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연령 60세 사와무라 씨 댁의 이런 하루 마스다 미리 만화 시리즈
마스다 미리 지음, 권남희 옮김 / 이봄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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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년퇴직을 한 70세 아버지, 요리가 특기인 69세 어머니, 그리고 아직 독신인 40세의 딸. 한 집에 사는 세 가족의 이야기다. 2015년도에 번역출간된 책이다. 일본인 만화가 마스다 미리의 책이다.


 현재 이 시리즈는 5권까지 나와있다. 이 책이 시리즈의 첫번째 책이다. 시리즈의 5번째 책을 먼저 봤다. 시리즈의 주인공들의 나이와 시간은 고정되어 있어서 출간 순서 상관없이 봐도 상관없다. 개인적으로는 시리즈의 주인공들이 나이를 먹어가며 변화하는 모습도 보고 싶은데 그 부분은 아쉽다.


 고령화사회에서 초고령화사회로 빠르게 진입하고 있는 일본과 한국. 결혼연령이 늦어지고 독신으로 사는 사람도 늘어나는 우리의 현실을 담고 있는 만화다. 그렇다고 정치, 경제적으로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 만화는 아니다. 그저 하루, 1년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소소한 일상과 그 일상 속 다채로운 생각들을 담고 있다. 누구나 한 번씩 해볼 법한 생각, 한 번씩 떠 올려볼만한 생각들을 담고 있다. 


 흘러가는 세월을 야속해하기도 하고, 체념하기도 하고, 작은 행복에 감사하고 기뻐하기도 하는 모습들을 담고 있다. 


 144p이다. 도서관에서 빌려서 금방 읽었다. 다른 책을 읽다가 잠깐 머리 식힐겸 읽기 좋았다. 어려운 책을 피해서 이 책에 너무 시간을 쓴 거 같기도 하지만 짧은 책이라 그렇게 시간이 많이 뺏기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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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연령 60세 사와무라 씨 댁의 행복한 수다 마스다 미리 만화 시리즈
마스다 미리 지음, 권남희 옮김 / 이봄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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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주 오랜만에 마스다 미리의 만화를 읽었다. 역시나 소소하게 재밌고 어쩐지 마음이 푸근하다. 이 책은 사와무라 씨 가족을 주인공으로 한다. 아버지 사와무라 시로(70), 엄마 사와무라 노리에(69), 딸 사와무라 히토미(40). 딸은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고 미혼의 회사원이다. 


 평범하고 소소한 일상의 이야기들이다. 이 책을 보면서 나도 결혼하고 가족이 생기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와무라씨 가족의 이야기는 아무래도 작가의 이야기겠지? 처음에 당연히 그렇게 생각하고 봤는데 왠지 작가가 딸 히토미와 거리감을 두는 거 같아서 의아했다. 그래도 남 이야기를 저렇게 자세하게 쓸순 없을거란 생각이 든다. 


 히토미씨가 40살이고 마스다 미리씨가 현재 56세 정도 인 거 같다. 이 시리즈는 10년 이상 연재되고 있다고 하니 얼추 연재를 시작할 당시 40대의 마스다 미리씨의 나이와 히토미씨의 나이가 겹친다. 보통 다른 작품들에서는 마스다 미리씨가 주인공으로 본명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놓는데 이 시리즈는 먼가 다르다. 


 사와무라씨 댁 시리즈는 총 5권이 있다고 하니 더 읽어보고 싶다. 다른 사람들의 일상과 생각들을 엿보는 것이 재밌다. 


 마스다 미리의 책들이 굉장히 많다. 이걸 언제 다 읽나 싶지만 도서관에 갈 때마다 한 권씩 빌려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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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에 관하여 1~2 세트 - 전2권
시니 글, 혀노 그림 / 영컴(YOUNG COM)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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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7년 전 추천받았던 웹툰이다. 그 당시 네이버 웹툰에서 봤던 거 같다. 다 보진 못하고 중간에 보다가 말았던 거 같다. 최근 중고서점에서 웹툰 파트를 구경하다 이 책이 눈에 띄어서 구입하게 되었다. 


 메멘토 모리. 다른 사람들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나는 죽음에 관심이 많다. 다방면의 책들을 읽었는데 그 중에 죽음 카테고리를 따로 분류해도 좋을 정도다. 죽음에 관한 다양한 책들을 읽었다. 죽음을 생각하려 한다. 죽음을 의식하고 살아야 더 나은 삶, 더 가치있는 삶을 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스티브 잡스처럼. 


 시니와 혀노의 작품이다. 혀노는 <남과 여>라는 작품에서도 만나본 작가이다. <남과 여>도 재밌게 봤고 다시고 보고 싶은 작품이다. 하지만 읽으면 기분이 몹시 찝찝해질까봐 다시 보기 겁난다.


 이 웹툰은 옴니버스식 전개로 죽음에 대해 다룬다. 다양한 죽음, 사연을 보여준다. 반전도 있고 감동도 있고 교훈도 있다. 한 번 쯤 읽어봄직한 작품이다. 추천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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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라알라 2023-12-23 17: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호! 저 오늘 마을 작은도서관에 들렸다가 만화책 서가에서 이 책 보았는데요^^ 추천해주신다니!!!다음번 갈 때 빌려야겠어요

고양이라디오 2023-12-27 17:18   좋아요 1 | URL
볼만합니다^^ 만화책도 빌려주나요? 좋네요. 제가 다니는 도서관은 만화책은 안 빌려주더라고요ㅠㅠ

얄라알라 2023-12-30 17: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작은 도서관의 융통성이라는 게 있나봐요^^
 
신의 나라 인간 나라 - 세계의 종교 편 신의 나라 인간 나라 2
이원복 글.그림 / 김영사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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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교에 대해서 어느 정도 알고 있다고 생각했다. 이 책을 보니 내 생각보다 내가 얇게 알고 있는 수준이었다. 새로운 사실들을 많이 알게 됐다. 재밌었다. 


 이 책은 이원복 교수님의 세계의 종교에 대한 만화다. <신의 나라 인간 나라> 3부작 중 종교 편이다. 철학과 신화 편은 이미 읽었다. 이 책을 끝으로 3부작을 다 읽었다. 이원복 교수의 책은 항상 만족스럽다. 먼나라 이웃나라 시리즈도 안 읽은 나라들을 찾아서 읽어야겠다.


 이 책은 '종교란 무엇인가?' 와 고대의 종교들에 대해 다룬 후 본격적으로 세계의 6대 종교를 다룬다. 같은 뿌리의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를 다루고 힌두교, 불교, 유교를 다룬다.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의 역사와 교리의 차이들을 알 수 있어서 좋았다. 특히 구약의 내용에 대해 궁금했는데 간략하게나마 다뤄줘서 좋았다. 

 

 참 신기하다. 유대교라는 변방의 한 종교가 기독교가 되어 세계의 종교가 되다니. 예수와 로마의 공이 컸다. 기독교가 로마의 국교로 지정된 것이 가장 컸다. 


 서양에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가 있다면 동양에는 힌두교, 불교, 유교가 있다. 불교는 힌두교의 업, 윤회 사상들에 뿌리를 두고 있지만 힌두교의 카스트 제도를 거부하고 독자적인 길을 걷는다. 유교 역시 중국에서 시작했지만 조선에 크게 영향을 미치고 제사 등 오늘날 우리 사회에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오늘날은 과학의 시대가 시작되면서 종교를 믿는 사람이 많이 줄었지만 그래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종교를 믿는다. 종교는 단순한 믿음이 아니라 공동체와 문화, 사회제도 등과 굉장히 깊은 연관을 갖고 있다.


 니체가 신은 죽었다고 말했지만, 아직 신은 살아있는 거 같다. 종교는 인간의 문명과 어쩌면 영원히 함께 할 거 같다. 너무 오래 함께 살아서 헤어지는 걸 상상할 수 없는 부부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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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거벗은 한국사 : 사건편 - 본격 우리 역사 스토리텔링쇼 벌거벗은 한국사
tvN〈벌거벗은 한국사〉제작팀 지음, 최태성 감수 / 프런트페이지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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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벌거벗은 한국사: 인물편>을 재밌게 봤다. 시리즈를 이어서 보고 싶어서 사건편을 봤다. 


 우리는 역사를 왜 알아야하는가? 다양한 답변이 있을 수 있다. 가장 교과서적인 답변은 역사를 바로 알아야 역사 속에서 교훈을 얻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일종의 오답노트인셈이다. 수많은 사건과 수많은 인물들, 그리고 그 속에 수많은 선택들이 있다. 물론 행운도 작용하고 우연도 작용하겠지만 역사를 알면 일정한 패턴이 보인다. 흥하는 공식과 망하는 공식이 대충 보인다. 탐욕, 오만, 방탕 등은 망하는 공식이다. 실제 현실에서도 그렇다. 


 하지만 나는 역사를 재미있는 이야기보따리라고 말하고 싶다. 실화에는 픽션을 뛰어넘는 상상력이 있다. 역사는 때로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같고, 소설보다 더 소설같으며, 영화보다 더 영화같다. 역사 속에는 흥미로운 이야기, 상상을 뛰어넘는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벌거벗은 한국사>는 그런 역사 속 재밌는 이야기들을 풀어주는 시리즈다. 

 

 1장은 고려시대 이야기다. 고려시대에는 장군들이 왕 앞에서 무술을 겨루는 시합같은 게 있었다. 대장군이 무술을 겨루다 힘겨워 물러났다. 한 문관이 그런 그의 뺨을 후려쳤다. 대관절 이게 무슨 일일까? 감히 많은 사람들 앞에서 자신보다 높은 벼슬의 무관의 뺨을 치다니??? 흥미로운 고려시대 무신정변이야기로 빨려들어간다. 


 2장은 여몽전쟁이야기다. 당시 몽골은 세계 최강의 국가였다. 고려는 어떻게 이런 몽골을 상대로 5-6번이나 전쟁을 치뤘을까? 어떻게 그들을 막아냈을까? 외국에도 이런 사례들이 있는지 궁금하다. 우리나라는 몽골의 경우도 그렇고 임진왜란 때도 그렇고 민초들이 일어나 싸웠다. 일제강점기 때도 그렇다. 독립운동가들 또한 일반 민중들이었다. 우리나라는 백성 한 명 한 명이 모두 전투민족인가? 임진왜란 때 일본은 초고속으로 한양을 점령했다. 전쟁에서 가장 높은 사람을 죽이면 전쟁은 끝난다. 장군이 죽으면 병사들은 전의를 잃고 항복하거나 흝어진다. 일본의 전략은 빠르게 한양을 점령해서 왕을 사로잡는 것이었다. 왕은 사로잡지 못했지만 한양을 점령했다. 왕은 도망쳤다. 일본은 손쉬운 승리를 생각했다. 왕이 도망갔고 적의 수도를 점령했는데 전쟁 다 이긴거 아냐? 오산이었다. 전국에서 의병들이 일어났다. 해상에는 이순신 장군이 남아있었다. 일본은 점점 진창으로 끌려갔다. 외국에도 이런 사례들이 있는지 궁금하다. 


 3장은 임진왜란이야기다. 임진왜란 때 우리가 뺏긴 건 국토, 백성, 식량만이 아니었다. 문화도 뺐겼다. 수많은 책들과 도자기 장인, 도자기 만드는 법을 도둑맞았다. 이는 일본의 국력을 신장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 


 4장은 병자호란이야기다. 영화 <남한산성>의 뒷이야기다. 왕은 항복하고 세자는 청나라에 인질로 끌려갔다. 세자의 청나라에서 살아남기 미션이 참으로 재밌고 흥미롭다. 그리고 결말이 참으로 안타깝다. 조선 왕들은 왜 전부 의심이 많을까? 자신의 아들까지 믿지 못하고...


 5장은 환관이야기였다. 지금 생각해보니 환관은 천민이 꿈꿀 수 있는 꿈의 직업이었다. 목숨을 걸만했다. 


 6장은 이완용이야기다. 말로만 들었던 이완용의 이야기를 자세히 알 수 있었다. 하지만 다른 생각도 들었다. 을사조약에 서명한 다섯 명을 을사오적이라 부른다. 하지만 그 상황에서 선택권은 그리 많지 않았던 듯 싶다. 어차피 시간문제였을 따름이다. 


 7장은 조선어학회 이야기이다. 일제강점기 때 한글을 지키기 위한 노력의 이야기다.


 8장은 광복날과 그 후의 이야기. 광복 후 한국의 풍경은 어떠했는지. 왜 8월15일 해방의 날 환호성이 울리지 않았는지에 관한 이야기다. 



 재미난 이야기 덕분에 인물편도 그렇고 사건편도 재밌게 읽었다. 권력편도 이어서 읽고 싶은데 도서관에 책이 없어서 아쉽다. 한국사에 대해 모르는 게 많다. 한국사를 좀 더 알아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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