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아이 342. 2016.4.22. 차 한 잔에


  차 한 모금을 마시면서 그림책을 넘긴다. 차 두 모금을 넘기면서 그림책을 펼친다. 차 세 모금을 즐기면서 그림책을 본다. 맛있지? 재미있지? 이제 마룻바닥에 앉아서 햇빛을 받으면서 책을 읽을 수 있는 철이로구나.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책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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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아이 336. 2016.2.1. 빙글빙글



  빙글빙글 웃으면서 책을 보네. 너 아직 글씨를 못 읽으면서 무엇을 보니? 그림만 볼 테지? 어떤 이야기가 글로 적혔는지 궁금하지는 않니? 글씨도 알고 보면 그림이란다. 우리가 입으로 터뜨리는 말을 간추려서 빚은 그림이 바로 글·글씨이거든. 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책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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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아이 335. 2016.1.23. 손끝에서



  네 손끝에서 새로운 이야기가 돋아난다. 한 쪽을 넘기고 두 쪽을 펼칠 적마다 새로운 그림을 마음속으로 빚는다. 책이 있어서 이야기가 있지 않고, 네 눈길과 손길과 마음길이 있기에 이야기가 있어. 모든 곳에서 샘솟고 언제나 흘러넘치는 수많은 이야기를 누리렴. 그 손끝으로. 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책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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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아이 334. 2014.8.17. 푹 자야지



  실컷 놀았으니 푹 자야지. 왜 자야 하는지 아니? 네 몸은 무럭무럭 자라면서 새롭게 깨어나야 하기 때문이야. 쉬지 않고 놀지 못해. 자지 않고 자라지 못해. 그래서 잠이란 우리한테 새로운 꿈을 북돋우면서 몸이며 마음이며 기쁜 숨결이 되도록 해 주지. 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책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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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아이 333. 2014.1.20. 잘 보렴



  “보라야 잘 보렴, 여기는 이렇게 해서 이렇게 돼.” 따스한 손길과 포근한 목소리로 책순이가 동생을 책돌이로 이끈다. 동생은 누나가 손가락으로 이끄는 대로 눈알을 굴리고, 둘이 앉은 둘레는 고요하다. 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책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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