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노래 삶노래 130. 책숲
모든 책은 숲에서 옵니다
책을 이루는 종이를 비롯해서
줄거리가 되는 삶도
이야기를 쓰는 연필도
이 책을 손에 쥐어
느긋하게 읽을
우리 보금자리도
언제나 숲에서 옵니다
책을 읽기 앞서
즐거이 먹는 밥이라든지
기쁘게 입는 옷까지
하나하나 숲에서 와요
책을 읽은 우리는
마음자리에 새로운 생각을
씨앗 한 톨로 심어
고요히 가꾸고 살뜰히 보듬어
우리 마을을 다시
싱그러운 숲으로 짓지요
2017.4.11.불.ㅅㄴ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