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프wife



와이프(wipe) : [연영] 영화나 텔레비전에서, 한 장면이 화면 한쪽으로 사라지면서 뒤이어 다음 장면이 나타나는 기법. 극적인 상황에서 긴장감을 살리면서 장면 바꾸기를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wife : 아내, 처, 부인



  한국말사전에 ‘와이프’가 올림말로 나오지만, ‘wife’는 아닙니다. 그런데 ‘wipe’라는 영어를 굳이 연극영화 전문말로 삼아서 올림말로 삼아야 할까요? 안 실어도 될 만합니다. 영어 ‘wife’는 ‘곁님’이나 ‘곁지기’로 풀어낼 만해요. ‘짝님·짝지기’ 같은 말씨도 쓸 만합니다. 한국은 예부터 남녀를 가리지 않고 서로 나타내는 말씨가 도드라지기에, ‘곁님’은 가시버시가 서로 쓸 수 있습니다. ㅅㄴㄹ



와이프가 둘째 임신중이라

→ 곁님이 둘째를 배어서

→ 짝님이 둘째를 배어서

《내가 태어날 때까지》(난다, 애니북스, 2014) 82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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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오프on-off 



온오프 : x

on-off : 1. (스위치가) 온오프식의, 켰다 껐다 하게 되어 있는 2. (관계가) 계속되다가 끊어졌다가 하는



  불이 들어오거나 나가도록 할 적에는 “껐다 켰다”나 “켰다 껐다”라 하면 됩니다. 오늘날 두루 쓰는 ‘온오프’는 이 쓰임새보다는 ‘온라인 + 오프라인’이라고 해서, ‘누리집에서 + 누리집 바깥인 삶’을 아우르는 이름이지 싶습니다. 따지고 보면 이쪽이든 저쪽이든 삶입니다. 다른 자리에 있는 삶이지요. 그래서 “두 모습”이나 “두 삶”이나 “두 살림”이라 할 만해요. 때로는 ‘안팎’이라 하면 되고요. ㅅㄴㄹ



온오프가 전혀 다르군요

→ 안팎이 아주 다르군요

→ 두 모습이 참 다르군요

《마로니에 왕국의 7인의 기사 1》(이와모토 나오/박소현 옮김, 소미미디어, 2018) 188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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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issue



이슈(issue) : 1. = 쟁점. ‘쟁점’, ‘논쟁거리’, ‘논점’으로 순화 2. [법률] = 쟁점

쟁점(爭點) : 1. 서로 다투는 중심이 되는 점 ≒ 이슈 2. [법률] 소송 당사자 사이에 쟁송(爭訟)의 중심이 되는 내용

논쟁(論爭) : 서로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들이 각각 자기의 주장을 말이나 글로 논하여 다툼 ≒ 논전(論戰)·논판(論判)

issue : 1. (논의논쟁의 중요한) 주제[안건], 쟁점, 사안 2. (걱정거리가 되는) 문제 3. (잡지·신문 같은 정기 간행물의) 호 4. (우표·동전·주식) 발행(물) 5. (사람들이 사거나 이용할 수 있는 것의) 발행[공급/배포/발표] 6. 자녀, 자식



  영어 ‘issue’는 쓰임새가 넓습니다. 한국에서는 ‘쟁점·논쟁거리·논점’으로 고쳐쓸 만하다고 하는데, 이는 ‘얘깃거리(이야깃거리)’나 ‘다툼거리’를 가리킵니다. 나타내는 그대로 수수하게 쓰면 될 노릇입니다. ㅅㄴㄹ



병역거부와 관련된 다양한 사회적 이슈와 배경에 대한 논의를 전개한 후에

→ 병역거부와 얽힌 여러 이야깃거리와 바탕을 들려준 뒤에

→ 병역거부와 얽힌 여러 다툼거리와 뒷바탕을 다룬 뒤에

→ 병역거부와 얽힌 여러 말다툼과 뒷얘기를 밝힌 뒤에

《마음이 소금밭인데 오랜만에 도서관에 갔다》(이명원, 새움, 2004) 246쪽


이벤트나 이슈는 그 실천을 화려하게 꾸며 주는 효과는 있지만, 그보다는 소박한 하루하루를 소중하게 바라보는 시점이 중요하지 않을까

→ 깜짝잔치나 얘깃거리는 그 일을 눈부시게 꾸며 주기는 하지만, 그보다는 수수한 하루하루를 살뜰히 바라보는 눈길이 대수롭지 않을까

《돼지가 있는 교실》(쿠로다 야스후미/김경인 옮김, 달팽이, 2011) 245쪽


정치권을 뜨겁게 달궜던 복지 이슈는 경기도에서 시작된

→ 정치판을 뜨겁게 달군 복지 이야기는 경기도에서 비롯한

→ 정치판을 달군 복지 얘깃거리는 경기도에서 처음 한

《나라는 부유한데 왜 국민은 불행할까?》(오건호와 네 사람, 철수와영희, 2018) 43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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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event



이벤트(event) : 1. 여러 경기로 구성된 스포츠 경기에서, 각각의 경기를 이르는 말 2. 불특정의 사람들을 모아 놓고 개최하는 잔치. ‘기획 행사’, ‘행사’로 순화

event : 1. (특히 중요한) 사건[일] 2. 행사 3. (스포츠 대회 중에 진행되는 하나의) 경기[종목]

행사(行事) : 1. 어떤 일을 시행함. 또는 그 일



  한국말사전은 ‘이벤트’를 ‘행사’로 고쳐쓰라 하지만, ‘행사’는 ‘일’을 가리킬 뿐이에요. 여느 자리라면 ‘일’로 옮겨도 될 테지만, 깜짝 놀래키는 자리라면 ‘깜짝일·깜짝잔치’란 말이 어울립니다. 가만히 헤아리면 ‘깜짝잔치·반짝잔치’나 ‘깜짝일·반짝일’이나 ‘깜짝거리·반짝거리’처럼 ‘깜짝-’하고 ‘반짝-’을 살려서 쓸 만해요. 이밖에 ‘자리’로도 옮길 수 있습니다. ㅅㄴㄹ



세속적 명리와 가치를 좇게 만드는 이벤트성 예배에 익숙한 사람이

→ 흔한 이름과 돈과 값을 좇게 하는 깜짝잔치 비손에 익숙한 사람이

→ 이름값과 돈값을 좇게 하는 왁자마당 비손질에 익숙한 사람이

《한국 교회의 일곱 가지 죄악》(김선주, 삼인, 2009) 226쪽


도시 미관을 바꿀 수 있는 이런 이벤트 사업을 좋아한다

→ 도시 얼굴을 바꿀 수 있는 이런 깜짝잔치를 좋아한다

→ 도시 얼굴을 바꿀 수 있는 이런 반짝일을 좋아한다

→ 도시 얼굴을 바꿀 수 있는 이런 깜짝거리를 좋아한다

《강우근의 들꽃 이야기》(강우근, 메이데이, 2010) 26쪽


몇 년 전에 신인 아이돌이 데뷔 이벤트 중에

→ 몇 해 앞서 새내기 꽃님이 첫잔치에서

→ 몇 해 앞서 새별 하나가 처음 선 자리에서

《경계의 린네 12》(타카하시 루미코/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2013) 13쪽


《주위에서 볼 수 있는 여러 가지 풀의 비밀》 책을 산 독자와 저자가 함께 주변의 야생초를 보러 가는 이벤트였다

→ 《둘레에서 볼 수 있는 여러 가지 숨은 풀》 책을 산 이와 글쓴이가 함께 둘레에서 풀을 보러 가는 자리였다

→ 《곁에서 볼 수 있는 여러 가지 숨은 풀》 책을 산 분하고 지은이가 함께 가까운 들풀을 보러 가는 잔치였다

《동네서점》(다구치 미키토/홍성민 옮김, 펄북스, 2016) 145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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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메일email



이메일(email) : [컴퓨터] = 전자 우편【electronic mail】

email : 전자 우편, 이메일



  한국말사전은 ‘이메일’을 ‘전자 우편’으로 쓰도록 풀이하지만, 막상 이 말을 쓰는 이는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으레 ‘email’을 쓸 뿐입니다. ‘홈페이지’를 ‘누리집’으로 고쳐쓰듯이, 누리집에서 우리가 글월을 띄우거나 받는다면, ‘누리 + 글월’ 얼거리로 고쳐쓸 만합니다. ‘누리글’이라고만 해도 되는데, 누리집에 올리는 글을 ‘누리글’이라 하고서, 서로 보내고 받는 글월을 따로 ‘누리글월’이라 할 적에 한결 나으리라 봅니다. ㅅㄴㄹ



나는 이메일 날릴 준비를 했다

→ 나는 누리글을 날리려 했다

→ 나는 누리글월을 써 놓았다

《위대한 침묵》(이윤기, 민음사, 2011) 41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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