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놀이 20 - 구덩이 파기



  우리 집 놀이돌이는 꽃삽 하나 있으면 하루 내내 새로운 놀이를 지을 줄 안다. 마당에서 뒤꼍으로 오르는 길목에 구덩이를 판다. 제법 깊이 판다. 이 구덩이에 놀이돌이 스스로 발이 걸려 넘어지기도 하고, 누나나 아버지도 얼결에 이 구덩이에 발이 빠져서 기우뚱하기도 한다. 구덩이를 깊이 파다가 흙으로 덮다가 다시 파면서 풀바람을 마신다.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놀이하는 아이/놀이돌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달리기놀이 39 - 활짝



  달리는 몸은 가볍다. 달리는 다리는 힘차다. 달리는 마음은 싱그럽다. 달리는 얼굴은 활짝 편다. 달리기에 웃고, 달리기에 노래한다. 달릴 수 있는 아이랑 어른은 언제나 즐거운 하루.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놀이하는 아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종이접기놀이 5 - 종이두루미는 하늘을 날아



  누나가 접어 준 종이두루미는 하늘을 날아 우리 집 뒤꼍에 높이높이 자라는 소리쟁이를 살랑살랑 헤친다. 바람을 가르고 싱그러운 오월볕을 누린다. 즐거운 손길을 타면서 날갯짓이 상냥하다.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놀이하는 아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돌놀이 7 - 신을 벗고



  신을 꿰니 미끄럽다며 두 아이 모두 신을 벗는다. 돌을 깡총깡총 뛰어서 디딘다. 빙글빙글 돌을 밟고 뛰면서 아이들은 어디를 건너간다고 생각할까. 바다일까 하늘일까 우주일까, 아니면 그냥 돌일까.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놀이하는 아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돌놀이 6 - 뛰어넘어



  아무것이 없어도 놀 수 있다. 스스로 새로 지어서 놀면 되니까. 맨바닥만 있어도 되고, 흙이나 모래가 있으면 더 좋고, 돌이 있으면 더욱 좋다. 커다란 돌이라면 더더욱 좋다. 만지면서 놀고, 뛰어넘으면서 논다. 깡총깡총 넘나들면서 하루가 쏜살같이 지나간다.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놀이하는 아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