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책 읽는 거보다 밀린 리뷰나 페이퍼를 쓰는게 더 좋습니다. 쌓였으면 배출을 하든 어떻게든 해결을 해야지 순환이 잘됩니다. 2월은 총 12권을 읽었습니다. 평소의 반타작정도입니다. 영화는 6편을 보았습니다. 2월 바쁘기도 했고 컨디션도 안좋았던거 같습니다. 3월에는 운동도 좀 하고 수면도 충분히 취하고 건강관리를 잘해야겠습니다. 그리고 스트레스 관리도요. 


 일단 책 이야기에 앞서 영화이야기부터 하고 싶습니다. 좋은 영화를 많이 만났습니다. 인생영화 <초속 5센티미터>를 다시 만났습니다. <스포트라이트>도 매우 재미있었습니다. <컨택트>, <파리넬리>, <엽문 3> 도 재밌었습니다. <금지된 행성>만 조금 아쉬웠습니다. 피곤하거나 책이 안 읽힐 때는 억지로 책을 붙잡는 대신 영화를 좀 더 봐야겠습니다. 


 12권이지만 TOP 5를 선정하고 그 외의 책들도 간략히 소개하겠습니다.


 1. 열한 계단

채사장 지음 / 웨일북 / 2016년 12월















 1위는 채사장의 <열한 계단>입니다. 감동 이런거 보다 일단 재미를 기준으로 했을때 가장 만족스러웠습니다. 오랜만에 한자리에 앉아서 쉬지 않고 책 한권을 읽었습니다. 이렇게 몰입 잘되고 재미있고 감동도 있는 책은 오랜만이었습니다. 강력히 추천하고 싶습니다. 문학적으로도 구조나 스토리도 훌륭합니다. 성장과 지혜를 주제로한 채사장의 자전적이야기를 담은 책입니다. 



 2. 세계사 브런치

정시몬 지음 / 부키 / 2015년 9월















 정시몬씨 책 재밌습니다. 채사장 못지 않습니다. 그는 채사장 못지 않게 간서치입니다. 역시 재미를 기준으로 2위에 선정했습니다. <세계 문학 브런치> 이후로 두번째로 저자의 책을 보았습니다.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세계사의 매력에 흠뻑빠졌습니다. 앞으로도 정시몬씨의 책을 읽어나가고 싶습니다. 현재 국내저자 중 정시몬씨와 채사장씨가 제겐 투톱입니다. 


 

 3. 스토너

존 윌리엄스 지음, 김승욱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5년 1월















 존 윌리엄스의 한 남자의 일생을 그린 소설 <스토너>는 감동을 기준으로 했을 때는 단연 1위입니다. 여타 장르 소설처럼 책장이 술술 넘어가는 재미는 좀 떨어지지만 삶의 묵직함을 느낄 수 있는 잔잔한 소설입니다. 이 작품은 북플이나 알라딘 서재에서 나쁜 평을 본 적이 없습니다. 모두가 위대한 소설이라 인정하는 소설.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게 하는 소설 <스토너> 였습니다.



 4. 동급생

프레드 울만 지음, 황보석 옮김 / 열린책들 / 2017년 2월




 












 4위도 소설입니다. 프레드 울만의 중편 소설 <동급생>입니다. 나치즘과 전쟁 속에서의 두 소년의 우정을 벅찬 감동으로 그려냈습니다. 특히나 결말은 압도적이었습니다. 잔인한 시대 속에서 인간의 숭고함을 되새기게 해주는 멋진 소설입니다. 중편 분량이라 부담없이 읽으실 수 있습니다. 추천드립니다. 


 

 5. 셜록 홈즈 전집 7 (양장)

아서 코난 도일 지음, 백영미 옮김 / 황금가지 / 2002년 7월















 5위 머할까 하다가 역시 홈즈만한 작품은 없었던 거 같습니다. 7권은 홈즈의 귀환을 다룹니다. 죽었는지 알았던 홈즈가 다시 부활해서 전보다 강력해진 모습으로 돌아왔습니다. 역시나 재미있고 흥미로운 사건들이 단편으로 펼쳐집니다. 기대를 배신하지 않는 작품입니다. 



 과학 분야 도서 3권을 읽었습니다. 읽은 책 중 25%의 비율이니 그래도 양호합니다. 
















 <만화로 쉽게 배우는 기초생리학> 추천합니다. 생리학이나 인체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입문서로 제격입니다. 의료계통의 학생들에게도 강력히 추천하고 싶습니다. 우리나라의 과학출판사 양대산맥은 바다출판사와 MID출판사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저는 저 두 출판사밖에 모릅니다;;) MID출판사의 <헤어>는 털에 대해 모든 것을 담고 있습니다. 생물학적, 역사적, 문화적 관점에서 바라본 털 이야기입니다. 바다출판사의 <스켑틱 Vol. 4>는 진화심리학을 커버스토리로 다룹니다. 그외에도 흥미로운 주제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스켑틱> 시리즈는 제가 좋아하는 시리즈입니다. 과학을 접하기에 좋은 잡지라고 생각합니다. 



 아래 4권은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들입니다. 






 











 <꽃 한 송이 말씀 한 구절>은 성경 속 말씀과 이쁜 손글씨 꽃그림이 어우러진 책입니다. <뭉크>와 <혜성을 닮은 방>은 그래픽노블입니다. 만화의 형식으로 한 예술가의 삶과 판타지 이야기를 만날 수 있습니다. 셋 다 그리 추천하기는 어렵습니다. 

 마지막 <내가 하는 일 가슴 설레는 일>은 가볍게 읽어보시라고 추천드릴만합니다. 디즈니랜드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에게 일어나는 감동실화를 바탕으로 일에 대한 교훈을 줍니다. 지금 하는 일은 다른 각도로 보고 의미를 찾을 수 있는 계기가 되어주는 책입니다. 쉽고 긍정적인 기운을 주는 책입니다. 가끔은 이런 비타민같은 책들이 도움이 됩니다. 비타민처럼 소량으로 큰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물론 비타민처럼 충분하면 쓸모없지만요.



 이렇게 페이퍼를 쓰니 영화에서는 성공적이었지만 책은 많이 읽지 못했습니다. 3월에는 정시몬씨의 책과 <스켑틱> 시리즈 등의 과학도서들을 꾸준히 만나보고 홈즈 시리즈도 마무리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동기부여나 열정을 불러일으키는 책들도 봐야겠습니다. 요즘 왠지 의욕이 없네요. 어쩌면 책보다 운동을 하고 휴식을 취하는게 옳은 방법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들 2월 잘 마무리하시고 3월을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권수

제목

날짜

537

세계사 브런치

2/3

 

컨택트

2/4

 

스포트라이트

2/5

538

만화로 쉽게 배우는 기초생리학

2/6

539

셜록 홈즈 전집 7 : 셜록 홈즈의 귀환

2/10

540

스토너

 

541

꽃 한 송이 말씀 한 구절

2/12

 

초속 5센티미터

 

542

동급생

2/13

543

헤어

2/16

544

열한 계단

2/17

545

뭉크

2/19

 

엽문 3

2/20

546

스켑틱 vol. 4 : 진화하는 진화심리학

2/24

547

혜성을 닮은 방 3

2/25

 

금지된 행성

 

 

파리넬리

 

548

내가 하는 일 가슴 설레는 일

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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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마타 히로시는 <서비스의 신>이라는 책을 통해 알게 된 분입니다. 디즈니의 이념을 이야기형식으로 전달해줍니다. 책을 전혀 접해보지 않고 좋아하지 않는 분들도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때문에 사업체를 이끌어가는 분들이 직원들에게 선물하기 좋을 책이라 생각합니다. <내가 하는 일 가슴 설레는 일>에서도 긍정적인 기운도 좋은 교훈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요즘 왠지 부정적이 되고 기운도 없고 축 쳐져있었는데 다시 희망의 불씨, 긍정의 불씨를 일으켜주었습니다. 정말 이런 이념을 가지고 직원들과 공유할 수 있다면 멋진 기업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책은 디즈니랜드의 야간 청소부들에게 일어나는 감동실화들을 이야기 형식으로 들려줍니다. 아래는 책에서 좋았던 부분입니다.  


 "첫 번째는 안전, 두 번째는 예의, 세 번째는 쇼, 마지막 네 번째는 효율이죠. 그리고 이 네 가지 키워드는 그 순서가 곧 우선순위를 나타내고 있고, 이 우선순위에 따라 행동함으로써 게스트가 안심하고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 있는 것입니다." 

-p76


 '어떻게 편하게 할까' 가 아니라 '어떻게 최고의 환경을 만들까'를 각자가 목표로 삼음으로써, 캐스트들 사이에 서로 돕는 마음, 팀으로서의 결속력이 생겨났다. -p141



 아래는 같은 저자의 책 <서비스의 신> 입니다. 역시 디즈니랜드를 배경으로 한 직원들의 감동실화를 바탕으로 합니다. 한 일화는 제법 감동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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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점 8

 감독 제라르 코르비오

 출연 스테파노 디오니시, 엔리코 로 베르소, 엘자 질버스테인, 

 장르 드라마 



  기대만큼은 아니었다. 최소 9점 이상 10점 만점도 기대했는데 명성에 비해서 큰 감흥은 없었다. 피곤하거나 문화적 괴리감때문일수도 있다. 


 아마 연식이 있는 분들은 저 포스터가 낯에 익을 것이다. 그리고 이 영화와 '울게 하소서' 라는 OST는 너무도 유명해서 한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카스트라토'는 변성기 전에 거세한 남자 가수를 말한다. 여기서 어디를 거세하는가 하면 음경이 아닌 고환이다. 고환은 2차 성징때 남성호르몬을 분비하는 기관이다. 고환을 거세함으로써 남자의 2차 성징 중 하나인 변성기를 막는 것이다. 


 이 영화는 '카스트라토' 인 동생과 작곡가 형의 이야기다. 내겐 형의 역할을 한 배우가 이 영화의 옥의 티였다. 동생과 다른 인종처럼 보이고 연기도 뭔가 어색했다. 


 작품성과 예술성, 그리고 음악성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영화는 보지 않아도 아래의 '울게 하소서' OST 는 꼭 들어보시기 바란다.  


 사족으로 이 영화의 시대 배경은 18세기의 유럽이다. 형과 동생은 여성과의 성관계도 함께 하는데... 원래 이 시대에는 이랬는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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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17-02-28 18: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이거 극장에서 보셨나요?

저 이 영화 개봉 때 보고 작년에 다시 봤습니다.
저도 처음엔 별로였는데 세월이 흘러 다시 보니까 나름 좋더군요.
새롭게 보이는 게 있더라구요.
저 음악도 다시 들으니까 울컥하겠더군요.
나중에 또 한 번 보세요.^^

고양이라디오 2017-02-28 18:07   좋아요 0 | URL
다음에 극장에서 재개봉하면 다시 보고 싶네요^^ 나중에 다시 보면 새롭게 보이는 부분들이 있겠죠? 좋은 영화는 다시 보면 더 좋은 영화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음악은 최고입니다.
 


 평점 4

 감독 프레드 M.윌콕스

 출연 월터 피전, 앤 프란시스, 레슬리 닐슨

 장르 SF


 

 일단 가장 궁금한 것은 어떻게 내가 이 영화를 알게 되었냐는 것이다. '책속의 책과 글' 카테고리를 뒤져봐도 확인이 안된다. 1956년도 SF 작품을 왜 보았는지 모르겠다. 그당시에는 분명 대담하고 획기적인 영화였을지라도 지금 시각에서 보면 아주 구식영화다. 


 아마 SF영화의 시초라고 해서 보게 되지 않았을까 싶다. 확실히 이 영화는 선구적이다. 이 영화의 모티브를 따서 <스타트렉>, <스타워즈>, <에일리언> 등의 영화가 제작되었다고 한다. 


 1950년대 최고의 SF 영화 중 하나이자 등장인물과 고립된 환경의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템페스트>와 비교되었다고 한다. 줄거리도 <템페스트>와 유사하다고 한다. 나는 <템페스트>를 아직 안봐서 모르겠지만...


 현대의 시각에서 보기에는 영화가 아니라 연극같다. 카메라의 이동도 없고 배경도 몇 가지로 고정되어있다. 배우들의 연기도 왠지 딱딱하고 연극처럼 보인다. 1956년이면 까마득히 먼 옛날이니깐 그럴법하다. 그당시에 이런 SF 영화를 만들었다는 것 자체를 칭찬해줘야 마땅할 것이다. 하지만 박물관에서나 봐야할 영화였다. 그래도 은근 끝까지 볼 정도로는 괜찮았다. 너무 SF스러운 등장인물들의 대사라던지 눈에 거슬리는 부분이 있긴했지만 말이다. 앞으로 너무 과감한 도전은 삼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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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곰생각하는발 2017-02-28 17: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 이 영화 좋아합니다... ㅎㅎㅎㅎ

고양이라디오 2017-02-28 18:06   좋아요 0 | URL
악ㅋㅋㅋ 끝까지 볼 정도의 매력은 있는 영화지만 요즘의 현란한 C.G에 중독되어 있는 저로서는 너무 옛날느낌이었습니다ㅠㅋ
 
혜성을 닮은 방 3 - 세미콜론 그림소설
김한민 지음 / 세미콜론 / 2008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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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 최초의 영장류학자 김산하씨의 <비숲>을 굉장히 재밌게 읽었다. <비숲>은 김산하씨가 밀림에서 침팬지를 관찰한 관찰기록임과 동시에 에세이이다. 그에게 만화작가 동생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호기심에 읽어보았다. 동생은 김한민 작가로 활발하게 작품활동중이시다. 


 그의 몇몇 작품을 보았는데 대체로 만족스러웠다. 뭔가 틀에 박히지 않고 자유롭고 상징적인 면이 좋았다. <혜성을 닮은 방>은 전 3권으로 되어있다. 마침내 3권을 다 보았다. 너무 오랜 기간 동안 봐서 내용이 자연스럽게 이어지지 않는다. 큰 줄거리도 큰 주제도 머라고 말하기 어렵다. 너무 많은 상징 때문에 오히려 혼란스럽다. 


 앞으로도 그의 작품을 계속 만나볼지 조금 고민이 된다. 아무래도 컬러 만화다 보니 정가로 구입해보기에는 분량에 비해 가격이 비싸다. 도서관에서도 구하기 어렵고 중고책도 구하기 어렵다. 


 이럴때 이용하라고 있는 것이 도서관에 희망도서신청인가? 아... 이런 신청하려고 했는데 현재 연체회원이라서 신청할 수가 없다. 채사장님의 <열한 계단>을 26일까지 반납했어야 하는데 가족 모두가 읽다보니 늦어졌다. 역시 제 때 반납했어야하는데... 


 앞으로 도서관 반납기한을 잘 지키고 희망도서신청을 잘 이용하자는 교훈을 남기며 리뷰를 마친다. 결국 작품이야기는 전혀없다. 읽었는데도 머라 할 말이 없다. 누가 좀 알려줬으면 좋겠다. 읽으면서 몇몇 좋은 부분들은 있었지만 전체적인 인물들간의 관계나 사건, 배경들이 워낙 자주 바껴서 머가 먼지 모르겠다. 그냥 하룻밤 꿈같은 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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