퀴즈! 서양미술 - 흥미진진 미술사의 숨은 이야기
스가노 기미오 지음, 최재혁 옮김 / 마로니에북스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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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이니까 지금으로부터 18년 전이 되겠다. 이 책을 구입해서 읽고 리뷰까지 올린 적이 있다. 


--> [알라딘서재]미술사 지식이 어느 정도 있어야


제목에 퀴즈라고 되어 있어서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인줄 알고 구입했다가 아는 문항보다 모르는 문항이 대부분인 것을 알고 나의 미술 상식이 얼마나 부족한지 확인하는 기회가 되었을 뿐 아니라, 퀴즈가 아닌 그냥 해설을 읽으며 공부한다는 기분으로 겨우 끝까지 읽었던 기억이 있다.

얼마전에 yamoo님 서재에서 '현대미술에 관한 101가지 질문' 리뷰를 보고 예전에 읽은 이 책이 생각나서 다시 꺼내서 읽어보았다.

우선 이 책은 서양 미술 전반에 걸친 내용이라 고대 미술부터 시작하여 20세기 미술까지로 범위가 넓다. 


-고대미술 (기원전 3만년~기원전 1세기)

-메소포타미아 미술 (기원전 3500년~기원전 5세기)

-고대 그리스, 로마 미술 9기원전 1000년~기원후 4세기)

-중세 미술 (3~14세기)

-르네상스 미술 (14세기 초~17세기 초)

-바로크 미술 (17~18세기 초)

-로코코 미술 (18세기)

-신고전주의 (19세기)

-낭만주의 (19세기)

-사실주의 (19세기)

-인상주의 (19세기 후)

-신인상주의와 후기인상주의 (19세기 후)

-19세기 후반의 미술

-20세기의 미술


이런 목차로 되어 있고 각 세부 목차로서 더 구체적인 시대로 나누거나, 르네상스 미술 시기부터는 작가별로 나누어 질문이 만들어져 있다. 

질문은 한줄 정도로 짧고 한 페이지에 서너개의 질문과 답으로 되어 있는데 책 한권에 총 416개의 질문과 답이 실려 있다.

질문의 깊이가 어느 정도인가 알기 위해 몇개의 예를 들어보자면,

162 뒤러의 작품에서 드러나는 공통적인 특징은 무엇일까?

- 정밀한 묘사.

<산토끼>, <잔디>, <자화상>, <장미 화환의 축제> 등 다채로운 소재로 선의 예술이라 불릴만큼 정밀한 묘사력을 보여준 뒤러는 독일 르네상스 미술의 거장이다. 정확한 선에 대한 집착은 소년 시절에 아버지의 금세공 작업실에서 수련했던 결과라고 한다.


213 <자식을 잡아먹는 사투르누스>는 신화의 어떤 일물을 그린 것일까?

-크로노스

그리스 신화에서 크로노스는 자식을 차례로 집어삼켜서 가장 마지막에 먹힌 제우스가 형제들을 구출한다. 그러나 고야의 작품에서는 크로노스가 아이의 머리와 팔을 베어 먹고 있기 떄문에 아이는 이미 죽어버려 구해내는 것이 불가능하다.


406 몬드리안이 결성한 그룹 '데 스테일'의 이름은 어디에서 유래한 것일까?

-잡지의 제목

1917년 몬드리안은 네덜란드에서 잡지 <데 스테일>을 활동 무대로 삼았던 예쑬가들과 함께 추상주의 그룹을 결성했다. 이들은 잡지를 따서 '데 스테일' 이라고 이름 짓고 몬드리안이 제창하는 보편적 조형 양식을 추구했다. 그 후 몬드리안은 1920년 파리에서 '신조형주의'를 선언하고 보다 새로운 추상의 세계를 구축했다.


처음 읽을 때도 그랬지만 지금 읽어도 문제들이 꽤 세부적이고 구체적인 사항들을 묻고 있다는 느낌은 여전하다. 

자그마치 고대미술부터 20세기 미술을 망라하고 있으니, 굵직굵직한 사항들을 짚고 넘어가는 문제들일거라 예상했다가 적잖이 당황했다고 할까.

저자는 일본의 고등학교 미술교사 출신이고 번역은 우리 나라 미대에서 미술을 전공하고 일본에서 대학원에 재학중인 분이 했다. 퀴즈! 서양미술이라는 제목 위에는 '흥미진진 미술사의 숨은 이야기'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사파, 알고 있어야 할 주요 사항이라기 보다, 숨은 이야기. 

미술을 전공하지 않은 사람으로서, 18년 후에 다시 읽어도 술술 넘어가는 책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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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amoo 2026-03-16 09: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왓! 저두 이 책 있어요!! 아주 오래 전에 도서관에서 빌려봤다가 2주 전에 한 헌책방에서 1천원 주고 다시 구매했습니다!ㅎㅎ
말씀마따나 되게 쉬운...청소년 대상 입문서인줄 알았는데 물음이 매우 디테일하더라구요..ㅎㅎ 쉽게 넘어가는 책이 절대 아니더라구요...답에 대한 내용도 간략해서 아쉬운..^^;;

hnine 2026-03-16 12:08   좋아요 0 | URL
저도 제목의 ‘퀴즈‘라는 말 때문에 가볍게 봤다가 허걱했던 기억이 있는데, 이번엔 그동안 좀 나아졌을까 했는데 여전히 허걱 이더라고요.
답은 커녕 질문도 금시초문인 것이 많았어요. ‘몬드리안이 데 스테일이라는 그룹을 결성했었다고?‘ 이 상태에서 그 이름의 유래를 알 턱이 없지요. ^^

yamoo 2026-03-16 13:56   좋아요 0 | URL
데 스틸 그룹을 결성한 주동자는 반 뒤스베르크이고 몬드리안이 여기에 동조하여 가입했는데, 몬드리안은 사선을 받아들일 수 없어 반뒤스베르크와 결별하게 됩니다...되게 웃기죠. 몬드리안은 직선만을 고집했고 사선은 거부했다는...그래서 데스틸을 탈퇴했다는..ㅎㅎ
 

























Starving (굶주림) 중에서 표현



The world was their oyster.

세상에 기회가 무한히 열려있었다.

(원하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상태였다.)


winterized cottage

겨울에도 살 수 있도록 보강, 설비된 오두막집


perk up

기운을 차리다, 좀 밝아지다, 활기를 되찾다

본문 중: I just wish you'd perk up. 나는 당신이 기운 좀 냈으면 좋겠어.



Speaking of this, he felt something had been returned to him, as though the inestimable losses of life had been lifted like a boulder. 

이 말을 하자 그는 뭔가가 그에게로 다시 돌아온 것 같은 느낌을 받았는데, 마치 삶에서 잃어버렸던 헤아릴수 없는 것들이 큰 돌이 들어올려지는 것 같았다. (주인공 Harmon의 감정을 표현한 문장인데, 무슨 뜻인지 알것 같지만 글로 옮기려니 매끄럽게 잘 안된다. 내가 이해한 대로 의역해서 다시 써보면, 이 말을 하고 나자 그는 살면서 잃어버렸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마치 무거운 돌이 들어올려지듯, 다시 그에게로 돌아온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This negativity of yours.

당신의 그 부정적인 태도/ 비관적 성향


canvass

사람들의 지지를 구하다, 유세를 하다, 조사하다


a splintering of love

산산이 갈라지는 사랑, 사랑의 균열


a shaft of love

갑자기 마음을 찌르듯 들어오는 사랑의 느낌, 순간적으로 스며드는 사랑의 감정


swimmingly

아주 순조롭게, 문제 없이



제목이 중의적으로 쓰였다. 신체적인 허기 뿐 아니라 내면의 굶주림을 의미한다는 것.


줄거리 (스포가 될 수 있습니다.)

주요 인물은 마을에서 철물점 가게를 하고 있는 Harmon 이라는 남자.

성실하게 일을 해오고 있지만 오랜 결혼 생활을 이어오면서 아내 Bonnie와는 사랑이 식어있고 결혼 생활은 그저 습관처럼 유지되고 있을 뿐이다. 더구나 아들 둘은 커서 집을 나가 지내니 별다른 삶의 활기를 찾기 어렵다.

그는 한 마을에 살며 3년 전에 남편을 잃은 Daisy라는 여자와 친분을 맺고 있는데, 다른 목적이 있기보다는 가끔 Daisy의 집을 방문하여 얘기를 나누고 서로의 외로움을 채워넣으면서 집에서 아내와는 느낄 수 없는.소소한 즐거움과 행복을 느낀다. 

어느 날 Daisy의 집에 외지에서 온 Nina라는 젊은 여자가 잠시 머물게 되는데 이 여자는 극도로 마른 상태, 식이장애를 앓고 있다. 먹는 것을 거부해 점점 몸이 위태로운 상태가 되어 가는 그녀를 Harmon과 Daisy는 도와주려 하지만 이병은 그런 단순한 도움으로 해결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마침 Daisy 집에 들른 Olive도 Nina를 보자 곧 그녀의 심각한 상태를 알게 되는데.

Olive 가 Nina에게 말한다. "You're starving. I'm starving, too."

이에 대해 Nina는 "You're not starving."이라고 하고, Olive는

"Sure I am. We all are." (너만 굶주린게 아니야. 우리 모두 그래.)

곧 둘 사이의 흐느낌이 이어지고.

Nina는 곧 병원으로 이송되지만 상태가 이미 나빠진 후라서 결국 죽게 된다.

Nina의 죽음을 보고 뭔가를 깨달은 Harmon. 자신은 무엇에 굶주려 있었는지 알게되고, Daisy에게 고백을 하지만. 


작가는 이 단편을 통해서도 역시 너무나 많은 것을 얘기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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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26-03-10 18: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아직도 첫번째 이야기 읽고 있는데 hnine님의 글 읽으니 어서 읽어야지~~ 이런 생각이 드네요.
단어도 정리해 주셔서 큰 도움이 되고 있어요. 감사합니당~~~~

hnine 2026-03-11 01:24   좋아요 0 | URL
첫번째에서 넘어가기가 시간이 걸리는 법이지요. 일단 그 단계를 넘어가고 나면 속도가 붙을테니 어여 같이 읽어요~ 저도 한동안 손 놓았다가 다시 읽기 시작했네요. 모르는 단어야 훨씬 더 많았지만 그 중 몇개, 좀 특별해보이는 것만 골랐어요. 도움이 되신다면 좋지요.
굶주림, 이 단편도 읽어갈수록 너무 좋았어요. 길지 않은 스토리 속에서도 작가는 Harmon, Nina, Olive 이렇게 각각 다른 세사람의 심리와 주제를 어찌나 잘 전달하고 있는지.

다락방 2026-03-11 18: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굴하고 기회가 무슨 연관이 있을까 싶어 지금 챗지피티에게 물어봤어요.

oyster(굴)에서 나온 비유

굴을 생각해 보면:

겉에서는 안에 뭐가 있는지 모름

하지만 열어보면 진주가 나올 수도 있음

그래서 영어권에서는
oyster = 안에 가치 있는 것이 숨겨진 것
이라는 이미지가 있어요.

라고 하네요. 오.. 몰랐던 거 하나 알게 됐어요.

hnine 2026-03-12 02:08   좋아요 0 | URL
아, 그렇군요. 저는 그냥 관용구로 쓰이는가보다 생각했지 oyster라는 단어가 저런 뜻을 품고 있는지 몰랐어요.
저도 다락방님 덕분에 하나 배웠습니다. 이렇게 상세하게 설명 해주시다니, 감사합니다.
참고로, oyster가 이런 의미로 쓰일때는 the world 라는 단어하고만 함께 쓰인다네요.
 


2026년 3월 6일자 한국 일보의 성지연 작가 글이다.

여기 인용된 백석의 시도 좋고, 본문 내용도 좋아서 남겨놓고 싶은데,

바로 내용을 옮겨 적는 대신 이렇게 링크를 걸어놓는 것이 저작권 법에 위촉되지 않는다고 해서  (https://blog.naver.com/hyeseongp/224178415565 : 저작권 관련 내용 포스팅) 

이렇게 링크만 걸어놓는다.


https://www.hankookilbo.com/news/article/A2026030418170004031?dtypecode=pancode_opinion




외로움의 시대. 

외로움에 묻히지 말고 그 위를 건너 가고 싶다. 

다른 외로운 사람들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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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Little Burst

 

 

제목 A Little Burst에 관하여


본문에 보면 사람이 살아가면서 큰 폭발도 필요하지만 별것 아닌 것 같은 소소한 폭발도 필요하다는 대목이 나온다.

Big bursts are things like marriage or children, intimacies that keep you afloat, but these big bursts hold dangerous, unseen currents. Which is why you need the little bursts as well: a friendly clerk at Bradlee’s, let’s say, ir the waitress at Dunkin’s Donuts who knows how you like your coffee.

Big burstlittle burst에 관한 얘기인데, 번역본에 보면 이 제목을 A Little Burst라는 원제를 작은 기쁨으로 옮겨놓은 것 같다. 그런데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하니까 제목의 맛이 덜하다. 원래 뜻대로 그냥 큰 폭발, 작은 폭발이라고 하고 싶어진다. 폭발이라고 표현한 저자의 개성도 살아있고 말이다.

Big burst란 인생을 뒤흔드는 큰 감정 폭발, 결정적 순간이나 사건을 말한다면 little burst는 일상의 작지만 짧게 스쳐 가는 감정이나 느낌 등을 말한다고 보인다.


 

작품에 대하여


이 작품은 Olive kitteridge의 아들인 Christopher Kitteridge 에 관한 이야기이다. 발 전문 치료 의사로 일하고 있으며 감수성이 예민하고 우울증을 가지고 있는 아들의 결혼식 날 이야기이다.

나 역시 아들 하나를 두고 있는 처지라서 Olive의 대사 한마디, 심리 묘사 한 구절 한 구절 그냥 넘어가지지 않았다.

What does Suzanne know about a heart that aches so badly at times that a few months ago it almost gave out, gave up altogether? It is true she doesn’t exercise, her cholesterol is sky-high. But all that is only a good execuse, hiding how it’s her soul, really, that is wearing out. (71)

gave out, gave up, wearing out 이란 단어를 연달아 한 문장에서 써가며 표현하려고 한 Olive의 마음이 느껴지는 것 같았다.

 

마지막까지 읽고 나니, 아들의 결혼식이라는 사건이 Olive에게 Big burst였다면 마지막에 Olive가 결혼 피로연이 벌어지고 있는 아들 집을 떠나며 한 일 (?)은 나름 스스로 Little Burst를 마련해 놓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면서 슬쩍 웃음이 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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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6-02-23 09: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작은 기쁨, 큰 기쁨 저 부분 참 좋아했는데 이게 원서에서는 burst 였군요! 저도 책 꺼내왔습니다. 곧 따라갈게요, 나인 님!

hnine 2026-02-23 10:35   좋아요 0 | URL
작은 기쁨을 거꾸로 영역한다면 절대 burst 라는 단어가 안나왔을거잖아요? pleasure, joy, delight 이런 단어가 아니라 저자는 분명 burst라는 단어를 쓴 이유가 있을거예요. 본문 중에서 그것이 구체적인 어떤 일을 가리키고 있다는 심증까지 가져보았지만 스포일러가 될 것 같고 저 개인적인 생각이라서 쓰진 않았어요.

보물선 2026-02-23 09: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원서로 읽으시는군요!! 너무나 사랑했던 올리브 키터리지~

hnine 2026-02-23 10:36   좋아요 0 | URL
아이구, 읽기 시작하긴 했는데 생각보다, 아니 생각만큼 어려워요 ㅠㅠ
그나마 번역본으로 예전에 한번 읽었기 때문에 그나마 도움이 되고 있어요. 하지만 두번 읽을 가치가 충분히 있는 책이라는 것은 분명한 것 같아요.

yamoo 2026-02-23 09: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원서로 읽으시는군요!! 저는 챕터북만...ㅎㅎ 챕터북도 저한테는 어렵네요..레벨이 오르니 어렵다는..ㅎㅎ

hnine 2026-02-23 10:37   좋아요 0 | URL
저도 챕터북 좋아하고 아직도 집에 여러권 가지고 있어요. 챕터북이니 꼭 술술 넘어갈거라고 얕보면 안되더라고요. 올리브 키터리지는 여기 알라딘에서 함께 읽자고 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시작할 수 있었어요.

stella.K 2026-02-25 19: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서재 사진 보니까 웃겨요! 이름 뭐였죠? 기억이 안 나네요. ㅠ
아직은 건강한 편인가 봐요.^^

hnine 2026-02-26 01:45   좋아요 1 | URL
이름은 ‘볼더‘예요. 처음 집에 데려올때 애기였는데 보기엔 저래도 이제 나이가 들어 잘 못 듣고 못 보고 못 움직이고 그러네요. 그래도 여전히 저희 집 귀염둥이랍니다. stella님 잘 계시지요?
 


















 


The Piano Player (피아노 연주자) 요약


 

창고에 있는 칵테일 바에서 일주일에 4일 피아노 연주 일을 하고 있는 Angela 가 주인공이다. 젊을때는 그녀도 사람들이 눈길을 주는 사랑스런 여자 였으나 이제 그녀의 나이 50. 그녀가 피아노 연주를 하는 이 공간은 사람들이 스쳐가는 공적인 장소이고, 그녀의 연주는 손님들에게 위로, 분위기, 배경음악 정도로 소비된다. Angela는 여기서 일하는 사람들, 그리고 바를 찾는 손님들과 친분을 가지고 연결되어 있는 것 같지만 내면적으로는 고립되어 있다. 이들은 그녀에게 호의를 가지고 대하며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 그녀를 깊이 이해하는 사람은 없었고 한번도 진정으로 이해받은 적 없다

예전 남자 Simon이 오랜만에 바로 찾아와 그녀에게 던진 과거사에 대한 말이 비수처럼 찔러 유난히 더 외롭고 상처를 받은 날 Angela는 당시 그녀에게 가장 특별하고 기댈만 한 사람이라고 생각한 Malcolm에게 전화를 걸지만 그녀는 Malcolm으로부터 욕과 함께 경고의 말을 들었을 뿐, Malcolm 과의 관계도 현실이 아니라 그녀의 환상 속의 관계였음을, 그가 그어놓은 선 안으로 결코 들어갈 수 없이 고립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The piano player 에서 가장 핵심을 보여주는 부분이라고 생각되는 문장은 마지막에 Angela의 독백처럼 나오는 다음 문장이다.

Angie felt she had figured something out too late, and that must be the way of life, to get something figured out when it was too late. (60)

뭔가 너무 늦게 이해하게 되었다는 것, 그리고 그렇게 이미 너무 늦었을 때 이해하게 되는 것이 인생이 돌아가는 방식임에 틀림 없나보다고 Angie는 어렴풋이 느꼈다.




여기서 Olive 와 Henry는 바의 손님으로 잠깐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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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6-02-23 09: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 피아노 연주자에 대한 부분은 전혀 기억이 나지 않네요. 그러나 밑줄 그으신 문장은 인생의 진리가 아닌가 싶어요. 뭔가 너무 늦게 이해하게 되었다는 것, 너무 늦었을 때 이해하게 되는 것이 인생이 돌아가는 방식이라는 것 말입니다. 저는 이 나이에 영어 공부하러 가면서도 느꼈거든요. 물론 성인이 되어 한참 지난 후에야 공부는 어릴 적에 했어야 하는거구나, 하는 것도 깨달았고 말이지요. 그래서 젊은은 젊은이들에게 주기 너무 아깝다, 는 말도 있는건가 봅니다.

hnine 2026-02-23 10:39   좋아요 0 | URL
‘늦었을때‘ 라는 말 때문에 부정적인 의미로만 받아들여질 수 있지만, 다시 생각해보면, 어떤 일을 위한 최고 적정 시기가 지나가고 나서야 비로소 그 때가 최고 적정 시기였다는 것을 알아차리는 때가 온다는 말이니까, 늦게라도 어쨌든 실행을 한다면 그것이 최고 적정 시기는 아닐지라도 하긴 하는거잖아요? 아예 하지 않은 것보다, 그렇게라도 하나하나 이루어나가고 인생에 반영시켜 남은 인생을 살아나가는 것은 차이가 있다고 봐요. 다락방님 댓글 읽으며 저도 처음 하게 된 생각이네요.
늦게라도 이해를 했다는 것은, 그것 자체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는 거라고요.
다락방님, 용기도 있고 실행력도 있으시고, 저는 요즘 다락방님 보면서 난 왜 그렇게 못 살았나 생각할 때가 있는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