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그림놀이] 수수께끼 (2015.3.1.)
새봄을 맞으면서 작은 그림을 하나 그린다. ‘수수께끼’를 그린다. 내가 나한테 스스로 수수께끼를 내면서, 이 수수께끼를 스스로 풀자는 뜻에서 작은 그림을 그려서 부엌에 붙인다. 실타래를 엮는 사람도, 실마리를 푸는 사람도, 언제나 바로 나일 수밖에 없다. 그러고 보면, 굳이 실타래나 실마리를 생각하지 말고, 삶을 생각하면서 삶을 지을 수 있는 사람도 바로 나이다. ㅎㄲㅅㄱ
(최종규/함께살기 . 2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