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아이 349. 2016.7.3. 책보다 맨발



  작은아이가 얼른 우리 서재도서관에 가서 놀자고 한다. 아버지는 어제도 오늘도 아침부터 여러 집안일을 하면서 좀 쉬고 싶다. 그래 갈 테니 기다려 주렴. 오늘은 이불 넉 채를 빨고 이모저모 얼른 끝내고서 새롭게 기운을 내 볼게. 맨발로 골마루를 콩콩 달리면서 놀고 싶지?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책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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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아이 348. 2016.7.3. 맨발 책순이



  책순이는 이 여름에 맨발로 놀고 싶다. 그래서 맨발로 그림책 하나를 골라서 걸상을 찾아 앉는다. 맨발로 가볍게, 맨손으로 나긋나긋, 맨몸으로 홀가분히, 여기에 즐거운 노래를 얹어서 책순이 놀이를 누린다.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책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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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아이 347. 2016.6.23. 꽃병도 수첩도



  서재도서관으로 아침저녁에 오갈 적에 길가에서 들꽃을 꺾는다. 또는 도서관 둘레에서 들꽃을 훑는다. 이렇게 얻은 들꽃을 책상맡에 작은 물병을 놓아 꽂는다. 이쁘장한 나무 열매는 수첩 한쪽에 꽂는다. 찰흙을 구운 놀잇감도 몇 조각을 책상에 올린다. 종이접기도 둘쯤 책상에 올린다. 이러면서 책 한 권 올려서 느긋하게 누릴 만한 자리는 남긴다. 꽃병도 수첩도 곱게 어우러진다.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책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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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아이 346. 2016.6.22. 내 자리



  서재도서관에 오는 손님이 느긋하게 즐기도록 마련한 책걸상 자리인데 큰아이랑 작은아이가 저마다 하나씩 꿰차면서 “내 자리”로 삼는다. 그래, 너희가 가장 자주 우리 도서관을 찾는 책손이니 “내 자리”로 삼을 만하기도 하지. 여느 때에는 너희 자리로 삼고, 다른 때에는 다른 손님한테도 살그마니 내줄 수 있지? 자리에 앉으면 창문부터 열고.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책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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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아이 345. 2016.6.14. 꽃책상



  책순이가 쓰는 책상은 여느 책상이 아니다. 그러면 어떤 책상일까? 바로 ‘꽃책상’이다. 책도 꽃도 좋아하는 아이는 책상을 그냥 책상으로 두고 싶지 않다. 서재도서관 둘레에 잔뜩 핀 들꽃(달걀꽃)을 소복하게 꺾어서 작은 병에 꽂아 놓는다. 이러면서 꽃책순이가 손수 오린 종이인형을 책상 한쪽에 얌전히 둔다.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책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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