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립백 버라이어티 클래식 - 12g, 24개입
알라딘 커피 팩토리 / 2026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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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용으로 안성맞춤. 샤라라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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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6-04-17 09: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선물받은 사람으로서 좋아요 일단 누르고.... 비쥬얼도 좋지만 맛도 좋습니다. ^^

다락방 2026-04-17 14:18   좋아요 0 | URL
맛도 좋다니 좋네요. 후훗. 이런 상품 있어서 너무 좋아요! >.<

책읽는나무 2026-04-18 07: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선물받은 사람으로서 좋아요. 누르고.2
포장지도 예뻐 뜯기도 아까웠어요.
감사했어요.^^
 

('리 차일드'의 신간 [방문자] 의 스포일러가 조금 .. 있습니다. )


자, 이 페이퍼의 시작은 몇 주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만 한다.

그 날, 나는 친구와 광화문 교보문고에서 만났다. 우리는 서점에서 한참이나 수다를 떨다가 밥을 먹으러 갔다. 그런데 그 날 수다를 떨면서, 우리는 어김없이 잭 리처 이야기도 했다. 친구는 내게 '잭 리처가 가버 장군 딸하고 인생 사랑 이잖아' 라는 이야기를 해서, 뭐라고? 난 모르겠는데? 라고 말했다. 친구는 마치 내가 알고 있는 것처럼 얘기했지만, 나에겐 너무 낯선 이야기였으며, 그렇다면 그것은 친구는 읽고 나는 읽지 않은 잭 리처 시리즈 중 하나겠구나 싶어서 얼른 읽고 싶어졌다. 내 기억에는 내가 가장 최근에 사두고 안 읽은 책은 신간 [방문자] 외에, [처단] 이 있었다. 그래, 처단이구나, 처단을 읽어야겠어. 가버 장군 딸이라고? 인생 사랑이라고? 


[처단]이라면 아마존 프라임에서 잭 리처 드라마로 이미 내가 보았더랬다. 대학생 소년을 구해줬다가 그 집에 잡히게 되고 그렇게 마약 범죄 뿌리 뽑는 내용... 이며, 그 과정에서 그 사건을 맡았던 FBI 여성과 섹슈얼 텐션 터졌던 ... 거였는데, 책에서는 다른 내용이 있단 말인가? 무려 가버 장군의 딸을 원래 사랑하고 있다는, 그런 내용이??? 얼른 [처단]을 읽자!!


그런데 나는 얼마 안돼서 [방문자]를 읽는 알라디너가 잭 리처에게 여친이 있고 집이 있다...는 댓글을 달아주신 걸 보게 됐다. 네? 여친이라고요? 잭 리처에게 집이라고요? 오 마이 갓.. 그건 안돼, 그러지마! 나는 그것을 원하지 않아! 그래서 처단을 읽겠다는 생각을 뒤로 제쳐두고 방문자를 읽기 시작했다.
















(여기까지 읽고 그게 그게 아니잖아!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 차분하게 계속 읽어보시기 바란다. 틀린 내용은 이내 다 바로잡게 될것이니..)


그렇게 방문자를 읽기 시작했는데, 아니 세상에, 우리 잭 리처에게 여자친구가 있다. 조디 라고, 가버 장군의 딸이며, 그녀는 뉴욕의 변호사이다. 게다가 겁나게 유능해서 곧 파트너 변호사가 될 것 같다. 게다가 겁나 아름다워. 그러니까 영화속에서만 존재하는 것 같은 그런 여성인 것이다. 하여간 그녀가 잭 리처의 여자친구인 것이고, 잭 리처는 아주 자주 그녀의 집에 가서 그녀와 시간을 보낸다. 잭 리처는 이제 차도 있고, 가버 장군이 유산으로 남겨준 근사한 집도 가지고 있다. 집도 있고 차도 있고 여자친구도 있는 잭 리처 되시겠다. 


나는 충격을 받았다. 대충격을 받았다. 그래서 어떻게 이렇게 잭 리처에게 여자친구가 있는건지, 어떻게 집이 생긴건지 궁금해져서 너무 그 스토리를 읽고 싶었다. 나는 방문자를 다 읽기도 전에 얼른 [처단]을 찾아두기로 한다. 저기, 잭 리처 시리즈 몇 권이 보이는데, 거기엔 처단이 없다. [인계철선]이 보이는데, 저건 내가 읽었지, 자 처단을 찾자. 그런데 잭 리처 뭉탱이에도 없고, 여기에도 없고, 저기에도 없고.. 하... 나 산 줄 알았지만 안샀나? 나는 알라딘의 구매기록을 확인해본다. 샀단다. 내가 산 게 맞다. 일년도 더 전에 샀단다. 하... 다시 찾아본다. 저 책장 앞에서 둘러보고, 이 책장 앞에서 살펴보고, 밑에를 살펴보고, 위를 살펴보고...


초조해진 나는, 당장 처단이 읽고 싶어진 나는, 잠깐 유혹에 흔들린다.


'못찾겠는데...걍 다시 살까?'


그러다가, 그렇게 돈지랄 하면 안돼(나는 백수닷!!), 차분하게 다시 찾아보자, 하고는 다시 처음부터 샅샅이 훑는다. 그리고 드디어 찾아냈다! 만세. [처단]을 찾았다! 그렇게 나는 처단을 꺼내둔 채로 방문자를 마저 읽으러 간다.



잭 리처 시리즈에는 항상 범죄 사건이 나오고 잭 리처가 그것을 해결하며 악당에게 벌을 내린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소소한 작은 범죄를 해결하는 장면들이 애피타이저로 보여지곤 한다. 이번에도 그랬는데, 그것 때문에 FBI 가 찾아오고 경찰이 찾아오고 그러다가 큰 사건에 휘말리게 되고, 잭 리처는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그 큰 사건을 해결하느라 생각에 생각을 거듭하게 된다. 


일단 이 범죄 사건에 대해서라면 이번 책에서는 그간 읽었던 잭 리처의 범죄 사건 풀이에 비해 좀 설득력이 떨어진다. 잭 리처의 액션도 딱히 보여지지 않고. 그래서 사건에 대한 부분만 생각하면 '아니 그렇다고 했는데 이건 그러면 말이 안되잖아?' 하고 스포일러가 될까봐 차마 쓸 순 없는 의심도 생긴다. 이번 작품은 좀 트릭도 과하고 억지스러운데, 라고 생각하게 된단 말이다. 그런데,


잭 리처에게 여자친구가 있고 집이 있고 차가 있다. 잭 리처는 물론 여자친구 조디를 너무나 사랑하지만, 그러나 사건 때문에 거주 중인 지역을 잠깐 떠나야 했을때, 잭 리처는 가슴이 뛰는 것을 느낀다. 그러면서 자신의 현재 삶이 정말 자신에게 맞는 것인가, 이것이 나에게 행복한 것인가에 대해 질문하기 시작한다. 나는, 그가 이동하는 순간 가슴이 뛴다는 걸 느끼는 장면이, 짧지만 좋았다. 왜냐하면, 내가 이동하면서 가슴이 뛰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나는 여행을 좋아하는데, 낯선 도시에 도착해서 낯선 사람들 가득한 곳에 나를 놓아두는 걸 좋아하지만, 집에서 출발해서 공항으로 가는 길, 공항에서 짐을 부치고 보안검사를 통과해 면세점으로 들어가는 길, 라운지에 가서 짐을 부려놓고 음식을 먹는 일, 시간이 되면 비행기를 타러 가는 일, 비행하는 동안, 비행 후에 입국 심사를 하고, 짐을 찾고, 그리고 택시를 잡아 호텔로 이동하는 길, 그 모두를 너무나 좋아하는 것이다. 한국에 잠깐 다니러 왔다가 다시 싱가폴에 갔을 때, 공항에서 택시를 타고, 나는 이 순간을 너무 좋아해! 라고 깨달았던  때를 나는 잊지 못한다. 혼자서 시간이 다 되어 비행기에 탑승하러 가던 그 순간순간도, 나는 매번 좋아했다. 내가 좋았다. 그 순간을 좋아했고, 그 순간의 나를 좋아했다. 그래서 나는 이동하면서 교통 수단 안에서 잭 리처가 가슴이 뛴다고 생각했던 그것이 너무나 이해되는 것이다!! 


자, 문제는 이제부터다.


잭 리처와 같이 일하게 되는 요원들 중에는 당연히 남자도 있고 여자도 있다. 그리고 특히 더 매력적인 여자 '하버'도 있다. 하버랑 함께 보내는 시간이 조금씩 길어지면서, 하버에게 성적인 욕망도 생기게 된다. 나는 읽으면서 잭 리처에게 말했다. 안돼 잭 리처, 그러지마, 안돼, 너는 여자친구가 있다. 넌 여자가 있는데, 자꾸 이러면 안되는데...


잭 리처와 여자친구 조디가 아직 결혼한 건 아니다. 그러나 잭 리처가 다른 여자랑 사랑을 나누게 된다면, 그건 조디를 속이는 것이며 바람피우는 것이 될테다. 그런데 잭 리처는 너무나 이 다른 여성에게 매력을 느낀다. 나는 그가 그녀를 볼 때마다 매력을 느끼고 성적 욕망을 갖게 되는걸 지켜보면서, 잭 리처에게 그러면 안된다고 말했지만, 또 그동안 내가 아는 잭 리처라면 '그건 좀 안되는 것 같아' 할 때마다 역시 그 안되는 행동을 하는 사람이 아니어서 믿는 부분도 있었다. 너는 아닌 걸 알고, 그래서 하지 않겠지, 라고 말이다. 그러나 사람이 말이다. 나 조차도 내가 어떻게 될지 모를 때가 있다. 어떤 순간에는 '나도 내가 이럴 줄 몰랐어' 할 때가 있지 않던가. 나쁜짓인줄 알지만, 나쁜 짓에 내 몸을 맡길 때가 있지도 않던가. 둠칫 두둠칫..


나는 도덕과 윤리가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나 역시도 도덕적이지 못하고 윤리적이지 못한 행동을 한 적들이 여러번이었다. 젊은 시절, 그러니까 이십대 중반에, 나는 한 남자와 사귄지 얼마 안되었을 때, 그런데 우연히 다른 남자랑 잠깐 만나게 됐고, 그냥 술이나 한 잔 하자는 거였는데, 그런데 그 날 밤 키스를 했다. 아직 내 남자친구랑은 키스하지 않았는데, 우린 고작 손잡는게 다였는데, 사귀지도 않는 남자랑 키스를 했다. 그리고 집에서 잠들기 전, 나는 후회를 했다. 죄책감을 느꼈다. 나는 그 밤, 남자친구에게 문자메세지를 보냈다. 사귀는 거 없던 일로 하자고. 도저히 그를 다시 볼 수 없을 것 같았다. 우리는 사내커플이었고, 아직 회사에선 우리가 사귀는 걸 아무도 몰랐고, 그러니 사귀든 사귀지 않든 어쩔 수 없이 매일, 그를 볼 수밖에 없었다. 나는 그날밤 잠들지 못했고, 그래서 평소와 다르게 회사에 아주 일찍, 새벽같이 출근했더랬다. 그런데 내 남자친구가, 아니지 이제는 ex남자친구가, 그 새벽에 출근하고 있었다. 우리는 회사 건물 앞에서 마주쳤고, 나는 일찍 왔네요, 라고 그에게 말했다. 그는 잠을 한 숨도 못자서요, 라고 내게 답했다. 나는 미안했다. 죄책감을 느꼈다. 그는 며칠간 밥도 제대로 먹지 못해서 그의 부서 팀장님이 걱정을 했고, 쟤 뭣 좀 먹어야겠다며 부서 회식에 같이 가자고 내게 청하기도 했다. 결국 그는 며칠후 내게 전화를 걸어서는 도대체 왜 사귀면 안되는거냐고 물었다. 나는 차마 다른 남자랑 키스했다고 말할 순 없었다. 그는 기다리겠다고 했다. 삼주일이고 세달이고 삼년이고 기다리겠노라고, 자신을 남자로 봐주기를 기다리겠노라고 했다. 그리고 어느날은 울면서 음성메세지를 남기기도 했다. 물론, 그는 그 뒤로 나보다 훨씬 어린 여자를 만나서 연애하고 결혼하고 애 낳고 잘 살고 있다. 


그러니까, 내가 남자친구가 있는데, 다른 남자랑 키스한 건, 바람을 피운건가? 다른 남자에게 욕망을 느끼고 키스를 하였기 때문에, 나는 바람을 피운건가? 섹스를 한 건 아니기 때문에 괜찮은건가? 내가 내 애인이 아닌 다른 사람과 어디까지 해야 내 애인을 속이지 않은게 되는걸까? 당연히 손잡는 것도 키스하는 것도 안되겠지? 나는 내 애인을 사랑하는데, 어느날 우연히 마주하게 된 사람이 너무 매력적이고 성적 욕망을 느낀다면, 그러면 어떡해야 하나? 당연히 나의 파트너를 속이면 안되니까 내 욕망을 다스리고 가급적 이 낯선 인연을 멀리해야 하나? 나는 애인이 있어, 나는 너랑 어떤 관계도 되지 않을거야, 라고 역시나 내게 매력을 느끼는 낯선 상대에게 말해야 하나? 설사 지금 이 사람에 대한 나의 끌림을 자제한다고 해도, 앞으로 살아가면서 무수히 많은 사람을 만나게 될텐데, 이런 끌림이 또 나타난다면? 나는 이미 애인이 있으니까 내 욕망에게 닥치고 잠자코 있으라고 하는게 맞는..거겠지? 


잭 리처가 애인 조디가 아닌 다른 여성 '하퍼'에게 욕망을 느낀다. 그리고 그녀도 잭 리처에게 욕망을 느낀다. 아, 욕망이란 무엇인가. 게다가 둘이 함께 사건을 조사하고 풀어과는 과정에서 작은 성취가 있었고, 그 둘은 기뻐하면서 축하의 의미로 키스를 하기로 한다. 잭 리처에게 애인이 있으니까, 그리고 그걸 하퍼도 알고 있으니까, 더 가지는 않고 키스만 하기로 한다. 그렇게 그 둘은 키스를 한다. 그리고 이내 잭 리처는 죄책감을 느낀다. 죄책감을 느끼는데, 그런데 또 하고 싶다. 하퍼와의 키스가 좋았다. 또 하고 싶다. 지금 조디와는 멀리 떨어져 있지만, 그런데 하퍼는 옆에 있다. 아무리 하퍼가 옆에 있다한들, 그런데 조디가 있는데, 애인이 있는데, 키스..는 괜찮은걸까? 섹스가 아니니까 이정도는 봐줄 수 있는걸까? 잭 리처가 애인이 없었다면, 그러면 하퍼와 어떻게 됐을까?



나는 내가 싱글인 상태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싱글이라 다행이라고 생각했던 때를 떠올려보았다. 바로 잭 리처의 이런 갈등들 때문이기도 했다. 어쩌다 매력적인 이성을 만나 끌림을 느낄때, 그리고 상대도 그렇다고 생각할때, 그래서 우리가 즐거운 마음으로 데이트를 하게 됐을때, 나는 내가 싱글이어서, 새로운 매력들을 경험할 수 있어서 너무 짜릿하다고 생각했다. 그런 자유가 좋았다. 내가 지금 이 사람과 키스해도 나는 아무에게도 죄책감을 느끼지 않아도 되는게 좋았다. 이 키스를 그냥 키스로, 오늘의 키스로 생각해도 되는건 얼마나 좋은가! 그래서 나는, 내가 정착하는 것이 내게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어제는 날씨가 좋았다. 나는 양재천에서 친구를 만났다. 함께 점심을 먹기로 한 식당은 대기가 길어 기다려야 했고, 나는 키오스크로 대기 접수를 한 뒤에 바깥의 벤치에 앉았다. 그늘이었고, 약간 바람이 불었다. 혼자 앉아 친구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잠시후 친구가 도착했다. 친구가 옆에 앉았다. 친구가 옆에 앉자, 은은하게 향기가 났다. 친구는 아마도 약간의 향수를 뿌린 것 같았고, 바람이 살살 부니 그 향기가 내게 전해지는 것 같았다. 너무 좋았다. 우리는 함께 밥을 먹고 커피를 마셨다. 커피를 마실 때는 마주보고 앉았는데, 바람이 내 뒤쪽에서 불어왔다. 나는 팔로 턱을 괴고 친구의 얘기를 듣고 있었는데, 그 순간에는 내 향수 냄새가 났다. 아주 좋았다. 날씨가 완벽하고 나는 여름이 좋지만, 여름이 곧 올거라 예고하는 이맘때도 좋아. 친구랑 나는 둘다 여름을 좋아했다. 우리는 삶에 있어 같은 태도를 가지고 있어서 아주 즐겁게 그리고 길게 이야기를 나누었다.



친구는 내 연애와 데이트에 대해 물었었고, 나는 내가 연애 상대로 좋은 사람이 아니라고 말했다. 왜냐하면, 나는 내 연애 상대와 일년에 한 두번만 만나고 싶으니까. 그러자 친구가 웃었다. 나는 그게 좋은데, 왜냐하면 나는 내 삶을 살아야 돼서, 그래서 그냥 일년에 한 두번만 만나면 좋겠는데, 세상 천지에 그걸 좋아할 사람이 누가 있어, 나는 연애 상대로 적합하지 않아, 나는 여자친구로 좋은 사람이 아니야, 라고 말했다. 



나는 잭 리처가 나같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잭 리처는 남자친구로 좋은 사람이 아니다. 그가 남성적 매력을 가지고 있는건 사실이지만, 그래서 성적인 끌림을 줄 수 있는 사람이긴 하지만, 여자들이 바라는 그런 남자친구는 될 수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잭 리처가 조디를 사랑하는 건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건 사실이다. 그런데 사랑한다고 해서 그 사람 옆에 계속 있을 수 있느냐하면, 그건 아니다. 어떤 사람들은 그걸 바라고 또 가능하겠지만, 그러나 어떤 사람들은 그렇게 살 수 없다. 그건 상대를 사랑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그냥 그런 사람이 아니어서이다. 나를 사랑한다면 그정도는 해줄 수 있지 않아? 라고 묻는다면, 너를 사랑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나를 바꿀 순 없는 것이다. 나는 잭 리처가 좋은 남자친구가 될 수 없다고, 당연히 좋은 남편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잭 리처는 약자에게 좋은 사람이고 또 약간 거리를 둔 사람에게도 역시 좋은 사람이며, 의리가 있는 사람이지만, 그러니까 누가 물어본다면 '좋은 사람'이라고 답할 순 있겠지만, 그는 '남자 친구'로 삼기에 좋은 사람은 아니다. 



칠봉이와 연애하던 시절, 그러니까 나는 칠봉이를 진짜 너무 좋아해서, 칠봉이랑 가끔 안부만 묻는 사이가 되어도 좋겠다고 생각한 적도 있었는데, 그런 칠봉이랑 연인이 되었을 때, 그렇게나 그를 좋아했으면서도 그랑 함께 사는 것에 대해서는, 내 미래에 그가 있을 것이라고는 잘 생각할 수 없었다. 그는 호주에 살고 있었고 그러니까 우리는 만나는 횟수는 얼마 되지 않았는데, 어느날 그와 통화중에,  너가 한국에 있었으면 우리가 자주 만났겠지, 하고 내가 말했는데, 그는 내게 '내가 한국에 있었으면 우린 같이 살았겠지' 라고 했다. 그 순간 잠깐 말문이 막혔더랬다. 함께 사는건.. 나는 그를 사랑했지만, 그건 잘 상상할 수가 없었다. 그러나 그가 그렇게 말한 뒤로 나는 종종 상상해보곤 했다. 그와 함께 사는 삶에 대해서. 우리 둘다 아침에 출근하고 저녁에 퇴근해서 저녁을 함께 보내는 거, 할 수 있을 것 같다. 주말에 그가 운동하러 나가고 나는 글을 쓰거나 책을 읽는 다면, 그러니까 주말이라고 계속 함께 있는게 아니라면, 할 수 있을 것 같다. 여행을 간다면, 그에게 나 혼자 다녀온다고 할 것 같다. 나 여행 다녀올게, 하고 다녀올 것 같다. 그러니까 나는 언제나 그랑 붙어있을 수 없을 것 같았다. 그가 바라는 보통의 평범한 커플처럼 살 수가 없을 것 같다. 그가 한국에 있다면 우린 같이 살았겠지, 라고 말하고나서 내가 떠올린 건, 한국에 있다면 너는 네 집이 있고 나는 내 집이 있고 어느날은 우리가 서로의 집에 가서 하룻밤을 같이 지낼 수 있겠지만, 다음날엔 자기 집으로 돌아가는게 낫지 않나, 라고 그에게 말하지 않고 생각했다. 롱디가 힘들지 않냐고 백이면 백이 내게 물었을 때, 나는 사실 딱히 힘들지 않았다. 나는 그를 존재로 좋아했고, 그리고 나는, 자주 만나는게 아니어서 어쩌면 더 좋았던 것 같다. 나는,


여자친구로 좋은 사람이 아니다. 


자꾸 혼자 떠나고 싶어하고, 다른 사람에게 매력을 느낄때 죄책감을 느끼고 싶지 않고, 사랑한다고 늘 같이 붙어있을 수도 없는 나는,

여자친구로 좋은 사람이 아니다.


그리고 잭 리처도 남자친구로 좋은 사람이 아니다. 그건 명백한 사실이다. 



"뭐가 이래요? 15년을 당신 없이는 못 살겠다고 생각하면서 살았는데, 이젠 당신이랑은 못 살겠다는 걸 알게 됐으니." -p.573



좋아하는 사람이 반드시 좋은 연인이 되는건 아니다. 좋아하는 사람이 연인이 되는 순간 딥빡침이 몰려올 수 있다. 큰 서운함을 마주하게 될 수도 있다. 그러니까, 잭 리처,


그냥 나랑 놀자..



하, 나는 좋았다. 이 책이 사건 풀어나가는 과정이 아니라, 잭 리처가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생각하는 내용이라 좋았다. 떠돌아야 하는 사람, 정착할 수 없는 사람이라는 걸 알아서 좋았다. 이동할 때 심장이 뛴다는 걸 깨달아서 좋았다. 아무리 사랑하는 사람이어도 내내 붙어있을 수 없다는 걸 깨달아서 좋았다. 그러니까, 나같은 사람이라는 걸 알게 되어서 나는 좋았다. 좋다, 고 생각하면서 책을 다 읽고 책장을 덮으려다가, 책 뒷날개에 잭 리처 시리즈 소개에 대한 글들을 봤다. 그런데 어라? [인계철선] 에서 가버 장군 장례식 얘기가 나온단다. 어? 그래? [처단] 이 아니라 [인계철선] 인거야? 나 인계철선 읽은 줄 알았는데, 아니었어?


나는 얼른 책장으로 가 [인계철선]을 꺼내왔다.















그런데 포스트잇이 두어군데 붙어있다. 


어?


읽었으니까 붙여두었을 것 같은데, 그런데 여기 가버 장군 장례식 얘기가 나온다고? 그러면 여기에서 조디 만나는 거잖아? 나는 인계철선을 처음부터 읽기 시작한다. 오, 낯선데? 새로운데? 나는 <IReadItNow> 에서 인계철선을 검색한다. 내가 읽은 책이라고 되어있다. 하... 나는 내가 인계철선에 대한 백자평이라도 써뒀겠지 싶어 뭐라고 썼나 보자, 찾아봤다. 그런데, 헐... 페이퍼가 있었다. 무려 이런 페이퍼였다.



<해도 해도 너무한 잭 리처>



2024년 8월 11일에 작성한 저 페이퍼에는 잭 리처가 인생 사랑을 만났다고, 가버 장군의 딸이라고, 가버 장군으로부터 유산으로 집을 물려받았다고 써있었다. 아니, 내가 썼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와- 그런데 어쩌면 그렇게 까맣게 잊고 있었을까. 나의 머리 스톤 헤드? 친구가 마치 내가 아는것처럼 가버 장군의 딸을 언급했던건, 내가 이걸 읽었다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는데, 내가 '아니, 나 그거 모르는데? 그래?' 라고 한순간, 아마도 친구는 '아, 안읽었나?' 라고 생각했겠지. 미안하다, 친구여... 마이 해드 스톤 헤드 아 임 쏘리.. ㅠㅠ 나는 도대체 책을 왜 읽는 것인가. 어째서 읽는 것인가. 왜때문에... 다 까먹으면서 왜 읽죠? 하아-



그런데 키스란 무엇인가. 

나에게 애인이 있는데 다른 사람하고 키스해도 되는 것인가 안되는 것인가.

질문을 바꿔 나의 애인이 나에게 '다른 여자랑 키스했어. 섹스는 안했어' 라고 한다면, 나는 괜찮을 것인가. 

키스까지는 봐줄만 한것인가.


도대체 키스란 무엇이란 말인가..







매일 밤 같은 곳으로 돌아가는 삶은 그가 원하는 것이 아니었다. 따라서 리처의 결정은 옳은 것이다. 그는 스스로에게 말해보았다. 집을 판다. 집을 내놓는다. 집이 매물로 나와 있다. 집이 팔렸다. 그 말을 내뱉자 안고 있던 집의 무게가 가벼워졌다. 단지 현실적인 무게가 줄어드는 것만이 아니었다. 물론 그것도 중요하긴 했다. 더 이상 배관 누수나 청구서 우편물, 난방연료 배달, 보험 보장 범위 같은 걸로 골머리 앓을 필요가 없다. 하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건 해방감이다. 마치 짐을 벗어던지고 세상에 다시 태어난 것 같은 느낌. 자유롭고 어디로든 떠날 수 있는 상태. 마치 문이 열리며 햇살이 쏟아져 들어오는 것 같았다. 리처는 웅웅거리는 어두운 터널 속에서 하퍼를 곁에 두고 자신도 모르게 미소를 지었다.
"이렇게 많이 막히는데, 즐거워요?" 하퍼가 물었다.
"내 인생 최고의 드라이브요." - P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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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26-04-16 2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랑해도... 사랑하는 순간에도 바뀔 수 없다고 생각해요, 저는요. 그리고 결혼 이후에 상대를 바꾸려고 한다면 그 결혼은 진창으로 빠질 테니깐요. 더 좋은 방향으로가 아니라, 서로를 덜 방해하는 방식으로 바뀌어 가기만 해도 괜찮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도 [처단]에서 잭 리처가 정착을 고려했을 때, 넘나 충격을 받았던 것입니다. 리처가? 아무리 좋아하던 여자라도 뒤로 남겨두고 버스 탔던 리처가? 하면서요. 리처가 사랑하는 사람 때문에 다른 삶의 방식을 받아들이려 했다면 그건 너무 좋은 일일테지만, 그것 때문에 괴롭다면.... 그건 두 사람 다에게 못할 일인 것입니다. 에구, 리처야~~~

저는 키스가 섹스보다 더 농밀한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키스는 되고 섹스는 안 되고... 라기 보다. 그냥 둘 다 안 되는 것이고 ㅋㅋㅋㅋㅋㅋ 그럴거면 깔끔한 통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에 대한 판단은 사람마다 다르지 않나.... 리처도 그렇게 생각한 거 아닐까요? ㅋㅋㅋㅋㅋㅋㅋ조디도 좋은데 하퍼도 좋다 ㅋㅋㅋㅋㅋ

다락방 2026-04-17 14:23   좋아요 0 | URL
너무 성적 욕망 들끓으니까, 너무 하고 싶으니까 키스는 하고, 그런데 섹스는 하지 말자, 라고 하는건 바람피우는 사람의 입장인거죠. 애인 입장에서 보자면 어디 그게 말이나 되겠습니까. 죄책감 느끼니까 섹스는 하지말자, 라고 하면서 나름대로 자기 변명 하는 것일테고요. 이미 다른 사람하고 무언가 하고 싶다고 생각한 이상 마음은 곁가지로 나아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잭 리처가 지조를 지키는 남자라면 좋겠지만, 그러나 정착하지 않는 사람에게 지조는 또 무엇이란 말입니까. 늘 너의 옆에 있는건 아니지만, 그럴 순 없지만, 너는 나의 인생 사랑이야.. 정도가 잭 리처에게 적당한 것이라고 봅니다. 조디가 인생 사랑이지만, 그러나 인생 사랑은 인생 사랑이고 데이트는 데이트이며 섹스는 섹스... 조디는 조디가 원하는대로 늘 옆에 함께 있어줄 사람을 다시 찾아야겠죠. 조디에게도 잭 리처는 인생 사랑일 수도 잇지만, 그러나 인생 사랑은 잭 리처, 그러나 함께 사는건 다른 사람과 살겠다, 정도가 될 수 있을테고요. 또 잭 리처를 향한 사랑과는 다른 결의 사랑이 있을 수 있고요.

저도 잭 리처가 정착을 고려했다는 점에서 일단 조디는 그에게 특별한 여자였다는 건 확실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나라는 사람, 잭 리처라는 사람의 강력한 본질은 결코 변할 수 없다는 것이죠. 우리는 파트너를 만나 서로 조금씩 맞춰주고 또 변하기도 하면서 함께 살 수 있지만, 그러나 강한 나의 본질은 변할 수 없잖아요. 그리고 그 변할 수 없는 본질이, 잭 리처에게는, 연인으로서는 치명적 단점인 것입니다. 혼자 살자, 잭 리처여.....

다락방 2026-04-17 14:25   좋아요 0 | URL
아, 단발머리 님. 조디를 만난건... [인계철선] 이었습니다. 껄껄. 이미 제가 읽고 페이퍼도 썼던 인계철선, 그러나 기억에는 전혀 남아 있지 않은 인.계.철.선.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잠자냥 2026-04-16 23: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뭐 마음이나 키스나 섹스나 다 그게 그거 아닌가요. 마음 가면 바람이지… 전 그 경계를 나누는 게 이상하더라고요. 마음 가면 간 거지…. 근데 다락방 님은 살면서 글케 마음 가는 사람이 많아요?!?! 그거도 신기하네 ㅋㅋㅋㅋ 전 좀 드물어서 마음 가면 큰일 난 거랍니다. 그래서 대부분은 마음 가면 끝……

그나저나 스톤헤드…..?! 스톤헤드 다락방의 싱가포르 어학연수 최우수 학생 수상 소식을 내가 지금 방금 트이타에서 봤는데……?! ㅋㅋㅋㅋ 🥳

다락방 2026-04-17 14:38   좋아요 0 | URL
경계를 나누는 건 가해자, 라고 해야할까요, 바람 피우는 사람이 하는 일 같습니다. [방문자] 책에서도 ‘키스만 하자, 섹스는 하지 말자‘고 하는건, 다른 여자랑 키스를 하려는 잭 리처이지, 집에서 잭 리처 기다리는 ‘조디‘가 하는게 아니죠. 내가 다른 사람에게 욕망을 느끼는 경우에 갑자기 그게 생겨버리는거죠. ‘키스만 하자‘, 이러다가 ‘딱 한 번만 섹스하자‘ 이렇게 되어가지고, 나중에 걸리면 ‘정말이야, 딱 한 번이었어!‘ 막 이런 변명 하고 그러잖아요. 경계를 나누는 건 이미 바람 피울 의지가 작동한 자의 두뇌에서 벌어지는 일입니다.
저는 마음 가는 사람 거의 없습니다. 없어요. 제가 마음 가서 좋아했던 남자는 딱 두 명입니다. 그 중에서 한 명하고만 사귀었고요. 이십대 중반에 저 키스한 남자 조차도 마음이 간 게 아니라 욕망이 갔습니다. 제가 사귀기 전에 거시기 하게 되어가지고 어쩔 수 없이 사귐으로 이어지는 그런 경우가 좀 있었습니다. 그 때 사귀었던 남자도 마음 가진 않았고요. 사귄다고 다 좋은건 아니었어요. 좋아하려고 노력은 했습니다만. 아시겠지만, 저도 그래서, 한 번 좋아한 사람을 아주 오래 좋아하고 좀처럼 미워하게 되지 않습니다. (ex. 재이슨 스태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른 남연을 안좋아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건 꼭 연애 상대만 그런건 아니고요, 친구도 그렇습니다. 친구도 제가 좋아해야, 제가 마음이 가야 오래 가고 미워할 일 없습니다. 대신, 사람 싫어하는 것도 잘 안합니다. 보통 좋아하지도 않고 싫어하지도 않은 상태로 두루두루 잘 지내는 편인데, 그런데 누가 싫다면, 그 사람과는 얄짤 없고 관계 개선의 여지도 없습니다.

최우수 학생 소식은 곧 알라딘에 대대하게 자랑하도록 하겠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별 일이야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상 스톤헤드 였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6-04-16 23: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데 하나만 물어볼게요. 다락방 님은 잭 리처 같은 사람 사귈 수 있어요???? 연인으로 오래. (난 싫음 ㅋㅋㅋㅋㅋ)

다락방 2026-04-17 14:37   좋아요 0 | URL
이게 참 애매한데요, 조디도 리처가 그런 사람인 걸 알고, 그리고 리처가 자신을 가장 사랑했다는 걸 알지만, 그러나 그가 방랑 생활을 시작하면 지조를 지킬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을 겁니다. 만약 잭 리처랑 사귀게 된다면, 저 역시 잭 리처에게 지조를 기대할 순 없을 것 같아요. 아마도 저랑 리처랑 같은 조건으로 교류하겠죠. 가끔 연락하면서 너 어디냐, 나 한국인데 여기 있으면 만날래? 이런걸 2,3년마다 한번씩 하는 관계라면 저는 오케이 입니다. 그런 점에서는 리처나 저나 비슷하니까요. 다만, 저의 경우엔 집이 필요합니다. 리처는 집 조차 필요없이 칫솔 하나면 되고요, 저는 집이 많이 필요합니다. 한국에도 필요하고 네덜란드, 베트남, 호주에도 필요합니다. 그래서 저는 잭 리처랑 보통의 연인들처럼 사귈 순 없을 것 같습니다. 프렌즈 위드 베네핏 같은 관계가 딱 좋을 것 같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망고 2026-04-17 08: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람이죠 키스도 바람 손잡는 것도 바람ㅋㅋㅋㅋㅋㅋ내 애인한테 완전히 마음이 없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매력을 느끼는게 아닌가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그러니 헤어지는게 맞겠죠🙄 제 생각은 그런데...잠깐의 육체적 끌림은 괜찮다 라는 상호간의 합의가 있는 관계라면? 뭐 그들 알아서 할 일이고요ㅋㅋㅋㅋ근데 그런 연인들이 있을까 싶기도 해요 지금은 괜찮다 해도 계속 상처로 남아서 결국 이혼숙려캠프에 나오던데 말이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6-04-17 09:00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 이숙캠 출연 잭 리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망고 2026-04-17 09:09   좋아요 0 | URL
와 넘 재밌겠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6-04-17 14:41   좋아요 1 | URL
바람이죠, 키스도 바람 손 잡는 것도 바람 인건 맞는데, 내 애인한테 완전히 마음이 없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매력을 느끼는 건 아니라고 생각하고요, 그러나 내 애인을 궁극적 상대로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바람을 피우는건 맞다고 생각합니다. 궁극의 상대가 있다면 다른 사람이 아무리 큰 매력이 있어도 굳건하게 흔들리지 않을 수 있죠. 아, 망고 님의 댓글도 그런 뜻인걸까요? ‘내 애인을 완전히 좋아하는게 아니다‘ 의 의미였을까요? 저는 ‘내 애인에게서 완전히 마음이 떠났다‘로 읽었는데요. 아무튼 바람 맞습니다. 키스만 하자, 섹스는 말고! 이런 건 바람피우는 자의 말입니다. 배신하는 자의 말이죠. 배신 당하는 자의 말이 아니고요.

저는 그 상호간의 합의 말입니다.. 다 개똥같은 소리라고 생각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지들이 좋다면야 뭐 제가 상관할 일은 아니지만, 하여간 저는 개똥같은 소리다... 라고 생각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망고 2026-04-17 17:15   좋아요 0 | URL
제가 쓴 문장이 부정확했네요ㅋㅋㅋ다락방님 말씀대로 궁극적인 사랑이 아니라는 뜻으로 쓴거였어요

바람돌이 2026-04-17 09: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처가 집이 있다니라고 써놓고 저는 아직도 <방문자>를 읽고 있는데, 다락방님은 그새 다 읽으셨군요. ㅠ.ㅠ
역시 술을 그만 마셔야....ㅠ.ㅠ
근데 전 요즘 리처 시리즈 좀 시들해지고 있었거든요. 근데 이번 책이 다시 리처에 대한 애정을 확 올리고 있습니다. 자신의 삶에 대해서 고민하는 리처 너무 좋아요. 사건은 지금 오리무중이고, 제대로 액션도 딱히 안 나오지만 자기 삶을 돌아보고 내가 뭘 하고싶은지 고민하는 리처가 확 와닿아요. 지금 중반쯤에 치솔 챙기는데서 아 이젠 이 인간이 저는 모르지만 결심을 굳혔구나 싶구요.

물론 리처는 연애상대로는 1회용입니다. 잠시 만나서 서로 즐거울 수 있는.... 아니면 여성이 리처랑 똑같아야죠. 치솔 하나 꽂고 어디든 갈 수 있는.... ㅎㅎ

연애를 하면서 어디까지가 바람인가? 저는 그냥 다 바람입니다. 마음이 가고 손을 잡고싶고 키스를 하고 싶으면 그냥 바람이죠. 다만 양다리는 절대 안된다는 주의이기에 기존의 관계를 빨리 접고 새로운 관계로 가야죠. 헤어짐은 상대에게 상처이겠지만 양다리 걸치는 것보다는 아니죠. 마음이 떠나는걸 어쩌겠어요. 그건 부처님도 어쩔 수 없을걸요.
다만 저는 결혼해서 미성년의 아이가 있는 사람에 대해서만 엄격합니다. 나의 사람보다 아이에 대한 나의 책임이 더 크다고 생각하는거죠.

다락방 2026-04-17 14:45   좋아요 0 | URL
바람돌이 님, 정말 그렇습니다. 저도 고민하는 리처가 나와서 참 좋더라고요. 분명 내가 조디를 사랑한다는 건 알겠고, 그건 맞는데, 그런데 왜 나는 이토록 떠나고 싶은가. 그걸 자꾸 고민하는게, 그리고 집을 떠나 이동하면서 심장이 뛰는걸 느끼는게 진짜 너무 좋더라고요. 사람은 계속 자기 자신을 들여다봐야 하는것 같아야. 그렇게 자기를 들여다보고 자기를 알아야 결국 자신을 사랑하는 다른 사람도 행복하게 만들 수 있는것 같습니다.

저는 칫솔 하나만 가지고 어디든 갈 수 있는 사람은 아니기 때문에, 캐리어 끌고 가서 만났다가 집이나 호텔에 돌아가겠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사실 모텔에 묵고 싶진 않은데, 그런데 잭 리처랑 같이 묵는거면 괜찮을 것 같아요. 나쁜놈들 찾아오면 잭 리처가 다 때려눕힐테니까요. 리처랑 함께하는한 그곳이 어디든 난 안전하다!! ㅋㅋㅋㅋㅋㅋㅋ

맞습니다, 다 바람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여기도 매력 느끼고 저기도 매력 느끼고 그러는 거라면.. 그런 사람이라면 결혼과 정착은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자기야 즐기면 그뿐이지만 파트너에게는 못할짓이니까요. 자기가 그런 사람이다 싶으면 정착할 생각은 하지 말아야겠죠. 말씀하신 것처럼, 양다리는 진짜 비겁하다고 생각해요. 상대들에게 못할짓이고 너무 나약하고 비겁하죠. 하나 빨리 접고 다른 하나에게로 가야죠.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방문자 잭 리처 컬렉션
리 차일드 지음, 다니엘 J. 옮김 / 오픈하우스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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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리처에게 여친이라니, 집이라니! 그러나, 이동하는 순간에 가슴이 뛰는 잭 리처를 나는 온전히 이해하며, ‘당신 없이는 못 살 줄 알았는데, 당신하고 못살겠네‘ 역시 나는 절절하게 이해하는 것이다. 사건의 해결과정에 있어서는 어째 좀 설득 되지 않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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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6-04-16 17: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실망이다

리처
여친이라니 🤣

다락방 2026-04-16 18:20   좋아요 0 | URL
님하 기다려요.. 내가 지금 열나게 페이퍼 쓰고 있어. 나의 뜨거운 과거가 녹여져있는 그런 페이퍼... 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6-04-16 23:31   좋아요 0 | URL
별로 안 뜨거….😝

잠자냥 2026-04-16 17: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여친 생겼으니까 넌 이제 양치질 칫솔로 해야 해!😱🤣

다락방 2026-04-16 18:21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잭 리처야 진짜 미안하다.. 손가락 양치 부분에 대해서는 내가 정말 따라다니면서 사과하고 싶구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독서괭 2026-04-17 11:27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공간의 미래 - 코로나가 가속화시킨 공간 변화
유현준 지음 / 을유문화사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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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서거나 앉을 공간의 마련과 확장은 필연적으로 경제적 능력과 연결된다는 생각을 몇 년전부터 해왔다. 햇빛 잘 드는 공간, 기댈 수 있는 벽은 모두 돈이 있어야 가능하니까. 이런 생각을 정리해준 책이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이 책이 그러했고 또한, 발코니와 공원에 대한 그의 의견에 동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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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6-04-15 1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지만 유현준씨 책 중에서는 가장 재미가 없었던 책입니다요. ㅎㅎ 전 이분 책 좋아하는데 이 책은 좀 대충 쓴 느낌이랄까? 좀 그랬어요. ㅎㅎ

다락방 2026-04-16 19:29   좋아요 1 | URL
저는 첨부되어 있는 사진들 보는게 좋더라고요. 테라스 사진 보는데 너무 갖고 싶었어요 ㅠㅠ 그런데 그, 대충 쓴 느낌이라는게 뭔지는 좀 알 것 같아요. 유현준의 책은 처음이지만 말입니다. ㅋㅋ
 














'베로니크 오발데'의 단편집 [한낮의 불운] 에 실린 단편 <동네의 여왕> 에는 이런 구절이 나온다.



조는 릴리와 자기 중 어느 한 사람이 그들의 이야기를 쓴다면 그 사람은 자기일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녀가 읽은 모든 책에서 화자는 덜 반짝이는 인물이었으니까. 덜 예쁘고 소심하며, 가슴 뛰는 인생을 살 '가능성'이 훨씬 낮은 인물, 인생이 두근두근 가슴 뛴다면 그냥 살면 되지 글을 왜 쓰나, 그 삶을 이야기하는 역할은 다른 누군가가 맡을 것이다. 화자는 이야기의 주인공이 아니다. 숱한 영화와 책이 조에게 그것을 가르쳐주었다. 그녀는 주인공이 아니었다. 무엇이 중요하랴. 주인공과 '함께하는' 사람이 그녀인데. 조의 집과 릴리의 집이 서로 마주 보고 있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었다. 까마득한 태곳적부터, 우주의 운행에 새겨진 일이었다. 그들은 전생에 자매였다. -<동네의 여왕> 중, p.171



조와 릴리는 친구이다. 친구도 아주 그냥 단짝 친구이다. 집도 가깝고 부모도 서로 알고 매일 붙어다니는 정말이지 절친한 사이. 릴리는 아주 예쁘고 반짝이는 소녀다. 모두가 릴리가 반짝이는 걸 안다. 그래서 조는 만약 둘 중에 이야기를 쓴다면 그건 자신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반짝이는 인생을 사는 주인공과 함께하는 그 옆의 사람, 그것이 자신이므로, 이야기를 기록하는 것은 자신의 몫이며 반짝이는 삶을 사는 것은 릴리의 몫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아주 익숙한 이야기 아닌가. 우리는 '엘레나 페란테'의 [나의 눈부신 친구] 시리즈를 통해 이미 이런 이야기를 읽어본 적 있다. 물론, 엘레나 페란테가 아니어도 저런 식의 관계는 존재해서 많은 드라마나 영화에서 만들어지기도 했지만, 엘레나 페란테의 글에서 우리는 '릴라'와 '레누'를 만난 적이 있다. 언제나 붙어다니던 다정한 친구 릴라와 레누. 특히나 릴라는 아주 총명한데다 아름다워서 남자아이들에게 인기도 많았더랬다. 레누에게 접근했던 남자아이 한 명도 릴라랑 친해지고 싶어서였음이 드러나 레누가 절망하는 장면도 초반에 나온다. 나는 릴라와 레누를 떠올리며, 그래서 글을 쓰는 이가 레누였던가, 라고 <동네의 여왕> 을 읽으며 생각했다. 릴리는 빛나는 삶을 살고 조는 기록하고, 릴라는 빛나는 삶을 살고 레누는 기록하고.


그렇다면, 

나의 글 쓰는 이유는 무엇인가? 나에겐 릴리도, 릴라도 없다. 그러나 어딘가에 어떤식으로든 존재하는 릴리나 릴라 때문에 나는 글을 쓰는 것인가? 나는 가슴 뛰는 인생을 살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글을 쓰는 것인가? 인생이 두근두근 가슴 뛴다면 그냥 살면 되는 것인가? 내가 글을 쓰는 이유는 내 인생이 두근두근 가슴 뛰지 않기 때문인가?


나는 '베로니크 오발데'에게 딴지를 걸 생각이 없고, 그리고 베로니크 오발데가 조의 입을 빌어 한 저 얘기에 대해서 반박할 생각도 없다. 나는 저 얘기가 무슨 얘기인지 너무나 잘 안다. 보통 드라마에서도 아주 인기 있는 아이들 옆에 있는 아이가 화자가 되곤 하니까. 그러니까 나는 베로니크 오발데가 무슨 말을 하는지 안다. 모르는 바가 아니고 그걸 부정할 생각도 없다. 그렇지만, 음, 


두근두근 가슴 뛰는 인생을 사는 사람들도 충분히 자기 삶을 기록할 수 있다는 걸 얘기하고 싶다. 내가 두근두근 가슴 뛰었던 순간을 기억하기 위해서, 그리고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기 위해서도 글을 쓸 수 있노라고 말하고 싶다. 그리고 두근두근 가슴이 뛰는 사람도, 그러니까 릴리도, 릴라도 다 글을 썼으면 좋겠다. 아름다운 외모 만큼이나 공사가 다망하여 바쁘겠지만, 그럴수록 자기 전에 글을 조금 써보는 것은 삶을 더 풍요롭게 만들어줄 것이라고 감히 단언한다. 물론, 가슴 뛰는 인생을 살지 않는 사람도 글을 쓰기를 권유한다. 글을 쓴다고 갑자기 가슴 뛰는 삶이 찾아오는건 아니지만, 그렇지만 글을 쓰면 인생의 방향이 조금은 바뀌는 것 같다고 나는 생각하니까. 내가 아름답든 아니든 빛나든 아니든, 그냥 글을 쓰는게 모두에게 좋다. 뭐, 그렇다는 말이다. 


자, 다시 조와 릴리의 얘기로 돌아가면,

조와 릴리가 사는 마을에 어느날 영화감독이 방문해서 오디션을 보고 영화에 출연할 사람을 뽑겠다고 했다. 조와 릴리도 당연히 오디션을 봤다. 오디션에서 릴리는 언제나처럼 빛났고, 조는 좀 버벅댔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정작 합격한 사람은 조였다. 릴리도 조도 이 결과를 믿을 수 없어했는데, 릴리는 심지어 받아들일 수조차 없었다. 그 뒤로 릴리는 조를 멀리하고 만나지도 않으며 학교도 옮겼다. 음.. 만약, 조가 떨어지고 릴리가 합격했다면, 그 관계는 유지됐겠지? 그 결과를 받아들이는 건 조에게도, 릴리에게도 어렵지 않았을 것이며, 릴리는 오히려 당연하게 생각했을 것이다. 자기처럼 예쁜 아이가 합격해서 배우가 되는게 당연한데 그렇지 않았으니 그걸 받아들이지 못하는거다. 그런데 조가 된다고? 릴리는 크게 충격을 받았다. 그렇다는건, 사실, 릴리도, 조를 자신을 빛내주는 옆자리 사람으로만 대했던거 아닐까? 그런 식으로만 생각한거 아닐까? 물론 나랑 너랑 둘이 오디션 보러 가서 너가 합격했다면, 순간적으로 질투를 할 수는 있겠지만, 그런데 다시는 얼굴을 안보는 사이가 된다니.... 그들 사이에 존재했던 그 친밀함이란 무엇인가. 그들 사이에 존재했던 그 우정이란 무엇인가 말이다. 내가 아니라 너가 되다니, 이걸 받아들일 수 없어! 하는 그 마음 안에는, 너는 나보다 못한 존재라는 생각이 있기 때문 아닌가? 게다가 릴리의 엄마 마저도 이 결과를 받아들이지 못한다.



릴리의 엄마에게는 이미 준비된 설명이 있었다. 조는 이때 들은 말을 몇 달 내내 곱씹을 것이다. 릴리 엄마는 자기 딸 앞에 쪼그려 앉아 조는 얼굴이 평범하기 때문에 캐스팅된 거라고 했다. 그러고는 이 말을 덧붙였다. 어째 감독이 진짜 존재감 있는 인물을 찾는 건 아니구나 싶더라니. -<동네의 여왕>중, p.177


하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만약 릴리가 되었다면 릴리의 엄마는 뭐라고 말했을까? 역시 배우 될 사람을 알아봤다고 하지 않았을까? 감독이 진짜 존재감 있는 인물을 찾는건 아니구나 싶더니, 조가 되었네....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아 너무 찌질하고 치졸하다. 그렇지만, 음, 질투를 하긴 할 것 같다. 나랑 내 친구랑 둘이 갔는데 내 친구가 되었다고 하면, 잘됐다고 하면서도 어쩐지 질투할 것 같은 느낌적 느낌이긴해...  역시 나는 오디션 같은건 아예 안보는 걸로 하자.


가끔 그런 이야기들이 들려온다. 친구가 오디션 보러 가는데 따라 갔다가 내가 배우가 됐다, 하는 얘기들. 그들은 지금 그 친구들과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제미나이에게 물어보니 원빈이 바로 친구 따라 갔다가 연예인된 대표적인 케이스라고 한다. 아니 원빈이면... 너무 그냥 연예인 외모 아닌가요... 뷔도 그렇다고 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최근에 교보문고에서 번호따는 사람이 많다는 걸로 이슈화가 많이 됐는데 교보문고가 적자라고 한다. 트윗에서는 교보문고 적자 안되게 이용해주자, 라는 트윗들이 올라오면서 얼라리여, <라플>이라는 앱을 누군가 추천했다. 이게 걸음으로 포인트를 얻는건데, 이 포인트로 글쎄 교보문고 에서 책을 살 수 있다는거다!! 아니, 진작 알았으면 내가 책 사는데 요긴하게 보탰을텐데!! 어차피 한 번 걷는걸로 <손목닥터> 도, <북플>도 다 적립이 가능한데, <라플>도 그냥 적립하면 되는거잖아. 그러면 알라딘 적립금도 받고 교보문고 포인트도 받아서, 책 한 권 살 거 두 권 살 수 있는거 아니겠어요? (아님. 열 권 살거 열 세권 삼) 뭐 그러니까 어차피 북플에 독보적 앱 하시는 분이라면 라플 앱도 해보시라, 권유합니다. ㅋㅋㅋㅋ 시작한지 며칠 안돼서 초조하다. 빨랑 돈 모아서 책 사야지. ㅋㅋㅋ 북플 독보적 앱도 적립금 모아서 책 사는데 보태고 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추천인 코드에 202604102353 적으면 나도, 여러분도 1천 포인트를 받는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러분, 포인트 모아서 책 한 권 더 사자! 시간은 오래 걸리겠지만... (먼 산)




어제 드디어!! 영어책 같이읽기 책인 [Red, White & Royal Blue] 를 시작했다. 

시작해야지, 라고 생각만 하고 시작 안하고 게으름 피우고 있었는데, 나의 친구중 한 명이 알라딘에 내가 쓴 글을 보고 자신도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는거다. 그런데 처음 부분이 너무 어렵다고. 오오!! 그래 그렇다면 나도! 하고 번역본을 나란히 두고 읽기 시작했다. 아... 어려워. 번역본 없으면 역시나 절반도 이해 못했을 것 같다. 그래서 번역본 한 줄, 원서 한 줄 읽으면서 읽고 있다. 


아직 얼마 안읽었고 역시나 어려운 단어들 나와서 하아- 나는 이것을 번역본과 반드시 함께 읽어야만 하겠구나, 싶은데, 그래도 그나마 다행인게, 대화가 다른 책보다 많다는 거다. 차라리 대화를 해주세요, 설명 말고.. 대화는 그나마 조금 나은 것 같아요.
















대화를 읽다보면 유용한 표현이 나온다. 7페이지에는 이런 문장이 나온다.


"I got sidetracked."


번역본에서는 이렇게 번역되어 있다.


"그만 정신이 딴 데 팔려서." -전자책 중에서



채경이는 "나 딴 데로 샜어" 라고 번역해주고, 제미나이는 "딴길로 새버렸어.", "이야기가 옆으로 샜네." 라고 번역해주고 있다. 하여간 '정신이 딴 데 팔렸다'라는 의미로 이해하면 되겠다. 오늘의 표현이다. 외우자.



아, 어제였나. 동시통역사 임종령이 유퀴즈에 나온 2년전 영상을 보았는데, 와- 정말 공부는 노력해야 하는게 확실하다. 임종령도 처음에 영어 뉴스를 듣는데 하나도 못알아들었다는거다. 그래서 내가 단어를 몰라서 안들리는구나 싶어, 그 길로 서점으로 달려가 33,000 단어집을 사서 그걸 다 외웠노라 했다. 그러니까 들렸다고.


나도 싱가폴에서 공부하면서 듣기를 위해서도 결국은 단어를 알아야 하는구나, 각성했던 적이 있다. 


https://brunch.co.kr/@elbeso77/147



그러니까 깨달음은 같은데 임종령은 동시통역사가 되고 나는 백수인 까닭은, 임종령은 그걸 깨닫고 서점으로 달려가 단어집 사서 달달 외웠지만, 나는 그걸 깨닫고 그냥 깨달았다...로 끝나기 때문인 것이다. 


신이시여..

God, save me..



단어를 외웁시다, 여러분.


이라고 단어 외우기 안하는 1인 씀. 


이만 총총.

에르난은 길을 잃은 기분이었다. 그는 더 이상 이쪽 사람이 아니었지만 저쪽 사람이었던 적은 한 번도 없었다. - P131

한때 멕시코에서 신기가 영험한 아이였다고 해도 앞으로 무슨 일이 벌어질지는 꿈에도 모를 수 있다. 비결은 없단다, 사랑하는 에르난. 재능도 너무 띄어띄엄 써먹으면(시계공으로서의 재능이든, 샤먼으로서의 재능이든, 다른 무엇이 됐든 간에) 결국 무뎌질 수밖에 없어. - P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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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6-04-10 17: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낮의 불운> 재미나게 읽고 계십니까?!
저 단편에서 친구/친구 엄마 반응 참 재미나죠? 근데 현실에서도 꼭 있을 거 같은 이야기. ㅎㅎㅎ

다락방 교보 자주 가다가 번호 따인다! 😝🤣

다락방 2026-04-10 22:21   좋아요 0 | URL
저 [한낮의 불운] 다 읽고 페이퍼 쓴겁니다. ㅎㅎ 저는 잠자냥 님처럼 별다섯 줄만큼 감동적이진 않았어요. 제가 오늘 인스타에 이 책 후기 썼는데, 이렇게 썼거든요?

‘결국 문학이 하는 일은 아름다운 이야기를 만드는 것이 아닌, 보통의 이야기를 아름답게 써내는 거 아닐까? 그러니까 불운한 인간의 이야기를 읽다가도 가만 생각에 잠기게 하는, 그런 거 말이다.‘

좋았는데, 그건 이야기가 특별해서가 아니라, 보통의 이야기를 특별하게 잘 써내서인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제가 교보 몇십년째 이용중인데 번호 한 번도 안따였고요 ㅋㅋ 저는 번호 따이는 그런 류의 여성은 아닙니다. 음.. 그러니까 첫눈에 막 남자들이 좋아할만한 그런... 여성이 아닙니다. 어떻게 설명해야 더 잘 설명할 수 있을지 모르겠는데, 하여간 번호 따이지 않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게 서점이든 어디든 말입니다. 네, 뭐 그렇습니다. 더 말하진 않겠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망고 2026-04-10 18: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니까 오디션 보러 갈 땐 친구 없이 혼자서 갑시다ㅋㅋㅋㅋㅋ
저 오늘 빨강 파랑 책 왔어요 예상보다 두꺼워서 놀랐어요 이따가 밤에 읽어야지😆

다락방 2026-04-10 22:22   좋아요 0 | URL
맞습니다. 오디션은 혼자 보러 가자! 괜히 친구랑 가서 의 상하지 말자!! ㅋㅋ

빨강 파랑 책 너무 두꺼워서 저도 놀랐습니다. 망고 님, 읽으면서 수시로 글 써주세요!! >.<

망고 2026-04-11 00:55   좋아요 0 | URL
저 지금 챕터1 읽었는데...뭐죠 이책? 어려운데요? 쭉쭉 읽어지지 않고 요거요거 찾아봐야 하는 표현이 많은데요?🤔

다락방 2026-04-12 20:47   좋아요 0 | URL
저 챕터1 번역본이랑 나란히 놓고 봤는데 번역본이 문장을 가끔 건너뛰네요... 다른 원서를 참고한건지... 그리고 번역본 봐도 왜 그런 뜻이 되는지를 모르겠기도 합니다. 어려워요 ㅠㅠ

단발머리 2026-04-11 1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쁘고 반짝이는 릴리 이야기 읽으면서 저도 릴라 생각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 릴리와 릴리 엄마는 무척 솔직하네요. 그럴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하기는 합니다. 불행보다 행복에 공감하는게 더 어렵죠.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고, 친구가 잘 됐을 때, 나보다 더 잘 됐을 때 같이 기뻐하기란.
그 때 온전히 기뻐하는 마음이 들지 않는다면, 친구가 아니라 그냥 지인....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33,000 단어집, 검색해 보고 올게요. from <워드 파워 메이드 이지> 소유한 사람.

독서괭 2026-04-11 18:21   좋아요 1 | URL
그 책 소유한 사람 1인 추가요…

다락방 2026-04-12 20:51   좋아요 0 | URL
네, 그런데 막상 저런 일이 닥치면 저도 질투하는 마음에 어떻게 반응할지 모르겠어요. 저라고 더 나을까 싶고 말이지요. 말씀하신 것처럼, 불행보다 행복에 공감하는 건 더 어려운 일이죠. 저는 나쁜 일에 깊이 공감해주는 사람이 좋은 일엔 제대로 축하하지 못하는 경우를 아주 많이 보았습니다. 음, 그런데 저 경우엔 정말 질투가 생길 것 같긴 해요. 나도 하고싶었는데, 내가 될 줄 알았는데, 왜 니가.. ㅠㅠ 막 이런 마음...

그리고 워드 파워 메이드 이지... 그거 저도 있네요? 아직 한 번도 펴보지 않은 새것으로... (먼 산)

독서괭 2026-04-11 18: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으앗 초반이 어렵군요 으헝 ㅠㅠ 잭리처 생각나네요.. 뒤로 가면 좀 나아지길 바랍니다.
인생이 두근두근 한 사람도 글을 쓸 수 있죠!! 조용하고 눈에 안 띄는 사람이 글을 쓴다는 건 뭔가 전형적인 이미지인 것 같긴 하네요. 뭐랄까 E는 책 안 읽고 돌아다니기만 할 것 같은 그런 이미지잖아요? ㅋㅋㅋ 다락방님은 꼭 그런 거 아니라는 반증이시군요!
아무튼 저도 올리브 어서 끝내구 따라가겠습니다~

다락방 2026-04-12 20:52   좋아요 1 | URL
저도 뒤로 가면 좀 나아지길 바랍니다. 모든 책은 초반이 제일 어려운 것 같긴 해요. 저 [Hating Game] 도 초반에 진짜 너무 어려웠거든요. 잭 리처도 그렇고.. 하여간 한 번 열심히 읽어봅시다!
올리브는 영어로 읽으니까 더 좋은것 같아요. 너무 어렵다는게 문제지만.. ㅠㅠ
어서 오세요, 독서괭 님!1

책읽는나무 2026-04-12 07: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주변에 다이나믹한 삶을 살고 있는..평범치 않은 인생을 살고 있는 사람들을 많이 알고 있고 또 그들을 친구나 지인으로 두고 있을 경우의 사람. 그 사람이 글쓰기 능력이 특출한데 거기다 글쓰기를 막 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그 사람은 행운아지 싶어요.
근데 평범한 사람이었다고 여겨왔는데 어떤 특출한 능력이 발현되기 시작했을 때 그 사람은 또 시샘과 질투를 받겠죠?
인간관계가 참 묘한 것 같아요.
부끄럽게도 제 어린시절이 갑자기 떠오르네요.
친구 한 명은 너무나 예쁘고 다재다능한 친구였었는데 그 친구가 잘 되는 것은 당연하다고 받아들였는데 한 친구는 그닥 눈에 띄지 않았으나 자랄수록 뭔가 재능이 돋보이고 성적도 잘 받고…근데 그게 어린 마음에 잘 받아들여지지 않는 겁니다. 질투였겠죠?ㅋㅋ
지금은 둘 다 연락이 안 되는 친구들인데 그게 늘 생각이 나더군요. 그래서 그게 좀 삶의 지침이 되기도 했어요. 질투하지 말자!ㅋㅋㅋ
어린 릴리의 마음이 조금은 이해가 되기도 합니다만 릴리의 엄마는 저러면 안 되지 않나? 만약 다른방식으로 육아를 했더라면 릴리와 조는 더 멋지게 서로 영향을 주고 받으며 성장하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오디션 이야기도 친구 따라갔다가 친구는 떨어지고 본인이 붙었다.라는 속설이 진짜 많아서 조와 릴리는 오디션을 같이 보러 가지 말았어야 했기도 하고…ㅋㅋㅋ

그나저나 교보문고도 걸음수 포인트를 주나요? 금시초문이었습니다. 교보를 잘 이용하지 않았어서…걸어서 독보적 포인트 모아서 책 사는 사람 저요! 저! 제가 그거하고 있었어요. 라플 그것도 일단 깔아보겠습니다. 나중에 추천인 코드 해드릴게요. 천 포인트씩이나!ㅋㅋㅋ
저는 하루 걸어서 독보적 앱이랑 카카오뱅크 앱 중 매일 걷기 거기 1원, 3원 이자 포인트 적립하고 있었어요.ㅋㅋㅋ
이거 모아서 언제 책 사고 돈 모으나? 싶다가도 어차피 걸어서 공짜로 받는 스탬프랑 돈인데 싶어서 안 걷는 날도 많지만 때론 눈에 불을 켜고 땀 뻘뻘 흘리면서 걸어요.ㅋㅋㅋ
근데 다락방 님도 그러신다니 반갑네요.^^

다락방 2026-04-12 21:01   좋아요 1 | URL
어휴 어린시절의 질투로 부끄러움 느낀건 누구나 마찬가지일 겁니다. 저는 특히 중학교때 영어 잘하던 학생이 너무 부러웠어요! 껄껄. 그 친구가 집이 좀 잘살아서 과외도 해서 영어를 잘 알았고 똘똘하게 수업시간에 잘 대답하는데 그게 너무 질투나고 부럽더라고요. 나는 저렇게 못하는데 쟤는 어떻게... 하고 말이지요. 그런데 어느 순간 그 친구 영어실력이 발전하진 않더라고요? 하여간 그런 일이 있었습니다. 질투와 시기, 누구나 다 경험한 바가 있지요. 그리고 앞으로도 또 그럴 수도 있고요.

저도 이번에 교보 걸음수 알게 되어서 너무 신나요. 내가 걸어서 손목닥터 앱도, 알라딘 북플 앱도 포인트 쌓는데 교보도 쌓을 수 있다니! 부지런히 걸어서 책 사는데 보태겠습니다. 지금 목표는 걸음수만으로 책 사는 거에요. 그런데 그건 너무 아득하긴 합니다. 그나마, 이 페이퍼를 보고 두 분이 추천인 등록해주셔서 3,698 포인트 적립하였습니다! 출첵도 하고 있거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열심히 걸어서 부지런히 포인트 모아서 잘 살아봅시다, 책나무 님! 돈도 벌고 건강해지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