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하야 리스타트! 3
타케우치 홀로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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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꽃 / 숲노래 만화책 . 만화비평 2026.10.14.

책으로 삶읽기 1198


《치하야 리스타트! 3》

 타케우치 홀로

 윤보라 옮김

 대원씨아이

 2026.9.30.



《치하야 리스타트! 3》(타케우치 홀로/윤보라 옮김, 대원씨아이, 2026)을 읽었다. 책이름 그대로 ‘다시하기’를 하려는 아이는 내내 헛걸음에 뒷걸음에 옆걸음을 한다. ‘다시뛰기’를 하고 싶지만, ‘다시달리기’를 해내고 싶지만, 어쩐지 노닥거리거나 탱자탱자하고 싶을 뿐 아니라, 집밖에서 일을 하거나 돈을 벌고 싶지도 않다지. ‘다시하기’란 남처럼 해내려는 일이지는 않다. 그러니 남처럼 일터에 몸을 담는다든지, 남처럼 돈을 척척 번다든지, 남처럼 말을 요모조모 잘해야 하지 않아. 내가 나로서 나답게 할 일과 뛸 곳과 달릴 바람을 헤아리면 된다. 다만, ‘내가’와 ‘나로서’와 ‘나답게’부터 영 모르니까 이리 헤매고 저리 구르며 그리 부딪힐밖에 없다. 이때에는 헤매고 구르고 부딪히면 된다. 헤매기에 길을 볼 수 있다. 구르기에 길을 낼 수 있다. 부딪히기에 길을 찾을 수 있다.


ㅍㄹㄴ


“멤버들은 다들 사회인이지만, 돈도 없으면서 만취하도록 마시거나, 전혀 팔리지 않는 CD를 대량으로 찍거나, 아무 생각도 없이 되는 대로 살아요. 나도 그래. 눈앞에 닥친 하루하루를 막연히 살고 있어.” 17쪽


“그때를 다시 하고 싶다고 생각 안 해. 그때가 있어서 지금의 행복이 있다고 생각해.” 73쪽


“단 2주 만에 꽤 몸을 만들어서 왔어. 그 정도로 하지 않으면 치하야를 이길 수 없다고 생각한 거야. 치하야도 무지 노력했지만 말야. 콜라 같은 거 그냥 마셨잖아?” 107쪽


#チハヤリスタ-ト #たけうちホロウ


+


작년에 놀랍게도 개인 최고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 지난해에 놀랍게도 내 꽃담을 넘었습니다

→ 지난해에 놀랍게도 내 으뜸값을 깼습니다

74쪽


치하야가 굉장한 건지 모르겠지만 전반이 호각이라면

→ 치하야가 대단한지 모르겠지만 앞쪽이 비슷하다면

→ 치하야가 엄청난지 모르겠지만 앞에서 맞잡는다면

83쪽


나도 꽤 빨라졌지?

→ 나도 꽤 빠르지?

→ 나도 이제 빠르지?

89쪽


달릴 때는 완전 백지 상태잖아

→ 달릴 때는 그냥 하얗잖아

→ 달릴 때는 아주 까맣잖아

105쪽


작심한 치하야를 보여주는 것부터 시작해야 하잖아

→ 마음먹은 치하야부터 보여줘야 하잖아

→ 다잡은 치야먀를 먼저 보여줘야 하잖아

108쪽


두꺼운 밑창이 되었지만, 피트감 같은 건 그대로일 거예요

→ 두꺼운 밑창이지만 발에는 그대로 맞아요

→ 밑창이 두껍지만 발에는 그대로 붙어요

113쪽


전혀 달라진 게 없다는 건 말이 심했던 것 같기도

→ 하나도 안 달라졌다는 말은 좀 너무했는지도

→ 조금도 안 달라졌다는 말은 좀 지나쳤는지도

→ 그냥 같다고 하는 말은 좀 모질었는지도

→ 똑같다고 말하면 좀 나빴는지도

165쪽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과 노래를 쓴다. 숲을 품은 시골에서 산다. 살림을 짓는 하루를 가꾼다. 《푸른말로 글빛노래 시 따라쓰기》, 《열두 달 소꿉노래》,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를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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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노래꽃

노래꽃 . 오늘은?



새벽바람이 꽤 차다

겨울바람을 떠올리면 시원하지

그래도 조금 추워서

소매옷을 입고

아침해를 기다린다


빨래를 하고서 하늘을 보니

구름이 꽤 짙고 크다

가을비 한 줄기 오실까

가만히 덮다가 가실까


읍내 나가는 버스에 손님이 둘

읍내서 만나는 어린이 여덟

사이에 앉고 서며 저녁해를 본다


2026.9.17.나무.


ㅍㄹ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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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적' 없애야 말 된다

 이질적


 이질적 문명 → 다른 살림 / 여러 살림

 이질적 문화 → 바라진 삶 / 낯선 삶 / 여러 삶

 이질적인 요소 → 다른 대목 / 엇갈리는 곳 / 치고받는 곳

 남북의 언어는 이질적이다 → 마높은 말이 다르다

 이질적인 조합 → 엇갈리는 묶음 / 서로 안 맞는 둘 / 동떨어진 둘

 물과 기름처럼 이질적이다 → 물과 기름처럼 떨어진다 / 물과 기름처럼 엇나간다


  ‘이질적(異質的)’을 낱말책에서 찾아보면 “성질이 다른. ‘다름’, ‘서로 다름’으로 순화”으로 풀이합니다. 그런데 ‘이질(異質)’은 “성질이 다름”으로만 풀이해요. 둘 모두 ‘다르다·다른·다른결·다른갈래·다른빛·달리·남다르다’나 ‘가르다·갈라내다·갈라놓다·갈라치다·갈라서다·갈라지다·갈리다’로 고쳐씁니다. ‘거스르다·쩍·쩍쩍·틀리다·틀려먹다·틀어지다’나 ‘낯설다·낯모르다·놀랍다·눈에 띄다’로 고쳐쓰지요. ‘동떨어지다·떨어지다·떨구다·떨어뜨리다·떨어트리다’나 ‘뒤섞다·섞다·섞이다·또다른·또다르다’로 고쳐써요. ‘뜻밖·뜻밖에·뜻밖일·뜻하지 않다’나 “맞지 않다·안 맞다·알맞지 않다·올바르지 않다”로 고쳐쓸 만합니다. ‘멀다·멀디멀다·머나멀다·멀어지다’나 ‘바라지다·벌어지다·벌이다·벌여놓다·벌여두다’로 고쳐쓸 수 있어요. ‘부딪치다·부딪히다·부닥치다’나 ‘다투다·싸우다·치고받다·툭탁거리다’로 고쳐써도 어울립니다. ‘사이·틈·틈바구니·틈새’나 ‘새·새로·새롭다’로 고쳐씁니다. ‘재미있다·재미나다·즐겁다’나 ‘여러·여러 가지·여러 갈래·여러길·여러빛·여러빛깔’로 고쳐쓸 만하고요. ‘아니다·아니에요·아닌·아닌 말이다’로 고쳐쓰며, ‘안 어울리다·어울리지 않다·어그러지다·어긋나다’나 ‘엇가락·엇나가다·엇가다·엇말·엇글·엇갈리다’로 고쳐쓰면 됩니다. ㅍㄹㄴ



이질적으로도 느껴지는 모양이다

→ 다르게도 느끼는 듯하다

→ 낯설게도 느껴는가 보다

→ 뜻밖이라고도 느끼나 보다

《강가의 아틀리에》(장욱진, 민음사, 1976) 18쪽


자신과는 이질적인 것을 번역문으로 읽고 있는 거라고 자각하기만 한다면 

→ 저와는 다른 삶을 옮김글로 읽는다고 스스로 느끼기만 한다면

→ 나와는 사뭇 다른 길을 옮김말로 읽는다고 깨닫기만 한다면

→ 우리하고는 동떨어진 살림을 옮김말로 읽는다고 스스로 알기만 한다면

→ 우리하고는 다른 삶을 옮김말로 읽는다고 스스로 알아차리기만 한다면

《번역과 일본의 근대》(마루야마 마사오·가토 슈이치/임성모 옮김, 이산, 2000) 34쪽


서로의 이질적인 부분을 인정하거나

→ 서로 다른 곳을 받아들이거나

→ 서로한테 다른 모습을 헤아리거나

→ 서로 다르게 살아온 결을 살피거나

→ 서로서로 어찌 다른가 곰삭이거나

《코리안드림》(리혜선, 료녕민족출판사, 2001) 131쪽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이질적 풍경이구나

→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모습이구나

→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낯선 모습이구나

→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다른 모습이구나

→ 이곳에서만 볼 수 있어 남다르구나

→ 이곳에서만 볼 수 있어 새롭구나

→ 이곳에서만 볼 수 있어 재미있구나

→ 이곳에서만 볼 수 있어 놀랍구나

→ 이곳에서만 볼 수 있어 눈에 띄는구나

→ 이곳에서만 볼 수 있어 즐겁구나

《영혼을 빗질하는 소리》(저문강, 천권의책, 2009) 181쪽


한국인들에게 ‘쿨’은 이질적일 수밖에 없었다

→ 한겨레한테 ‘쿨’은 다를 수밖에 없었다

→ 우리한테 ‘쿨’은 낯설 수밖에 없었다

《살맛 나는 한국인의 문화》(정경조·정수현, 삼인, 2016) 39쪽


한글과 영어가 머릿속에 이질적으로 존재하니

→ 한글과 영어가 머릿속에 다르게 있으니

→ 한글과 영어가 머릿속에 섞이지 못하니

→ 한글과 영어가 머릿속에 뒤섞이니

《한글을 알면 영어가 산다》(김옥수, 비꽃, 2016) 16쪽


남자와 여자는 서로 다르기 때문에 그 이질적인 부분에 이끌립니다

→ 사내와 가시내는 서로 다르기 때문에 이끌립니다

→ 가시내랑 사내는 서로 갈리는 대목 때문에 이끌립니다

→ 사내하고 가시내는 동떨어지기에 이끌립니다

→ 가시내랑 사내는 서로 틈이 있기에 이끌립니다

《교토대 과학수업》(우에스기 모토나리/김문정 옮김, 리오북스, 2016) 73쪽


이 다양하고 이질적인 문화가 어떻게

→ 이 다른 삶이 어떻게

→ 이 여러 삶이 어떻게

《부산에 살지만》(박훈하, 비온후, 2022) 3쪽


나머지 학우들과는 다른 이질적인 존재가 돼버리는 것이다

→ 나머지 배움또래와는 다른 사람이 돼버린다

→ 나머지 배움벗과는 아예 다른 삶이 돼버린다

《당신의 성별은 무엇입니까?》(민나리·김주연·최훈진, 오월의봄, 2023) 39쪽


사람들이 곧바로 이입할 만한 이야기를 쓰는 작가들이 있고, 이해받지 못할지라도 이질적인 이야기를 과감하게 쓰는 작가들이 있다

→ 사람들이 곧바로 빠져들 만한 이야기를 쓰는 분이 있고, 알아보지 못할지라도 다른 이야기를 당차게 쓰는 분이 있다 

→ 사람들이 곧바로 잠길 만한 이야기를 쓰는 사람이 있고, 받아들이지 못할지라도 새 이야기를 두말없이 쓰는 분이 있다

《당신의 독자가 될게요》(정세랑, 마음산책, 2026) 6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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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습작 習作


 습작 소설 → 풋글 / 애벌글 / 햇글 / 햇벌글

 충분한 습작 기간을 가지다 → 넉넉히 써보다 / 잔뜩 써보다

 원고지 위에 적히는 습작보다 → 글종이에 해보기보다


  ‘습작(習作)’은 “시, 소설, 그림 따위의 작법이나 기법을 익히기 위하여 연습 삼아 짓거나 그려 봄. 또는 그런 작품”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밑글·밑·밑동·밑빛’이나 ‘써보다·해보다’로 손질합니다. ‘씨앗글·애벌·애벌판’이나 ‘줄거리·졸가리·줄기’로 손질할 만해요. ‘첫글·첫벌글·첫판’이나 ‘풋글·풋글씨’로 손질하고요. ‘햇글·햇벌글·햇글씨·햇벌글씨’로 손질해도 어울립니다.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습작(襲爵)’을 “작위를 물려받음 ≒ 승습”으로 풀이하며 싣지만 털어냅니다. ㅍㄹㄴ



일종의 습작 같은 건데 어떨지 모르겠다

→ 이른바 밑글인데 어떨지 모르겠다

→ 가볍게 써보았는데 어떨지 모르겠다

《야간 경비원의 일기》(정지돈, 현대문학, 2019) 10쪽


초보 습작생이었던 내겐

→ 풋내기이던 내겐

→ 풋글을 쓰던 내겐

《내가 좋아하는 것들, 소설》(김슬기, 스토리닷, 2023) 33쪽


줄기차게 쓰다 보면 어느새 습작이었던 글들이 엉성함을 벗어나 투고할 만한 수준에 이를 것이다

→ 줄기차게 쓰다 보면 어느새 풋글에 가닥이 잡히며 내보낼 만큼 거듭난다

→ 줄기차게 쓰다 보면 어느새 밑글에 틀이 서면서 내보일 만큼 바뀐다

《당신의 독자가 될게요》(정세랑, 마음산책, 2026) 5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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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영어] 캘리그래피calligraphy



캘리그래피 : x

calligraphy : 서도, 서예

カリグラフィ-(calligraphy) : 1. 칼리그래피 2. 달필. 필적. 서도



영어 ‘calligraphy’를 그저 소리값대로 ‘캘리그래피’처럼 쓰는 분이 부쩍 늘었습니다. 그러나 손으로 쓰는 글씨를 가리키는 만큼 ‘손글·손글씨·손글꽃·손글쓰기’나 ‘손꽃글·손꽃글씨·손꽃쓰기’로 옮기면 됩니다. ‘손빛글·손빛글씨·손빛쓰기’나 ‘꽃글·꽃글월·꽃글씨·꽃내음글·꽃바람글’로 옮길 수 있습니다. ‘들빛글·들꽃글·들빛글씨·들꽃글씨’로 옮길 만하고요. ‘멋글·멋글씨’나 ‘풀빛글·풀꽃글·풀빛글씨·풀꽃글씨’로 옮겨도 어울립니다. ㅍㄹㄴ



그다음으로 배웠던 것은 캘리그래피였다

→ 그다음으로 손글씨를 배웠다

→ 그다음으로 꽃글씨를 배웠다

《당신의 독자가 될게요》(정세랑, 마음산책, 2026) 4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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