. 열정적이었습니다. 포춘 500 CEO 중 10명을 선발해서 여사와 경쟁을 벌여도 여사가 승리할 것입니다." -p538 



 















 <워렌 버핏이 선택한 CEO들> 이란 책입니다. 600p가 넘는 책이지만 다양한 CEO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 거 같은 책입니다. 



  멍거: 돌아보면, 돈을 더 많이 벌지 못한 것이나

더 유명해지지 못한 것은 후회되지 않습니다.

더 빨리 현명해지지 못해서 유감스러울 뿐입니다.

그래도 다행스러운 것은, 내 나이 92세에도

여전히 무식해서 배울 것이 많다는 사실입니다. -p613


 찰리 멍거의 책을 사놓았는데 읽어보고 싶습니다. 



 아래는 젊은이들에게 주는 조언입니다. 


 좋은 평판을 얻고 영향력 있는 사람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 친구와 동료들로부터 사랑도 받고 싶습니다.


 멍거: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세요. 좋은 평판을 쌓으려면 오랜 기간이 걸립니다. 사람들 대부분은 천천히 쌓아갈 수밖에 없지요. 살아가면서 바르게 처신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버핏: 사람은 나이가 들면 자신에게 합당한 평판을 얻게 됩니다. 한동안은 사람들을 속일 수 있겠지요. 기업도 마찬가지입니다. 버크셔는 평판의 덕을 아주 많이 보았습니다. 평판 덕분에 회사가 달라졌습니다. 정말입니다.


 멍거: 젊은 시절, 나는 무례한 질문을 함부로 던지는 밉상이었습니다. 나중에 큰 부자가 되어 후하게 인심을 쓰면서부터 비로소 호감을 얻게 되었습니다.


 버핏: 초창기에는 찰리와 나 둘 다 밉상이었습니다. 그러나 아주 훌륭한 선생님들을 만났습니다. 내가 존경하는 분들이었습니다. 존경받고 싶다면, 존경하는 사람들을 닮으십시오. 주변에서 존경하는 사람들을 찾아내어 그들의 장점을 적고, 그들을 닮겠다고 결심하십시오. 다른 사람들의 단점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그와 같은 자신의 단점을 없애십시오. 결혼 상대를 고를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지성이나 유머가 아닙니다. 기대 수준이 높지 않은 사람을 찾으세요.  


 멍거: 저축도 할 줄 모르는 사람은 도와줄 방법이 없습니다. -p615

 

 참 좋은 조언입니다. 글씨 굵게는 제가 했습니다.



 


 













 빌게이츠, 워런 버핏, 찰리 멍거가 추천하니 <국부론>을 읽어보고 싶네요. 내년에 도전해볼까 싶습니다.



 아래는 주주종회 질의응답입니다. 

 

Q: 런던에서 온 주주의 질문. 인생을 돌아볼 때, 다른 방식을 선택했다면 더 행복했을 것이라고 후회되는 부분이 있습니까?


 버핏: 이제 내 나이가 85세인데 나보다 더 행복한 사람을 상상할 수가 없습니다. 나는 내가 좋아하는 것을 먹으면서,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습니다. 정말이지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습니다. 나는 어느 누구 밑에서도 일하지 않겠다고 일찌감치 결심했습니다. 이 결심 덕분에 나는 어떤 스트레스도 받지 않고 살았습니다. 당신이나 사랑하는 주위 사람의 건강 악화는 정말 비극입니다. 다른 방도가 없으므르 받아들일 수 밖에 없습니다. 찰리와 나는 정말로 축복받았습니다. 찰리는 92세에도 매일 환상적인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는 92세인데도 젊은 시절 못지않게 흥미롭고, 매력적이며, 보람 있으면서, 사회에 기여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례적으로 운이 좋았습니다. 우리의 동업은 행운입니다. 함께 일하니깐 더 재밌있습니다. 나는 불만이 전혀 없습니다. 사업에 대해서 말하자면, 직물사업을 시작하지 않았더라면 좋았을 것입니다. -p619



Q: 당신이 대중보다 앞서간 비결은 무엇인가요?


 버핏: 나는 벤저민 그레이엄 덕분에 투자에 대해 많이 배웠고, 찰리 덕분에 사업에 대해 많이 배웠습니다. 나는 평생 기업을 들여다보면서 왜 어떤 기업은 잘되고 어떤 기업은 안 되는지 패턴을 분석했습니다. 요기 베라는 "지켜보기만 해도 많이 배울 수 있다" 라고 말했습니다. 바로 찰리와 내가 오랜 기간 지켜보면서 배웠습니다. -p621



Q: 지금 당신의 꿈은 무엇입니까?


 멍거: 내 꿈이오? 글쎄요...


 버핏: 첫 번째 꿈은 건너뛰자고.


 멍거: 가끔 다시 90세 시절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간절합니다!

 젊은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정말로 하고 싶은 일이 있으면 93세가 되기 전에 하세요.


 버핏: 나도 똑같은 말을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습니다. 세상에 나가면 여러분이 하고 싶은 일을 찾으십시오. 한두 번 만에 찾지는 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이런 노력을 미루지는 마십시오. 키르케고르는 말했습니다. 인생을 평가할 때는 뒤를 돌아보아야 하지만, 인생을 살아갈 때는 앞을 보아야 한다고. 찰리는 자신이 죽을 장소만 알면 그곳에는 절대 가지 않겠다고 말합니다. 사람들은 인생을 어느 정도 다시 구성하고 싶어 합니다. 그러나 인생에는 다시 구성할 수 없는 일도 있습니다. 나이가 들면 어떤 일을 할 때 기분이 좋은지 생각해보고, 적어도 그 방향을 유지하도록 노력하십시오. 인생에는 행운도 어느 정도 필요하지만, 불운도 어느 정도 발생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멍거: 장례식에서 목사가 말했습니다. "이제 누구든 나와서 고인에 관한 미담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러나 아무도 나오지 않자 다시 말했습니다. "아무 미담이나 해주시면 됩니다." 마침내 한 사람이 나와서 말했습니다. "그래도 고인이 그의 형만큼 못된 사람은 아니었습니다." -p627





 약 10년마다 먹구름이 우리 경제를 뒤덮고서, 잠시 금을 비처럼 퍼부을 것입니다. 이때는 반드시 티스푼이 아니라 빨래통을 들고 밖으로 뛰어나가야 합니다. -p639


 저는 빨래통을 준비하고 비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워런 버핏 바이블>을 내년에 꼭 다시 읽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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