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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내일이 오고 있다. 무엇으로도 그것을 지연시키거나 막을 수 없다. 조용히 하지만 착실하게 내일은 다가오고 있다. 나는 왜 내일이 두려운가? 항상 맞이하는 월요일이 아니었던가?
아마도 부담감 때문이다. 지금 내가 일하는 한의원은 여러 원장님들이 근무하는 곳이다. 다음주 화요일에 원장님들 중 한 분이 휴가를 가신다. 아마도 그 원장님의 환자 분들 중 다수가 내게로 올 것 같다. 힘든 한 주가 될 거 같은 부담감 때문이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화요일이다. 내일이 아니다! 다소 안심이 된다. 그리고 생각해보니 그렇게 힘들지 않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미 그 정도의 힘듦은 경험해봤다. 역시 글로 써보니 막연했던 불안이 구체화된다. 구체화되니 감당할 수 있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 내일이여 올테면 와라! 내 비록 저질 체력을 가졌지만 그렇다고 그렇게 호락호락 하진 않다!
(이런 유치하고 초등생 일기같은 글을 페이퍼에 올리는 뻔뻔함을 용서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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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관에서 <미션 임파서블: 폴 아웃>을 봤다. 영화 가격이 언제 12000원으로 올랐지? 상당히 비싸졌다. 알라딘에서 주는 할인쿠폰 4000원을 사용했다. 그런데 또 생각해보니 왕복 버스비를 고려하면 할인쿠폰을 못 써도 그냥 도보로 이용가능한 가까운 영화관으로 갈 껄 그랬다. 뭐... 가까운 영화관은 가까운 시간대가 매진이긴했지만. 아무튼 다음부턴 그냥 가까운 영화관에 가자.
p.s 영화는 그럭저럭. 재미는 있었지만 깊이는 없었다. 예전 시리즈는 좀 더 깊이와 스타일이 있었던 거 같은데. 뻔한 트릭이 눈에 익숙해진 탓도 있다. 단순히 보여주는 영화보다 관객이 생각하게 하고 몰입하게 하는 영화가 난 더 좋다. 재미를 바라고 갔지만 나는 항상 이런 부분에 대한 욕구가 있는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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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기브 앤 테이크>란 책을 재밌게 보고 있다. 강추하고 싶은 책이다. 세상에는 남에게 베푸는 사람과 남에게 더 많이 받아내려는 사람이 있다. 그들 중 누가 더 성공의 사다리에 높이 올라갈 수 있을까? 답은 기버(베푸는 사람)이다. 그동안 막연히 알고 있던 것을 정확히 알게 된 느낌이다. <기브 앤 테이크>는 <오리지널스>의 저자 애덤 그랜트의 저서이다. 두 책 다 추천이다.
이런게 된 거 다음으로 애덤 그랜트의 <옵션 B> 까지 읽어보자.
<오리지널스>는 어떤 사람들이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창조적인 사람이 되는지에 대한 책이다. 창조성의 비밀을 알고 싶다면 이 책을 꼭 보시길. 나도 이 책을 다시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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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운동, 독서. 워라벨. 소확행. 일을 할 때 앞으로 기버의 마인드로 일하자. 아니 앞으로 세상을 기버로써 살자. 눈 앞의 이익에 눈 멀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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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한 책이 내일 빨리 도착했으면 좋겠다. 조금 전만해도 두려웠던 내일이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