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로 묶인 오리엔트 특급열차에서 일어난 살인사건.
14명의 승객 중 누구도 열차 밖으로 빠져나가거나 들어올 수 없는 상황.
용의자인 승객들은 모두 완벽한 알리바이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에르큘 포와로는 그 속에서 어긋난 진실들을 발견하는데...
원한에 가득 찬 12개의 칼자국은 누구의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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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도 20년 전 쯤에 읽었다.
너무나 유명한 책이고 영화로도 걸작에 속한다.
크리스티 여사의 여행물 중에서도 단연 최고라 할 수 있다.
배에서는 '나일강의 죽음' 비행기에선 '구름속의 죽음' 그리고 기차에선 바로 이 책이 있다.
(다른 교통수단이 있었으면 크리스티 여사가 가만 놔두지 않았을 것 같다.
예를 들면 우주선...ㅋ)
폭설로 갇힌 오리엔트 특급열차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살인사건이 일어나고
범인은 분명 포와로 포함 13명 중에 있다.
문제는 모든 사람들이 알리바이가 있다는 점이다.
그럼 알리바이가 없는 포와로가 범인일까?(역시 기억이 가물가물)
하지만 천하의 포와로가 내가 졌다라고 말한 위인이 아니다.
그가 범인을 공개하는 순간 역시 내가 졌다라고 할 수밖에 없었다.
이 책에서 크리스티 여사는 독자들의 편견을 또 한번 깨 준다.
역시 어릴 적에 읽어서 범죄의 가능성이란 면에서
너무 편향된 시각을 가졌던 나로선 여지없이 무너지고 말았다.
이 책을 읽고 나선 범인 맞추기가 훨씬 어려워졌다.
경우의 수가 엄청(?) 늘어났기 때문에...ㅋ
그리고 그 어떤 알리바이도 쉽게 믿어선 안된다는 사실도...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