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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머릿속에선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 - 카이스트 김대식 교수의 말랑말랑 뇌과학
김대식 지음 / 문학동네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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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雨香 님의 서재에서 김대식의 책들을 보고 읽고 싶어져서 <이상한 나라의 뇌과학>과 <내 머릿속에선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를 읽었다. 이 책은 <이상한 나라의 뇌과학> 보다는 괜찮았지만, 역시나 대부분 아는 내용들이었고, 특별함, 새로움, 놀라움은 없었다. 이제는 나의 뇌는 뇌의 신비도 익숙한 하나의 정보로써 받아들이는 것 같다. 신비도 자주 접하면 익숙해지는 걸까?

 

 책 내용이 거의 대부분 아는 내용이었다. 어쩌면 이는 나의 뇌의 착각일까? 흠... 그런데 그건 아마도 아닌거 같다. 다시 책의 목차를 읽어봐도 이미 거의 대부분이 아는 내용들이다. 그 내용들은 어느 책에서 읽었는지 대충 말할 수 있다. 아는 내용들이지만 그래도 가볍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이상한 나라의 뇌과학>을 읽을 때보다 아마 기대치가 많이 떨어져서 가벼운 마음으로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뭔가 이 책의 장점과 단점을 잘 설명해줘서 이 책을 읽고 싶은 분들께 설명을 해주고, 또 추천을 해줘야 되는데, 별로 쓸말이 없다. 그리 깊지는 않지만 얕고 넓게 뇌에 대해서 알 수 있는 책이다. 글이 그렇게 재밌지는 않지만 그래도 저자의 진지한 고민과 성찰이 담겨있다. 뇌에 대해서 아직 잘 모르고 궁금증, 호기심이 있는 분들께 분명 일독을 권할만한 책이다.

 

 그래도 읽어볼만한 작가임은 분명하다. <김대식의 빅퀘스천>과 <김대식의 인간 vs 기계> 도 한 번 읽어보고 싶다. 아마 대부분 아는 내용이 아닐까하는 우려가 들지만, 복습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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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만의 또 다른 물리이야기 - 보급판
리처드 파인만 강의, 박병철 옮김, 로저 펜로즈 서문 / 승산 / 200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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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수시절 <파인만의 여섯가지 물리이야기>를 읽게 되었다. 어떻게 읽게 되었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놀라웠다. 아니, 과학을 이렇게 쉽고 명확하게 설명할 수 있다니. 어렵다고 생각했던 화학, 물리법칙들이 너무나 쉽게 느껴졌다. 그 책을 읽고 난 후로 물리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졌다. 어렵던 파동이 이해가 되었다. 무엇보다 신비로웠다. 원자들의 세계, 미시세계의 움직임. 파동과 양자역학. 그리고 광자의 이중성을 보여주는 놀라운 이중슬릿 실험. 파인만은 단언컨데 천재였다. 천재란 어려운 개념을 아주 쉽게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이다.

 

 하지만 <파인만의 또 다른 물리이야기>는 <파인만의 여섯가지 물리이야기> 보다 훨씬 어려웠다. <파인만의 여섯가지 물리이야기>는 이제 막 대학교에 입학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기초강의다 보니 고등학생인 내가 읽어도 너무 쉽고 재미있었지만, <파인만의 또 다른 물리이야기>는 대학원생, 혹은 교수들이 듣는 강의나 보니 난의도가 훨씬 높았다. 일단 수식과 수학이 너무나 많아서 건너뛰면서 읽었고, 때문에 기존에 알던 내용을 토대로 이해하는데 그쳤다. 좀 더 시간을 들여 수식을 검토하면서 읽으면 더 이해는 잘 되었겠지만, 굳이 그렇게 까지 깊이 이해하고 싶진 않았다. 아니 이해하기 너무 어려울 것 같아서 시도하기가 부담스러웠다.

 

 이 책은 파인만의 상대성 이론에 대한 강의다. 이미 알고 있던 배경지식이 없었다면 책 내용을 따라가기 힘들었을 것이며, 별점을 1개 정도 줬을 것 같다. 아마 이 책은 아는 만큼 보이는 책, 아는 만큼 별점을 줄 수 있는 책일 것이다.

 

 상대성이론과 양자역학은 너무나도 흥미롭다. 그 이론들이 알려주는 사실들은 우리의 상식과 너무도 다르다. 빨리 움직이는 물체는 시간이 천천히 흐른다던가, 질량이 커진다던가, 공간이 휘어진다던가 하는 사실들은 우리가 경험하는 세계와는 전혀 다르다. 상대성 이론과 양자역학은 기존의 과학 패러다임을 바꾼 혁명과도 같다. 나는 그 신비를 다른 사람들에게 설명해주기고 싶지만 그러기에는 지식과 이해도가 너무나 비천하다.

 리처드 도킨스의 말처럼 과학은 그 어떤 마술, 마법, 신화보다도 신비롭고 아름답다. 이 책은 상대성이론에 대한 책이지만, 처음 접하는 분들에게는 다소 어려울 듯 하다. 상대성이론과 아인슈타인의 일생에 대해 궁금하신 분은 미치오 가쿠의 <아인슈타인의 우주>를 꼭 읽어보시기 바란다. 미치오 가쿠 그도 천재이다. 천재가 쓴 천재이야기. 너무나 쉽고 재미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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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 한방처방 - 이해하기 쉽다 외우기 간편하다 간단한방 시리즈
니미 마사노리 지음, 권승원 옮김 / 청홍(지상사)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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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책은 일본의 저명한 의사 니미 마사노리씨가 쓴 책으로, 한약을 일본의사들이 쉽게 이해하고 쓸 수 있게끔 알려주는 책이다. 한약 입문서, 혹은 초급서라고 볼 수 있겠다. 일본은 우리와 달리 한의사라는 직업이 없고, 의사가 한약도 같이 처방할 수 있다. 일본에서 한약은 보통 달이는 탕제보다는 쯔무라제약회사가 만든 보험 적용되는 과립제를 처방한다. 보험도 적용되고 약값이 굉장히 저렴하다. 부담없이 쓸 수 있고, 환자도 양약에 비해 거의 부작용이 없으니 안심하고 복용할 수 있다. 우리나라도 제약회사에서 나온 과립제 보험약이 있다. 하지만, 아직은 보편화되지 못하고 있다. 아직은 달이는 첩약을 처방하고 환자들도 첩약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는 첩약은 아무래도 가격 부담이 있으니 보험약이 좀 더 보편화되어서 많은 환자들이 한약을 체험해 봤으면 좋겠다. 아쉽지만, 보험약은 한의사입장에서는 그다지 수지가 맞지 않는다. 몇 백원, 몇 천원 이익을 위해서 수많은 한약을 구비해놓아야한다.

 

 일본의 의료보험이나 한약보험수가 같은 사정은 어떤지 잘 모르겠지만, 니미 마사노리씨는 일본의 의사들도 한약을 쓰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고, 그리고 책이나 강연을 통해서 알리고 있다.

 

 니미 마사노리씨는 전통적인 한의학개념이 아닌 보완의료의 하나로써 모던 한의학의 개념을 통해 한약을 쓰자고 주장한다. 처음부터 한의학이론과 고전을 공부하고 한약을 쓰기 보다는, 양약처럼 질환이나 대증치료 방식으로 한약을 우선 써보기를 권한다. 예를들면, 기운이 없으면 보중익기탕. 소화가 잘 안되면 평위산, 변비가 있으면 마자인환. 이런 식으로 특정 질환에 가장 유효한 처방을 먼저 써보고, 효과가 없으면 다음 처방으로 바꿔보는 식이다.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보험한약은 부작용이 없고, 그리고 가격이 저렴해서 부담도 적기 때문이다. 그리고 또 이런 방식이 필요한 이유는 현대의학의 사각지대를 한약으로 치료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그리고 유효하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니미 마사노리씨도 처음부터 한의학을 공부하고 한약을 썼던 것이 아니다. 영국 옥스퍼드대학 의학부에서 이식면역학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혈관외과의로 임상을 하다가 환자는 불편한 증상을 호소하는데 현대의학에서는 질병으로 인식하지도 않고, 때문에 치료법도 접근법도 없는 임상의 현실에서 고민하다 한의학을 접하고, 한약을 공부하게 되었다. 일본에서 가장 저명한 한의학자에게 배움을 전수 받았고, 현재도 일본에서 가장 한의학 전문가이자 한약을 알리기 위해 노력해시는 분이다.

 

 이 책은 한의학과 한약에 입문하려는 모든 분들에게 좋은 지침서가 될 것이다. 한방개념이나 한의학을 전혀 모르는 사람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풀어서 설명한다. <간단 한방처방>은 초급자에게도 좋은 입문서이고, 중급자들에게도 좋은 책이다. 중급자들은 이 책을 통해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을 정리할 수 있고, 몰랐던 것들을 배울 수 있으며, 새롭게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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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s://www.16personalities.com/ko

 

 MBTI 성격검사 다들 들어보셨나요? MBTI 성격검사는 칼 구스타프 융의 이론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현재 가장 널리 사용되는 성격 진단 검사입니다. 내향형(I) 혹은 외향형(E), 직관형(N) 혹은 감각형(S), 사고형(T) 혹은 감정형 (F), 판단형(I) 혹은 인식형(P) 이렇게 네 짝으로 분류해서 조합하여 사람의 성격을 진단하는 검사입니다.

 

 저는 작년에 했을때  INFP "열정적인 중재자" 로 나왔던 것 같은데, 오늘 해보니 ISFP "호기심 많은 예술가" 로 바뀌었네요. 직관형(N)에서 감각형(S)으로 바뀌었는데요, 현실에 부딪쳐서 일을 하다보니, 좀 더 사고가 현실적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저는 내향형에 감각형, 감정형, 그리고 인식형입니다. ISFP형은 "항시 새로운 것을 찾아 시도하거나 도전할 준비가 되어 있는 융통성 있는 성격의 매력 넘치는 예술가형." 이라고 하네요. 저는 제게 예술가의 피가 흐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술적 재능이 있다는 것이 아니라, 뭔가 외곩수에 자신의 원하는 것만 추구하는 그런 성향이 있습니다. 실리보다는 자기만족에 훨씬 높은 가치를 둡니다. 밥을 굶어도 하고 싶은 것을 하고 싶습니다. <반고흐 영혼의 편지>를 읽으면서 반고흐의 마음이 너무나 공감이 가더군요. 남들이 아무리 비판을 해도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길을 의심없이 가는, 설령 지금은 인정받지 못하더라도 언젠가는 반드시 인정받으리라는 확신, 신념. 반고흐에게서 그런 것이 느껴져서 슬프면서도 존경스러웠습니다.

 

 저도 요즘 이래저래 생각이 많고 지금 가는 길이 과연 맞나 의심이 들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이 길이 틀려도 나만 만족하면 좋다는 생각이 듭니다. 틀리면 무슨 문제가 있을까요? 제겐 없습니다. 다시 다른 길을 찾아 떠나면 되는 것이니까요. 이 길이 즐거우면 그것으로 제겐 충분합니다.

 

 다른 분들의 성격도 궁금하네요ㅎ 혹시 해보신 분들은 댓글 달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검사시간은 15-20분 정도 소요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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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호랑이 2016-07-12 15: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모험을 즐기는 사업가”-ESTP로 나왔네요.^^ 재밌었습니다. 즐거운 오후 되세요

고양이라디오 2016-07-12 18:06   좋아요 1 | URL
외향형이시군요ㅎ 겨울호랑이님도 즐건 하루 되세요~^^

곰곰생각하는발 2016-07-12 15: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전 20년째 INTP입니다. 바뀌지가 않아요..

고양이라디오 2016-07-12 17:24   좋아요 0 | URL
천재형이네요ㅎㅎ 부럽습니다ㅎ 곰곰님과 잘 어울리네요.

지금행복하자 2016-07-12 15: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INFP로 나왔어요. 전에는 뭘로 나왔는지 기억이 나지 않군요~ ㅎㅎ

고양이라디오 2016-07-12 17:21   좋아요 0 | URL
INFP. 저랑 비슷한 유형이라 반갑네요^^ 저도 대학교때부터 검사하면 INFP 나왔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ISFP로 나와서 당황스러웠어요ㅎ



cyrus 2016-07-12 16: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학생 4년 동안 세 네 번이나 검사를 해봤습니다. 검사를 해보면 결과가 조금씩 달라졌어요. ^^

고양이라디오 2016-07-12 17:24   좋아요 0 | URL
최근에는 어떤 유형으로 나왔는지 궁금합니다ㅎ

genie 2016-07-12 18: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INTP 논리적인 사색가 라고 나왔어요. 재미있네요 :)

고양이라디오 2016-07-13 12:12   좋아요 0 | URL
INTP 부러워요^^ 반갑습니다^^

hnine 2016-07-12 2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이런 거 그냥 못지나가고 꼭 해본답니다 ^^
저는 ISFJ. 고양이라디오님과 비슷하네요~

고양이라디오 2016-07-13 14:03   좋아요 0 | URL
책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 내향형이 많은걸까요ㅎ? 반갑습니다^^

다락방 2016-09-06 11: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니, 여기는 왜... 다들 I 인 분들만 계신거죠. ㅋㅋㅋㅋㅋㅋㅋ 저는 E 입니다!! ㅎㅎㅎㅎㅎ

고양이라디오 2016-09-06 11:29   좋아요 0 | URL
다락방님은 E이군요ㅎㅎ 나머지도 알려주세요ㅎㅎㅎ

다락방 2016-09-06 1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면대면으로 검사 받았었거든요. 자격증 있는 분께요. 지금 인터넷으로 하면 어떻게 나올지 모르겠지만, 제가 검사했을 당시에 나온 결과는,

ESFP 입니다. ㅎㅎㅎㅎㅎ

<사교적인 유형> 이며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우호적인 사람들` 이라네요. ㅎㅎㅎㅎㅎ
 
주말엔 숲으로 마스다 미리 만화 시리즈
마스다 미리 지음, 박정임 옮김 / 이봄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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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스다 미리, 나는 점점 그녀의 팬이 되어간다. 마스다 미리의 책들도 다 보고 싶고, 카테고리도 만들고 싶다. 음, 내친김에 만들어야 겠다. 미루지 말자! 


 마스다 미리의 책은 읽기에도 좋고, 남에게 추천하기에도 더할나위 없이 좋은 책이다. 다른 사람에게 책을 추천할 때는 크게 2가지 고민을 하게 된다. 첫째, "이 책이 추천하기에 지루하거나 어렵지는 않을까?", 둘째, "이 책이 상대방의 취향에 잘 맞을까?" 취향문제도 중요하다. 나는 비극을 싫어하지만, 상대방은 비극을 좋아할 수 있고, 나는 자기계발서를 좋아하지만, 자기계발서라면 질색이라는 사람도 많다. 책 추천은 역시 까다롭고 어렵다.


 하지만 마스다 미리의 책은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추천할 수 있고, 또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힐링.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마음이 가벼워지고, 왠지 스트레스가 풀리는 느낌이 들었다. 책 속의 등장인물들이 겪는 각종 스트레스 받는 상황은 우리가 일상 속에서 흔하게 처하는 상황이다. 우리는 짜쯩나게 하는 사람들, 그리고 상황들. 책을 읽으며 우리는 등장인물들의 감정에 이입되고 스트레스도 함께 해소 된다. 등장인물들과 함께 숲을 걸으면서 자연이 주는 지혜와 가르침을 귀기울여 듣게 된다.


 이 만화의 주인공인 하야카와는 자연의 대변자이다. 저런 친구가 있다면, 나도 주말엔 숲에 가고 싶다. 숲, 산책, 친구. 내가 좋아하는 완벽한 삼박자이다. 그리고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좋아하는 삼박자일 것이다. 도시 생활, 사람에 지친 분들에게 이 책을 권해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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