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그림놀이] 살림꽃 (2016.3.13.)



  이달에는 ‘살림꽃’을 그려서 부엌에 붙이기로 한다. 아이들과 둘러앉아서 밥을 먹는 자리에서 늘 바라볼 수 있도록 붙이려고 ‘살림꽃’을 그린다. 스스로 즐겁게 지어서 피어나도록 할 살림꽃을 마음속으로 헤아리면서 그림을 그린다. 나는 아무 말을 않고 그림을 그리는데, 두 아이가 내 곁에 둘러앉아서 저마다 그림놀이를 한다. 참말 그림은 그리면 되는 일이기에 아이도 어른도 함께 즐길 만하다. 그림으로 그리기에 꿈이 되고, 꿈이 되기에 어느새 삶이 된다. 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그림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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