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솔직히,
우리는 너무나 자주 불필요한 말썽과
분란을 일으키고 만드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
그 방식은 이렇다.
칼빈주의가 우리에게 지적으로 큰 만족감을 주고
심지어 전율하게 할 정도라는 사실 자체가,
아직 ‘그것을 모르는’ 다른 그리스도인들을 대할 때
스스로 우월감을 느끼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 칼빈주의자들은 사람들에게 우리의 신념을 납득시키려 노력하는데,
그럴 때마다 우리가 그들에게
얼마나 성가신 존재가 되는지에 대해선 무신경할 때가 있다.
칼빈주의 자체는 영광스러운 신학이 맞다.
그러나 그것이 우리의 미성숙한 인격을 통해 전달됨으로써,
결국엔 전혀 영광스럽지 않고
오히려 부담스럽고 불쾌하기까지 한 인상을 남기고 만다는 것이다.
- 제프 A. 메더스, 『겸손한 칼빈주의』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