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사려 思慮


 사려가 부족하다 → 생각이 얕다 / 생각이 안 깊다

 사려가 깊은 사람이다 → 생각이 깊은 사람이다

 사려를 깊게 하는 어떤 것들이 담겨 있다는 뜻이다 생각을 깊게 하는 무엇이 담겼다는 뜻이다

 차츰 불쌍하다는 사려가 생겼음인지 → 차츰 불쌍하다고 느꼈는지


  ‘사려(思慮)’는 “1. 여러 가지 일에 대하여 깊게 생각함 2. = 사념”을 가리킨다고 해요. “깊게 생각하다”나 “깊이 생각하다”로 고쳐쓰면 되겠지요. 때때로 “사려 깊다”처럼 쓰는 분이 있는데 겹말입니다. “생각 깊다”라 하면 되고, ‘생각깊다’를 새말로 지어서 쓸 만합니다. ㅅㄴㄹ



침착하고 사려 깊은 상사를 만나는 행운이

→ 차분하고 생각 깊은 웃사람을 만나는 행운이

→ 찬찬하고 마음 깊은 웃사람을 만나는 행운이

《나는 이제 참지 않고 살기로 했다》(니콜 슈타우딩거/장혜경 옮김, 갈매나무, 2016) 147쪽


아주 사려 깊군, 아주 깊어!

→ 아주 깊군, 아주 깊어!

→ 아주 생각 깊군, 아주 깊어!

《둘리틀 박사 이야기》(휴 로프팅/장석봉 옮김, 궁리, 2017) 108쪽


참 사려 깊구나

→ 참 생각 깊구나

→ 참 마음 깊구나

→ 참 잘 보는구나

→ 참 깊구나

《환생동물학교 2》(엘렌 심, 북폴리오, 2018) 19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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겹말 손질 1986 : 당당하고 늠름한



당당하고 늠름한

→ 의젓한

→ 씩씩한

→ 떳떳한

→ 당찬


늠름하다(凜凜-) : 생김새나 태도가 의젓하고 당당하다

당당하다(堂堂-) : 남 앞에 내세울 만큼 모습이나 태도가 떳떳하다

떳떳하다 : 굽힐 것이 없이 당당하다



  ‘늠름’하고 ‘당당’은 뜻이 뒤섞이는 한자말입니다. 어느 말을 쓰든 엉성하다 할 만해요. ‘의젓하다’라고 할는지, ‘씩씩하다’고 할는지, ‘떳떳하다’나 ‘당차다’고 할는지 찬찬히 생각해서 한 가지를 쓰면 좋겠습니다. ㅅㄴㄹ



곧 허수아비는 당당하고 늠름한 모습이 되었다

→ 곧 허수아비는 의젓한 모습이 되었다

→ 곧 허수아비는 씩씩한 모습이 되었다

→ 곧 허수아비는 멋진 모습이 되었다

→ 곧 허수아비는 당찬 모습이 되었다

《겁없는 허수아비의 모험》(필립 풀먼/양원경 옮김, 비룡소, 2009) 134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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겹말 손질 1985 : 인기스타



인기스타였다

→ 별이었다

→ 샛별이었다

→ 사랑받았다


인기(人氣) : 1. 어떤 대상에 쏠리는 대중의 높은 관심이나 좋아하는 기운 2. 사람의 기개

스타(star) : 1.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연예인이나 운동선수 2. 장성(將星)이나 그 계급을 속되게 이르는 말



  사람들이 널리 좋아하거나 사랑할 적에 ‘인기’를 얻는다 하고, 이를 영어로 ‘스타’로 나타내요. ‘인기스타’라 하면 겹말입니다. ‘인기인’이나 ‘스타’처럼 하나만 쓸 노릇이에요. 새롭게 말을 빚어 ‘으뜸별’이나 ‘샛별’이라 할 만하고, ‘별’이라고만 해도 어울리며, ‘꽃별’이나 “사랑받는 별”이라 해도 됩니다. ㅅㄴㄹ



우리 동네에서 딸 그만 할머니는 최고 가는 인기스타였다

→ 우리 마을에서 딸 그만 할머니는 으뜸별이었다

→ 우리 마을에서 딸 그만 할머니는 샛별이었다

→ 우리 마을에서 딸 그만 할머니는 사랑받는 별이었다

→ 우리 마을에서 딸 그만 할머니는 널리 사랑받았다

《그리운 것은 말하지 않겠다》(김수미, 샘터, 1987) 179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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겹말 손질 1984 : 이탈 밖



이탈이야 … 밖이야

→ 밖이야 … 밖이야

→ 벗어나야 … 밖이야


이탈(離脫) : 어떤 범위나 대열 따위에서 떨어져 나오거나 떨어져 나감

밖 : 3. 일정한 한도나 범위에 들지 않는 나머지 다른 부분이나 일



  ‘이탈’이란 ‘벗어난’ 모습이요, 어느 곳에서 ‘밖’에 있다는 뜻입니다. 보기글을 살피면 “통화권 이탈”하고 “통화권 밖”을 나란히 씁니다. 같은 말이지요. “통화권 밖”이라고 하면 되고, 달리 나타내고 싶으면 “통화권 벗어났어”나 “통화권 아니야”라 할 만합니다. “전화할 수 없어”나 “전화가 안 돼”라 해도 어울려요. ㅅㄴㄹ



통화권 이탈이야 … 아직도 통화권 밖이야

→ 통화권 밖이야 … 아직도 통화권 밖이야

→ 통화권 벗어났어 … 아직도 통화권 밖이야

→ 통화권 아니야 … 아직도 통화권 밖이야

→ 전화할 수 없어 … 아직도 통화권 밖이야

《내 이야기!! 3》(카와하라 카즈네·아루코/서수진 옮김, 대원씨아이, 2013) 13, 23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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겹말 손질 1983 : 수령 오랜 나무



수령 오랜 나무들이

→ 오랜나무가

→ 나이든 나무가

→ 오래 산 나무가


수령(樹齡) : 나무의 나이



  나무가 산 해를 ‘나무나이’로 친다면, 오래 산 나무를 ‘오랜나무’라 할 만합니다. “수령 오랜 나무“라 하면 “나무나이가 오랜 나무”란 소리라 ‘나무’가 겹으로 나옵니다. “나이든 나무”나 “오래 산 나무”쯤으로 수수하게 적으면 좋겠습니다. ㅅㄴㄹ



수령 오랜 나무들이 그토록 입에 오르내리는 건 그늘에 집착해서가 아니라

→ 오랜나무가 그토록 입에 오르내리는 까닭은 그늘에 얽매여서가 아니라

→ 나이든 나무가 그토록 입에 오르내리는 뜻은 그늘에 매여서가 아니라

→ 오래 산 나무가 그토록 입에 오르내린다면 그늘에 매달려서가 아니라

《그러나 돌아서면 그만이다》(안정옥, 문학동네, 2017) 33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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