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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리 드 툴루즈 로트레크 ㅣ Taschen 베이직 아트 (마로니에북스) 2
마티아스 아놀드 지음, 박현정 옮김 / 마로니에북스 / 2005년 6월
평점 :
최근에 마이아트뮤지엄에서 진행 중인 툴루즈 로트레크의 '몽마르트의 별' 전시를 인상적으로 봐서
앙리 드 툴루즈 로트레크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졌다. 이전에 여러 미술책들에서 대략의 얘기들은 접한
적이 있어 어느 정도는 알고는 있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그래도 미술 전문 출판사인 마로니에북스의
이 책을 통해 로트레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 수 있지 않을까 기대가 되었다.
그의 본명은 앙리 마리 레이몽 드 툴루즈 로트레크 몽파임은 예전에 읽은 '도슨트 정우철의 미술 극장'을
통해 이미 알고 있었지만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고 그의 신체적 결함이 이종사촌이었던 부모의
근친결혼에서 비롯된 것도 역시 확인사살을 할 수 있었다. 그래서 어릴 때 다리를 다치면서 더 이상
성장이 멈춰 152cm의 단신으로 살게 된 로트레크는 그나마 부유한 집안의 자녀였고 미술에 일찍 재능을
보여 어머니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미술을 배울 수 있었다. 1864년생인 그는 1901년에 사망했으니 요절
했다고 할 수 있는데 이 책에선 그의 삶을 총 다섯 시기로 구분해서 소개한다. 두 번째 시기인 1886~
1891년은 '새로운 스타일'이란 부제를 붙였는데 이 시기에 드가, 고흐 등에 교류하게 된다. 몽마르트르를
주무대로 활동하던 그가 물랭 루주 등에서 만난 카바레 배우 등을 작품에 등장시키기 시작하는데 마침
마이아트뮤지엄에서 봤던 작품들이 이 시기에 만들어져서 그런지 책에서도 전시에서 나왔던 작품들이
여러 점 등장해 더 반가웠다. 로트레크는 매춘부 등의 모습을 담은 작품들도 많이 남겼는데 그들을
특별한 사람들이 아닌 보통 사람들과 똑같이 대해서 그의 작품들이 더욱 특별한 것 같다. 드가도 비슷한
스타일의 작품들을 많이 남겼지만 로트레크만큼 그들을 이해하고 공감하진 못한 것 같다. 마지막 연보엔
그의 사진들이 많이 수록되어 있어 파란만장했던 그의 삶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었다. 아직 그의
유화는 거의 보지 못했는데 이 책에 수록된 작품들을 실물로 접할 수 있는 날이 빨리 오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