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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읽지 못할 책은 없다 - 평범한 대학생을 메이지대 교수로 만든 독서법
사이토 다카시 지음, 임해성 옮김 / 21세기북스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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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이토 다카시씨의 독서법 노하우가 담긴 책입니다. 책에 좀 더 쉽게 접근하게 도와주고 독서 습관을 길러주는 책입니다. 책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계시거나 독서초급자? 분들이 읽으시면 좋습니다. 책 소개도 많이 되어 있어서 어떤 책을 읽어야할지 모르는 분들도 읽으면 좋습니다.

 그리고 저처럼 어려운 책을 읽다가 혹은 책이 읽기 싫을때 읽으셔도 좋습니다. 기본적으로 다독법, 속독법에 대해 알려주는 책입니다. 독서에 대한 부담감을 낮춰줍니다. 

 사이토 다카시씨의 책은 일정 수준이상의 만족감을 주고, 읽기에도 편합니다. 도서관에서 그의 책이 발견되면 일단 읽고 봅니다. 시간대비 효율이 좋습니다. 읽으면 왠지 힘이 납니다. 제겐 비타민같은 저자입니다. 

 좋은 책을 너무 많이 소개해줘서 조금 화가 났습니다. 이미 읽고 싶은 책이 많은데, 또 그 위에 한 보따리 던져주고 가버렸기 때문입니다. 이 세상에는 왜 이렇게 재밌는 책이 많은 걸까요? 언제까지 읽어야 갈증이 채워질까요? 혹시 제 어딘가가 결여되어 있어서 밑빠진 독에 물붓기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그렇게 생각하니 왠지 오싹해집니다. 모든 것이 무의미하더라도 그래도 책은 읽고 싶습니다. 밑빠진 독에 물 붓기하면 또 어떻습니다. 시시포스보다는 덜 힘들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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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를 움직이는 다섯 가지 힘 - 욕망 + 모더니즘 + 제국주의 + 몬스터 + 종교 다섯 가지 힘
사이토 다카시 지음, 홍성민 옮김 / 뜨인돌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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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미있게 술술 읽히는 세계사 이야기입니다. 이 책도 예전부터 보고 싶었던 책인데 왠지 딱딱할 것 같아서 미뤄뒀었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습니다. 역사를 기술하는 방법에는 흔히 시간의 흐름에 따라서 고대, 중세, 근대, 현대 등으로 기술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 책처럼 특정 주제를 가지고 역사를 서술하는 방식도 있습니다. 


 저는 역사를 좋아합니다. 무언가를 알고 싶을때 그것의 역사를 알게 되면 이해가 보다 깊어집니다. 어떤 특정한 주제의 역사를 아는 것은 재미있습니다. 경제사라던가, 철학사, 과학사, 인공지능의 역사 등 모두 흥미로운 분야들입니다. 철의 역사, 무기의 역사, 시간의 역사, 세균과 항생제의 역사 등 모두 재미있습니다. 


 이 책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역사를 기술하지 않고, 특정 주제를 중심으로 역사를 서술했습니다. 먼저 5가지 대주제, 욕망, 모더니즘, 제국주의, 몬스터, 종교를 통해 세계사의 흐름을 집어줍니다. 각각의 대주제에서 또 여러가지 소주제들로 나뉘어 세계사를 이야기 합니다. 커피와 홍차, 금과 철, 브랜드와 도시, 자본주의, 사회주의, 파시즘 등 다양한 소주제로 이야기를 펼쳐나가서 무척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이미 아는 내용도 많았지만, 색다른 관점에서 보게되어서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부담없이 읽기편한 책입니다. 표지가 너무 딱딱해보이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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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화를 결정짓는 다섯 가지 힘 - 표현력 + 스타일 + 자기세계 + 아이디어 + 몰입 다섯 가지 힘
사이토 다카시 지음, 홍성민 옮김 / 뜨인돌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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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미술에는 문외한입니다. 예전에 유럽꾸러미여행을 가서 그래도 열심히 미술관을 찾아다녔습니다. 꾸러미여행이란 패키지여행을 말합니다. 패키지여행이긴 했지만 숙소와 교통수단을 제외하고는 자유여행이었습니다. 저는 문화생활에 목말라 있었기 때문에, 미술관, 연극, 뮤지컬, 연주회장을 열심히 찾아다녔습니다. 미술관에 가면 정말 다리 아픕니다. 다리 아팠던 기억이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미술관을 몇 시간 돌아다니면 마음에 드는 그림은 한 두 그림 발견합니다. 이 책에 나온 그림들 중 미술관에서 보았던 그림들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유럽여행 때 본 명화들을 이제서야 감상합니다. 

 '아는만큼 보인다.' 많은 곳에 적용되는 말입니다. 명화에도 분명 적용됩니다. 저는 유럽여행에서 반 고흐의 '해바라기'나 '별 헤는 밤'을 봐도 크게 감흥이 없었습니다. 클림트의 '키스' 도 책이나 인터넷으로 보던거와 똑같구나 하는 생각뿐이었습니다. 감정의 동요, 환희, 기쁨은 없었습니다. 억지로 만들어 보려고도 했지만, 잘 안되더군요. 하지만 만약 지금 다시 반 고흐의 '해바라기' 나 '별헤는 밤'을 본다면 완전히 다를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반 고흐를 사랑하니까요. 사랑하는 사람이 그린 그림은 전혀 다르게 느껴질 겁니다. 그 그림을 실제로 본다고 생각만 해도 가슴이 뛰고 왠지 눈물이 날 것 같습니다. 반 고흐를 알게 된 후 그의 그림을 보면 왠지 반 고흐의 외침이, 열정이, 폭발하는 감정이, 고독과 슬픔, 의지가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물론 저의 착각이나 뇌내 망상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사랑도 뇌내 망상 아닌가요?

 이 책에서 저를 강렬히 감동시키는 명화를 만나지는 못했습니다. 수많은 명화와 수많은 예술가들을 주마간산으로 만났습니다. 얼굴만 간단히 익혀두는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다음에 다시 만나면 반갑게 인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랑도 이렇게 시작되는 것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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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읽는 힘 - 지적 교양을 위한 철학 안내서
사이토 다카시 지음, 홍성민 옮김 / 프런티어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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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이토 다카시씨의 카테고리를 만들었습니다. 좋아하는 작가까지는 아니지만, 즐겨읽는 작가입니다. 다방면의 책을 쓰는 저자입니다. 주로 자기계발서, 독서에 관한 책, 철학, 역사, 미술까지 다양한 분야를 넘나듭니다. 깊이가 없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넓이는 있습니다. 저는 일단 큰 그림을 보는 것, 숲을 보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런 저에게는 궁합이 잘 맞는 저자입니다.

 일단 사이토 다카시씨는 자신만의 견해가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듭니다. 그것을 솔직하고 꾸임없이 표현합니다. 그리고 아주 요약과 정리를 잘합니다. 또한 쉽게 설명합니다. 술술 즐겁게 책이 넘어갑니다. 서양철학입문서로 일반인들이 부담없이 손에 들고 읽어볼 수 있는 책입니다. 서양사상의 흐름이 어떤 식으로 진행되었는지 큰 산맥 세가지로 빗대어서 설명합니다.

 첫번째 산맥은 고대 그리스에서 시작된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에서 중세 시대의 기독교까지 이어지는 이데아론입니다. "이데아는 현실너머에 있어서 인간은 본질을 볼 수 없다." 입니다.  두번째 산맥은 근대 합리주의 입니다. "인간은 본질을 볼 수 없다." 에서 벗어나 "한 번 인간 이성을 믿고 끝까지 가보자!" 라는 생각입니다. 세번째 산맥은 완성된 철학을 부수자는 현대 사상입니다. 세번째 산맥에 와서 인간의 이성에 대한 믿음이 흔들리고, 인간 이성 너머의 것들에 대해 탐구하기 시작합니다. 마치 제자백가처럼, 무의식, 구조, 언어, 본능, 충동, 힘, 의지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인간과 세계에 대해 탐구합니다. 

 이 책은 아주 쉽고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친숙한 서양철학입문서입니다. 물론 사이토다카시씨의 개인적인 견해와 해석이 듬뿍 들어간 책입니다. 이 책이 서양철학의 전부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겁니다. 저자가 생각하는 서양철학의 흐름과 패턴, 특징이 무엇인지 확인해보시고 어렵게만 느껴졌던 철학이 쉽고 재미있게 느껴지는 좋은 책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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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러지지 않는 마음
사이토 다카시 지음, 김영주 옮김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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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사이토 다카시씨의 카테고리를 슬슬 만들어야 될 것 같다. 그의 책을 벌써 꽤 많이 봤다. 처음에 <독서력>을 굉장히 감명깊게 봐서 사이토 다카시라는 이름을 기억해두었다. 그러다 신간이 발매될 때마다 사서보기도 하고, 도서관의 신간코너에서 그의 책이 눈에 띄면 가볍게 빌려보기도 했다. 사서보기는 조금 아깝고, 빌려서 보면 좋을 것 같다. 물론 여유가 된다면 사서보아도 좋다. 


 이 책은 읽은지 벌써 3개월도 더 지난 책이다. 무슨 내용인지 거의 잊어버리고 있었다가 방금 책소개와 목차를 보니 이 책의 내용들이 다시 떠오른다. 분명 읽었던 그때에는 적당한 감흥과 적당한 자극, 적당한 유익함이 있었다. 


 예전에 이 책에 대한 다른 분의 리뷰를 읽었는데 <혼자있는 시간의 힘>과 <부러지지 않는 마음>에서 하는 이야기가 서로 상충된다는 그런 내용의 리뷰였었다. 언뜻보면 그렇게 보일수도 있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혼자있는 시간의 힘>에서는 '묵묵히 혼자서 자신의 능력과 가치를 성장시켜라.' 라는 내용이었다. 너무 다른 사람들에게 의지하고 어울리는데 시간을 빼앗기지 말고 혼자있는 시간을 확보하고 그리고 그 시간을 잘 활용하라는 내용이었다. <부러지지 않는 마음>에서는 언뜻 정반대의 이야기를 한다. '주위사람과의 인연을 소중히 여기고 깊이 있게 사귀어라.' 고 말한다. 언뜻 혼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혼자 있으라는 거야? 함께 있으라는 거야?


 이런 비유를 들고 싶다. 나무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일단 튼튼한 뿌리가 필요하다. 뿌리가 땅 속 깊숙히 파고들어야 한다. 그것이 <혼자있는 시간의 힘>이다. 하지만 튼튼한 뿌리만 있다고 잘 성장하는 것은 아니다. 따뜻한 햇살, 시원하게 내리는 비, 영양분을 함유한 토양. 뿌리는 깊고 또 넓게 땅 속에 퍼져나가야 한다. 이것이 <부러지지 않는 마음>이다. 


 내가 좋아하는 인디언 속담 중에 "빨리가려면 혼자가고, 멀리가려면 같이 가라," 라는 속담이 있다. 이것 또한 <혼자있는 시간의 힘>과 <부러지지 않는 마음>의 좋은 비유이다. 우리는 때로는 빨리가야할 때도 있지만, 보다 멀리가기 위해서는 함께 가야한다. 그 두 가지가 적절히 조화되어야 한다. 결코 상충되는 이야기가 아니다. 인간은 혼자서만 살 수 있는 존재가 절대 아니다. 아무리 혼자서 은둔하는 사람이라도 최소한 주위에 2~3명의 사람들과의 지지와 관계가 필요하다. 정말 아무하고도 관계를 맺지 않고 오랫동안 혼자서만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은 없다. 부러지지 않기 위해서는 주위 사람들과의 튼튼하고 끈끈한 유대관계가 중요하다. 힘들때 버틸 수 있는 힘은, 주위사람과의 관계에서 온다. 부모는 자식을 위해서 버티고, 자식은 부모를 생각하며 버틴다. 비단 자식과 부모와의 관계뿐만 아니라 모든 인간관계가 마찬가지다. 자신이 혼자라고 생각하면 자살을 결심했을 사람이, 부모나 자식을 떠올리면 다시 살아갈 힘을 얻게 된다. 부러질 뻔한 마음이 '그래도 다시 한 번' 이라는 생각을 하게 하는 것은 나를 위해서가 아닌 타인을 위해서 일때가 많을 것이다. 


 '부러지지 않는 마음' 에서 '혼자있는 시간의 힘'도 나온다고 생각한다. 혼자 있어도 외롭지 않은 사람은 누군가와 끈끈하게 유대관계를 맺고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한다. 내가 힘들고 지칠 때, 언제라도 위로가 되어주고 의지가 되어줄 사람이 있다면 얼마나 든든할까? 그러한 마음이 혼자있는 시간을 버틸 수 있게 해준다. 


 다시 말하지만 혼자와 함께는 상충되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혼자' 이며 '함께'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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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ra 2016-06-17 14: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지당하신 말씀. 혼자있어도 외롭지 않고 함께 있음으로써 더욱 힘이나는..

고양이라디오 2016-06-17 22:04   좋아요 1 | URL
부족한 리뷰인데 제 뜻을 이해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작은 인연 하나하나도 정말 소중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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