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등신같은 놈의 머저리같은 사랑이야기를 읽었다. 


그러니까 남자는 결혼해서 애가 있는 유부남이었는데 티미라는 여자를 만나서 사랑에 빠지게 되고 그래서 아내와 헤어지고 티미와 결혼해서 아이를 둘 낳고 사랑하며 살게 된다. 직장을 다니다가 때려치고 동화도 쓰고 뭐 다른 글도 쓰고 여하튼 집에서 가사노동과 육아에 집중하면서 그게 자신이 무척 좋아하는 일이며 잘 맞는다는 걸 알게 되고 그렇게 의사로 일하는 아내의 퇴근을 기다렸다가 아내 너무 사랑사랑하고 뜨겁게 섹스섹스하고 그러면서 나는 너를 너무 사랑해 너가 자유로웠으면 좋겠어 너가 다른 남자랑 사랑에 빠져도 돼 나른 남자랑 섹스해도 돼 다른 남자랑 섹스하는 거 내가 보고 싶어 네가 내 아내이기만 하다면 상관없어 막 이지랄 하는거다. 아내가 정말? 진짜? 이러는데 나는 너의 자유를 원해, 이러다가 티미가 직장에서 다른 유부남 알게 되어가지고 같이 조깅하고 스키타고 이러면서 그 남자랑 친해지고 그 남자 자꾸 만나러 가고 그러니까 맨날 질질 쳐울면서 네가 우리를 버리면 어떢하지 그런데 나는 너에게 자유를 주고 싶어 너는 자유로워야 해 널 사랑해 이러면서 섹스하다가 나를 다른 남자라고 생각해봐 이러고 그러다가 아내 직장 찾아가서 변하지마 이러고 또 울다가..... 진짜 너무 만나기 싫은 인간형이다. 바람 핀건 여자이고 뒤돌아선것도 여자인데 너를 사랑해 네가 원하는대로 해, 그 남자랑 섹스하고 싶어? 섹스해바~ 이러고 있는 남자 진짜 너무 답없고.. 아 너무 빡침. 세상 등신 세상 머저리 너무 싫은 남주다. 저녁 먹기 전에 피자나 만들어 먹어야겠다. 또띠아에 스파게티 소스 쳐발쳐발 하고 올리브랑 햄이랑 치즈 잔뜩 얹어서 치즈 구워 먹어야지. 아니 진짜 너무 싫으네. 나는 진짜 이런 거 너무 싫다. 왜 헛소리를 하지? 너를 사랑하기 때문에 네가 하는 모든 걸 다 사랑해 하면서 왜 자기 자신을 속이지? 정작 아내가 그 남자 만나러 가는 시간이 많아지고 길어지니까 더 우울해지고 더 슬퍼지고 맨날 울고 그러면서 괜찮아 나에게 다 얘기하기만 하면 돼~ 이러고... 아오 나였어도 헤어진다. 나는 진짜 이런 남자 세상 싫음. 안괜찮아서 슬프고 속상해서 눈물 줄줄 흘리고 울면서 괜찮아, 나는 괜찮아 이러는 거 진짜 이거 도대체 뭐냐. 너무 싫어. 우웩.




토요일에 친구들 만나서 술 잔뜩 마시면서 얘기하다가 내가 '도덕에 어긋나는 짓을 하면 다른 사람에게도 피해를 주지만 무엇보다 그런걸 했다는 자기 자신이 남는다, 그런 자신이어도 자신에게 괜찮은지, 자기에게 그런 일을 하는게 자기는 정말 괜찮은지 스스로 물어야 한다' 이런 얘기를 내가 열변을 토하면서 했더니, 친구가 내게 '칸트네, 너는 칸트다' 해가지고 내가 좀전에 칸트를 주문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랬더니 친구가 칸트가 왜 칸트를 사냐고 해서 터졌네. 그런데 이미 사버렸다? 흐흠


















아주 오랜만에 재이슨 스태덤 액션 보고 싶어서 [트랜스포터]를 다시 보았다. 내가 이 영화를 처음 본게 언제인지 모르겠지만, 프랭크(재이슨 스태덤)의 집이 폭발할 때 그가 여주 레이(서기)의 안전을 확인하던 장면에서 강한 인상을 받아 그 뒤로 그를 좋아하기 시작했고 그의 영화를 다 찾아보고 시작했다. 그의 영화는 좋고 재미있는 것도 많았지만 당연히 형편없는 영화도 있었다. 특히 기억에 남는 안좋은 영화는 [아드레날린] 이었는데 이건 진짜 언급하기도 싫고, 이거 여동생과 남동생과 같이 봤는데 보다가 여동생이 내게 물었더랬다.


"언니 아직도 저 남자 좋아?"


나의 사랑은 한결같아서 여태 그를 좋아하고 있는데 아아, 오만년만에 트랜스포터 보다가 너무... 하아. 내가 기억하는 대로 재이슨 스태덤의 액션은 뛰어났지만, '아시아 여자'에 대한 전형적인 모습이 이 영화에 그대로 녹아 들어가 있었다. 레이가 나쁜 놈들의 손에서 구해지고난 뒤 프랭크의 집에서 하루 묵게 되는데 프랭크는 국수 한 그릇 말아주며 이거 먹고 너 하고 싶은 대로 해라, 가도 된다, 고 하고 자신은 자러 들어가는데 레이는 국수 다 먹고 그 집 구경하면서 다음날 아침 일어나 마들렌을 굽는 거다. 너무 어이가 없었어... 어이가 없다. 물론 영화에서는 나중에 레이가 프랭크가 전직 군인임을 알고 자신을 도와줄거라고 생각해 이용하는 거라고 하지만. 그리고 함께 폭발의 위기를 겪어나간 뒤 물에 빠져 헤엄치고 쫄딱 젖고.. 그리고서는 갑자기 레이가 프랭크에게 '너에게 상을 주겠다'고 자신을 주는 거다. 야!!


후..............................................



내가 이걸 그 오래전에 보았을 때, 그 때 도 몇 번이나 이 시리즈 만들어지면서 제발 사랑은 넣지 말라고 언급하곤 했었는데, 주인공의 이성애 개입하는 순간 거기에는 성역할에 대한 전형성이 생겨나버린다. 특히나 오래된 액션 영화에서 그렇다. 이 영화는 작품성이 뛰어난 영화도 아니고 무슨 대작도 아니고 그저 내가 순전히 내 개인 취향으로 좋아하는 영화이지만, 그것도 그의 맨몸 액션을 보는 것 때문에 너무 좋아하지만, 그가 막 달리고 촵촵촵 발길질하고 주먹질하고 그러는 거 보는 거 너무 좋지만, 그렇지만 그렇다고 이 작품을 남들에게 권할 만큼 좋은 작품이라고 할 순 없다는 건 안다. 그래도 [메갈로돈] 같은 영화는 정말 좋았고, [트랜스포터2]는 1보다 훨씬 낫다.




다시 처음의 [결혼의 연대기]로 돌아가자면, 티미는 다른 남자인 '군나르'와 사랑에 빠진다. 그와 일로 알게 되었고 그러다가 조깅을 함께 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스키도 함께 타기 시작하고. 그들은 조깅을 하면서도 스키를 타면서도 조금 더 멀리 다녀오게 되고 집에 돌아오겠다던 시간을 서서히 안지키기 시작한다. 그러니까 그들의 사랑이 점차 진행중인 것은 그들의 가족이라도 서서히 알 수 있게 되었을 것이다. 


오래전에 연애를 할 때 내 애인이 친한 여자친구와 스쿼시를 같이 배운다고 했더랬다. 퇴근후에 같이 배우기로 했다고. 나한테 같이 다니자고 하면 내가 안다닐 걸 알아서 자기처럼 운동을 좋아하는 친한 여사친과 뜻이 맞아 같이 다니게 되었다는 거다. 나는 그의 말을 납득할 수는 있었지만, 그렇지만 기분이 나빴더랬다. 그는 그 여사친과 매우 친했고 나보다 그 여사친을 알았던 시간이 훨씬 길었고, 주변에서도 어떤 사람들은 그가 여사친과 단순히 친구사이이기만 했던 건 아니라고 했던 말도 나는 들었더랬다. 

















테드 창의 소설 [소프트웨어 객체의 생애 주기]에도 보면 남자가 회사에서 개발한 프로그램에 관해 회사 여자 동료와 얘기하면서 친해지고 감정을 나누게 되는데, 그 일과 그 감정에 대해서 나눌 사람은 그 여자 동료가 유일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니까 집에 가면 아내와는 그  대화가 되지 않았고 자신에게는 이 일이 매우 중요한 일인데 이 중요한 일에 대해 나눌 수 있는 건 여자동료였던 것.


[결혼의 연대기]의 티미가 조깅을 할 때 남편은 조깅을 하지 않았다. 티미가 스키를 탈 때 남편은 스키를 타지 않았다. 그러나 남편은 티미가 돌아오면 먹을 밥을 차려주는 사람이었고 갈아입을 옷을 세탁해주는 사람이었다. 나에게 중요한 취미, 내가 즐길 수있는 취미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건 매우 중요하다. 그렇지만 내가 지금 사랑하는 사람이 반드시 그걸 같이 즐길 수 있는 사람일 확률이 얼마나 될까. 그렇다면 나는 내 취미에 대해 다른 사람들과 나누게 될 것이다. 내가 너를 사랑한다고 해서 너랑 취미까지 함께 공유할 수 있는 건 아니니까. 그러나 내 취미는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이니만큼 거기에서 오는 기쁨과 성취감 그리고 고민 같은 것들을 나누는 것도 필요할 것이다. 많은 알라디너에게 알라딘은 아마도 그런 공간이 될 것이다. 책에 대해 얘기를 나눌 곳은 여기만한 데가 없지, 내 주변 누구와도 책 얘기를 나눌 수 없어, 라고 하는 알라디너들이 얼마나 많은가.



티미가 조깅을 함께할 수 있고 스키를 함께 탈 수 있는 상대가 생겼다는 것은 티미에게 엄청 매력적인 일이었을 거다. 그렇지만, 단순히 그걸 같이했기 때문에 사랑에 빠지게 된 건 아닐 것이다. 만약 군나르가 아니라 다른 사람과 함께 했다면 사랑에 빠지지 않았을 수도 있고, 군나르가 아닌 다른 사람이 함께 달릴래? 라고 했다면 나는 달릴 때 혼자가 좋아, 라고 햇을 수도 있을 것이다. 사랑이란 것은 이상한 순간에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다가오기 때문에 당사자인 나 조차도 내가 이럴 줄 몰랐어 하고 빠져들게 될 때가 많다. 티미는 남편에게 아니라고 아니라고, 그런 관계 아니고 그럴 일 없다고 말했지만, 그러나 그렇게 되고 말았다. 



군나르는 휴대 전화에 티미의 이름이 찍히기만 해도 맥박이 요동친다고 말했다. 그는 자기 인생에서 오랫동안 놓치고 있던 것이 바로 그녀라고도 말했다. (p.242)



나는 저 문장이 너무 좋았다. 문장 자체가 아름답거나 한 건 아니지만, 보편적인 사랑의 시작이 담겨 있는 문장이다. 우리는 누구나 그런 경험이 있지 않나. 문자메세지에 혹은 전화가 걸려올 때 누군가의 이름이 뜨는 걸 보고 맥박이 요동치는 그런 때가 말이다. 크- 좋을 때다. 나도 그거 안다. 나도 해봤다. 좋을 때다. 문자메세지의 이름만 보고 웃게 되는 때가 있지. 그치. 좋지. 그래..... 그래.........



그래...



엄마가 김치부침개 했다고 하신다. 그거나 먹으러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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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 2021-03-01 17: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이슨 스태덤 영환 거의 다 봤다고 생각했는데 메갈로돈?계속 검색해도 안나와서 보니 메가로돈이예요.다락방님 저 지금 빵터짐ㅋㅋㅋㅋㅋㅋㅋ암튼 득템! 제 스탈같아 밤에 보려구요😆 근데 <언더워터>랑 <47미터> 보셨나요?🙄

다락방 2021-03-01 18:53   좋아요 1 | URL
그 상어 이름이 megalodon 인데 국내에 메가로돈 으로 나왔더라고요. 저는 그냥 메갈로돈 이라고 해요 ㅋㅋㅋㅋㅋ
그 영화 재미있어요. 상어 나오는 재미도 있지만 중요 직책에 다 여자들이 있거든요. 그런거 보는 것도 좋았어요. 으흐흐흐.

저 언더워터 너무 재미있게 봤고요 그거 좋아서 보고난 후에 페이퍼도 썼던 것 같아요. 그 뭣이냐 중간에 여자가 바다에서 저기 해변가 남자에게 자기 전화로 신고좀 해달라니까 그 남자가 가방 들고 튀잖아요. 아오 빡침이..
47미터도 재미있게 보았답니다. 크- 우리 맨디 무어 언니 나온다고 해서 봤었지요. (언니 아님 ㅋㅋㅋ)

미미 2021-03-01 19:07   좋아요 0 | URL
아 그런거였군요!!(부끄ㅋ;)

페넬로페 2021-03-01 19:10   좋아요 1 | URL
제이슨 스태덤 영화 하나도 안봤는데 한편씩 봐야겠어요~~

미미 2021-03-01 19:13   좋아요 1 | URL
스트레스 풀려요ㅋㅋㅋㅋ😉

페넬로페 2021-03-01 17: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테드 창의 소설에서 결국 여자동료와 사랑에 빠지잖아요~~아내와는 헤어지기를 원하구요^^제 생각에 취미생활도 서로 마음이 맞아야 할것 같아요^^아무리 서로 책을 좋아해도 상대가 맘에 들지 못하면 저는 같이 책얘기를 나누기 싫을듯 해요^^
제가 왜이런 얘길하죠? ㅎㅎ
아무튼 남편의 남사친도 별로인데
여사친은 진짜 별로예요~~
제가 쿨하지 못하다구요?
네 저는 사랑 앞에서는 쿨하지 못한 편이예요.이건 집착하고는 좀 다른 차원인것 같아요^^
다락방님 글 읽으며 비오는 날 뜬금없는 생각을 주저리 썼네요**

다락방 2021-03-01 18:55   좋아요 2 | URL
제가 기억이 희미한데 아내와 헤어지고 그 여자와 살기를 원하지만 그 여자가 다른 남자랑 결혼하지 않았었나요?
맞아요, 페넬로페님. 제 생각도 그러합니다. 그러니까 나의 취미와 같다고 해서 같은 취미를 가진 상대와 무조건 사랑에 빠지는 건 아니지요. 얘기 하는것 자체가 싫을 수도 있으니까요. 나의 취미와 너의 취미 같아, 그럼 같이 할까? 라는 것부터가 일단 어떤 호감이나 애정같은게 있어야 가능하게 되는거죠. 그래야 같이 시작하고 같이 시작해 같이 해나가다가 이야기 나누면서 같은 경험과 감정 같은거 교류하고 그러다 보면 사랑에 빠지기도 하고...

페넬로페님, 저는 사랑 앞에 쿨한 사람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쿨할 수도 없다고 생각하고요. 쿨하다면 사랑하지 않거나 쿨한척을 할 뿐이라는 것이, 제가 이날까지 살아오며 깨달은 것이랍니다. 쿨은 무슨. 그딴건 송골매에게나 줘버리는겁니다.

페넬로페 2021-03-01 19:08   좋아요 1 | URL
저도 기억이 완전하지 않는데 다락방님 기억이 맞는것 같아요^^ㅎㅎ
 

우리는 언제 어디서든 사랑에 빠질 상대를 마주칠 수 있다. 전혀 예상치 못한 순간에, 유심히 그리고 열정적으로 나의얼굴을 살피는 사람을 만나게 되는 것이다. 평소 내가 동경했던외모나 태도, 자신감, 장난기가 느껴지는 사람 말이다. 드물지만실제로 충분히 벌어질 수 있는 일이다. 그러다 보면 내가 이미다른 사람과 깊은 관계를 맺고 있다고 해도, 그 상대 역시 옆에누군가 있다고 해도 다시 새로운 관계로 옮겨가게 된다.- P65

그녀의 눈에 나라는 사람은 매우 안정적이고 따뜻하며 생기로 가득한 사람처럼 보였지만, 그런 안정감과 따뜻함, 그리고 생동감의 원인이 자기 자신이라는 사실을 그녀는 알지 못했다. 자신감으로 가득 찬 그녀의 태도가 타인을 통해 다시 반사될 때, 얼마나 강력해지는지 미처 깨닫지 못하는 듯했다. 친밀감과 차분함, 잠재적인 다정함 같은 것들 말이다.- P66

"언젠가 당신도 나처럼 똑같이 버림받기를 기도할게. 나를 무참히 버리고 떠난 것처럼 당신도 똑같이 버림받기를 내 온 마음을 다해서 간절히 기도하고 또 기도할 거야."- P80

(그리고 마침내 전처의 기도가 이뤄졌다. 나 역시 믿었던 유일한 사람에게 버림받았으며 그 처절한 경험을 하게 되었다. 나는 홀로 남겨졌고 누구도 원하지 않는 사람이 되었다. 바로 이것이 전처가 그토록 바랐던 일이었고, 나는 그녀가왜 내게 그런 말을 했었는지 비로소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P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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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은 시간이 정말 빨리 가네요. 간신히 2월 도서 여자들의 무질서를 완독했습니다. 그에 대한 페이퍼는 조만간 다시..

아, 얇지만 너무 어려웠고 ㅠㅠ 3월도서는 두껍지만 무질서보다는 읽기가 낫지 않을까, 아직 읽어보지 않고 짐작해봅니다. 그 어떤 것도 무질서만큼 읽기 힘들 순 없을 것 같아요..



자, 3월 같이읽기 도서는 '낸시 홈스트롬'의 《사회주의 페미니즘》입니다.


















부지런히 읽으시고 부지런히 글도 써주세요.

무질서 페이퍼는... 잘 안올라오네요, 여러분... 육식의 성정치는 여기저기서 막 올라왔는데 무질서... 안올라와. 일단 저도 완독했지만 안쓰고 있어서 할 말은 없지마는... 그렇지만 나는 바빠서 그래......

아직 2월이니 무질서 페이퍼 부지런히 올려주시고요, 3월엔 사회주의 페미니즘 많이 올려주세요.


이 책을 사면서 다른 책도 함께 샀는데, 의도한 바는 아니었지만 빨강빨강 해서 보기에 좋았더라.





자, 여러분 우리는 3월에 사회주의 페미니즘으로 만나요! 샤라라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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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던트 이블1>을 봤는데 와 재미있다. 좀비 영화인줄 알고 봤는데, 물론 좀비가 나오니까 좀비 영화지만, 아니 생각지도 못했는데 변종괴물 나와서 깜짝 놀랐다. 영화 상에서는 전쟁 무기로 만들었다고 했는데 진짜 변종 괴물이다. 에일리언 비슷한 괴물이 나와서 완전 깜짝 놀랐네 ㅠㅠ


레지던트 이블 왜 재미있냐면 밀라 요보비치 액션이 너무 좋기 때문이다. 공중으로 휙 뛰어서 벽이나 물건에 도움닫기 해서 발차기 하는 장면은 압권인데, 이렇게 싸우는 액션영화 주인공 시킬 거면서 옷을 이따위로 입힌 건 도대체 무슨 연유인지.. 이게 어딜 봐서 싸우는데 효율성이 있냐. 꽁꽁 싸매고 싸워도 다칠 판에 왜 헐벗게 만들어놓은 것이야?




샤워하다 기절해서 깨어나는 처음 등장씬부터 영 못마땅했는데 옷차림은 진짜 완전 엔지다. 전투복 입혀놔라.


아무튼 그렇지만 재미잇게 봤다. 그런데 너무 무서웠던게 ㅠㅠ 바이러스 감염된 개..dog 들이 나오는 장면이다. 좀비야 내가 예측할 수 있었던 거지만 바이러스 감염된 개들이 나올지 몰랐고, 와, 너무 무서워서 ㅠㅠ 지하철에서 보다가 울 뻔했네. 왜케 무서운거야 ㅠㅠ 아니, 개는 좀 심하지 않아요? 개 이렇게 쓰지 마세요. 내가 무섭습니다. 내가 얼마나 무서웠냐면 꿈에서 개가 나온 거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내가 막 그 앞에서 쫄아가지고 어떡하지 어떡하지 이러고 있었어. 개 무섭게 쓰지 말아요. 너무 무서워요. 개 이렇게 무섭게 안나와도 재밌는데 왜 개 이렇게 해요. 너무 무서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랬는데, 아니 젠장.... 2편에서도 그 개가 또 나와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왜이래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무서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2편은 너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허접해서 깜짝 놀랐다. 이게 뭐여 싶은데, 일단 밀라 요보비치 말고도 액션을 하는 여성, '시에나 길로리'가 나오는데, 그 여성의 싸우는 옷차림을 보자.




그러니까 이런 옷차림으로 싸우는데 경찰이다. 저거 등이 훤하다.

영화속에서 '질'(시에나 길로리)은 비번인 경찰로 집에 있다가 도시가 난리 났다는 뉴스를 접하고 적들을 때려잡자고 후다닥 출동하는데 훤한 등이 제일 먼저 보여서 읭? 했다. 참....맨살에 권총 벨트 뭐여 왜 굳이 그러는겨, 게다가 집에 있다 나갔잖아... 영화 만들 때 현실가능성 보다는 벗은피부를 더 선호하는 감독.... 네.....



아무튼 2편에서 밀라 요보비치는 1편보다 더 멋진 액션을 선사한다. 밀라 요보비치 영화 다 찾아보고 싶을 정도로 너무 멋있었는데, 영화는 도대체 어쩌자고 이렇게 망삘인가 싶다. 그러니까 도시가 좀비로 가득찼는데, 전쟁 무기 만든 박사란 놈은 전쟁무기 성공작인 밀라 요보비치와 네메시스를 둘이 결투 시키고 있는 거다. 너무 개연성 없어서 깜놀. 그 무기.. 좀비 없애려고 풀어서 활동시킨 줄 알았더니, 오오, 특수경찰들 잘하는데? 얼마나 잘하나 볼까? 하면서 다 쏴죽이게 해. 아니 이봐, 이놈아, 좀비들 어쩌고 대체 좀비들과 싸우는 경찰 죽이게 시키는거야? 대환장.. 그러더니 바깥은 좀비로 난리가 난 상황에서 너랑 너랑 싸워봐 어서, 막 이러고 있다. 도대체 이 영화 왜 이런 줄거리인거지? 밀라 요보비치 액션이 아니면 진짜 똥같이 됐을 영화다. 아무튼 밀라 요보비치 너무 액션 좋아서 나는 2편을 뒤에 10분 남긴 지금, 3편까지 볼 예정이다. 아 발차기 하는 거 진짜 너무 멋져 ㅠㅠ



나는 이제 간다, 레지던트 이블 3편으로. 샤라라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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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엘 2021-02-23 12: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바이오하자드˝라는 일본 게임 원작의 영화입니다. 주인공을 포함해서 등장하는 모든 캐릭터들의 의상과 컨셉도 원작 게임을 충실하게 반영하고 있어요. 그래서 다락방님 말씀대로 의상이 전투에 비효율적이고 못마땅하지만, 영화에서 감독이 의도했다기 보다는, ˝일본 게임에서 지향하는 여성 캐릭터˝의 전형적인 형태가 이렇죠...

다락방 2021-02-24 09:41   좋아요 1 | URL
이 영화 재미있게 보고 있다고 했더니 며칠전에 친구가 게임이 원작이라고 알려주더라고요. 저는 처음 알았어요. 그리고는 최신 리메이크 게임 영상을 보내줬는데, 와, 사람들이 왜 게임 중독 되는지 알겠더라고요. 저는 영화로 재미있게 보았는데 게임 하는 사람들은 영화 속 상황에 자신이 직접 개입하는 거잖아요. 와, 게임 하는 사람들은 자신이 주인공이 되니까 중독이 안될 수 없겠구나 싶더라고요.
게임에서 여자 캐릭터들을 다룰 때 문제 되는 경우가 종종 있던데, 이 영화속 등장인물은 원작의 충실한 반영이었군요. 의상까지 그렇게 충실하게 반영할 필요가 있었나 싶지만 말입니다.

라파엘 2021-02-24 12:30   좋아요 0 | URL
원작이 있는 작품들은 어중간하게 옮기면 원작의 팬들에게 비판받고 망작이 되기 쉬우니까, 정말 매력적으로 재해석하거나 아니면 정말 충실하게 반영을 하거나 선택을 해야하겠죠. 아무튼 일본은 저도 잘 모르지만, 문화가 좀 특이한 것 같기는 해요. 게임이나 만화 등에서 여성 캐릭터는 주로 성적인 면을 부각한 이미지로 표현되는데, 일본 내에서는 문제의식이나 그런 부분이 전혀 보이지 않고 오히려 그걸 상업적으로 굉장히 특화시키고 있으니까요. 말씀대로 그런 식으로 상업화된 게임이나 만화에 중독되어 있는 사람들도 많은 것 같은데, 단순히 일본의 문화적 차이와 특수성으로 이해하면 되는 문제인지 잘 모르겠어요 ㅎㅎ

감은빛 2021-02-23 12: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라파엘님이 말씀하셨듯, 원작이 일본 게임이라서 게임 속 등장인물의 의상은 그대로 인 것 같아요. 질 발렌타인과 클레어 레드필드의 경우 그렇더라구요.

다만 주인공인 앨린스는 원작에 없는 캐릭터라 더 심하게 헐벗고 나오도록 만들지 않았을까. 앞선 글에 댓글을 달았듯이 주인공은 3편까지는 반드시 앞부분에서 상당히 헐벗은 보습을 보이지만, 남편이 감독한 4편부터는 절대 벗는 모습이 없이, 다락방님이 원하시는 그런 전투복 느낌의 옷만 입어요. ㅎㅎ

다락방 2021-02-24 09:42   좋아요 0 | URL
앨리스가 원작에 없는 캐릭터에요? 와..
저 지금 3편 보는 중인데 앨리스 파워가 어마어마해졌어요.
사실 좀비 라기 보다는 좀비로 가득찬 세상에서의 인간 이야기죠. 모든 좀비 영화가 그렇듯이요. 인간의 과도학 욕망이 세상을 다 망쳐버려요..
그런데 밀라 요보비치 액션 진짜 너무 좋네요!! 다른 액션은 또 뭐 찍은게 있는지 검색 해봐야 겠어요. 으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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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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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큼한 과일향이 나는데 이것이 바로 딸기향이란 것인가.. 나는 역시 아직 향을 구별하진 못하겠다.
2021.02.18 로스팅이고 봉투를 열고 원두를 덜고 뜨거운 물을 부어 내릴 때 향이 너무 좋아서, 아 이게 뭐라고 이 사소한 게 이리 좋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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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lstaff 2021-02-23 08: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요즘 이거 마시는데, 얘기하신대로 어떤 향인지 모르지만 방향이 낭자합니다.
근데 좀 진하게 마셔야 좋더군요.

다락방 2021-02-23 08:50   좋아요 1 | URL
매달 알라딘에서 새로운 커피 나오는게 너무 좋아요. 막 기다려지고 말이죠 ㅋㅋㅋ 아아 이게 뭐라고 이런 사소한 거에 기쁨을 찾는 것인지. 으하하하. 우리 즐거운 커피라이프 살아갑시다, 폴스타프 님! ㅎㅎ

잠자냥 2021-02-23 09:4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 전 이거 아직 구매하지는 않았는데, 향이 진한 그런 계열이군요!

다락방 2021-02-23 10:08   좋아요 1 | URL
향 좋아요. 갓 로스팅한 티가 나는 향이랄까요. 으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