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노래 삶노래 130. 책숲



모든 책은 숲에서 옵니다

책을 이루는 종이를 비롯해서

줄거리가 되는 삶도

이야기를 쓰는 연필도

이 책을 손에 쥐어

느긋하게 읽을

우리 보금자리도

언제나 숲에서 옵니다


책을 읽기 앞서

즐거이 먹는 밥이라든지

기쁘게 입는 옷까지

하나하나 숲에서 와요


책을 읽은 우리는

마음자리에 새로운 생각을

씨앗 한 톨로 심어

고요히 가꾸고 살뜰히 보듬어


우리 마을을 다시

싱그러운 숲으로 짓지요



2017.4.11.불.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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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노래 삶노래 122. 타고



풀벌레가 풀잎을 타고 노래해

새가 구름을 타고 날아

물고기가 물결을 타고 헤엄쳐

고양이가 나무를 타고 올라가

개미가 손등을 타고 기어가

씨앗이 낸물을 타고 퍼져

우리는 버스를 타고 나들이 가지

꽃내음은 꽃등을 타고 번지고

아기는 아버지 목을 타고 까르르



2017.1.16.달.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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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노래 삶노래 121. 리



리로 끝나는 말은?


겨울에 찾아온 청둥오리

바다를 가르는 가오리

무시무시한 회오리

가을 열매 도토리


숲에서 만난 너구리

풀밭에 숨은 오소리

돌로 쌓은 울타리

겨울에 싹트는 보리 귀리


먼저 하라는 미리

어서 하자는 빨리

뭘 그렇게 그리

너랑 나랑 우리


여기에

우리 누나 이름

사름벼리



2017.1.16.달.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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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노래 삶노래 120. 라



라로 끝나는 말은?


하늘을 보라

신나게 뛰어라

마음껏 놀라

웃으며 춤추라

조용히 자라

맛있게 먹어라


거북이 닮은 자라

고둥 말고 소라

꽃나라 별나라


졸리면 누워라

아침에 일어나라


그리고

우리 동생 이름

산들보라



2017.1.16.달.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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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노래 삶노래 119. 틈



작게 틈이 있어

우리는 서로 즐겁게 만나.


작은 틈바구니로 새는

빛줄기를 보며

아침이 밝는 줄 알아.


빡빡하게 말고

틈새를 두어 책을 꽂자.


신나게 놀다가

틈틈이 하늘 올려다보며

파란 바람 한껏 마셔.



2017.1.15.해.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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