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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성 1 ㅣ 고양이 시리즈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 2022년 5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악밖에 안남았다. 가 아니라 의리밖에 안남았습니다. <고양이>, <문명>에서 <행성>으로 이어집니다. <고양이>, <문명>은 괜찮게 봤는데 <행성1>은 영 별로였습니다. 상황 탓도 좀 있는 거 같습니다. <고양이>, <문명>은 오랫동안 책을 안 보다가 읽어서 재밌게 봤습니다. <행성1>은 하루키의 소설 <기사단장 죽이기2>를 재밌게 읽던 중간에 도서관에서 빌려 읽었습니다. 반납일이 다가와서 급하게 읽다보니 더 재미가 없었던 거 같기도 합니다.
(스포일러 있습니다)
소설 초반부에 나름 주연급인 피타고라스라는 고양이가 높은 곳에서 떨어집니다. 떨어지면 무조건 죽는 높이이긴 합니다. 나름 비중있는 캐릭터였는데 너무나 허무하게 죽어서 나중에 깜짝 등장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1권 끝날 때까지 소식조차 없습니다. 아마도 진짜로 죽은 거 같습니다.
아무튼 예전에는 못 느꼈는데 주인공 고양이 1인칭 시점으로 계속 이야기가 전개되니 지겹기도 하고 단조롭기도 하고. 시리즈 순서로 보면 나름 5번째 작품인데, 똑같은 이야기만 전개되고 변화가 없어서 그런지 더욱 식상하게 느껴졌습니다.
여기까지 본 마당에 <행성2>를 안 볼 수가 없어서 빌리긴 했습니다. 의리로 악으로 깡으로 읽고 마무리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