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열대 熱帶


 열매 과일을 선호한다 → 더운터 과일이 좋다

 열대 바다에서 서식하는 → 더운바다에서 사는

 열대 기후에 적합한 → 더운날씨에 알맞은


  ‘열대(熱帶)’는 “[지리] 적도를 중심으로 남북 회귀선 사이에 있는 지대. 연평균 기온이 20℃ 이상 또는 최한월 평균 기온이 18℃ 이상인 지역으로, 연중 기온이 높고 강우량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처럼 풀이합니다. ‘더운고장·더운고을·더운땅·더운골’이나 ‘더운곳·더운데·더운터’로 손봅니다. 때로는 ‘더위·덥다·더운날’이나 ‘볕날·볕날씨’로 손보고요.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열대(列代)’를 “거듭된 여러 대 = 대대”로 풀이하면서 싣지만 털어냅니다. ㅅㄴㄹ



가난한 원주민들의 삶터인 열대우림의 파괴를 부추기고 있고, 삼림벌채와 소각을 통해 수많은 생물종을 멸종케 하는 결과를 낳고 있다

→ 가난한 마을사람 삶터인 더운숲을 자꾸 망가뜨리고, 나무를 베고 태우며 숱한 숨붙이가 사라진다

→ 가난한 배냇사람 삶터인 더운숲을 자꾸 무너뜨리고, 나무를 베고 태우며 숱한 숨붙이가 죽어간다

《소비사회의 극복》(앨런 타인 더닝/구자건 옮김, 따님, 1997) 49쪽


작고 보잘것없는 것들, 주목받지 못하는 미물들에 대한 한없는 사랑은 그로 하여금 열대의 자연을 더욱 놀랍고 감동적으로 체험하게 했다

→ 작고 보잘것없어 사람들이 안 쳐다보던 숨결을 가없이 사랑한 그는 더운숲을 더욱 놀랍고 아름답게 누렸다

→ 작고 보잘것없어 사람들이 등지던 목숨붙이를 널리 사랑한 그는 더운땅을 더욱 놀랍고 뜻깊게 맛보았다

《곤충·책》(마리아 지빌라 메리안/윤효진 옮김, 양문, 2004) 190쪽


언젠가 열대 나라를 여행하면서 단 한 줄도 읽지 못한

→ 언젠가 더운나라를 다니면서 한 줄도 읽지 못한

《그림에 스미다》(민봄내, 아트북스, 2010) 232쪽


따뜻한 열대지방으로 떠나려 하지만 번번이 실패해

→ 따뜻한 곳으로 떠나려 하지만 늘 쓴맛이야

→ 더운땅으로 떠나려 하지만 언제나 그르쳐

《한국이 싫어서》(장강명, 민음사, 2015) 157쪽


대륙 대부분은 열대우림의 밀림지대였고 과일과 열매가 지천에 널려 있었다

→ 뭍은 거의 더운숲이었고, 온갖 열매가 어디에나 있었다

→ 뭍은 거의 더운숲이었고, 갖은 열매가 곳곳에 널렸다

《과학을 읽다》(정인경, 여문책, 2016) 44쪽


대부분 기후가 따뜻한 열대 지역에서 왔어

→ 거의 다 더운땅에서 왔어

→ 거의 모두 날씨가 따뜻한 곳에서 왔어

《야생 동물은 왜 사라졌을까?》(이주희, 철수와영희, 2017) 103쪽


수많은 나무가 울울창창한 열대우림 생태계가 있고

→ 숱한 나무가 우거진 더운숲이 있고

→ 나무가 빽빽한 더운비숲이 있고

《미래 세대를 위한 녹색 특강》(박병상, 철수와영희, 2023) 13쪽


열대 우림은 덥고 습하며 매일 비가 내려요

→ 더운비숲은 덥고 축축하며 늘 비가 내려요

→ 더운숲은 덥고 추지며 날마다 비가 내려요

《선생님, 생태계를 지키려면 어떻게 해야 해요?》(이상수, 철수와영희, 2023)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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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1119 : 1년에 한 번만 올라와



년(年) : (주로 한자어 수 뒤에 쓰여) 해를 세는 단위

번(番) : 1. 일의 차례를 나타내는 말 2. 일의 횟수를 세는 단위 3. 어떤 범주에 속한 사람이나 사물의 차례를 나타내는 단위



일본말씨에 물들어 잘못 쓰는 버릇 가운데 ‘올라가다·내려가다’가 있습니다. ‘상경·하방’을 이처럼 잘못 옮기더군요. 우리는 서울로 올라가지 않습니다. 서울밖으로 내려가지 않습니다. 우리는 서울에서 평양으로 ‘올라가지’ 않아요. 평양에서 서울로 ‘내려갈’까요? 아닐 테지요. 마을하고 마을 사이에 위아래가 있을 수 없습니다. 사람하고 사람 사이에도 위아래란 없습니다. 서로 갑니다. 서로 옵니다. 오가며 만납니다. 한 해에 하루를 만나더라고 ‘오갈’ 뿐입니다. ㅅㄴㄹ



서울은 1년에 한 번만 올라와

→ 서울은 한 해에 하루만 와

《한국이 싫어서》(장강명, 민음사, 2015)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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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1075 : 황홀 -의 춤 시작되면



황홀(恍惚/慌惚) : 1. 눈이 부시어 어릿어릿할 정도로 찬란하거나 화려함 2. 어떤 사물에 마음이나 시선이 혹하여 달뜸 3. 미묘하여 헤아려 알기 어려움 4. 흐릿하여 분명하지 아니함

시작(始作) : 어떤 일이나 행동의 처음 단계를 이루거나 그렇게 하게 함. 또는 그 단계



하늘 가득 곱게 사랑춤을 폅니다. 밤하늘에 반딧불이가 꽃비가 내리듯 사랑춤을 짓는다고 합니다. 여름밤에 불빛춤을 본 사람이라면 그야말로 꽃비나 별비가 흐드러지는구나 하고 느낄 만합니다. 온누리 어디에서나 이제부터 반디춤을 만나면서 사랑빛을 누릴 수 있기를 바라요. ㅅㄴㄹ



하늘 가득 황홀한 사랑의 춤이 시작되면

→ 하늘 가득 곱게 사랑춤을 펴면

→ 하늘 가득 꽃비처럼 사랑춤이 내리면

《반짝반짝 반딧불이 춤춘다》(아드리앵 드몽/나선희 옮김, 책빛, 2023)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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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1073 : 식욕의 스트레스 현타 작렬



식욕(食慾) : 1. 음식을 먹고 싶어 하는 욕망 ≒ 식사 2. [불교] 삼욕(三慾)의 하나. 먹고자 하는 욕심을 이른다

스트레스(stress) : 1. [의학] 적응하기 어려운 환경에 처할 때 느끼는 심리적·신체적 긴장 상태. 장기적으로 지속되면 심장병, 위궤양, 고혈압 따위의 신체적 질환을 일으키기도 하고 불면증, 신경증, 우울증 따위의 심리적 부적응을 나타내기도 한다. ‘긴장’, ‘불안’, ‘짜증’으로 순화 2. [물리] = 변형력 3. [언어] = 강세(强勢)

현타(現time) : x

작렬(炸裂) : 1. 포탄 따위가 터져서 쫙 퍼짐 2. 박수 소리나 운동 경기에서의 공격 따위가 포탄이 터지듯 극렬하게 터져 나오는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밥맛이 도는 가을에 짜증을 풀려고 너무 먹다가 문득 알아차립니다. 감칠맛이 나는 가을에 골을 부리다가 그만 너무 먹고서 뒤늦게 느낍니다. 싫어하거나 미워하는 마음이 크다가는 스스로 무엇을 하는지 잊고 말아요. 나중에 깨닫지 말고, 차근차근 마음을 살필 적에 몸도 마음도 글도 말도 추스를 수 있습니다. ㅅㄴㄹ



식욕의 가을 + 스트레스로 너무 먹었어! 현타 작렬

→ 밥맛 가을 + 짜증으로 너무 먹었어! 이제 알았어

→ 감칠맛 가을 + 골나서 너무 먹었어! 이제 느꼈어

《매일 휴일 3》(신조 케이고/장혜영 옮김, 서울미디어코믹스, 2022) 10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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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1072 : 생태계 교란 생물 대부분 토착 침입 외래종



생태계(生態系) : [생명] 어느 환경 안에서 사는 생물군과 그 생물들을 제어하는 제반 요인을 포함한 복합 체계 ≒ 생물계

교란(攪亂) : 마음이나 상황 따위를 뒤흔들어서 어지럽고 혼란하게 함

생물(生物) : 1. 생명을 가지고 스스로 생활 현상을 유지하여 나가는 물체 ≒ 생물체·유생물 2. [생명] 생물의 구조와 기능을 과학적으로 연구하는 학문 3. ‘신선한 물건’을 나타내는 말

대부분(大部分) : 1. 절반이 훨씬 넘어 전체량에 거의 가까운 정도의 수효나 분량 2. = 대개

토착(土着) : 1. 대대로 그 땅에서 살고 있음. 또는 그곳에 들어와 정주함 2. [생명] 생물이 새로운 장소로 이동하여 그곳에서 번식하는 일 ≒ 정착

침입(侵入) : 침범하여 들어가거나 들어옴

외래종(外來種) : 다른 나라에서 들어온 씨나 품종



바깥에서 들어온 숨붙이가 이 땅을 어지럽힌다고 합니다. 이웃나라에서 밀려든 목숨붙이가 설친다고 합니다. 바깥에서 왔기에 뒤흔들 수 있지만, 우리 스스로 이 터전을 사랑하지 않거나 잊은 탓에 거의 흔들흔들하거나 아슬아슬할 수 있습니다. 풀꽃나무도 새와 벌나비도 따로 나라를 가르지 않고서 푸른별을 고루 넘나들어요. 한별에서 한동아리로 어우러지는 한빛을 되찾을 적에는 이 땅도 이웃나라도 얄궂은 일이 하나씩 사라지겠지요. ㅅㄴㄹ



생태계 교란 생물은 대부분 토착 생태계 바깥에서 들어온 침입 외래종이에요

→ 어지럽히는 숨붙이는 거의 바깥에서 들어왔어요

→ 설치는 목숨붙이는 거의 바깥에서 밀려들었어요

→ 뒤흔드는 뭇목숨은 거의 이웃나라에 왔어요

《선생님, 생태계를 지키려면 어떻게 해야 해요?》(이상수, 철수와영희, 2023) 10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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