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글을 쓰네요. 방금 오랜만에 설거지를 했습니다. 아주 오랜만에.

 

 오늘 독서모임 첫 정모를 했습니다. 같은 직장에서 일하시는 분들과 함께 독서모임을 만들었습니다.

 

 독서모임을 하나 하고 싶은데 멀리는 가기 싫고, 가까운 곳도 너무 많아서 어디가 좋을지 몰라서 그냥 만들어봤습니다. 처음에는 장난반 진담반으로 시작한 일이였는데 어느새 첫 정모를 하게 되었습니다.

 

 우려와는 달리 첫 모임인데도 많은 분들이 참석해주셨습니다. 운영진 3명 포함해서 모두 열명이었습니다. 다들 좋은 분들이라서 더욱 좋았습니다. 자신의 의견을 솔직하게 말씀하시면서도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를 기본적으로 하시는 모습들을 보며 많이 배웠습니다. 앞으로도 모임이 잘 유지되고 계속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첫 모임은 자신이 읽었던 좋은 책들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5명이 한 조로 나뉘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1시간 반이란 시간이 너무 짧게 느껴졌습니다. 이미 읽었던 책들을 만나서 반가웠고, 읽고 싶은 책을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모임을 마치고 함께 저녁 먹으러 가서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나눴습니다. 앞으로 모임에 대한 이야기와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들도 많아서 즐거운 토킹시간이었습니다. 모임에 대한 피드백도 많이 해주셨습니다. 모임에 애정이 있다는 의미로 생각하니 기분이 좋습니다. 앞으로 함께 만들어가는 좋은 모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것은 걱정도 따르지만 즐거움이 그보다 큽니다. 그리고 삶에 활력과 긍정적인 영향을 끼칩니다. 그래서 오늘 오랜만에 아주 오랜만에 설거지를 했습니다. 저희 모임이 모임에 참석한 분들에게도 활력을 주고 좋은 영향을 끼쳤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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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옵션 B>라는 책에서는 매일 일기를 쓰면서 잘한 일 세가지를 써보라고 조언한다. 그러면 자신감이 커진다고 한다. 요즘 일에 자신감도 잃고 의욕도 잃었다. 참 사람이 상황에 따라 쉽게 쉽게 마음이 변하는 거 같다. 단단해지기란 어렵다.

 

 

 오늘 잘한 일을 생각해보자.

 

 오늘 운동을 안갈까 하다가 같다. 시간도 애매하고 갈 의욕도 없어서 그냥 저녁이나 먹으려고 했다. 하지만 저녁 먹으러 가는 길에 생각이 점차 바꼈다. 운동을 했다. 잘했다.

 

 오늘 내 업무가 아닌 일을 도와드렸다. 그냥 퇴근할까 도와주고 갈까 고민했다. 퇴근하면 몸은 편하지만 마음이 불편할 거 같았다. 도와드렸다. 덕분에 마음은 편하지만 몸은 피곤했다.

 

 하루에 잘한 일 세 가지 찾기가 쉽지가 않다. 짜내고 짜내야 겨우 나온다. 이렇게 페이퍼를 쓰는 게 잘한 일이 아닐까 싶다. 책을 읽는 것도 좋지만 이렇게 전에 읽을 책을 복습하면서 글을 쓰는 것도 좋다. 잘했다.

 

 

 앞으로 잊지 말고 매일 일기를 써야겠다. 진짜 자신감이 커지는지는 나중에 말씀드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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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래 오늘 카페에 가서 책이나 읽을까 했다. 이래저래 게으름 피우다보니 벌써 오후 5시다. 뭔가 나가기도 귀찮아져 버렸다. 집에서 영화나 봐야지. <언더 더 스킨>과 <멀홀랜드 드라이브>를 볼 생각이다.

 

 

 

 

 

 

 

 

 

 

 

 

 

 

 <언더 더 스킨>은 스칼렛 요한슨이 나오는 SF 영화이다. 스칼렛 요한슨이 외계인이고 남자들을 사냥해서 잡아먹는다는 내용이다. 지루하다는 혹평과 철학적 주제를 담고 있다는 평이 있다. 후자이길 기대한다.  

 

 ‘BBC’가 선정한 ‘21세기 위대한 영화 100’ 란 목록을 알게 되었다. <언더 더 스킨>은 61위에 선정되어 있다. 그럼 1위는?

 

 바로 <멀홀랜드 드라이브>다. 아직 어떤 영화인지 모른다. 그냥 모르는 상태에서 관람해보고 싶다. 얼마나 대단한 영화일까 궁금하다.

 

 개인적인 생각은 저런 목록같은 것은 의미가 없다고도 의미가 있다고도 생각한다. 평론가들이 꼽은 영화라고해서 내가 봤을 때 꼭 재밌고 의미있는 것은 아니다.

 목록을 쭉 훑어보니 일단 모르는 영화가 많다. 목록에 재밌게 본 영화 제목들이 있어 반가웠다. 반면 목록에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드는 영화도 있었다. 또 이 목록에 없지만 개인적으로 최고의 영화라 생각하는 영화들도 분명 많다. 

 하지만 이런 권위있는? 목록은 새로운 영화를 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일종의 가이드는 되어주지 않을까 싶다. 영화를 보고 싶은데 뭐를 봐야할지 모르겠을 때 이런 목록에서 아무거나 끌리는 제목의 영화를 보는 정도도 괜찮지 않을까? 

 

 

 #

  오늘 낮에는 영화 <버닝>을 봤다. 이창동감독님의 영화는 처음이다. 주변에서 좋은 평을 들었던 터에 유튜브를 보다 <버닝>을 보게됐다. 다양한 해석의 여지가 있는 영화다. 실은 내게는 한 가지 해석밖에 없지만. 같은 영화를 봐도 전혀 다른 해석을 하는 모습이 당연하지만 신기하게 느껴진다. 영화를 보고나니 이 영화의 모티브가 된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소설 '헛간을 태우다' 가 무척 보고 싶다.

 

 

 

 

 

 

 

 

 

 

 

 

 

 

 

 

 

 그런 의미에서 다음에 책을 구입할 때 반드시 포함될 두 권은 <반딧불이>와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이다. 유발 하라리의 책이라면 믿고 구입. 하루키씨의 말처럼 이런 것이 독자와 작가의 신용거래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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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요새 왜 이렇게 기운이 없고 피곤한지 모르겠다. 수면부족인가? 일이 힘든가? 더위에 지쳤나? 무리하지 말자. 충분히 쉬고, 충분히 자자. 기운이 없으니깐 시간이 있어도 책을 못 읽겠다. 그래서 오늘도 이렇게 리뷰와 페이퍼를 썼다. 할 일도 많은데 귀차니즘에 미루고만 있다. 12시 이전에 자자. 자기 전에 핸드폰 절대 금지!

 

 

#2

 

 

 

 

 

 

 

 

 

 

 

 

 

 

 오늘 <기브 앤 테이크>와 <무정한 빛> 리뷰와 페이퍼를 썼다. 둘 다 좋은 책, 훌륭한 책, 널리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내용도 좋고 문장과 문체도 좋다. <기브 앤 테이크>는 주는 사람이 성공한다는 법칙을 설득력있게 논증한 책이다. <무정한 빛>은 정치폭력을 담은 사진을 어떻게 볼 것인가에 대해 고찰한 책이다. 사진에 관한 비판적 관점과 긍정적 관점, 두 가지 관점을 균형있고 다루고 자신의 주장을 설득력있게 논증했다.

 

 

 #3

 최근에 영화도 많이 봤다. 다음에 시간있을 때 리뷰를 쓰고 싶다. <배트맨>, <니모를 찾아서><블레이드 2>, <미션임파서블>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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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다. 내일이 오고 있다. 무엇으로도 그것을 지연시키거나 막을 수 없다. 조용히 하지만 착실하게 내일은 다가오고 있다. 나는 왜 내일이 두려운가? 항상 맞이하는 월요일이 아니었던가?

 

 아마도 부담감 때문이다. 지금 내가 일하는 한의원은 여러 원장님들이 근무하는 곳이다. 다음주 화요일에 원장님들 중 한 분이 휴가를 가신다. 아마도 그 원장님의 환자 분들 중 다수가 내게로 올 것 같다. 힘든 한 주가 될 거 같은 부담감 때문이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화요일이다. 내일이 아니다! 다소 안심이 된다. 그리고 생각해보니 그렇게 힘들지 않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미 그 정도의 힘듦은 경험해봤다. 역시 글로 써보니 막연했던 불안이 구체화된다. 구체화되니 감당할 수 있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 내일이여 올테면 와라! 내 비록 저질 체력을 가졌지만 그렇다고 그렇게 호락호락 하진 않다!

 

 (이런 유치하고 초등생 일기같은 글을 페이퍼에 올리는 뻔뻔함을 용서하시길)

 

 

 

#

 영화관에서 <미션 임파서블: 폴 아웃>을 봤다. 영화 가격이 언제 12000원으로 올랐지? 상당히 비싸졌다. 알라딘에서 주는 할인쿠폰 4000원을 사용했다. 그런데 또 생각해보니 왕복 버스비를 고려하면 할인쿠폰을 못 써도 그냥 도보로 이용가능한 가까운 영화관으로 갈 껄 그랬다. 뭐... 가까운 영화관은 가까운 시간대가 매진이긴했지만. 아무튼 다음부턴 그냥 가까운 영화관에 가자.

 

p.s 영화는 그럭저럭. 재미는 있었지만 깊이는 없었다. 예전 시리즈는 좀 더 깊이와 스타일이 있었던 거 같은데. 뻔한 트릭이 눈에 익숙해진 탓도 있다. 단순히 보여주는 영화보다 관객이 생각하게 하고 몰입하게 하는 영화가 난 더 좋다. 재미를 바라고 갔지만 나는 항상 이런 부분에 대한 욕구가 있는 거 같다.

 

 

 

#

 요즘 <기브 앤 테이크>란 책을 재밌게 보고 있다. 강추하고 싶은 책이다. 세상에는 남에게 베푸는 사람과 남에게 더 많이 받아내려는 사람이 있다. 그들 중 누가 더 성공의 사다리에 높이 올라갈 수 있을까? 답은 기버(베푸는 사람)이다. 그동안 막연히 알고 있던 것을 정확히 알게 된 느낌이다. <기브 앤 테이크>는 <오리지널스>의 저자 애덤 그랜트의 저서이다. 두 책 다 추천이다.

 

 

 

 

 

 

 

 

 

 

 

 

 

 

 

 

 이런게 된 거 다음으로 애덤 그랜트의 <옵션 B> 까지 읽어보자. 

 

 <오리지널스>는 어떤 사람들이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창조적인 사람이 되는지에 대한 책이다. 창조성의 비밀을 알고 싶다면 이 책을 꼭 보시길. 나도 이 책을 다시 봐야겠다.

 

 

#

 일, 운동, 독서. 워라벨. 소확행. 일을 할 때 앞으로 기버의 마인드로 일하자. 아니 앞으로 세상을 기버로써 살자. 눈 앞의 이익에 눈 멀지 말자.

  

 

#

 주문한 책이 내일 빨리 도착했으면 좋겠다. 조금 전만해도 두려웠던 내일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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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우스 2018-08-11 09: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고양이라디오님 님 댓글에 제가 미처 답을 못드렸습니다. 죄송하고요, 제가 이렇게 댓을 달아놨습니다
고양이라디오님, 답이 늦었습니다 죄송. 글구 작가와 일반인의 차이는 팔리든 안팔리든 책을 내는 것밖에 없는데요 뭐. 그런 말씀 마세용. 댓글 감사드리고요, 이기호님 책 두권 더 읽었는데 겁나 재밌어요.

글구 미션 임파서블은 겁나 보고 싶은데, 아직 못봤습니다. 극장서 내리기 전에 봐야 하는데 요즘엔 순식간에 내려가더군요. 전 재밌으면 모든 게 다 용서되는 타입이랍니다. 책을 굉장히 많이 읽으시는 것 같네요. 앞으로도 많은 지도편달 부탁드려요

고양이라디오 2018-08-13 13:01   좋아요 0 | URL
문득 작가와 일반인의 차이는 마라톤을 완주해본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차이와 유사한 면이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완주해본 사람 중에서도 꾸준히 완주하고 2시간 대로 끊는 사람도 있겠지요ㅎ 저처럼 마라톤을 전혀 뛰어본 적이 없는 사람에게는 마라톤 완주가 대단하고 멋지게 보입니다^^

저도 재밌으면 모든 게 다 용서되는 타입인데 가끔 몰입을 방해하는 요소가 있으면 재미가 반감되더라고요ㅎ

이기호님 책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저야말로 많은 지도편달 부탁드립니다 (__)

마태우스 2018-08-15 15:19   좋아요 1 | URL
마라톤 완주, 적절한 비유인 듯요. 마음 굳게 먹으면 누구나 완주할 수 있지만, 어렵다고 생각해 도전하지 않는 거랑 비슷하네요. 참고로 전 하프만 뛰어봤지 풀코스는 엄두를 못냈습니다. 그래서인지 풀코스 완주자가 대단해 보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