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에서 배우는 인생수업
김영래 지음 / 미디어숲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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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는 보통 인생의 교과서로 불리며 많은 사람들이 추천하는 필독서 중의 하나이다.

웬만한 남자라면 삼국지의 기본 스토리와 주요 등장인물들을 대부분 알고 있다고 볼 수 있는데,

나도 여러 판본의 10권짜리 완역본은 비록 읽어보지 못했지만

삼국지를 소재로 한 여러 종류의 책을 읽어서 나름 삼국지와는 친하다고 생각하던 중

삼국지를 텍스트로 한 인생수업을 한다는 얘기에 귀가 솔깃했다.

 

삼국지의 무대는 후한 말의 혼란기부터 시작해 군웅할거의 각축전이 벌어지는 격변기였다. 

그야말로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혼란의 시기라 할 수 있었는데, 비즈니스 세계의 입장에선

영국의 브렉시트로 인해 충격과 공포에 휩싸인 요즘과 비슷하다 할 수 있다.

이런 시기에는 생존을 위해 다양한 인간군상들이 등장하고 적절한 인재를 등용한 기업들만이

적자생존에 성공할 수 있는데, 이 책의 저자는 지성, 감성, 의지의 삼박자를 갖추는 것만이

난세를 헤쳐나갈 최대의 무기임을 강조하며 삼국지의 여러 인물들을 분석하고 있다.

황건의 난을 시작으로 삼국의 군주인 조조, 유비, 손권은 물론 유비의 의형제인 관우, 장비와

제갈공명, 동탁, 마속, 원소를 거론하고 있는데, '삼국난세'를 초래한 동탁과 읍참마속이란

고사로 유명한 마속, 능신을 쓰지 못한 암군 원소는 보통 주연급으로 다뤄지는 인물들이 아님에도

잘못된 본보기로 등장했다. 삼국지의 삶의 조건으로 인재, 통솔, 군자, 신뢰, 도의 등의 가치를 들며 삼국지 속의 여러 사례로 설명하는데, 삼국지 속 인물을 자유분방형, 이상추구형, 야심달성형,

자기집착형, 멸사봉공형의 다섯 가지로 구분한다. 그러면서 어려운 상황에서도 올바른 판단력,

정확한 결단력, 그리고 확고한 단행력의 '삼단력'이 그것을 타개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기본적으로 종전에 알고 있던 삼국지의 내용들을 적재적소에 활용하여 얘기를 전개했는데,

마지막에 인물별 명언, 일화는 덜 알려져 있던 인물과 그에 얽힌 일화나 고사성어를 알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특히 삼국의 균형이 무너지기 시작한 이후에 등장한 인물들인 초주, 맹종, 양호,

두예, 반악 등은 비교적 낯선 인물들이라 할 수 있었는데 여전히 삼국지에 대해선 새롭게 알게

되는 내용들이 있어서 삼국지가 얼마나 방대한 인물과 사건들의 보고인지를 새삼 깨닫게 되었다.

삼국지의 시대배경이 나라가 망하고 새로운 나라가 등장하는 왕조의 교체기라 정치나 경제상황이

불안정한 오늘날과 그리 다를 바가 없을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여전히 삼국지가 난세를 살아가는

방법을 알려주는 교과서로 유용하게 쓰이고 있는데 삼국지의 가치를 다시 한 번 일깨워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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