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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와 샌드백 :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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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에 화가 11>
2025-04-13

숲노래 어제책 / 숨은책읽기 2025.4.14.

숨은책 1039


《장돌뱅이 돈이 왜 구린지 알어?》

 유진룡 말

 김택춘 엮음

 1984.5.30.



  스스로 살아낸 나날을 남기고 싶으면 누구나 글을 씁니다. ‘어떤 종이(자격증·졸업장)’가 있어야 쓸 글이지 않습니다. ‘작은 종이’라면 어디에나 누구나 적어서 스스로 남기고 되새기는 글입니다. 예나 이제나 ‘글일(글 만지는 일)’을 하는 곳이면 ‘어떤 종이’를 따집니다. 글일이 아니어도 어떤 종이부터 바라기 일쑤입니다. 뜻이 있거나 꿈이 있대서 일터를 찾아내기란 까마득하거나 어렵습니다. 저는 아무런 ‘어떤 종이’를 하나도 안 땄지만 ‘국어사전 편집장’이란 자리를 2001∼03년에 맡았습니다. 한글학회 한글사랑지원단 단장이란 자리를 2009∼10년에 맡기도 했습니다. ‘편집장·단장’이란 이름을 받아서 일할 적에는, 밑말(기초어휘)을 모으려면 숱한 책을 읽고 살펴서 한 낱말씩 뽑아야 하기에 늘 온갖 책을 읽어야 했는데, “일삯을 받으며 책을 읽고 살필 수 있다”는 대목이 더없이 즐거웠습니다. 예전에는 그냥 읽기만 하던 《장돌뱅이 돈이 왜 구린지 알어?(뿌리깊은나무 민중 자서전 5 마지막 보부상 유 진룡의 한평생)》 같은 책을 밑줄을 천천히 그으며 거듭거듭 읽었습니다. 길에서도 손님을 만나면서도 밥을 먹으면서도, “낱말책으로 다룰 낱말을 살피려고 끝없이 읽고 살피”면서 지냈습니다. 즐거우면 지치거나 힘들지 않습니다. 안 즐겁기에 지치거나 힘들어요. 떠돌뱅이로 일한 장사꾼은 언제나 걷고 또 걷고 다시 걸으며 온누리를 누볐습니다. 발걸음 하나마다 이야기가 서려요. 낱말을 여미는 일꾼은 손끝이 닿는 데마다 이야기가 깨어납니다. 손끝과 눈끝으로 골골샅샅 누비며 길을 잇는 셈입니다.


ㅍㄹㄴ


※ 글쓴이

숲노래·파란놀(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사전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숲에서 살려낸 우리말》,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내가 사랑한 사진책》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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