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의 마음 - 심리학, 미술관에 가다
윤현희 지음 / 지와인 / 2021년 7월
평점 :
절판


미술작품도 인간인 화가가 그리는 것이기 때문에 당연히 화가의 마음이 반영될 수밖에 없고 그러기에

미술작품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심리학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그동안 미술작품과 

심리학을 함께 다룬 책들을 적지 않게 만났었는데 '미술관에서 만난 심리학' 같은 책들이 대표적이고

미술작품으로 심리 치유를 추구하는 '그림의 힘'이나 '그림에 마음을 놓다' 같은 책들도 떠오른다. 

앞에 언급한 책들이 미술작품들을 소재로 활용한 측면이 좀 더 큰 데 비해 이 책은 미술작품들을 중심에

두고 심리학을 가져다 작가와 작품을 이해하는 데 좀 더 집중하고 있는데 총 15명의 화가들을 빛의 

역사라는 공통된 키워드로 분석한다.  


이 책에선 카라바조를 필두로 총 5부로 나눠 각 부당 세 명씩의 화가를 배치하고 있는데 초반부에는

비교적 친숙한 화가들이 등장하다가 후반부로 갈수록 낯선 화가들로 채워졌다. '지킬 박사와 하이드 

'처럼 천재와 광인의 이중생활을 했던 카라바조는 살인을 저지르고 도망다니다 보니 참수형에 대한

공포가 작품에 반영되었다고 볼 수 있는데 저자는 그가 조현병 등 정신과적 장애를 앓고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 유럽 여행 갔을 때 젊은 시절의 자화상을 봤던 렘브란트는 평생에 걸쳐 자화상을 남겼는데 

평생 자신에 대한 진지한 탐구를 했다고 볼 수 있고, 요하네스 페르메이르는 섬세한 묘사로 일상을 

그려냈는데 자기 정체성을 담은 사적 공간에 주목했다고 볼 수 있다. 이렇게 바로크 시대의 화가들을

거쳐 윌리엄 터너, 클로드 모네, 제임스 휘슬러의 낭만주의 화가들이 등장하는데 이들이 색채를 활용

하는 방식은 이전 화가들과는 좀 달랐다. 특히 휘슬러는 얼마 전에 봤던 '열두 개의 달 시화집 여름'의   

7월을 장식하는 그림들로 만났었는데 그림과 제목만 알다가 이 책을 통해 그의 작품 세계에 대해 제대로

설명을 들으니 훨씬 더 이해에 도움이 되었다. 


3부에는 우리에겐 아직은 좀 낯선 북유럽 화가들이 대거 등장하는데 전에 읽었던 '북유럽 그림이 건네는

'이라는 책에서 만난 빌헬름 히메르스회 등을 다시 만나 북유럽 특유의 정서들이 담긴 작품들과 그

지역 사람들의 성향이 어떻게 작품 속에 발현되었는지를 살펴볼 수 있었다. 4부에선 현대인의 우울과

불안을 주제로 프레더릭 차일드 하삼과 존 슬로안, 에드워드 호퍼를 다루는데 앞선 두 명은 이 책을

통해 처음 만나 좀 생소했고 그나마 에드워드 호퍼의 작품들을 휘슬러가 7월을 담당했던 시화집에서

6월 담당으로 만났던 게 어색함을 줄일 수 있었다. 마지막 5부에서도 마크 로스크, 사이 트웜블리, 

제임스 터렐의 초면이라 할 수 있는 작가들과 만났는데 나름 미술책을 많이 봤다고 생각됨에도 여전히 

낯선 화가와 그림들이 많아 더 분발해야 할 것 같다. 이 책을 통해 15명 이상의 화가들과 그들의 작품

세계를 심리학의 관점에서 저자의 꼼꼼한 분석으로 다시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는데, 새롭게

알게 된 화가와 작품들은 물론 기존에 알던 화가와 작품들도 놓쳤던 부분들을 풍성한 자료들을 바탕으로

재발견할 수 있던 시간이었다. 역시 미술작품들은 어떤 관점에서 접근하느냐에 따라 안 보이던 많은 

것들을 발견할 수 있음을 제대로 보여준 책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업스트림 - 반복되는 문제의 핵심을 꿰뚫는 힘
댄 히스 지음, 박선령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1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댄 히스의 책은 그의 형 칩 히스와 공저인 '스위치'를 인상적으로 읽었는데 이 책은 그가 독자적으로

내놓은 책이라 과연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지 궁금했다. 상류라는 의미의 '업스트림'을 제목으로 사용한

것 자체가 좀 뜬금없는 측면이 있었는데, 띠지에 적혀 있는 것처럼 '문제는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예방하는 것'으로 현재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다운스트림(하류)이 아닌 문제의 근원이 있는 업스트림

(상류)으로 가서 문제 자체를 예방하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었다.


특별히 저자의 '한국의 독자들에게'라는 글로 시작하는 이 책은 소 잃고 외양간을 고치지 말고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거나, 그 문제로 인한 피해를 체계적으로 줄이는' 업스트림 활동이 

왜 필요한지를 설명하면서 구체적으로 업스트림 활동을 위한 7가지 행동 전략을 제시한다. 먼저 우리가

똑같은 문제에 계속 시달리는 이유로 문제 불감증, 주인의식 부재, 터널링 증후군의 세 가지를 든다.

NFL 선수들이 만성적인 부상에 시달리는 거나 시카고 공립 고등학교 졸업률에 큰 변화를 보인 이유는

모두 그냥 당연하게 여긴 것들에 대해 문제의식을 가지게 되면서였고, 소아과 의사들이 카시트 의무화를

주장하게 된 것도 어린이 사망 1위 원인이 자동차란 사실에 대해 주인의식을 가졌기 때문이었다. 여행

전문 웹사이트 익스피디아가 콜센터 통화량이 많은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도 바로 어느 

팀도 자기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는데 문제 불감증과 주인의식 부재는 여러 사례들을 

통해 쉽게 공감할 수 있었다. '터널링 증후군'은 터널에 있는 것처럼 좁은 시야를 갖게 되는 걸 말하는데

우리가 단기적이고 반응적으로 사고하게 만든다. 


이렇게 반복되는 문제의 원인을 진단한 후 본격적으로 업스트림으로 나아가기 위한 7가지 행동 전략을

제시하는데, '꼭 필요한 사람을 모집해 문제의 심각성을 각인시키기', '문제를 유발하는 구조를 재설계

하기', '문제 해결에 필요한 지렛대를 찾기', '위험을 예측하는 시스템을 만들기', '데이터를 의심하기',

'코브라 효과를 경계하기', '비용 문제 해결하기'였다. 그 일에 적합한 인물들을 결속시키고, 문제 해결을

위한 시스템을 잘 설계하며, 문제에 개입할 적절한 지점을 찾아내고, 경보 시스템을 구축하며, 허깨비

승리와 부작용을 방지하고, 자금 흐름을 살피며 예방 자금을 지불할 사람을 찾는 게 이 책에서 말하는

업스트림으로 가기 위한 핵심 전략들이었다. 각 전략과 관련한 여러 실제 사례들을 풍부하게 소개해

설득력을 높이고 있는데, 경보시스템과 관련해 한국에서 갑상선암이 급증한 사례도 소개하고 있어 

더 와닿았던 것 같다. 이 책을 읽고 나니 그동안 발등에 떨어진 불만 끄기 급급했던 모습을 되돌아보게

되었는데, 문제의 근원이 있는 업스트림으로 가서 문제를 발본색원 하도록 그 이유와 방법론들을 다양한

실제 사례들을 통해 제대로 가르쳐준 책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건축가의 도시 - 공간의 쓸모와 그 아름다움에 관하여
이규빈 지음 / 샘터사 / 2021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기록적인 집값 폭등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망연자실하고 있지만 그럴수록 집에 대한 욕망과 관심이

점점 더 커지게 된다. 올초에 간신히 이사를 하면서 집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어나게 되어 TV에서 하는

각종 집 관련 프로그램들을 즐겨보곤 했는데 집 이외에도 각종 건축물들은 인류의 문명을 집약하고 

있어 늘 주목을 받아왔고 여행에 있어서도 주요한 볼거리를 차지하고 있다. 올초에도 '도시의 깊이'란

책을 통해서 건축가의 시선으로 세계 곳곳의 다양한 건축물들의 의미를 새롭게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가졌었는데 이 책도 건축가인 저자가 일본, 중국, 미국, 브라질, 프랑스의 인상적인 건축물들을 직접

찾아가서 보고 건축가의 관점에서 느낀 바를 진솔하게 담아내고 있다.


흥미로운 건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건축물들을 대부분 출장 중에 시간을 내서 찾아가봤다는 점이다.

해외출장 중에 시간을 내기도 쉽지 않지만 시간이 나도 대부분은 유명 관광지를 찾기 마련인데 직업병인

건지 자신이 보고 싶던 건축물들을 찾아다니는 저자나 이렇게 대놓고 출장 중에 딴짓(?)을 하고 책을 

써도 뭐라 하지 않은 회사(승효상 건축가 사무실)나 모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래도 업무

관련성이 인정되기 때문에 원래 목적인 출장에 지장이 없는 한 허용해주는 것 같은데 이렇게 해외에서

시야를 넓힐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는 저자가 부러웠다. 건축가도 해외 출장 갈 일이 이렇게 많은

줄은 몰랐는데 가까운 일본, 중국부터 미국을 물론 머나먼 브라질까지 다녀온 경험담을 늘어놓은다.

사실 이 책을 펴기 전까지는 누구나 다 알 만한 유명 관광지의 건축물들이 소개되지 않을까 싶었지만

역시 전문가가 관심을 가지는 건축물들은 좀 달랐다.


먼저 가까운 일본에선 두께 12mm의 스테인리스 강판으로 가파른 지붕 경사를 자랑하는(?) 미우미우 

아오야마라는 건물을 필두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자립식 구조물(기능적인 이유로 세워진 구조물)인

스카이트리, 배를 닮은 요코하마 페리 터미널, 책을 팔지 않는(?) 츠타야 서점 등 개성 있는 건축물들이

등장했다. 중국의 건축도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발전했는데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를 만든 자하 하디드가

만든 갤럭시 소호,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때 박태환이 금메달을 땄던 워터큐브, 난징 대학살의 추모의

공간이자 슬픔의 건축인 난징 대학살 기념관, 건축계의 노벨상이라는 프리츠커 건축상을 받은 왕수의

닝보 역사박물관 등이 소개되었다. 두 나라 모두 고전적인 건축물들이 아닌 최신 건축물들이 다뤄져

나의 예상이 완전히 빗나갔다.



미국에서는 9. 11. 테러 이후 만들어진 추모공원 및 기념관, 미국에서 가장 높은 프리덤타워, 세계무역

센터 교통허브 등이 등장해 9. 11. 테러의 상흔을 치유하는 공간의 의미를 엿볼 수 있었다. 브라질이

등장하는 건 정말 의외였는데 상파울루 미술관에 이어 쿠리치바라는 처음 알게 된 도시까지 등장한다.

이곳은 전 세계 건축, 도시, 교통, 행정가들의 참조 도시라 불릴 정도로 BRT와 대중교통 시스템으로

유명한 곳이라고 하는데 서울시 등의 간선급행버스체계도 여기서 벤치마킹을 했다고 한다. 이렇게 

출장 중에 짬을 내어 건축적으로 의미가 있는 건물들을 둘러본 이야기를 들러준 후 마지막으로 프랑스는

휴가로 간 건축물 탐방기가 소개된다. 프랑스하면 파리의 에펠탑을 필두로 여러 유명 건축물들이 

떠오르지만 저자는 당연히 그런 대중적인 곳들이 아닌 라 투레트 수도원, 생폴 드 모졸 수도원, 세낭크

수도원, 르 토로네 수도원 등 처음 들어보는 곳들을 6일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누빈다. 유럽여행을

6일 동안 다녀오는 것도 좀 아까운데 저런 듣도 보도 못한 생소한 곳들만 찾아가는 여정이 신기했는데

건축가의 입장에선 나름의 의미들이 있는 건축물들이었다. 이렇게 저자의 안내에 따라 건축물 여행을

다녀오고 나니 역시 건축가가 보는 눈은 다르다는 걸 알 수 있었는데 그동안 잘 몰랐던 건축물들에

얽힌 의미와 가치를 흥미진진한 여행기로 만나볼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다. 언제 해외여행을 갈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저자가 이 책에서 소개한 건축물들도 기회가 되면 한 번 가보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스크린의 기억, 시네마 명언 1000 - 영화로 보는 인문학 여행
김태현 지음 / 리텍콘텐츠 / 2021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인문학자 지식큐레이터라는 저자의 책은 이전에 '지적교양, 지적대화 걸작 문학작품속 명언 600'과 

'타인의 마음속 심리학자들의 명언 700'을 읽어봤는데 문학작품과 심리학책 속에서 뽑아낸 명문장들을

한 권으로 만나볼 수 있어 좋았던 것 같다. 이번에는 내가 좋아하는 영화 속 명대사들을 무려 1000개를

추려냈는데(갈수록 숫자가 늘어난다) 과연 어떤 영화 속 어떤 명대사들이 포함되어 있을지 기대가 

되었다. 


'꿈과 자유를 찾아주는 명대사', '사랑이 싹트는 로맨틱 명대사', '인문학적 통찰력을 길러주는 명대사',

'사람의 심리를 파고드는 명대사', '지친 마음을 힐링해 주는 명대사',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명대사', '불굴의 의지를 보여 주는 명대사', '내 안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명대사'의 총 8파트로 나눠져 

있는데, 영광의 첫 번째 영화는 명작 '죽은 시인의 사회'가 차지했다. '카르페 디엠'이란 많은 사람들의 

좌우명이 되고 있는 문구로도 유명하지만 마지막 장면의 '오 캡틴, 마이 캡틴'은 명언이라고는 할 수

없어 그런지 여기에 포함되진 않았다. 내가 착각했던 게 명장면이라고 해서 무조건 명언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나름 영화광이라 대부분 내가 봤던 영화들이 등장하는데 명화마다 5개 명언을 엄선해서 

간략한 영화 소개와 함께 명대사 및 원어까지 수록하고 있다. 초반부부터 '포레스트 검프', '쇼생크

탈출' 등 명작들의 향연이 펼쳐지는데 이 책에 수록된 명대사들을 보면서 해당 대사들이 나오는 명장면

들을 되새김질 해보았다. 솔직히 영화를 본 지 시간이 너무 많이 지나 이런 대사가 있었던가 싶은 영화도

적지 않았는데 조금 아쉬운 점이 있다면 전후 맥락 없이 덜렁 대사만 나오다 보니 어떤 상황에서 말한

것인지 알기 어렵다는 점이다. 총 200편의 영화 속 1000개의 문장을 소개하는데 대부분 본 영화라 할 수 있었지만 '레이',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버드맨' 등 아직 안 본 영화들도 더러 있어 나중에 

시간이 된다면 해당 대사들이 나오는 장면을 눈여겨 보면서 영화를 찾아봐야겠다. 영화 속 명언에

초점을 맞춘 책이지만 이 책에 소개된 200편의 영화는 각 장르별로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영화들이

망라되어 있었는데 가장 오래된 영화들이 1980년대 영화들로 비교적 최신 영화들로 엄선되어 있다고

할 수 있어 영화 소개서로도 손색이 없을 것 같았다. 원어로도 대사를 소개하고 있어 외국어 공부에도 

도움이 될 것 같은데 심지어 일본, 중국 영화들도 일본어, 중국어로 원문을 수록하고 있다(한국 영화

까지 영어로 번역해놓았다). 요즘 여러 분야의 통섭이 대세라 할 수 있는데 이 책을 통해 영화와 명언

(인문학), 외국어 공부까지 여러 분야를 한꺼번에 만나보고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된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폭풍의 시간 스토리콜렉터 94
넬레 노이하우스 지음, 전은경 옮김 / 북로드 / 2021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넬레 노이하우스의 작품은 타우누스 마을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을 해결하는 보덴슈타인 반장과 피아

형사의 활약을 그린 타우누스 시리즈만 읽어봤는데 이번에는 세리든 그랜트 시리즈인 이 책과 드디어

만나게 되었다. 시리즈의 첫 작품이 나왔을 때 왠지 소녀의 성장 미스터리인 것 같아 타우누스 시리즈에

비하면 내 취향과는 좀 거리가 있을 듯 해서 보지 않았는데 어쩌다 보니 3부작의 완결판인 이 책부터

보게 되었다. 시리즈는 가능하면 순서대로 읽어야 한다는 나름의 철학(?)을 가지고 있지만 이 책을 

폭풍에 휩쓸리듯 보게 되었는데 중간중간에 과거 얘기가 언급되고 있어서 역시 순서대로 봤으면 훨씬 

이해가 더 잘 되었을 것 같은 아쉬움이 남는다.


얘기는 록브리지라는 작은 마을의 유지라 할 수 있는 의사 폴과 약혼한 세리든(이곳에선 엄마 이름인

캐롤린 쿠퍼를 쓴다)이 폴과의 결혼을 주저하고 있을 때 예전의 포주이자 연인이던 이던 뒤부아 일당이

찾아오는 걸로 시작한다. 목숨을 건 사투를 벌인 끝에 살아남은 세리든은 폴과는 인연이 아닌 걸로

마무리짓고 오랜만에 고향 네브래스카로 돌아간다. 과거의 끔찍했던 사건들(물론 나는 모른다)로 인해 

여전히 그녀를 대하는 사람들의 태도가 그리 달갑지 않은 가운데 그녀는 자신이 만들어놓았던 노래들을 

녹음하러 캔자스시티로 향한다. 마침 세리든이 예전에 데모 데이프를 보낸 걸 들은 대형 음반사 대표

마커스 골드스타인은 그녀가 대형스타가 될 거라 확신하고 바로 비행기를 타고 그녀를 찾아가는데...


초반부에는 세리든을 죽이려는 일당의 손아귀에서 간신히 탈출하는 등 스릴러의 기운을 유지했지만

세리든이 음반 녹음을 시작하면서부터는 그야말로 스타탄생기가 펼쳐진다. '자고 일어났더니 유명해

졌다'는 말도 있지만 세리든의 가수로서의 데뷔와 성공은 초특급 팝스타들의 얘기를 넘어설 정도였다.

별다른 스타의식이 없던 세리든은 금방 혼자 외출도 못하는 인기스타가 되는데 그녀가 녹음하러 가던

길에 우연히 만났던 재스퍼와의 로맨스도 세리든의 갑작스런 인기폭발로 만남 자체가 어려운 상태가

되자 위기에 처한다. 한편 세리든의 친부를 찾는 과정도 진행되는데 세리든의 친모를 죽인 연쇄살인범

에게서 진실을 알아내려는 친오빠인 경찰 조던 블라이스톤과의 갈등과 그동안 숨겨왔던 사건까지 

후반부에 드러나면서 책 제목(세리든의 음반 제목이기도 하다)처럼 폭풍이 몰아치듯 정신없이 진도가 

나갔다. 여러 문제와 갈등들이 결국에는 모두 해소되면서 해피엔딩을 맞이했는데 파란만장했던 세리든의

삶이 초특급 인기가수로 마무리하게 되어 나름 훈훈한 결말이라 할 수 있었다. 아마도 3부작의 앞선

두 편에선 정말 세리든의 삶이 엉망진창이지 않았을까 싶은데 롤러코스터처럼 너무 급격한 변화를 

보여 그야말로 소설같은 얘기라 할 수 있었다. 미스터리, 스릴러로선 앞선 두 작품이 좀 더 흥미롭지

않을까 싶은데 기회가 되면 세리든의 삶을 역주행해보는 것도 재미있지 않을까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