켈트 - 고대 문명의 역사와 보물 세계 10대 문명 9
다니엘 비탈리 지음, 김원옥 옮김 / 생각의나무 / 2008년 2월
평점 :
절판


숲노래 책읽기 / 책넋 2023.12.7.

읽었습니다 274



  우리는 이 별에서 한삶만 누리지 않습니다. 한삶을 지낸 몸을 내려놓고서 다른 한삶으로 나아갑니다. 으레 즈믄해를 살아내는 나무가 흙으로 돌아갈 무렵이면, 어디에선가 즈믄나무 숨결을 고스란히 이어받은 어린나무가 싹이 트면서 무럭무럭 올라옵니다. 그동안 나무씨앗이 숱하게 떨어져 곳곳에서 다른 나무로 퍼졌을 텐데, ‘씨앗을 뿌린 큰나무’라는 넋은 가깝거나 먼 터전에서 새롭게 자라요. 《고대 문명의 역사와 보물 : 켈트》를 돌아봅니다. ‘켈트·셀틱’를 헤아리는 길은 그리 힘들지 않을 텐데, ‘문명’이나 ‘역사·보물’이라는 테두리로만 바라보려고 하니, 속내를 거의 못 짚는다고 느낍니다. ‘켈트·셀틱’은 ‘바다를 품은 숲살림’이 바탕입니다. 바다하고 숲을 하나로 여민 빛줄기를 살림살이로 풀어낸 겨레가 ‘켈트·셀틱’이라 여길 만해요. 숱한 ‘역사·보물’이 태어난 삶터를 안 들여다본다면, 임금붙이 발자취에서만 맴돈다면, 수수께끼는 늘 수수께끼일 뿐입니다.


《고대 문명의 역사와 보물 : 켈트》(다니엘 비탈리/김원옥 옮김, 생각의나무, 2008.2.20.)


ㅅㄴㄹ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선생님, 우리말이 뭐예요?》,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밑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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