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노래 삶노래 119. 틈



작게 틈이 있어

우리는 서로 즐겁게 만나.


작은 틈바구니로 새는

빛줄기를 보며

아침이 밝는 줄 알아.


빡빡하게 말고

틈새를 두어 책을 꽂자.


신나게 놀다가

틈틈이 하늘 올려다보며

파란 바람 한껏 마셔.



2017.1.15.해.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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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노래 삶노래 118. 갓꽃



겨울에 찬바람 먹으며

널찍한 잎사귀 내밀어

갓김치 기쁘게 담가서

맛나게 누리는 살림새


겨울이라고

모든 푸나무가 잠들지 않아

후박나무 동백나무를 보면

새봄에 깨어날 꽃눈 잎눈

야무지면서 씩씩하거든


바람이 찰수록

더 싱그럽게 푸른

갓잎으로 담근 김치 먹고서

더 기운차게 들길을 달리자



2016.12.15.나무.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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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노래 삶노래 117. 별님



춥다고 웅크린 채

마루로도 안 나오면

이 밤에

하늘 가득 춤추는

엄청난 별빛냇물

하나도 못 본다



2016.11.10.나무.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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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노래 삶노래 116. 가을



예서 게서

피어나는 꽃

모두 나한테 스며


가을볕 먹고

가을노래 부를

파란 바람 되네


낮에는 구름 없고

밤에는 별이 넘쳐

꿈자리는 아늑하지



2016.11.10.나무.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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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노래 삶노래 115. 이름



아직 이르지만

챙챙 소리 나는

날 잘 선 칼로

감알 썰고 싶다


오늘 새로 만난

샛노란 들꽃한테

내 나름대로

이쁜 이름 붙인다


새벽 지나 아침에 이르고

저녁 지나 밤에 이르는

고즈넉한 하루



2016.11.10.나무.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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