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말 손질 1580 : 과거의 유산



과거의 유산을 모으고

→ 옛살림을 모으고

→ 옛자취를 모으고


과거(過去) : 1. 이미 지나간 때 2. 지나간 일이나 생활

유산(遺産) : 1. 죽은 사람이 남겨 놓은 재산 2. 앞 세대가 물려준 사물 또는 문화



  한자말 ‘과거’나 ‘유산’ 모두 ‘지나간’ 무엇을 나타냅니다. “기독교 과거의 유산을 모으고”는 겹말이에요. 두 낱말 가운데 하나만 골라서 쓸 노릇인데, 생각을 새롭게 가꾸어 “기독교 옛살림을 모으고”나 “기독교 옛자취를 모으고”처럼 손볼 수 있습니다. ㅅㄴㄹ



경전과 관련된 기독교 과거의 유산을 모으고 조직하고 조화시키려는 노력이라는 특징이 있다

→ 경전과 얽힌 기독교 옛살림을 모으고 엮고 어우르려고 애썼다

→ 경전과 얽혀 기독교 옛자취를 모으고 엮고 어우르고자 힘썼다

《텍스트의 포도밭》(이반 일리치/정영목 옮김, 현암사, 2016) 71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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겹말 손질 1579 : 단골 고객



단골 고객들이

→ 단골이

→ 손님이


고객(顧客) : 1. 상점 따위에 물건을 사러 오는 손님 ≒ 화주(華主) 2. 단골로 오는 손님. ‘단골손님’, ‘손님’으로 순화 ≒ 상객(常客)·주고(主顧)·화객(華客)·화주

단골 : 1. 늘 정하여 놓고 거래를 하는 곳 ≒ 단골집 2. = 단골손님

단골손님 : 늘 정하여 놓고 거래를 하는 손님 ≒ 단골



  ‘단골손님’이나 ‘손님’으로 고쳐쓸 한자말 ‘고객’입니다. “단골 고객”이라 하면 겹말이에요. ‘단골’이나 ‘손님’ 가운데 하나만 골라서 쓰면 됩니다. 또는 ‘단골손님·단골손’이라 할 수 있어요. ㅅㄴㄹ



단골 고객들이 많이 참여하므로 대체로 화기애애한 분위기이다

→ 단골이 많이 오시기에 거의 따스한 기운이 감돈다

→ 단골손이 많이 찾으시니 으레 도란도란 좋다

→ 단골손님이 많이 오시니 언제나 포근하다

→ 손님이 많이 오셔서 늘 따스한 자리이다

《책사랑꾼, 이색 서점에서 무얼 보았나?》(김건숙, 바이북스, 2017) 64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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겹말 손질 1578 : 인터뷰 만남



인터뷰가 성사되어 그 만남 이후에도

→ 만날 수 있어서, 그 뒤에도

→ 만났고, 그 뒤에도


인터뷰(interview) : 특정한 목적을 가지고 개인이나 집단을 만나 정보를 수집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일. 또는 그런 것. 주로 기자가 취재를 위하여 특정한 사람과 가지는 회견을 이른다. ‘면접’, ‘회견’으로 순화

만나다 : 2. 누군가 가거나 와서 둘이 서로 마주 보다



  만나서 이야기할 적에 이를 영어로 ‘인터뷰’라고 하는데, 한국말로는 ‘만나다’나 “만나서 이야기하다”라 하면 됩니다. 이 얼거리를 헤아리지 못하면 보기글처럼 “인터뷰가 성사되어 그 만남 이후에도”처럼 겹말을 써요. ‘만나다’ 한 마디이면 넉넉합니다. ㅅㄴㄹ



작년 여름, 레진 드탕벨과의 인터뷰가 성사되어 그 만남 이후에도 이메일과 전화를 통해

→ 지난여름, 레진 드탕벨하고 만날 수 있어서, 그 뒤에도 누리글월하고 전화로

→ 지난여름, 레진 드탕벨하고 만났고, 그 뒤에도 누리글월하고 전화로

《우리의 고통을 이해하는 책들》(레진 드탕벨/문혜영 옮김, 펄북스, 2017) 223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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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터디study



스터디 : x

study : [이름씨] 1. (책·경험 등을 통한) 공부[연구], 학습, 학문 2. 학업 3. (일부 학문명에 쓰여) -학 4. (자세한) 고려[검토] 5. (하나의 주제문제를 상세히 살핀) 연구 6. (특히 개인 가정의) 서재 7. 습작품 (그림) 8. 연습곡 9. 완벽한 예[보기] [움직씨] 1. 공부하다, 배우다 2. 살피다 3. 검토하다, 조사하다



  ‘study’는 영어이고, ‘배우다’로 풀어내면 됩니다. 배우는 자리는 ‘배움자리’이고, 배우는 모임은 ‘배움모임’이에요. ㅅㄴㄹ



선배들 스터디 리스트에 다 들어가 있었어요. 선배들이 지적 욕구가 강했죠

→ 선배들 배움길에 다 들어갔어요. 선배들이 배우려는 뜻이 대단했죠

→ 선배들 배움줄에 다 들어갔어요. 선배들이 배우려는 마음이 컸죠

《여성, 녹색세상을 말하다》(여성환경연대) 창간준비호(2005) 31쪽


나는 이제부터 스터디에 갈 거야

→ 나는 이제부터 배우러 가

→ 나는 이제부터 배움모임에 가

《숙녀의 기분》(박상수, 문학동네, 2013) 14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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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더드standard



스탠더드 : x

standard : 1. (보통 사람들이 인정하는) 수준[기준] 2. (개인적인·특정 상황에서의) 기준 3. (도덕) 규범 4. 표준 단위[규격] 5. 기(旗), (특정 부대를 상징하는) 군기 6. 스탠더드(여러 가수들에 의해 녹음된 노래)



  영어 ‘standard’를 ‘수준·기준’으로 풀이하는 영어사전인데, 이는 ‘틀·얼개’로 풀어낼 만합니다. 때로는 ‘잣대’나 ‘얼거리’라 할 만하고요. 여러 나라를 아우르거나 어느 나라에서나 똑같이 쓸 수 있는 틀이라 할 적에는 ‘누리틀·누리잣대·누리얼개’ 같은 낱말을 지어 볼 만합니다. ㅅㄴㄹ



글로벌 스탠더드를 외치고 나라와 나라 사이의 경계가 사라질 듯한 요즘이지만

→ 누리잣대를 외치고 나라와 나라 사이 담이 사라질 듯한 요즘이지만

→ 누리틀을 외치고 나라와 나라 사이 울타리가 사라질 듯한 요즘이지만

《미식견문록》(요네하라 마리/이현진 옮김, 마음산책, 2009) 217쪽


즉,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추지 못하면 업적이 되지 않아요

→ 곧, 누리틀에 맞추지 못하면 일거리가 되지 않아요

→ 곧, 누리얼개에 맞추지 못하면 일보람이 되지 않아요

《타인을 안다는 착각》(요로 다케시·나코시 야스후미/지비원 옮김, 휴, 2018) 181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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