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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고파요 @.@ ( 공감1 댓글0 먼댓글0) 2013-07-27
삶은 날마다 재미있고, 하루하루 새롭게 먹는 밥은 즐겁게 몸을 살찌운다. 배고파서 먹고, 배불러서 그만 먹고, 다시 배고파서 먹고, 또 배불러서 그만 먹는다. 배고프니 일을 쉰다. 배고프니 밥을 차린다. 배부르니 느긋하게 쉰다. 배부르니 신나게 일하거나 놀이한다. 배고프니 다 함께 모여서 밥을 먹는다. 배부르니 다 같이 모여서 일하거나 놀이한다. 날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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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도 힘 @.@ ( 공감2 댓글0 먼댓글0) 2013-07-23
이야기 한 자락은 삶 한 자락에서 태어납니다. 삶 한 자락은 사랑 한 자락에서 샘솟습니다. 사랑 한 자락은 꿈 한 자락에서 피어나요. 꿈이 사랑으로 거듭나고, 사랑이 삶으로 이루어지며, 삶이 이야기로 새옷 입습니다. 먼먼 옛날부터 흙 만지고 나무 보듬으며 하늘을 지붕으로 삼아 살아오던 이들은 온누리 모든 숨결에 이름을 하나씩 붙였습니다. 전라도에서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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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 밥상 @.@ ( 공감1 댓글0 먼댓글0) 2013-07-23
서로서로 마음을 살가이 읽는다면 온누리는 따사로운 삶터로 거듭날까요. 서로서로 마음을 제대로 읽으면 외려 다툼과 미움과 싸움이 판치고 말까요. 즐겁게 마음을 기울여 내 이웃이 살아가는 나날을 살핍니다. 기쁘게 마음을 열어 내 동무가 꾸는 꿈을 헤아립니다. 마음을 읽을 수 있으면, 풀과 꽃과 나무가 어떤 넋이 되어 햇살과 빗물과 바람을 마시는지 알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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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락 한때 @.@ ( 공감1 댓글0 먼댓글0) 2013-07-22
한국도 얼마 앞서까지는 어디에서나 ‘도시락’을 누렸다. 이제 학교에서는 ‘급식’이 되어야 문화나 교육이 되는 듯 여긴다. 회사에서는 ‘식당’을 간다. 어머니 손길 담긴 도시락이건, 옆지기 손길 담은 도시락이건, 내 손길 담아내는 도시락이건, 도시락을 만날 길은 차츰 줄어든다. 나들이를 가더라도 김밥집이나 분식집이나 가게나 편의점이나 패스트푸드 파는 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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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쇠 연금술사 2 @.@ ( 공감2 댓글0 먼댓글0) 2013-07-18
왜 과학기술을 뽐내며 전쟁무기를 만들어야 할까? 왜 과학자는 더 빠른 전투기와 더 무서운 폭격기를 만들어야 할까? 왜 중앙정부는 군부대 키우는 데에 어마어마하게 많은 돈을 퍼부으면서, 사람들 삶 북돋우는 데에는 모르는 척할까? 아주 마땅한 일인데, 전투기 한 대 안 만들면 이 나라 아이들 초·중·고·대학교 배움삯은 모두 거저가 될 수 있다. 구축함 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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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눈 랑데부 1 @.@ ( 공감1 댓글0 먼댓글0) 2013-07-18
만화책을 읽는다. 내가 읽는 만화책은 옆지기도 읽고, 나중에 아이들이 읽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아이들은 한 번 본 만화책을 열 번 백 번 천 번 되풀이해서 다시 본다. 나도 어릴 적에 ‘더 많은 만화’보다는 ‘재미있는 만화’를 자꾸자꾸 보았다. 며칠 앞서 카와치 하루카라는 일본사람 만화책 《툇마루 만찬》을 읽다가 ‘이 사람 만화결 되게 엉성하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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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꽃 아프리카 @.@ ( 공감2 댓글2 먼댓글0) 2013-07-17
아프리카에는 동백꽃이 피지 않습니다. 아프리카에는 동백나무가 자라지 않으니까요. 그러나, 동백꽃 붉게 피어나는 빛을 가슴에 담으며 아프리카를 떠올리고 그리고 생각하고 만나는 사람은, 아프리카에서도 동백꽃 같은 빛깔과 무늬와 냄새와 결을 바라봅니다. 사진책 《동백꽃 아프리카》는 저마다 다른 빛으로 환하게 피어나는 꽃송이를 생각하도록 이끕니다. 한국에서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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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가 걷네 @.@ ( 공감3 댓글0 먼댓글0) 2013-07-16
고양이가 걷는 길이란 고양이가 살아가는 길이다. 고양이가 살아가는 길이란 고양이로서 이녁 숨결을 살리는 길이 될 테지. 고양이는 어떤 곳에서 살아갈까. 고양이는 어떤 자리에서 잠을 잘까. 고양이는 언제 웃고 울며, 언제 즐겁게 뛰놀까. 들과 길과 골목과 숲에서 살아가는 고양이는 사람이 들과 길과 골목과 숲을 어떻게 건사할 적에 이녁 보금자리를 곱게 누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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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피아 섬 @.@ ( 공감2 댓글0 먼댓글0) 2013-07-15
시골에서 지내는 삶은 심심하지 않습니다. 섬에서 누리는 삶은 따분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도시에서는? 시골에서든 섬에서든 도시에서든, 또 멧골에서든 바닷가에서든 숲속에서든 어디에서든, 사람들 누구나 스스로 어떤 삶을 스스로 일구느냐에 따라 즐거움이 다릅니다. 즐겁게 살아가겠다 생각하며 하루하루 기쁜 웃음으로 맞이하면 어디에서나 즐겁습니다. 즐거움 아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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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꾼 아이들의 노래 @.@ ( 공감4 댓글0 먼댓글0) 2013-07-11
이오덕 님이 하늘사람이 된 지 열 해가 된 2013년에 《이오덕 일기》가 책으로 나왔다. 《이오덕 일기》를 읽으며 새삼스레 이오덕 님 다른 책을 곰곰이 돌아본다. 나는 둘레 사람들한테 이오덕 님 삶과 넋과 말을 살피고 싶다면 어느 책보다도 《농사꾼 아이들의 노래》를 차근차근 읽으면 된다고 이야기한다. 《농사꾼 아이들의 노래》라는 책은 우리 어린이문학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