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그림놀이] 다섯 가지 별 (2016.6.24.)
마음으로 별을 그려 본다. 내 마음속에 파랗게 눈부신 별을 그려 본다. 언제나 튼튼하고 언제나 슬기로우며 언제나 넉넉한 살림이 되도록 온몸에 별을 그려 본다. 눈을 뜰 적이든 눈을 감을 적이든 파랗게 빛나면서 까맣다가 하얗다가 빨갛게 반짝이는 별을 그려 본다. 이 별은 불꽃일 수 있고 바람일 수 있다. 이 별은 사랑일 수 있고 꿈일 수 있다. 그래서 다섯모로 이루어진 별을 그리되, 다섯 가지 모마다 한 낱말씩 넣어 본다. ‘책·말·숲·삶·넋’을 넣는다. 오늘 나는 책을 짓고 말을 가꾸는 자리에 있는데, 앞으로는 숲을 짓고 삶을 가꾸면서, 바야흐로 넋을 곱게 살찌워서 새롭게 태어나는 고요누리에 가려는 꿈을 씨앗으로 심으려는 그림을 그려 본다.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람타공부/RAMTH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