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루는 (사전 짓는 책숲집, 숲노래 2019.1.10.)

 ― ‘사전 짓는 책숲집, 숲노래 = 사진책도서관 + 한국말사전 배움터 + 숲놀이터’



  미룬다고 할 적에는 할 일이 있는데 굳이 오늘 이곳에서 안 한다는 뜻입니다. 일을 미루는 이한테는 할 일이 있어요. 이와 달리 스스로 기운을 못 내는 사람이라면, 스스로 무엇을 해야 즐거울까를 갈피를 못 잡는 셈이겠지요. 가만 보면, 미루거나 늑장을 부리는 사람이란, 미루거나 늑장을 부리더라도 스스로 할 일이 있어요. 미룰 만한 일이나 늑장을 부릴 만한 일이 없다면? 몹시 퍼지거나 하루하루 뜻없이 흐르지 싶습니다. 손을 전기난로에 녹이면서 배를 볼록 내밀며 그림책을 펴는 작은아이 모습은 지난날 큰아이 모습하고 닮습니다. 어쩌면 두 아이 모습은 옛날 어머니랑 아버지 모습을 닮았을 수 있어요. 12월에 장만해 놓고 집에 모셔 두었던 그림책하고 사진책 몇 가지를 책숲집으로 옮깁니다. 묵은 그림책은 투박하면서 힘있는 붓끝이 그림마다 싱그럽네 하고 새삼스럽습니다.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새로운 국어사전 짓는 일에 길동무 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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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전 짓는 책숲집, 숲노래’ 지기(최종규)가 쓴 책을 즐거이 장만해 주셔도 새로운 국어사전을 짓는 일을 아름답게 도울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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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녁에 (사전 짓는 책숲집, 숲노래 2019.1.17.)

 ― ‘사전 짓는 책숲집, 숲노래 = 사진책도서관 + 한국말사전 배움터 + 숲놀이터’



  이튿날 바다마실을 하기로 하면서 책꾸러미를 쌉니다. 새로 써낸 《우리말 동시 사전》을 책숲집 이웃님한테 부치려는 꾸러미입니다. 엊그제 스무 권을 부쳤고, 이튿날에는 서른 권 즈음 부칠 생각입니다. 스무 권만 해도 등짐이 꽉 차 묵직하니 서른 권은 훨씬 묵직하겠지요. 저녁에 혼자 책을 꾸리자니 큰아이가 거들겠다 합니다. 먼저 누운 작은아이는 부시시 일어나서 구경하다가 “나도 해야지!” 하면서 누나가 거드는 일손을 하나하나 가로채서 거듭니다. 하품이 나와 그만하고 이튿날 할까도 싶으나 두 아이가 다투듯이 일손을 거드는 바람에 마지막까지 해내고서 손을 씻고 자리에 눕습니다. 멋진 아이들을 거느리는 아버지로구나 하고 새삼스레 느끼며 꿈나라로 날아갑니다.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새로운 국어사전 짓는 일에 길동무 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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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00권 (사전 짓는 책숲집, 숲노래 2019.1.14.)

 ― ‘사전 짓는 책숲집, 숲노래 = 사진책도서관 + 한국말사전 배움터 + 숲놀이터’



  2500권 남짓 씩씩하게 싸서 4층부터 1층으로 옮기고, 책꽂이도 열하나를 4층부터 1층으로 옮겼습니다. 3.5톤 짐차에 책이랑 책꽂이를 실었고, 고흥에 닿아 곁님이랑 아이들 손길에 힘입어 매우 쉽고 빠르게 일을 마무리했습니다. 고흥집 숲바람하고 숲물을 누리니 아주 시원합니다. 며칠 동안 아산, 천안, 서울, 고양을 거치며 숱한 이야기하고 살림을 마주했습니다. 이제 느긋하게 잠자리에 드러누워 등허리를 펴고서 별빛을 마음으로 그리려 해요. 바깥마실 이야기하고 아이들 이야기를 되새기며 앞길을 헤아립니다.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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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다발 싸면서 (사전 짓는 책숲집, 숲노래 2019.1.13.)
 ― ‘사전 짓는 책숲집, 숲노래 = 사진책도서관 + 한국말사전 배움터 + 숲놀이터’

  책다발을 싸는 아침입니다. 경기 고양시 삼송에 있습니다. 책벗인 이웃님이 건사하던 책을 우리 책숲집으로 데려오기로 해서, 이 책꾸러미를 하나하나 끈으로 묶습니다. 그동안 어떤 사랑을 받아서 읽힌 책인가 하고 돌아보면서, 이 책이 앞으로 어떤 새 손길을 받으면서 새롭게 읽힐까 하고 그립니다. 책다발을 묶을 적마다 두 손에는 굳은살이 새로 피어나고, 책다발마다 제 이마에서 똑똑 방울져 떨어지는 땀이 마치 꽃잎처럼 맺힙니다. 재미있네 생각하면서 등허리를 토닥이고, 책다발을 쓰다듬고, 다시 등허리를 토닥이고, 책다발을 쓰다듬습니다. 우리 삶에서 책 하나가 담아 두고두고 간직하면서 아이들한테 물려줄 이야기란, 스스로 새로 짓는 살림이 숲처럼 싱그럽게 우거지는 길을 일러주는 실꾸리 하나일 테지요.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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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나를 돈 (사전 짓는 책숲집, 숲노래 2019.1.10.)

 ― ‘사전 짓는 책숲집, 숲노래 = 사진책도서관 + 한국말사전 배움터 + 숲놀이터’



  ㅅ출판사를 야무지게 가꾸는 분이 있습니다. 책길을 걷는 언니인데, 집에 그득한 책을 빼려 한다면서, 이 책을 맡길 데가 있을 만한지 묻습니다. 요새는 대학도서관이나 공공도서관에서 그 만한 책덩이를 안 맡아요. 더구나 헌책집도 요새는 힘들어 합니다. 어찌하면 좋은 길이 될까 하고 생각하다가 “그러면 저희가 맡아 놓을까요? 저희 도서관이 폐교를 빌려서 쓰니, 한쪽에 잘 쌓아 놓고서 차근차근 풀었다가, 나중에 선배가 넉넉한 자리를 누리면 그때에 돌려주면 되어요.” 꾸린 책상자가 100이 넘고 책꽂이가 함께 있다니, 작은 짐차로는 못 옮길 테고, 제법 큰 짐차를 불러야지 싶습니다. 서울 쪽에서 고흥으로 짐차를 불러서 옮기는 삯이 꽤 들 듯합니다. 막상 목돈이 없어서 이곳저곳에 말씀을 여쭙니다. 돈을 빌릴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이튿날 충남 아산으로 강의마실을 가는데, 돌아오는 길에는 책짐을 그득 실은 짐차를 이끌고 오겠네요.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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