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그림놀이] 살림 (2016.2.13.)
부엌에 붙일 그림을 새로 그린다. 아침저녁으로 불을 올려서 밥을 지을 적마다 바라보려고 ‘살림’을 그린다. 집살림부터 도서관살림이랑 책살림이랑 마을살림이랑 글살림, 여기에 사랑살림이나 아이살림이나 옷살림이나 땅살림이라든지, 이웃살림이나 마음살림이나 노래살림이나 웃음살림이라든지, 풀살림이나 나무살림이나 꽃살림이나 하늘살림에다가, 꿈살림이나 넋살림이나 온살림에 이르기까지, 모두 골고루 살리려는 숨결을 담아 본다. 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그림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