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텍 - 고대 문명의 역사와 보물 세계 10대 문명 5
다비데 도메니치 지음, 김원옥 옮김 / 생각의나무 / 2007년 11월
평점 :
절판


숲노래 책읽기 / 책넋 2023.12.7.

읽었습니다 275



  내가 누구인지 알려면 오롯이 ‘나’라는 눈길일 노릇입니다. 네가 누구인지 알려면 ‘너를 보는 나’가 아닌 옹글게 ‘너로 있는 너’라는 눈빛으로 볼 노릇입니다. 서울을 알려면 ‘시골에서 보는 서울’이나 ‘서울곁에서 보는 서울’이 아닌 ‘서울에서 살아가는 서울’이어야겠지요. ‘아스텍’을 알려면 어떤 눈이어야 할까요? ‘서양 문명으로 보는 아스텍’도 ‘동양 사상으로 보는 아스텍’도 아니라, ‘멧숲바다를 품은 아스텍 사람들’이라는 눈일 노릇입니다. 《고대 문명의 역사와 보물 : 아스텍》을 장만해서 읽었습니다. 2007년에는 읽을 마음이 없었습니다. 그즈음 ‘생각의나무’는 이런 책을 마구 찍어내어 ‘잘난책 밀어주기(베스트셀러 조작)’를 일삼았고, 몇 달 뒤에는 온나라 헌책집에 ‘떨이(재고품)’가 쏟아졌어요. 아스텍도 옛살림도 오늘빛도 아닌 돈에 눈이 먼 책팔이였으니 후줄근하거나 추레한 짓을 일삼았겠지요. 하늬녘(서양) 사람도 매한가지입니다.


《고대 문명의 역사와 보물 : 아스텍》(다비데 도메니치/김원옥 옮김, 생각의나무, 2007.12.20.)


#TheAztecs #HistoryAndTreasuresOfAnAncientCivilization


ㅅㄴㄹ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선생님, 우리말이 뭐예요?》,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밑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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켈트 - 고대 문명의 역사와 보물 세계 10대 문명 9
다니엘 비탈리 지음, 김원옥 옮김 / 생각의나무 / 2008년 2월
평점 :
절판


숲노래 책읽기 / 책넋 2023.12.7.

읽었습니다 274



  우리는 이 별에서 한삶만 누리지 않습니다. 한삶을 지낸 몸을 내려놓고서 다른 한삶으로 나아갑니다. 으레 즈믄해를 살아내는 나무가 흙으로 돌아갈 무렵이면, 어디에선가 즈믄나무 숨결을 고스란히 이어받은 어린나무가 싹이 트면서 무럭무럭 올라옵니다. 그동안 나무씨앗이 숱하게 떨어져 곳곳에서 다른 나무로 퍼졌을 텐데, ‘씨앗을 뿌린 큰나무’라는 넋은 가깝거나 먼 터전에서 새롭게 자라요. 《고대 문명의 역사와 보물 : 켈트》를 돌아봅니다. ‘켈트·셀틱’를 헤아리는 길은 그리 힘들지 않을 텐데, ‘문명’이나 ‘역사·보물’이라는 테두리로만 바라보려고 하니, 속내를 거의 못 짚는다고 느낍니다. ‘켈트·셀틱’은 ‘바다를 품은 숲살림’이 바탕입니다. 바다하고 숲을 하나로 여민 빛줄기를 살림살이로 풀어낸 겨레가 ‘켈트·셀틱’이라 여길 만해요. 숱한 ‘역사·보물’이 태어난 삶터를 안 들여다본다면, 임금붙이 발자취에서만 맴돈다면, 수수께끼는 늘 수수께끼일 뿐입니다.


《고대 문명의 역사와 보물 : 켈트》(다니엘 비탈리/김원옥 옮김, 생각의나무, 2008.2.20.)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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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선생님, 우리말이 뭐예요?》,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밑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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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드 모네 베이식 아트 2.0
크리스토프 하인리히 지음, 김주원 옮김 / 마로니에북스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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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책읽기 / 책넋 2023.12.7.

읽었습니다 273



  붓을 쥔 사람은 붓으로 온누리를 그립니다. 붓끝에는 스스로 보고 듣고 겪고 느끼면서 헤아린 오늘 하루가 묻어납니다. 호미를 쥔 사람은 호미로 둘레를 가꿉니다. 호미질을 하는 밭자락에는 스스로 움직이고 일하고 땀흘리다가 쉬면서 돌아보는 오늘 살림이 스밉니다. 《클로드 모네》를 찬찬히 읽으면서 ‘모네 그림빛’을 새삼스레 생각합니다. 들판에서 들바람을 쐬고 햇볕을 받아들이면서 새긴 빛살을 종이에 얹은 하루였다지요. 붓살림을 짊어지고서 서울(도시) 바깥으로 나가야 들빛을 볼 수 있었다는데, 아예 시골이나 들판에서 들살림을 하는 하루였다면 이녁 그림빛은 얼마나 더 거듭나거나 바뀌었을까 하고 헤아려 봅니다. 지난날에도 오늘날에도 글바치나 그림바치는 좀처럼 시골에서 안 삽니다. 이따금 시골이나 들판으로 나들이를 가는데, ‘늘 들숲바다를 품는 매무새’라면, 시골 이웃한테도 서울 이웃한테도 훨씬 이바지하는 그림밭을 일구었으리라 봅니다.


《클로드 모네》(크리스토프 하인리히/김혜신 옮김, 마로니에북스, 2005.6.5.)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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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선생님, 우리말이 뭐예요?》,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밑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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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말꽃
김수업 지음 / 지식산업사 / 200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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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책읽기 / 책넋 2023.12.5.

읽었습니다 271



  ‘나르다’를 뜻하는 한자말 ‘배달(配達)’이 있다면, “밝은 땅”을 가리키는 ‘밝달·박달’하고 나란한 ‘배달’이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한겨레’로 이루었다고 여기는데, ‘배달겨레’라고도 여깁니다. ‘밝은’ 넋을 품은 사람들이라는 뜻입니다. ‘한겨레’에서 ‘한’은 ‘한글’에도 붙듯 ‘하늘’을 가리켜요. 하늘은 온누리를 비추는 해랑 별이 밝게 비추는 곳이니, ‘한겨레 = 배달겨레’이기도 합니다. 《배달말꽃 갈래와 속살》을 읽었습니다. 2002년에 나온 책이기는 해도 ‘-의’를 너무 자주 쓰고 ‘부르다·-지다·이루어지다·만들다·-고 있다·것’도 너무 자주 씁니다. 바깥말이 아닌 우리말을 갈래로 여미어 들려주려고 한다면, 얄궂은 옮김말씨·일본말씨는 털어내면 한결 나을 텐데요. 마음을 담는 말이기에, 더 살피고 가다듬고, 나중에라도 손질하면서 추스를 적에, 우리말꽃은 천천히 피어나리라 봅니다. 굳이 ‘이웃나라 글꽃 갈래’처럼 따지지 않아도 됩니다.


《배달말꽃 갈래와 속살》(김수업, 지식산업사, 2002.10.15.)


+


푸나무의 생식기관을 본디 꽃이라 부른다

→ 푸나무 암술수술을 워낙 꽃이라 한다

→ 푸나무 암수술을 워낙 꽃이라 한다

11쪽


배달말로 이루어진 말꽃

→ 배달말로 엮은 말꽃

→ 배달말로 일군 말꽃

20쪽


한글을 만들기는 했으나

→ 한글을 여미기는 했으나

→ 한글을 짓기는 했으나

30쪽


죽음의 고비에서 벌이는 놀이는

→ 죽음고비에서 벌이는 놀이는

123쪽


역할놀이의 목표 가운데 하나는 모든 놀이꾼들이 몫의 처지를 제대로 알고

→ 몫놀이는 모든 놀이꾼이 제몫을 알고

181쪽


고려 때로부터 내려온

→ 고려 때부터 내려온

256쪽


경상도 지방에 두루 퍼져 있는 남정네들의 풍물놀이에서 부르는 것이다

→ 경상도에 두루 퍼진 사내들 네가락놀이에서 부른다

→ 경상도 쪽에 두루 퍼진 사내들 놀이두레에서 부른다

289쪽


하나의 갈래로 자리잡는

→ 한 갈래로 자리잡는

→ 하나로 자리잡는

354쪽


사실 우리 겨레는 매우 깊은 신앙을 지니고 사는 것으로 보인다

→ 우리 겨레는 믿음길이 매우 깊어 보인다

→ 우리 겨레는 매우 깊이 믿으며 사는 듯하다

418쪽


더욱 나은 말꽃을 만들게 하겠다는 뜻으로

→ 더욱 낫게 말꽃을 엮겠다는 뜻으로

→ 더욱 낫게 말꽃을 짓겠다는 뜻으로

520쪽


변화무쌍하게 활용하는 소리와 아니리의 조화도 긴요하다

→ 너울너울 살리는 소리와 아니리도 어울려야 한다

→ 넘실넘실 살리는 소리와 아니리도 어우러져야 한다

554쪽


한편, 낡은 인습을 벗어버리고 새로운 문을 받아들이는 것이 어려움을 헤쳐 가는 길이라고 믿는 자리에서

→ 그리고 낡은 굴레를 벗어버리고 새길을 받아들여야, 어려워도 헤쳐 가는 길이라고 믿는 자리에서

→ 그리고 낡은 틀을 벗어버리고 새길을 받아들여야, 어렵지만 헤쳐 가는 길이라고 믿는 자리에서

582쪽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선생님, 우리말이 뭐예요?》,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밑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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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Green Consumer Guide (Hardcover)
Julia Hailes / Simon & Schuster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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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책읽기 / 책넋 2023.11.25.

읽었습니다 270



  푸르게 살아가는 길은 쉽습니다. 마음부터 푸르게 돌보고, 보굼자리를 푸르게 건사하면 됩니다. 풀꽃이 마음껏 자라나는 터전을 품으면 즐겁습니다. 나무가 바람에 따라 훨훨 춤추듯 날갯짓하는 마을로 일구면 아름답습니다. “푸르게 쓰면서 사는 길”이란, “푸르게 지으면서 사는 길”입니다. 스스로 짓고 스스로 누리는 사람한테는 거름이 있어요. 스스로 안 짓고 스스로 안 누리는 사람한테는 쓰레기가 있어요. 《the Young green consumer guide》를 읽었습니다. 우리나라는 1990년에 무엇을 바라보았을까요? 그무렵 어린이한테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었을까요? 2020년을 지나고 2030년을 바라보는 길목은 어떻게 지나가나요? ‘기름쇠(석유 먹는 자동차)’를 ‘빛쇠(전기 먹는 자동차)’로 바꾸면 푸른길일까요? 들숲을 짓밟은 부릉부릉 길바닥부터 죽음길이지 않을까요? 어린이는 쇳덩이(자동차)를 안 사고, 안 몹니다. 푸른별을 망가뜨리는 짓은 몽땅 ‘어른이라는 허울’로 저지릅니다.


《the Young green consumer guide》(John Elkington·Julia Hailes·Douglas Hill 글, Tony Ross 그림, Victor Gollancz, 1990.)


ㅅㄴㄹ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선생님, 우리말이 뭐예요?》,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밑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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