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킷리스트>는 <요즘 책방: 책 읽어드립니다>의 방송작가 네 분이 모여서 쓴 책입니다. '어려운 책을 쉽게, 두꺼운 책을 가볍게'를 모토로 합니다. 12권의 책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모두 좋은 책들입니다. 읽은 책들도 있고 읽어야지 생각했던 책들도 있었습니다.
책 내용의 요약과 정리가 아주 잘 되어있습니다. 이 책을 보시고 읽고 싶은 책들을 골라서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이 책을 한 번 읽는 것만으로 12권의 책을 한 번 훑어보는 경험을 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셸리 케이건의 '죽음', 마이클 샌델의 '정의', 탈 벤-샤하르의 '행복'은 '아이비리그 3대 명강의'로 손꼽힙니다.
<북킷리스트>에서는 <죽음이란 무엇인가>를 소개합니다. 오직 논리와 이성으로 죽음의 본질과 삶의 의미를 고찰합니다. 한 번 읽어보고 싶습니다. <완벽주의자를 위한 행복 수업>도 꼭 읽어보고 싶습니다. <정의란 무엇인가>는 이미 읽어봤지만 다시 읽어도 재밌을 거 같습니다.
"대니얼 카너먼은 2011년 자신의 연구 결과를 집대성해 행동경제학과 인지심리학의 바이블 <생각에 관한 생각>을 출간했다. 이 책에서 그는 인간 사고의 특징을 자신의 연구와 연결해 설득력 있게 제시했다. 이 책의 원저는 <Thinking, Fast and Slow>로 인생의 근원인 생각이 직관을 뜻하는 '빠르게 생각하기'와 이성을 뜻하는 '느리게 생각하기' 두가지로 구분됨을 의미한다. 합리적 인간이 어떻게 비합리적인 결론에 이르는지 이해할 수 있는 책이다." -p103
<생각에 관한 생각>은 아주 오래전부터 저의 읽고 싶은 책 목록에 있는 책입니다. 책의 두께와 번역이 나쁘다는 댓글들 때문에 읽기를 미뤄왔습니다. 이제는 그런 것들을 감안하고 읽어보고 싶습니다.
"가독성을 극대화해야 인지적 압박을 줄일 수 있고 설득력이 높아질 수 있다. 가독성을 극대화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글자 선명하게 쓰기
-질 좋은 종이를 사용해 글자와 배경의 대비를 극대화하기
-간단한 말로도 충분할 때 괜히 어려운 말을 쓰지 마기
-전달하려는 내용을 간결하게 표현하고, 기억하기 좋게 표현하기
-자료를 인용할 때 발음하기 쉬운 출처 사용하기
-p114
<오리지널스>는 독창성에 관한 책입니다. 애덤그랜트의 책입니다. 애덤그랜트의 책은 전부 재밌습니다! <기브 앤 테이크>와 <옵션 B>도 꼭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삶에 유익한 지혜를 줍니다.
"만약 기존의 규칙과 체제에 불만이 생겼다고 가정해보자. 보통 사람들은 순응하며 살아가지만 호기심이 있는 사람들은 불만족스러운 현재 상태를 바꾸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이게 바로 독창성의 핵심이다." -p155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성공시키기 위한 방법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1. 자신의 아이디어에 대한 긍정 오류 줄이기
2. 확증 편향 경계하기
3. 질보다 양! 아이디어 최대한 많이 생각하기
-p161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나 생소한 아이디어를 접했을 때 잠재력을 발견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자신과 같은 분야에 종사하는 동료들에게 더 많은 의견을 구해야 한다. 경영진보다 동료들의 평가가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동료들은 경영진보다 위험을 회피하는 성향이 낮다. 생소한 아이디어에 대해 훨씬 더 열린 자세를 갖고 있기 때문에 부정 오류를 저지르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또 아이디어의 성공 여부와 특별한 이해관계가 없기 때문에 객관적이고 솔직한 평가를 내릴 수 있다. 즉, 긍정 오류도 방지할 수 있는 것이다. -p162
"단점을 내세우려면 대단히 큰 자신감이 필요하다. 듣는 사람은 '장점이 많기 때문에 기꺼이 단점을 말했구나' 라고 생각할 확률이 높다. 또 당사자가 먼저 약점을 거론하면 듣는 사람은 약점을 꼽기가 어려워진다. 물론 단점을 내세울 때도 주의할 점이 있다. 듣는 사람이 이미 인식하고 있는 단점만 내세워야 한다. 만약 듣는 사람이 인식하지 않고 있던 새로운 단점을 내세우면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 -p164
"독창성이 뛰어난 사람들은 일을 미루는 경향이 있지만, 계획을 세우고 전략적으로 꾸물거린다. 꾸물거리면서 다양한 가능성을 시도하고, 수정과 보완의 과정을 거쳐야만 효과가 있다." -p167
아래는 아이를 독창적인 아이로, 올바른 아이로 자라게 하는 방법입니다.
"유대인 대학살 당시 자신의 목숨을 걸고 유대인을 구한 사람들도 부모에게 비슷한 교육을 받았다. 사회학자 올리너와 펄 올리너 부부는 유대인 대학살 당시 죽음의 공포에도 불구하고 유대인을 구해준 비유대인에 대해 평생 연구했다. 그 결과 유대인을 구해준 사람들은 어린 시절 부모로부터 독특한 훈육을 받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자녀들이 잘못을 했을 때 논의와 설명, 잘못을 바로잡을 방법 제시, 충고를 해준 것이다." -p170
독창성 있는 아이로 키우는 방법
1. 자유롭게 의견을 말할 수 있는 환경 조성하기
2. 설명을 통해 옳고 그름의 판단력 길러주기
3. 아이를 칭찬할 때 행동보다 성품을 칭찬하기 -p172
글이 너무 길어져서 여기서 한 번 끊었다 가야겠습니다. 앞서 소개한 책 외에도
유발 하라리의 <호모 데우스>, 장 지글러의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빌 브라이슨의 <거의 모든 것의 역사>가 챕터 1-6장 사이에 소개되어 있습니다.
유발 하라리의 책은 전부 추천드립니다. 인류의 과거, 현재, 미래에 대한 거시적인 통찰을 제공하는 멋진 책입니다. 장 지글러의 책도 대화체로 구성되어있어서 읽기 편하고 재밌습니다. 빌 브라이슨의 책은 모두 재밌습니다. 유머가 넘치는 작가입니다. <거의 모든 것의 역사>는 과학교양서로 보시면 좋습니다. 우주의 생성부터 현재까지 거의 모든 것을 다룹니다.
<북킷리스트>는 좋은 책을 소개하는 좋은 책이 틀림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