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어 플레이어 - 무례한 세상에서 품격을 지키며 이기는 기술
데이비드 보더니스 지음, 김수민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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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편법과 불공정이 난무하는 세상에서 품격을 지키며 정정당당하게 경쟁에 임하기는 쉽지가 않다.

착하고 정직하면 바보라는 소리를 듣는 세상인데 이 책은 무례한 세상에서 품격을 지키며 이기는 기술을

가르쳐준다고 하니 과연 그게 현실적으로 가능할까 싶었다. 2012년 런던 올림픽 개막식을 준비하던 

영화감독 대니 보일이 개막식의 비밀유지를 위해 썼던 방법을 시작으로 성공의 품격을 결정하는 3가지

원칙을 알려준다.


사실 엄청 거창한 비밀을 알려줄 것 같지만 이 책에서 알려주는 비법(?)은 경청하기, 제공하기, 방어

하기였다. 경청의 중요성은 두말 하면 잔소리지만 리더들은 지위가 낮은 사람들의 얘기를 경청하기가

생각처럼 쉽지 않다. 수술실에서의 황당한 사고나 대한항공 화물 항공기의 추락사고는 모두 권위적인

인간들이 리더로 있는 집단에서 다른 의견을 제대로 수용하지 못하는 문화가 낳은 참극이라 할 수 있는데

꼰대들이 리더인 곳에선 꼰대 맘대로 하다가 대형사고를 치곤 한다. 다음으로 제공하기는 고마운 마음을

갖게 만들면 불가능할 것 같은 일들도 일어날 수 있음을 보여주었는데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이 불과

13개월만에 완공된 것이 대표적인 사례로 사람들의 마음을 얻는 게 중요함을 잘 보여주었다. 마지막으로

방어하기는 원칙을 지키면서도 공감과 존중을 통해 더 많은 것을 성취하는 걸 보여주었는데 세계적인

기업 마이크로소프트의 CEO가 누군지에 따라 조직이 완전히 달라졌다. 


이렇게 세 가지 기술인 경청하기, 제공하기, 방어하기는 세부적으로 '자신을 내려놓고 들어라', '아집을 

버리고 들어라', '제공하되 감독하라', '스스로 제공하게 하라', '방어하되 지나치지 마라', '문을 활짝 

열고 방어하라'로 구체화시켰는데 이런 기술들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완전히 다른 결과를 

보여준다. 역사상 두 명의 정반대의 사례를 소개하는데 바로 나치의 2인자인 선동의 천재 괴벨스와 

대공황과 2차 세계대전의 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한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이었다. 괴벨스는 경청이

아닌 침묵을, 제공하기가 아닌 약화시키기를, 방어하기가 아닌 공격하기로 이 책에서 제시한 세 가지

기술을 정반대로 활용해 역사에 악명을 남긴 반면 루스벨트는 이 책의 공정성의 기술을 착실히 실천해

결국 전쟁의 승리자가 되었다. 요즘 화두가 공정성이지만 세상이 공정성을 기준으로 움직일 날이 금방 

오지는 않을 것 같은데 이 책을 보면서 공정성을 유지하면서도 성공을 거둘 수 있음을 잘 알 수 있었다. 

오히려 공정성의 기술을 사용한 사람들이 편법과 독선으로 무장한 인간들보다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음을 보여줘 이 세상이 반드시 불공정한 것은 아님을 알게 해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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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기억을 잃어버리는 그녀를 구하는 법
모치즈키 타쿠미 지음, RYO 그림, 이지연 옮김 / 영상출판미디어(주)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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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로맨스 소설은 우야마 게이스케의 작품인 '오늘 밤, 로맨스 극장에서' '벚꽃 같은 나의 연인', 

'이 사람은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비'를 본 후 한동안 뜸했는데 오랜만에 제목부터 뭔가 심쿵한

얘기가 펼쳐질 것 같고 책 표지마저 설레이는 여성의 모습을 등장시켜 과연 어떤 얘기일지 궁금했다.

사실 제목을 보면 딱 기억을 가지고 장난치는(?) 얘기일 것 같은데 영화로 말하자면 '메멘토'나 '이터널

션사인' 등의 작품들이 바로 떠올랐다. 이 책에서는 제목 그대로 교통사고로 부모님을 잃고 혼자 

살아남은 오자키 치도리가 사고가 발생했던 날 무렵이 되자 사고 이후 1년간의 기억을 잃어버리는

희귀 증상을 보이는 걸 매년 반복하는 설정으로 되어 있는데 이런 특수한 상태인 치도리를 구해낼(?)

백마 탄 왕자님이 과연 누구일지, 그리고 그녀를 어떻게 구해낼 것인지 호기심을 갖고 책을 읽어나갔다.


실제 치도리와 같은 증상이 일어날 수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사고 전까지의 기억만 있고 매년 1년간의

기억을 삭제시키는 상황이 반복되니 정상적인 생활을 살아가기가 힘들 것 같은데 그나마 절친인 

시오리와 담당 의사인 코바야시의 도움으로 어려운 상황들을 극복해나고 있었다. 일기를 쓰면서 자신의

과거를 잊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치도리 앞에 한 남자가 나타나 자신과 1년 동안 데이트를 해서 자신의

정체를 알아내면 그녀가 소중히 여기는 잃어버린 손목시계가 있는 곳을 알려주고 못 알아내면 자신과

사귀자는 황당한 제안을 한다. 손목시계를 찾기 위해 마지못해 제안에 응하는 치도리와 소설가인 

아마츠 마사토의 데이트가 시작되는데 마음의 문을 굳게 닫았던 그녀도 마사토와의 데이트가 계속되면서

자신도 모르게 점점 마음의 문을 열게 되는데...


뭔가 비밀을 간직한 마사토와 경계심을 가진 치도리와의 데이트가 계속되면서 치도리는 차츰 포기했던

자신의 삶에 대해 새로운 희망을 품게 된다. 마사토가 예전에 자신과 결혼했던 사실을 우연히 알게 

되면서 마사토가 왜 이런 일을 벌일까 의아해하는데 마사토가 간직한 놀라운 비밀이 마지막에 밝혀진다.

치도리의 시선과 마사토의 일기를 번갈아가면서 얘기가 진행되는데 치도리의 상황도 특별했지만 

마사토는 한술 더 떠서 이들 커플은 어떻게 보면 운명이라고 할 수도 있었다. 상황 설정 자체가 좀 

현실감이 떨어지긴 했지만 마사토가 치도리를 구하기 위해 모든 걸 내던지는 모습은 역시 사랑이란 

게 이래야 하는 거구나 싶은 생각이 들긴 했다. 뒤바뀐 역할의 이들 커플이 사랑의 힘으로 자신들에게

주어진 시련을 극복하고 행복해질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기적같은 일이 벌어지는 게 바로 

사랑을 꿈꾸는 사람들의 희망사항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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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방스에서 죽다 1 - 마티스, 피카소, 샤갈 편
조용준 지음 / 도도(도서출판)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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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방스는 프랑스 남동부의 옛 지명으로 이 책을 읽기 전에는 고흐가 작품활동을 했던 아를 등이 있는

지역으로만 알고 있었는데 이 책에선 현대미술의 거장이라 손꼽히는 마티스, 피카소, 샤갈이 모두 

프로방스에서 살았고 그곳에서 생을 마쳤음을 보여준다. 고흐의 경우 얼마 전에 읽었던 '영혼의 친구,

반 고흐' 등 그의 삶을 다룬 책들이 많이 나오다 보니 그의 발자취가 남겨진 장소들도 자연스레 알게

된 반면 마티스, 피카소, 샤갈은 충분히 명성이 있는 화가들이지만 생전에 이미 미술계의 슈퍼스타였기에

고흐만큼의 파란만장한 스토리를 가진 인물들이 아니어서 그런지 그들의 삶에 대해선 잘 몰랐는데

이 책은 그들의 삶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프로방스 지역을 공통 분모로 하여 그들의 삶과 작품

세계를 상세히 살펴본다. 


프로방스 지역은 니스를 필두로 부자들의 휴양지로 오래 전부터 각광을 받던 곳인데 아무래도 따뜻한

날씨가 겨울철에 많은 사람들을 끌어들인 것 같다. 이 책에 등장하는 세 명의 주인공 중 먼저 앙리 

마티스는 '프로방스 햇볕은 내 인생의 축복'이라고 할 정도로 이곳에 애착을 가졌는데 1921년에 니스에

영원히 정착하기로 결심했다. 1941년 72세에 대장암 수술을 한 후 색종이 오려붙이기(컷아웃)로 그의 

마지막 예술혼을 불태우기 시작하는데 그의 곁에는 40살 어린 모델이자 연인 리디아가 있었다. 남성 

예술가에게 여성은 창작의 원천이 되곤 하는데 마티스에게도 리디아가 있었기에 말년의 작품들이 

존재할 수 있었지 않나 싶다. 마티스의 라이벌이라 부를 수 있는 유일한 존재인 피카소도 프로방스에서

말년을 보내는데 마티스와 교류를 하면서도 경쟁의식이 있어서 그런지 여러 관점에서 갈등을 빚는다.

마티스는 피카소와 자신을 '북극과 남극과 다르듯이'라고 묘사할 정도로 두 사람은 정반대였지만 자석과

같은 끌림을 느꼈는데 마티스가 세상을 떠나자 피카소는 '이제 누구와 대화를 하지'라고 말했다고 한다.


바람둥이 피카소에게는 역시 화려한 여성편력을 빼놓을 수 없는데 이 책에선 그의 여인들을 표로 보기

쉽게 정리해놓았다. 쉽게 한 곳에 정착하지 못하는 피카소는 프로방스의 앙티브, 칸, 엑상프로방스, 무쟁을 이동하며 지냈는데 이 지역 곳곳에 그의 작품들과 삶의 흔적이 남게 되었다. 마지막 주자인

샤갈도 피카소 못지 않은 방랑자 생활을 했는데 러시아 출신 유대인이었던 게 큰 이유라 할 수 있었다.

흥미로운 건 여자 없이 제대로 작품활동을 하지 못하는 샤갈을 위해 그의 매니저 역할을 했던 딸 이다가

샤갈이 만날 여자를 직접 구해주었다는 점이다. 샤갈도 말년에 프로방스로 가서 마티스, 피카소와 

인근에 살게 되었는데 두 명의 선배 슈퍼스타들에 대한 경외심은 물론 질투도 장난이 아니었다. 그도

이곳에서 삶을 마감하며 세 명의 현대미술의 거장들이 인근에 모두 잠들게 되었는데 프로방스 지역이

이렇게 예술가들의 보고였는지는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다. 이렇게 이 책을 통해 프로방스 지역을

누볐던 세 명의 스타 화가들의 삶과 작품 세계를 만나볼 수 있어 좋았는데 언제 기회가 되면 이들의 흔적을 찾아 프로방스 지역을 누비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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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미래보고서 2022 : 메타 사피엔스가 온다 - 세계적인 미래연구기구 ‘밀레니엄 프로젝트’의 2022 대전망!
박영숙.제롬 글렌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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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전대미문의 코로나 사태가 터지면서 각종 미래 예측서들이 무용지물이 되긴 했는데 세계미래

보고서 시리즈는 코로나 시대에 발맞춰 바로 포스트 코로나 특별판인 '세계미래보고서 2021'을 내놓아

급변하는 상황에 민첩하게 대처했다. 이제 슬슬 '위드 코로나' 얘기가 나오고 세계 각국에서도 조금씩

방역 지침을 완화하면서 코로나에 적응하는 시대를 맞게 되었는데 당장 내년이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던

차에 이 책에서 그 청사진을 보여주지 않을까 기대가 되었다.


이번 2022년판에선 부제로 '메타 사피엔스'가 온다'를 달았는데 '메타 사피엔스'는 상상력과 과학기술의

결합이 만들어낸 신세계에서 살아갈 인류를 부르는 의미로 '메타 풍요' 등 먼저 메타 사피엔스가 알아야

할 20가지 미래 코드를 간략하게 소개하는 것으로 책을 시작한다. 아마 최근에 '메타버스'가 화두가 

되어 많이 언급되자 여기에 초점을 맞춘 것 같은데, 메타 사피엔스가 살아갈 세상의 모습이 어떠한지

예측하기 위해 새로운 문명의 축이 될 메타 트렌드 6가지로 '우주시대', '로봇과의 동거', 'AI메타버스',

'노화의 종말', '기후 위기 극복', 'ESG 경영'을 제시한다. 사실 당장 내년의 모습을 예측해 보여주지 

않을까 싶었지만 조금 더 먼 관점에서 미래를 내다보고 있어 2022년을 전망하는 것이 아닌 2022년의

시점에서 미래를 예측한 책이라 할 수 있었다. 먼저 우주시대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남의 나라 얘긴 

줄 알았는데 며칠 전 누리호 발사를 보면서 우리도 우주와 무관한 나라는 아님을 실감했다. 최근에

우주여행 상품이 실제 실행에 옮기지면서 비록 억만장자들이나 가능한 얘기지만 그래도 우주가 인간과

무관한 공간이 아님을 알 수 있는데 점점 기술이 발전하다 보면 먼 미래에는 일반 대중들도 지금 해외

여행 가듯 우주여행을 갈 수 있는 날이 오지 않을까 싶다. 우주는 그야말로 블루오션이라 할 수 있어

누가 먼저 선점하는지가 중요할 것 같은데 우리도 서둘러 경쟁 대열에 합류하기를 기대해본다.


로봇과 동거하는 세상은 좀 더 피부에 와닿는 테마인데 간호 로봇은 이미 도입되기 시작했고 로봇과의

섹스와 사랑은 물론 인간의 전유물이라 생각하는 예술이나 정치 분야에서도 로봇의 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요즘 각광받고 있는 메타버스는 이미 여러 분야에서 사용이 되고 있는데 심지어 장례문화도 묘지나

납골당이 아닌 메타버스에서 추모하는 것으로 바뀔 지도 모른다. 노화를 정복하는 건 진시황도 그토록

바라던 바였는데 줄기세포 등을 이용한 의료혁명으로 100세는 물론 그 이상도 충분히 가능한 세상이

될 것으로 보이고 인간과 기계의 결합 등 새로운 인류가 등장할 가능성도 있다. 지금까지는 비교적

희망적인 전망이었다면 기후 위기 극복은 인류가 생존을 위해 반드시 성공해야 할 문제라 할 수 있다.

갑자기 겨울 날씨로 변모하는 등 이상기후로 전세계가 몸살을 앓고 있는데 기후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무탄소 에너지산업이 각광을 받고 환경을 파괴하는 축산업 자체가 새롭게 대체될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

ESG는 기업이 환경, 사회, 지배구조를 스스로 보호하고 관리하는 방식을 말하는데 기존의 재무적인

관점의 성과에 주목하던 것에서 탈피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기업의 진정성이 생존의 필수요소가 

되었다. 이렇게 6가지 테마를 중심으로 코로나 사태 이후의 미래를 살펴보았는데 얼마 전에 읽은 '거대한

가속'에서 말한 것처럼 코로나 사태로 인해 변화의 속도가 10년은 더 가속도가 붙은 상황에서 우리가

조만간 맞게 될 미래의 모습을 여러 방면에서 다각도로 잘 보여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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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장의 살인 시인장의 살인
이마무라 마사히로 지음, 김은모 옮김 / 엘릭시르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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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야츠지 유키토의 '관 시리즈'를 좋아하다 보니 이 책의 제목이 '~장'으로 되어 있어 왠지 비슷한 

스타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유카와 데쓰야의 '리라장 사건' 같은 책도 있으니(이 책에서도

언급이 된다) 충분히 그런 생각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이 책은 2018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2018 '본격 미스터리 베스트 10', 2017 '주간 분슌 미스터리 베스트 10'에서 1위를 차지했고 제18회 

본격 미스터리 대상까지 수상해 무려 4관왕에 빛나는 작품인데다 그것도 이마무라 마사히로의 데뷔작

이어서 도대체 어떤 작품이기에 이런 엄청난 평가를 받는 것인지 궁금하고 기대가 되었다. 


사실 시인장이라고 해서 시인들의 모임에서 사건이 일어나는 건가 하는 착각을 했는데 시인은 시체라

할 수 있었고 사건이 벌어지는 장소는 시인장이 아닌 자담장이었다. 건물 평면도가 바로 나와서 딱

클로즈드 서클임을 알 수 있었는데 신코 대학교 영화 연구부가 주최가 되어 재학생과 졸업생이 함께

자담장이라는 펜션에 모여 즐기는 행사를 매년 개최하는데 이번에는 미스터리 애호회의 아케치 교스케와

히무라 유즈루도 겐자치 히루코에게 꼽사리 끼어서 참가한다. 아케치가 신코의 홈스라 불리고 화자인

히무라가 왓슨 역할을 하는 듯 싶었지만 초반부터 충격적인 사태가 발생한다. 바로 어디선가 나타난

좀비(?)들의 습격으로 행사 참가자 상당수가 죽는, 아니 좀비가 되는 이변이 벌어지는데 그 가운데 

아케치도 포함이 되었다. 이때부터 분위기는 예전에 읽었던 '살아 있는 시체의 죽음'과 비슷한 설정이

되었다고 할 수 있는데 건물 밖은 좀비들로 둘러싸인 상태에서 건물 안에서는 연쇄살인이 벌어지면서

점점 분위기가 고조된다. 3층 건물에서 아래부터 점점 좀비들에게 점령을 당하면서 위로 내몰리는

생존자들은 그중 분명 살인범이 있는 끔찍한 상황에 범인과 좀비의 이중 공격에 맞서야 하는 힘겨운

상황에 처한다. 여기서 겐자키가 탐정 역을 맡아 절체절명의 순간에서 결국 범인을 밝혀낸다. 사실 

너무 특수 설정이다 보니 약간 본격 미스터리 본연의 재미는 반감되는 면이 없진 않았지만 그런 상황

에서도 논리적으로 범인을 추리하는 과정을 잘 그려낸 작품이었다. 묘한 분위기의 겐자키와 하무라

콤비가 나름 탐정과 조수 역할을 충실히 해냈는데 후속작인 '마안갑의 살인'에서는 또 어떤 얘기를 

들려줄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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