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아이 317. 2015.11.11. 책받침대



  곁님이 책받침대를 장만했다. 아이들 몫도 챙겼다. 나는 이런 대목을 제대로 헤아리지 못한다. 그래, 이런 책받침대는 아이들이야말로 써야겠네. 아이들은 그림책도 제법 무겁다고 여기기 때문에 손에 들거나 쥐면서 못 읽는다. 커다란 그림책이라면 바로 이 책받침대가 아주 좋구나. 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 책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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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아이 316. 2013.9.5. 풀밥을 옆에 놓고



  마당에서 바로 뜯은 돌나물을 살살 놓아 차린 풀밥을 옆에 놓고 만화책에 폭 빠진 책순이. 얘야, 맛난 풀밥이 네 옆에 있네. 먼저 맛나게 먹은 뒤 먹지 않으련. 네 아버지는 네 몸짓에 토라질 수 있단다. 쳇. 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 책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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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아이 315. 2013.11.22. 책을 넘기는 손길



  책을 넘기는 손길은 새로운 이야기를 찾는 손길이다. 책을 읽는 손길은 이웃이 나누려는 꿈을 듣는 손길이다. 책을 마주하는 손길은 앞으로 씩씩하게 짓고픈 삶길을 헤아리는 손길이다. 자, 네 손끝으로 기쁜 노래를 찾으렴. 네 손짓으로 고운 노래를 부르렴. 네 손결로 따순 노래를 나누렴. 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 책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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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아이 313. 2015.9.25. 마루와 문턱 사이



  마루에 책순이가 앉는다. 문턱에 책돌이가 앉는다. 둘이 오붓하게 책놀이를 한다. 동생이 마음에 드는 책이 있을 적에는 책놀이를 한다. 동생이 마음에 드는 책이 아니라면 누나 혼자 책읽기를 한다. 둘은 함께 놀다가도 따로 놀고, 둘은 아옹거리다가도 까르르 웃으면서 고샅이나 마당을 달린다. 사근사근 울리는 책순이 목소리가 마루와 문턱 사이에서 환하게 퍼진다. 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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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아이 314. 2014.6.20. 책순이 놀이돌이



  작은아이가 문득 “큰아버지네 가고 싶어.” 하고 말한다. 아이들을 데리고 인천마실을 다녀온 지난해 여름을 떠올려 본다. 큰아이도 작은아이도 큰아버지네 조그마한 집에 가서 신나게 뒹굴며 놀기를 즐긴다. 아니, 아이들은 어느 집에 가든 저희 놀이를 새롭게 찾아서 논다. 큰아버지는 아이들하고 내내 붙어서 어울리니 어느 어른들보다 한결 반가울 수 있다. 책순이는 어디에 가서도 책순이요, 놀이돌이는 어디에 가서도 놀이돌이로 지낸다. 참말 두 아이는 저마다 제 놀이를 스스로 잘 챙긴다. 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 책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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