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우리말 살려쓰기' 글은

두 군데 누리글집에만 올리려 합니다.


https://cafe.naver.com/hbooks

여러 곳에 '우리말 살려쓰기'를 올리며 지냈으나
새로운 사전을 여러 가지 한꺼번에 쓰다 보니
또 시골일이나 집안일이 쌓이고 보니
도무지 안 되겠다고 여겨
두 곳에만 올리려 합니다.

날마다 올리는 글은 네이버블로그가 보기 낫고,
찾아보기로 돌아보자면 네이버카페가 낫습니다.
슬기롭게 헤아려서 살피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사전 짓는 책숲에서, 숲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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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량한 말 바로잡기

 각각 各各


 각각의 의견을 자유롭게 이야기했다 → 저마다 생각을 마음껏 이야기했다

 각각의 내용을 요약했다 → 따로 줄거리를 간추렸다

 어쩌면 하나같이 각각인가를 생각하면서 → 어쩌면 하나같이 다른가를 생각하면서

 네 사람은 각각 자기 의자에 앉았다 → 네 사람은 따로 저희 자리에 앉았다

 사람들은 생각이 각각 달랐지만 → 사람들은 생각이 다 달랐지만


  ‘각각(各各)’은 “1. 사람이나 물건의 하나하나 2. 사람이나 물건의 하나하나마다”를 가리킨다고 해요. 그런데 ‘하나하나마다’란 뜻풀이는 겹말입니다. ‘-마다’를 덜거나 ‘하나마다’로 적을 노릇입니다. 아무튼 ‘하나하나’로 고쳐쓰면 되고, ‘따로·따로따로’나 ‘저마다·저희’나 ‘모두·다’로 고쳐쓸 만합니다. 이밖에 한국말사전에 한자말 ‘각각(刻刻)’을 “매 시각. 또는 낱낱의 시각”으로 풀이하면서 싣지만 털어냅니다. ‘그때그때’나 ‘그때마다’로 고쳐쓰면 되어요. ㅅㄴㄹ



각각의 울음소리로 어떤 새인지 구별할 수는 있었다

→ 울음소리에 따라 어떤 새인지 가릴 수는 있었다

→ 울음소리마다 어떤 새인지 가릴 수는 있었다

→ 울음소리로 어떤 새인지 가릴 수는 있었다

→ 울음소리를 들으면 어떤 새인지 가릴 수는 있었다

《티모시의 유산》(시오도어 테일러/박중서 옮김, 뜨인돌, 2007) 161쪽


각각의 객석에서 길고 긴 모노드라마에 빠져 있었다

→ 저마다 손님칸에서 길고 긴 혼놀이에 빠졌다

→ 서로 손님자리에서 길고 길게 혼자 놀았다

→ 따로 손님이 되어 길고 길게 혼마당에 빠졌다

《꿘투》(이장근, 삶이보이는창, 2011) 35쪽


첫째부터 다섯째는 각각 동서남북과 중앙을 관장하는 오방신장으로

→ 첫째부터 다섯째는 동서남북과 복판을 다스리는 오방신장으로

→ 첫째부터 다섯째는 저마다 동서남북과 복판을 맡는 오방신장으로

《신과 함께, 신화편 下》(주호민, 애니북스, 2012) 139쪽


또 시시각각 변하는 바다의 풍경을 놓친다면

→ 또 때에 따라 바뀌는 바다 모습을 놓친다면

→ 또 때때로 달라지는 바다 모습을 놓친다면

→ 또 그때그때 바뀌는 바다 모습을 놓친다면

《여행의 목적지는 여행이다》(강제윤, 호미, 2013) 40쪽


잔디밭이 깔린 테니스코트, 해군을 위한 사원과 교회가 그 옆에 각각 세워져 있었다

→ 잔디밭이 깔린 테니스터, 해군이 다니는 절과 교회가 그 옆에 따로 섰다

→ 잔디밭이 깔린 테니스마당, 해군이 다니는 절과 교회가 그 옆에 따로 섰다

《제주도의 흙이 된다는 것》(김창생/양순주 옮김, 전망, 2018) 228쪽


왜 테루랑 각각 떨어져 살지 않아?

→ 왜 테루랑 서로 떨어져 살지 않아?

→ 왜 테루랑 떨어져 살지 않아?

《요코 씨의 말》(사노 요코·기타무라 유카/김수현 옮김, 민음사, 2018) 100쪽


풀이해 놓은 문장 형식도 제각각이다

→ 풀이해 놓은 글결도 따로따로이다

→ 풀이해 놓은 글월도 따로 논다

→ 풀이해 놓은 글월도 뒤죽박죽이다

《국어사전 혼내는 책》(박일환, 유유, 2019) 279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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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량한 말 바로잡기

 사려 思慮


 사려가 부족하다 → 생각이 얕다 / 생각이 안 깊다

 사려가 깊은 사람이다 → 생각이 깊은 사람이다

 사려를 깊게 하는 어떤 것들이 담겨 있다는 뜻이다 생각을 깊게 하는 무엇이 담겼다는 뜻이다

 차츰 불쌍하다는 사려가 생겼음인지 → 차츰 불쌍하다고 느꼈는지


  ‘사려(思慮)’는 “1. 여러 가지 일에 대하여 깊게 생각함 2. = 사념”을 가리킨다고 해요. “깊게 생각하다”나 “깊이 생각하다”로 고쳐쓰면 되겠지요. 때때로 “사려 깊다”처럼 쓰는 분이 있는데 겹말입니다. “생각 깊다”라 하면 되고, ‘생각깊다’를 새말로 지어서 쓸 만합니다. ㅅㄴㄹ



침착하고 사려 깊은 상사를 만나는 행운이

→ 차분하고 생각 깊은 웃사람을 만나는 행운이

→ 찬찬하고 마음 깊은 웃사람을 만나는 행운이

《나는 이제 참지 않고 살기로 했다》(니콜 슈타우딩거/장혜경 옮김, 갈매나무, 2016) 147쪽


아주 사려 깊군, 아주 깊어!

→ 아주 깊군, 아주 깊어!

→ 아주 생각 깊군, 아주 깊어!

《둘리틀 박사 이야기》(휴 로프팅/장석봉 옮김, 궁리, 2017) 108쪽


참 사려 깊구나

→ 참 생각 깊구나

→ 참 마음 깊구나

→ 참 잘 보는구나

→ 참 깊구나

《환생동물학교 2》(엘렌 심, 북폴리오, 2018) 19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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겹말 손질 1986 : 당당하고 늠름한



당당하고 늠름한

→ 의젓한

→ 씩씩한

→ 떳떳한

→ 당찬


늠름하다(凜凜-) : 생김새나 태도가 의젓하고 당당하다

당당하다(堂堂-) : 남 앞에 내세울 만큼 모습이나 태도가 떳떳하다

떳떳하다 : 굽힐 것이 없이 당당하다



  ‘늠름’하고 ‘당당’은 뜻이 뒤섞이는 한자말입니다. 어느 말을 쓰든 엉성하다 할 만해요. ‘의젓하다’라고 할는지, ‘씩씩하다’고 할는지, ‘떳떳하다’나 ‘당차다’고 할는지 찬찬히 생각해서 한 가지를 쓰면 좋겠습니다. ㅅㄴㄹ



곧 허수아비는 당당하고 늠름한 모습이 되었다

→ 곧 허수아비는 의젓한 모습이 되었다

→ 곧 허수아비는 씩씩한 모습이 되었다

→ 곧 허수아비는 멋진 모습이 되었다

→ 곧 허수아비는 당찬 모습이 되었다

《겁없는 허수아비의 모험》(필립 풀먼/양원경 옮김, 비룡소, 2009) 134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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겹말 손질 1985 : 인기스타



인기스타였다

→ 별이었다

→ 샛별이었다

→ 사랑받았다


인기(人氣) : 1. 어떤 대상에 쏠리는 대중의 높은 관심이나 좋아하는 기운 2. 사람의 기개

스타(star) : 1.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연예인이나 운동선수 2. 장성(將星)이나 그 계급을 속되게 이르는 말



  사람들이 널리 좋아하거나 사랑할 적에 ‘인기’를 얻는다 하고, 이를 영어로 ‘스타’로 나타내요. ‘인기스타’라 하면 겹말입니다. ‘인기인’이나 ‘스타’처럼 하나만 쓸 노릇이에요. 새롭게 말을 빚어 ‘으뜸별’이나 ‘샛별’이라 할 만하고, ‘별’이라고만 해도 어울리며, ‘꽃별’이나 “사랑받는 별”이라 해도 됩니다. ㅅㄴㄹ



우리 동네에서 딸 그만 할머니는 최고 가는 인기스타였다

→ 우리 마을에서 딸 그만 할머니는 으뜸별이었다

→ 우리 마을에서 딸 그만 할머니는 샛별이었다

→ 우리 마을에서 딸 그만 할머니는 사랑받는 별이었다

→ 우리 마을에서 딸 그만 할머니는 널리 사랑받았다

《그리운 것은 말하지 않겠다》(김수미, 샘터, 1987) 179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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