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풍요로웠고, 지구는 달라졌다
호프 자런 지음, 김은령 옮김 / 김영사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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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랩 걸>을 재미있게 읽고, 호프 자런의 책이 더 보고 싶어 구입한 책입니다. 호프 자런은 식물학자입니다. <랩 걸>은 그녀의 삶과 과학, 식물에 대한 이야기가 담긴 책입니다. 무척 재밌게 읽었습니다.


 <나는 풍요로웠고, 지구는 달라졌다>는 <랩 걸>에 담긴 유머와 유쾌함을 느낄 수 없어 아쉬웠습니다. 아무래도 진지한 내용, 팩트 위주의 내용이다 보니 그런거 같습니다.


 이 책은 50년간 우리 삶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지구는 어떻게 달라졌는지 팩트를 보여줍니다. 50년 간 많은 것들이 달라졌습니다.  

 

 지난 50년간 평균 해수면은 10센티미터가량이 상승했습니다. 그 절반 정도는 빙하가 녹아내리며 생겼습니다. 


 지난 50년간 육류 생산량은 세 배 늘었고 도살되는 돼지 역시 세 배 늘었습니다. 


 지난 50년간 해산물 소비도 세 배가 늘었습니다. 그 중 절반은 양식 물고기입니다. 


 지난 50년간 화석연료 사용량은 세 배 늘었습니다. 


 인구는 늘고 자동차도 많아졌습니다. 음식, 전력 소비도 늘었습니다. 많은 산림이 파괴되고 많은 생물종이 멸종했습니다. 이대로 가다간 인류는 자신의 서식지를 파괴하는 유일한 생물이 될지도 모릅니다. 각종 데이터를 바탕으로 인류가 지구에서 살기 힘들어지기까지 앞으로 200년도 남지 않았습니다. 


 한 가지 희망이 있다면 우리는 언제나 해결책을 찾았으며 문제를 극복해왔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해결책을 찾고 실천에 옮기는 것이 너무 늦지는 않아야 할 것입니다. 두번의 기회는 주어지지 않을 테니까요.


 

 몰랐던 사실들을 상세하게 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덜 소비하고, 더 많이 나누는 것' 이 우리가 앞으로 실천해야 할 일이라고 호프 자런은 이야기합니다. 저도 음식물 쓰레기를 남기지 않도록 하고, 전력 소비를 줄이기 위해 실생활에서 노력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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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붕툐툐 2021-05-04 22:1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 같은 작가님이시군요(저 진짜 작가 이름 안 보는 듯~;;;;). 흥미가 확 생기는데, 이런 내용 보면 왠지 우울해요.. 그래도 자꾸 읽고 실천해야겠지용? 덜 소비하고 더 나누겠습니다!!

고양이라디오 2021-05-06 13:38   좋아요 1 | URL
우울하시다니 저보다 깊게 공감하시는군요. 전 낙관적 혹은 무사태평주의라 100~200년 후에는 신기술이 개발되서 온실효과가 해결되거나 화성으로 이주하겠지하는 생각을 했답니다ㅠ

그래도 제가 실천할 수 있는 것들은 실천하려고요ㅎㅎ 쓰레기 줄이기, 에너지 낭비 줄이기. 고기 덜 먹기는 힘들 거 같고요...

뭐든 당장 피부로 사태의 심각성이 느껴져야 각성하게 되는 거 같습니다. 나중에 상황이 더 심각해지면 온 인류가 합심해서 문제를 해결해 나가지 않을까 합니다. 미리미리 예방하는 게 좋다는 건 누구나 알지만 실천하기 쉽지 않네요ㅠ

 

















 소설처럼 재밌게 읽었습니다. 행복한 독서였습니다. 식물학자 호프 자런이 쓴 책입니다. 





 아래는 책을 읽으면서 좋았던 부분입니다. 


 트럭에 짐을 모두 실은 다음 우리는 에드의 사무실에 가서 문을 두드렸다. 그가 문을 열자 나는 종이 넉 장을 건네며 말했다. "우리가 가져가는 물건들 리스트를 만들었어요. 그냥 가지고 계시라고요." 에드는 우리를 배웅하기 위해 바깥까지 나와서 트럭 안을 들여다보고는 다시 한 번 모든 것이 움직이지 않게 고정시키는 것을 도왔다. 그리고 출발할 때가 됐다.

 

 "모든 게 정말 고맙습니다. 저한테는 큰 의미가 있어요." 뭔가 더 의미심장한 말을 하고 싶었지만 더는 할 말이 생각나지 않았다. "덕분에 해고되기 전에 2년 이상은 더 버틸 수 있을 거 같아요." 내가 미소를 지으며 덧붙였다. 

 

 "아, 넌 잘될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에드가 고개를 저으며 웃었다. "그때까지 너무 지치지 않도록 조심해. 알았지?"

 

 내 몇 년에 걸친 노력을 완곡하게 인정해준 그의 말 덕분에 이별이 더 가슴 아팠고, 갑자기 목이 메어왔다. 주차장에서 우리, 두 과학자는 그의 삶의 도구들을 내게로, 그의 커리어를 내 커리어로 이전하는 소박한 의식을 거행했다.


  지구 해양화학이 완전히 재편될 수 있다는 에드의 제안은 그가 젊었을 때만 해도 위험한 생각이었고, 그는 자기가 아는 사람들이 조 디마지오의 경기를 보고 매카시 재판에 대해 논쟁을 벌일 때 밤을 새워 공부했다. 40년이 지난 지금 나는 애매한 미래에 발걸음을 내딛으면서 그의 생각을 당연한 진리로 받아들인다. 우리 모두 일하며 평생을 보내지만 끝까지 하는 일에 정말로 통달하지도, 끝내지도 못한다는 사실은 좀 비극적이라고 나는 생각했다. 그 대신 우리의 목표는 세차게 흐르는 강물로 그가 던진 돌은 내가 딛고 서서 몸을 굽혀 바닥에서 또 하나의 돌을 집어서 좀 더 멀리 던지고, 그 돌이 징검다리가 되어 신의 섭리에 의해 나와 인연이 있는 누군가가 내딛을 다음 발자국에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것이다. 그때까지 나는 우리의 비커와 온도계와 접지봉을 관리할 것이다. 내가 은퇴할 때 다 쓰레기 취급당하지는 않기를 바라면서 말이다. -p272



 그 위아래 부분도 무척 좋았는데, 이렇게 한 부분만 떼어서 올리면 감흥이 별로 없을 거 같습니다. 


 호프 자런은 그녀의 스승 에드의 실험기구들을 물려받습니다. 에드의 실험실이 처분되고 실험기구들은 어차피 모두 쓰레기 통으로 직행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녀는 항상 연구자금이 부족하기 때문에 실험기구를 공짜로 얻을 수 있는 기회는 정말 값진 기회입니다. 어린아이처럼 기뻐하며 그녀의 동료 빌과 실험기구를 가지러 에드의 실험실을 방문했습니다.


 실험기구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포장을 하고 부피가 큰 것들은 분해하고, 분해하는 과정을 사진을 찍어서 나중에 조립할 때 참고하고. 리스트를 작성하고 각종 실험기구들을 감탄하며 바라보고. 


 에드는 빌을 이번에 처음 만났습니다. 빌은 첫인상이 그렇게 마음에 드는 친구는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작별인사를 할 때는 그들의 악수는 따뜻한 포옹으로 변해있었습니다. 빌은 오른손에 장애가 있습니다. 손가락이 몇 개 없는지 손이 없는지는 잘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에드의 실험실을 30년 동안 관리했던 헨릭이란 인물도 오른손이 불구였습니다. 아마도 에드는 빌과 악수를 하면서 그의 장애를 깨달았을 것이고, 장애에도 불구하고 장애를 전혀 드러내지 않는 점. 장애에도 불구하고 누구보다 맡은 일을 잘하는 모습을 보고 따뜻한 동지애를 느꼈을 것입니다. 아름다운 순간이었습니다. 




 아래는 이 책의 마지막 부분입니다. 

 

 온실 안에서 빌과 내가 함께 앉아 있던 그날, 우리는 희망과 목표에 대해서, 그리고 식물들이 할 수 있는 것과 우리가 하도록 만들 수 있는 것들에 대해 이야기했다. 앞으로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해 브레인스토밍을 하다 보니 지금까지 한 것에 관한 이야기도 많이 하게 됐다. 얼마 가지 않아 우리는 서로에게 이 책에 실린 이야기들을 해주고 있었다. 그 이야기들이 20년에 걸쳐 벌어졌다는 것이 정말 놀라웠다.

 

 그동안 우리는 학위를 세 개 땄고, 직장을 여섯 번 옮겼으며, 4개국에 살았고, 16개국을 여행하고, 병원에 입원하기를 다섯 번, 중고차 여덟 대를 갈아치우고, 적어도 4만 킬로미터를 운전했고, 개 한 마리가 영면하는 것을 지켜봤고, 약 6만 5000개에 달하는 탄소 안정적 동위원소를 측정했다. 특히 동위원소 측정은 우리의 커리어를 내내 관통하는 목표이기도 했다. 우리가 그런 측정을 하기 전에는 식과 악마만이 그 측정값을 알고 있었고, 어차피 그 둘 다 별 관심도 없는 문제였을 것이다. 이제는 도서관 카드만 있으면 누구나 이 측정값을 찾아볼 수 있다. 그 측정값들을 실은 논문을 70여 편 써서 40여 개의 저널에 발표했기 때문이다. 우리는 그것이 진보라고 생각한다. 새로운 정보를 완전히 날조해서 꾸며내는 것이 우리가 속하는 곳에서는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기 때문이다. 그 과정에서 우리는 또 어린아이 같은 마음을 버리지 않으면서 동시에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우리가 그날 서로에게 말하고 도 말했던 이야기들보다 그 사실을 더 잘 상기시켜주는 것은 없었다. 


 긴 침묵 끝에 빌은 진지하고 조용한 목소리로 이렇게 말해서 나를 놀라게 했다. "책으로 써. 언젠가 나를 위해 그렇게 해줘." 


 (중략)


 나는 고개를 끄떡였고, 속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맹세했다. -p396

 


 


   

 













 호프 자런의 글을 더 읽고 싶어서 그녀의 책을 주문했습니다. <랩 걸>보다는 재밌지 않겠지만 그래도 읽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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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만에 즐겁게 읽은 책입니다. 식물학자가 자신의 삶과 식물에 대해 쓴 책입니다. 읽는 내내 많이 웃었고 많이 행복했습니다.




 아래부터 좋았던 구절들을 소개해보겠습니다.


  과학은 나에게 모든 것이 처음 추측하는 것보다 복잡하다는 것, 그리고 무엇을 발견하는 데서 행복을 느끼는 것이야말로 아름다운 인생을 위한 레시피라는 것을 가르쳐줬다. 과학은 또 한때 벌어졌거나 존재했지만 이제 존재하지 않는 모든 중요한 것을 주의 깊게 적어두는 것이야말로 망각에 대한 유일한 방어라는 것도 가르쳐줬다. 나보다 더 오래 살았어야 했지만 그렇게 하지 못한 내 나무도 그중 하나이다. -p49



 모든 시작은 기다림의 끝이다. 우리는 모두 단 한 번의 기회를 만난다. 우리는 모두 한 사람 한 사람 불가능하면서도 필

연적인 존재들이다. 모든 우거진 나무의 시작은 기다림을 포기하지 않은 씨앗이었다. -p52



 아래는 무언가를 발견하는 자들만이 가질 수 있는 환희를 이야기한 문장입니다. 

 

 이 가루가 오팔로 만들어졌다는 사실을 아는 것은 무한대로 확장되고 있는 이 우주에 단 한 사람, 나뿐이었다. 상상할 수도 없이 많은 사람들이 사는 이 넓고 넓은 세상에서 나, 작고 부족한 내가 특별한 존재가 된 것이다. 나는 나만의 독특하고 별난 유전자들이 모여서 생긴 존재일 뿐 아니라 창조에 관해 내가 알게 된 그 작은 진실 덕분에, 그리고 내가 보고 이해한 그 진실 덕분에 실존적으로 독특한 존재가 되었다. 모든 팽나무의 씨를 강화하는 광물질이 오팔이라는 확실한 지식은, 누군가에게 전화하기 전까지는 나만 알고 있는 진실이었다. 그것이 알 가치가 있는 지식인지 아닌지는 오늘 생각할 문제가 아니라 느꼈다. 인생의 한 페이지가 넘어가는 그 순간 나는 서서 그 사실을 온몸으로 흡수했다. 싸구려 장난감이라도 새것일 때는 빛나 보이듯, 내 첫 과학적 발견도 그렇게 반짝였다. -p106


 멋진 문장입니다. 멋진 비유입니다. 



 아래는 재미있었던 부분입니다.  


 내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가장 후회하는 일들 중의 하나가 그때 끈을 가지고 그 게임에서 이긴 일이다. 내가 정한 경로는 실제로 더 짧았다. 캘이 제안한 쪽보다 90킬로미터나 짧았다. 운전을 한 시간 절약하는 것 아닌가. 그것이 1990년대 최악의 겨울 폭풍 중심을 향해 직진하면서 내가 한 생각이었다. -p222


 호프 자런은 세미나 참석을 위해 장거리 여행을 합니다. 도중에 캘의 집에 들렀는 데 캘은 폭풍을 피해하기 위해 호프 자런에게 다른 경로를 제안합니다. 하지만 호프 자런은 자신의 경로가 더 짧다고 고집을 부리고 지도를 펴고 끈을 사용해서 두 경로를 비교하곤 승리합니다. 그렇게 자신이 최악의 겨울 폭풍을 향해 직진하는 줄도 모른채.



 좋은 구절들이 더 있는데 퇴근해야 해서 오늘은 이만 올리고 다음에 다시 더 글을 올리겠습니다.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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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붕툐툐 2021-04-20 23:5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덕분에 읽었던 기억 새록새록~ 감사합니다~🙆

고양이라디오 2021-04-21 11:33   좋아요 2 | URL
툐툐님 <랩걸> 읽으셨군요^^ 반갑습니다!
 
랩 걸 - 나무, 과학 그리고 사랑 사이언스 걸스
호프 자렌 지음, 김희정 옮김 / 알마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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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을 구입하고 읽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첫 장을 읽는 데 오래걸렸을 뿐 읽기 시작하자 점점 탄력이 붙었습니다. 이 책도 제게 뿌리내리는 데 시간이 필요했던 걸까요?

 아름다운 책입니다. 뭔가에 미친 사람들은 전 좋아합니다. 그런 그들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행복감을 느낍니다. 뭔가에 미친 사람들은 어린 아이같이 순수한 면이 있습니다. 

 그들은 뭔가를 이뤄냅니다. 미친 사람들은 종종 미친 일을 이뤄냅니다. 호프 자런이 과학적인 아이디어를 떠올릴 때 함께 전율했습니다. 무엇을 발견할지 무엇을 연구할지도 정하지 않고 무작정 떠난 연구여행. (동료의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그 동료의 기분전환을 위해 떠난 여행이었습니다.) 비를 흠뻑 맞으며 이끼를 밟으며 놀던 중 불현듯 이상한 점을 발견하고 그 이상한 점을 설명할 수 있는 가설을 세웁니다. 그리고 비를 계속 흠뻑 맞으며 표본을 채취합니다. 

 좋았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행복하고 즐거웠습니다. 재밌었습니다. 식물학자 호프 자런의 삶의 이야기가 담긴 책입니다. 연구하고 연구하고 또 연구하는 과학자의 삶. 아니 과학자의 일. 그녀는 과학은 일이라고 정의합니다. 그녀의 삶을 보면 참 적절한 표현이라 생각합니다. 과학은 그녀에게 일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습니다. 평생을 계속해온 일. 그 안에 희노애락이 모두 담긴. 자신의 인생이 담긴 일. 

 
 <랩 걸>에 매력적인 인물이 등장합니다. 이 인물을 만나기 위해서라도 꼭 <랩 걸>을 읽으시기 바랍니다. 그의 이름은 빌입니다. 호프 자런의 소울메이트. 빌은 호프 자런과 함께 연구하고 삶을 함께한 동료입니다. 힘들 때나 즐거울 때 항상 함께한 친구. 주로 힘들 때가 많았지만요. 


 식물에 대해서도 많이 알게 되고. 과학자의 삶. 과학자의 일에 대해서도 많이 알게 해준 책입니다. 함께 과학하는 즐거움. 과학하는 고생을 느끼게 해준 책입니다. 읽는 내내 호프 자런과 빌의 특유의 유머와 유쾌함 덕분에 행복했습니다.



 호프 자런

 풀브라이트 상을 세 번 수상했고, 탁월한 역량을 보인 젊은 지구물리학자에게 수여하는 제임스 매클에인 메달을 받았으며, <타임>이 선정한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 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여성 과학자로서의 삶은 담은 책 <랩 걸>은 <스미스소니언매거진> '최고의 과학책 10', '아마존 '최고의 책 20'으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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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 2021-04-20 19:0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라디오님이 리뷰 두 개나 올리실 정도라니 찜했던 책인데 꼭 읽어봐야겠어요!ㅋㅋ😄

고양이라디오 2021-04-21 11:30   좋아요 1 | URL
정말 재밌습니다. 강추입니다^^!
 















 

 아래는 태어난 계절에 따른 행운과 불운에 대해 연구한 내용입니다.


 (중략) 이와 같은 실험 결과는, 행운이나 악운을 만들어내는 것이 다름 아닌 개개인의 사고방식과 행동방식임을 말해주었다. 행운이 따르는 사람들은 낙관적이고, 정력적이다. 그들은 새로운 기회와 새로운 경험에 개방적이다. 반면에 불운에 시달리는 사람들은 수줍음을 많이 타고, 재치가 없으며, 걱정이 많다. 그들은 다가오는 기회를 한껏 활용하지 못한다. 


 자극과 감각적 흥분을 추구하는 것은 인간 본성이다. 흥분을 즐기는 사람은 전에 본적 있는 영화를 다시 보는 일을 견디지 못하고, 어디로 튈지 모르는 엉뚱한 사람들 사이에 있기를 좋아하며, 암벽 등반이나 번지점프 같은 위험한 스포츠에 끌린다. 반면 흥분을 즐기지 않는 사람들은 같은 영화를 여러 번 보는 것을 좋아하고, 오랜 친구들이 주는 편안한 친근감을 즐기며, 낯선 곳을 좋아하지 않는다. 야위안티의 연구 결과 자극과 흥분을 추구하는 사람들은 여름에 많이 태어나는 반면, 친숙한 것에 훨씬 편안함을 느끼는 사람들은 겨울에 태어난 비율이 높았다. -p41~42


 실제로 태어난 계절이 우리의 성향이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재밌었습니다. 나아가 행운과 불운에 대한 태도까지 결정한다니요. 이는 확률적, 통계적이니깐 예외도 있다는 점 명심하시고요ㅎ


 미래에 대해 높은 기대감을 가진 '낙관적 그룹'이 암, 심혈관 질환, 사고 등으로 사망하는 경우가 적다고 합니다. 낙관적인 사람이 되도록 우리 모두 노력?합시다. 


 거짓말, 웃음, 기억, 미신에 대한 연구결과들도 재밌었습니다. 








 










 존경받는 인류학자 제임스 프레이저 경이 쓴 <황금가지>입니다. 프레이저의 이 책은 세계 구석구석의 다양한 문화에 내재한 마술과 종교에 대해 자세히 기술한 책입니다. 예전부터 읽어보고 싶던 책입니다. 


 

 














 <황금가지>는 브로니슬라브 말리노프스키라는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인류학자에게 영향을 끼쳤습니다. 말리노프스키는 뉴기니 해안의 작은 섬인 멜라네시아에서 트로브리안드 섬 원주민들로 알려진 고립된 공동체 문화에 푹 빠졌습니다. 그곳에서의 연구 성과를 담은 저서 <서태평양의 항해자들>은 오늘날 걸작으로 손꼽힌다고 합니다. 



 이 책에는 데이트 성공에 도움이 되는 연구들도 있었습니다. 잘 기억했다가 활용해야겠습니다. 


 (중략) 그보다는 재치, 개성, 재력, 교양 등을 드러내는 말이 훨씬 더 효과적이었다. -p174


 대화의 주제에 따라서도 성공률이 달랐다. 영화에 관해 이야기할 때 9퍼센트의 남년가 서로를 다시 만나고 싶어 했다. 반면에 여행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을 때에는 이 비율이 18퍼센트로 치솟았다(가장 높은 성공률이었다.) -p176


 실패한 카사노바들은 "여기 자주 오시나요?"와 같은 케케묵은 질문을 하거나 "제가 컴퓨터 박사학위를 땄어요" 라든가 "내 친구는 헬리콥터 조종사랍니다" 와 같은 말로 관심을 끌어보고자 애를 썼다. 한편 이성을 유혹하는 데 좀 더 능숙한 사람들은 데이트 상대가 스스로에 대해 특이하고, 재미있고, 기상천외한 말을 하도록 유도했다. -p177


 자, 앞으로 소개팅이나 이성과 첫만남을 가질 때는 영화보다는 여행에 대해 이야기합시다!


 대화법도 자신에 대해 이야기하기보다 상대가 스스로에 대해 특이하고, 재미있고, 기상천외한 말을 하도록 유도해봅시다. 유재석 스타일의 토크 진행?을 해봅시다!


 남자들은 유체적으로 매력 있고, 이해심이 깊으며, 건강한 여자들을 찾는 경향이 있었다. 한편 여자들은 이해심이 깊고, 유머감각이 있으며, 정서적으로 건전한 남자를 구하는 편이었다. -p179


 기억해둡시다! 이해심, 유머감각, 정서적으로 건전!


 더 유용한 내용들이 많은데 이는 책을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웃음과 농담에 대한 연구들도 재미있었습니다.


 아래는 유럽 각국에서 운전자들의 참을성을 실험해봤습니다. 신호가 바꼈는데도 계속 정차하고 있을 때 몇 초 후에 경적이 울리는지 실험했습니다.


  실험 결과에 따르면, 이탈리아인들이 가장 참을성이 없었다. 그들은 평균 약 5초 만에 경적을 울렸다. 그다음이 약 6초 만에 경적을 울리는 스페인 사람들이었다. 프랑스인들은 대략 7초 만에, 독일인들은 가장 참을성이 많아서 대략 7.5초 만에 경적을 울렸다. -254

 

 역시 이탈리아 사람들이 운전이 거칠고 성격도 급하다는 속설이 어느정도 일리가 있는 말이었군요. 우리나라에서도 실험하면 재밌을 거 같은데 아쉽습니다. 5초 벽을 깨지 않을까 기대가 됩니다ㅎ



 삶의 속도가 빠르면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심이 줄어들 뿐만 아니라 자기 생명까지 위태로워진다. -p273


 생활 속도가 빠를수록 관상동맥 질환에 의한 사망률이 높다고 합니다. 당연히 타인에 대한 배려심도 줄어들고요. 건강을 위해서라도 조금 느긋한 마음을 가져봅시다.



 이를 통해 우리는 사람들의 도움을 어떻게 이끌어내야 하는지를 알 수 있다. 즉 먼저 작은 도움부터 청한다면 큰 도움을 이끌어내는 일은 그리 어렵지 않을 것이다. -p276 

 

 잊지 않아야할 유용한 지혜입니다. 


 


 재밌는 실험, 재밌는 통찰들이 많습니다. 한 번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리처드 와이즈먼의 책도 생각보다 많군요. 모두 읽어보고 싶습니다.


 

 














 <나이트 스쿨>은 리처드 와이즈먼이 수면에 대해 연구해서 쓴 책입니다. 저는 수면에 관심이 많아서 이 책 꼭 읽어보고 싶습니다. 

 

 














 제가 읽어본 책 중 <수면혁명>이 좋았습니다. 최신 과학연구 내용들이 반영되어 있어서 수면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께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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