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의 배 (몸)


 아빠의 배 위에 앉아서 → 아빠 배에 앉아서

 소의 배가 꿈틀하더니 → 소는 배가 꿈틀하더니

 개구리의 배가 부풀다가 → 개구리는 배가 부풀다가


  ‘-의 + 배’ 얼개라면 두 가지로 손질합니다. 먼저 ‘-의’만 털어내면 됩니다. 다음으로 ‘-은·-는’ 토씨로 손질합니다. 이를테면 “할머니의 배가 부풀어”는 “할머니 배가 부풀어”나 “할머니는 배가 부풀어”로 손질하지요. ㅍㄹㄴ



아기는 엄마의 배 속으로 들어갔어요

→ 아기는 엄마 배로 들어갔어요

《내가 엄마를 골랐어!》(노부미/황진희 옮김, 스콜라, 2018) 6쪽


식솔들의 주린 배를 채우기 위해

→ 한집안 주린 배를 채우려고

→ 모두 배를 채울 수 있도록

《도쿄 우에노 스테이션》(유미리/강방화 옮김, 소미미디어, 2021) 41쪽


만돈이의 배가 금방 빵빵해지더니 앞으로 쑥

→ 민돈이는 배가 곧 빵빵하더니 앞으로 쑥

《꼬르륵, 돈 먹는 돼지입니다만》(금수정, 반달서재, 2024) 9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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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영어] 챔피언champion



챔피언(champion) : 1. [체육] 운동 종목 따위에서, 선수권을 보유하고 있는 사람 ≒ 우승자 2. 기술 따위에서, 실력이 가장 뛰어난 사람

champion : 1. 챔피언, 선수권 대회 우승자, 선수권 보유자 2. (집단·신념을 위해 싸우는) 투사[전사], 옹호자[대변자] 3. …을 위해 싸우다, …을 옹호하다

チャンピオン(champion) : 1. 챔피언 2. 경기 등의 우승자. 선수권 보유자



영어 ‘챔피언’을 우리 낱말책에 싣기도 합니다만, 굳이 올려야 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우리말로 ‘으뜸별·으뜸꽃·으뜸가다·으뜸꾼·으뜸빛’이라 할 만합니다. ‘첫별·첫꽃·첫님·첫봉우리·첫빛·첫지기·첫째가다’나 ‘꼭두봉우리·꼭두갓·꼭두메·꼭두꾼·꼭두지기·꼭두빛’이라 할 만하고요. ‘눈부시다·대단하다·도드라지다·두드러지다·빼어나다’나 ‘도드람·두드럼·돋보이다·뛰어나다·머드러기’로 나타낼 수 있어요. 수수하게 “가장 잘하다·가장 훌륭하다·가장 애쓰다·가장 힘쓰다·가장 낫다”라 해도 어울리고, ‘빛·빛나다·빛접다·빛나리’라 할 수 있습니다. 따로 ‘빛님·빛둥이·빛사람·빛지기·빛순이·빛돌이·빛아이’라 하면 되고, ‘하나·엄지·엄지손가락·엄청나다·훌륭하다·크다’로 나타내어도 돼요. ㅍㄹㄴ



하늘 달리기 대회에서 챔피언 먹은 몸이란 말씀

→ 하늘 달리기에서 으뜸 먹은 몸이란 말씀

→ 하늘 달리기에서 엄지인 몸이란 말씀

→ 하늘 달리기에서 첫째인 몸이란 말씀

《꼬르륵, 돈 먹는 돼지입니다만》(금수정, 반달서재, 2024) 9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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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쾌재 快哉


 쾌재의 미소를 → 기뻐하는 웃음을 / 흐뭇한 웃음을

 쾌재를 부르다 → 기뻐하다 / 흐뭇해서 소리치다

 인생의 쾌재를 외치지 않을 수 없었다 → 삶이 기쁘다고 외치지 않을 수 없었다 / 기쁜 삶을 외치지 않을 수 없었다 / 삶을 기뻐하지 않을 수 없었다 / 삶이 기뻐 외치지 않을 수 없었다


  ‘쾌재(快哉)’는 “일 따위가 마음먹은 대로 잘되어 만족스럽게 여김. 또는 그럴 때 나는 소리”를 가리킨다고 해요. 흐뭇하다면 ‘흐뭇하다’고 하면 되고, 기쁘다면 ‘기쁘다’고 하면 됩니다. 흐뭇하거나 기뻐서 소리를 치고 싶다면 “기뻐서 소리치다”나 “흐뭇해서 외치다”나 ‘야호’라 하면 되지요. 그리고 ‘달갑다·반갑다·즐겁다’나 ‘웃다·흐드러지다·해낙낙하다’로 손봅니다. ‘신·신나다·신명·신바람’이나 ‘어깻바람·어화둥둥·하하·하하하·하하호호’로 손볼 만합니다. ‘꽃보라·꽃비·단비’나 ‘노래·노래하다·콧노래’로 손보고, ‘두손들다·손들다·활짝·활짝활짝’이나 ‘일보람·뿌듯하다·좋다·좋아하다’로 손보며, ‘잘되다·이게 웬 떡·웬 떡’으로 손보아도 어울립니다. ㅍㄹㄴ



우리나라 문학계도 이제야 비로소 응당 받아야 할 정당한 평가를 받게 되었다 하고 쾌재를 부르짖었다

→ 우리나라 글밭도 이제야 비로소 마땅히 받아야 할 값을 받는다고 기뻐했다

→ 우리나라 글터도 이제야 비로소 옳게 받아야 할 목소리를 받는다고 반겼다

《퓨리턴의 초상》(김수영, 민음사, 1976) 51쪽


학생들 입에서 기탄 없는 비평이나 악의 없는 독설을 들을라치면 흔쾌하다 못해 쾌재를 부르고 싶어진다

→ 아이들이 거리낌없이 나무라거나 매섭게 짚을라치면 흐뭇하다 못해 마음껏 외치고 싶다

→ 아이들이 꾸밈없이 따지거나 매섭게 말할라치면 기쁘다 못해 노래를 부르고 싶다

《천도복숭아의 신화》(표문태, 새밭, 1979) 210쪽


속으로는 쾌재를 불렀다

→ 속으로는 흐뭇했다

→ 속으로는 기뻐했다

→ 속으로는 야호 외쳤다

→ 속으로는 노래를 불렀다

《행복이 찾아오면 의자를 내주세요》(미리암 프레슬리/유혜자 옮김, 사계절, 1997) 61쪽


쾌재를 부르며 달려드는 파파라치의 비정한 앵글처럼

→ 콧노래 부르며 달려드는 거머리꾼 차가운 눈처럼

→ 신난다 하면서 달려드는 몰래꾼 차가운 눈처럼

→ 좋아라 달려드는 진드기꾼 차가운 눈처럼

→ 아주 좋다고 달려드는 찰거머리꾼 차가운 눈처럼

《그대 홀가분한 길손으로》(손경하, 산지니, 2015) 54쪽


드디어 망하는구나, 쾌재를 부를

→ 드디어 무너지는구나, 노래할

→ 드디어 무너지는구나, 야호 외칠

→ 드디어 쓰러지는구나, 잘됐네 할

→ 드디어 엎어지는구나, 좋아라 할

《고르게 가난한 사회》(이계삼, 한티재, 2016) 151쪽


어떤 생각을 했을까. 쾌재를 불렀을까

→ 어떤 생각을 했을까. 노래를 불렀을까

→ 어떤 생각을 했을까. 기뻐했을까

→ 어떤 생각을 했을까. 좋아라 했을까

《내가 사랑한 백제》(이병호, 다산초당, 2017) 253쪽


나는 쾌재를 부르며

→ 나는 야호를 부르며

《세상에, 엄마와 인도 여행이라니!》(윤선영, 북로그컴퍼니, 2017) 212쪽


막 사귀기 시작한 남자 친구의 말을 듣고 내심 쾌재를 불렀어요

→ 막 사귀는 곁벗 말을 듣고 속으로 기뻤어요

→ 막 사귀는 짝지 말을 듣고 속으로 노래를 불렀어요

→ 막 사귀는 사내 말을 듣고 속으로 잘됐다고 외쳤어요

→ 막 사귀는 짝꿍 말을 듣고 속으로 아주 반가웠어요

《여자, 귀촌을 했습니다》(이사 토모미/류순미 옮김, 열매하나, 2018) 94쪽


마음속으로 쾌재를 부른다

→ 마음속으로 노래를 부른다

→ 마음속으로 콧노래였다

→ 마음속으로 신났다

《서점의 일생》(야마시타 겐지/김승복 옮김, 유유, 2019) 193쪽


나이스! 만세는 쾌재를 불렀지

→ 좋아! 만세는 노래를 불렀지

→ 됐어! 만세는 신났지

→ 잘했어! 만세는 즐거웠지

《꼬르륵, 돈 먹는 돼지입니다만》(금수정, 반달서재, 2024)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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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르륵, 돈 먹는 돼지입니다만
금수정 지음, 이주혜 그림 / 반달서재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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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어린이책 / 맑은책시렁 2025.10.31.

맑은책시렁 356


《꼬르륵, 돈 먹는 돼지입니다만》

 금수정 글

 이주혜 그림

 반달서재

 2024.4.11.



  ‘돝(돼지)’이 어떤 이웃이요 짐승인지 모르는 분이 너무 많습니다. 지난날에는 누구나 알았으나, 오늘날에는 누구나 모르는 듯싶습니다. ‘돝’은 ‘도토리’를 즐기는 멧짐승입니다. 도토리빛을 닮은 몸빛이면서, 도토리와 같은 몸매로 자라는 삶이기도 합니다.


  고기로 삼는 돼지를 하늬녘에서 들여오며 살빛이 허여멀건 몸인 돼지만 있다고 여기기 일쑤입니다. 어린이한테 돼지를 다르게 들려주려는 글을 쓰려고 한다면, 좀 제대로 짚어야 할 노릇이지 싶습니다. 게다가 2024년에 나온 《꼬르륵, 돈 먹는 돼지입니다만》인데, 두 아이가 500원짜리 쇠돈을 엄마아빠한테서 받아서 돼지밥으로 준다는 얼거리예요. 고개를 갸웃했습니다. 시골에서조차 요사이는 500원짜리도 100원짜리도 보기 어렵습니다. 서울·큰고장을 바탕으로 그리는 책일 텐데 아이한테 쓸돈으로 500원짜리 쇠돈을 준다는 대목은 안 맞을 텐데요? 쇠돈을 요새 아예 안 쓰지는 않습니다만, 적어도 1000원짜리 종이돈을 받는 얼거리로 해야 맞습니다. 주전부리 하나조차 1000원을 껑충 넘는 오늘날인데, 아이들이 500원을 받아서 무엇을 할 만하겠습니까.


  글을 보면 사이사이 ‘핵인싸’라든지 ‘쾌재’라든지 ‘함’이라든지 ‘대형 프로젝트’라든지, 어린이책하고 안 어울리는구나 싶은 말씨가 자꾸 나옵니다. 어린이가 어떤 말씨를 함부로 쓰는 까닭을 살펴야 합니다. 어린이와 푸름이가 아무 말이나 함부로 쓴다고 탓하기 앞서, 어린이책에 담는 글부터 정갈하고 바르게 다듬을 줄 알 노릇입니다. ‘날개 돋은 돝’을 줄거리로 삼은 얼거리는 볼 만하되, 이 하나를 빼고서는 겉속 모두 길을 잃은 듯싶은 《꼬르륵, 돈 먹는 돼지입니다만》입니다.


ㅍㄹㄴ


만세는 영어 학원에서 나오자마자 웃음이 났어. 어깨에 힘이 빡 들어갔지. 왜냐고? 영어 단어 시험을 한 방에 통과했거든. 만세는 주머니 속에 있는 지우개를 문질러댔어. 깨알처럼 적힌 알파벳이 때처럼 밀려 나왔지. (6쪽)


“이리 내놔.” “근데 이거 좀 귀엽다. 오빠, 나 줘.” “이럴 때만 오빠지? 얼른 공부나 해. 구구단 외워야 한다며.” (24쪽)


만세는 자기 자전거의 안장을 최대한 낮춘 다음 만아를 앉혔어. 하지만 만아가 자전거에 앉자마자 바퀴는 비틀비틀, 몸은 기우뚱기우뚱했어. (54쪽)


+


《꼬르륵, 돈 먹는 돼지입니다만》(금수정, 반달서재, 2024)


주머니 속에 있는 지우개를

→ 주머니에 있는 지우개를

6쪽


금세 핵인싸가 되지 않겠어

→ 곧 꽃나래가 되지 않겠어

→ 바로 날개가 되지 않겠어

14


나이스! 만세는 쾌재를 불렀지

→ 좋아! 만세는 노래를 불렀지

→ 됐어! 만세는 신났지

→ 잘했어! 만세는 즐거웠지

15쪽


돈 넣는 함에

→ 돈 넣는 곳에

→ 돈구럭에

→ 돈담이에

15쪽


구구단은 서툴지만 얘 밥 주는 건 내가 오빠보다 나을걸

→ 아홉셈은 서툴지만 얘 밥 주기는 내가 오빠보다 나을걸

→ 곱셈은 서툴지만 얘 밥 주기는 내가 오빠보다 나을걸

25쪽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고

→ 빈종이도 맞들면 낫다고

→ 종이도 맞들면 낫다고

28쪽


구구단송을 부르며 식탁으로 왔어

→ 곱셈노래를 부르며 자리로 왔어

35


“아이디어가 뭔데?” “대형 프로젝트야.” “대형? 프로젝트?”

→ “무슨 생각인데?” “큰일이야.” “커? 일?”

→ “뭘 생각하는데?” “엄청난 일이야.” “엄청? 일?”

51


두발자전거 타게 해 준 일등공신이잖아

→ 두발달림이 가르치느라 가장 애썼잖아

→ 두발로 타게 이끄느라 가장 힘썼잖아

59


나의 보물을 보고 있으면 어떤 기분이 드는지 이야기하는 것도 좋겠죠

→ 내 빛살림을 보면 어떠한지 이야기해도 되겠죠

→ 내 꽃을 보며 무엇을 느끼는지 이야기할 수 있겠죠

66쪽


더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되었어

→ 더 오래 보내

→ 더 길게 보내

91쪽


하늘 달리기 대회에서 챔피언 먹은 몸이란 말씀

→ 하늘 달리기에서 으뜸 먹은 몸이란 말씀

→ 하늘 달리기에서 엄지인 몸이란 말씀

→ 하늘 달리기에서 첫째인 몸이란 말씀

93쪽


만돈이의 배가 금방 빵빵해지더니 앞으로 쑥

→ 민돈이는 배가 곧 빵빵하더니 앞으로 쑥

94쪽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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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책숲마실 . 마을책집 이야기


누가 하든 (2025.10.24.)

― 부산 〈책과 아이들〉



  여태까지 못 했으니 오늘부터 합니다. 이제까지 몰랐으니 오늘부터 배웁니다. 아직 어수룩하니 더 엉성한 손짓으로 차근차근 가다듬습니다. 여태까지 몰라본 책을 오늘부터 손에 쥐며 천천히 읽습니다. 이제까지 안 펼친 책을 오늘 문득 넘기면서 가만가만 익힙니다. 아직 낯설기에 더 즐겁게 맞아들이며 기뻐합니다.


  오늘은 이른새벽부터 움직이지 않습니다. 집일을 추스르고 작은아이가 일어날 때까지 기다립니다. 작은아이한테 몇 가지 집살림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늦가을로 넘어가는 늦은동을 바라보며 논둑길을 걸어서 옆마을로 갑니다. 천천히 부산으로 갑니다. 사상나루에 닿아 바로 〈책과 아이들〉로 갑니다. 매듭지을 글이 있는데 좀처럼 앞으로 못 나아갑니다. 그러면 좀 쉬고서 이튿날 쓰면 됩니다. 저녁모임을 하려고 몸을 추스르고 이모저모 챙깁니다.


  우리는 어느 책을 읽건 ‘읽는멋’을 부릴 수 있습니다. 아무 책도 안 읽더라도 ‘읽는눈’을 북돋울 수 있습니다. ‘읽는멋’이란 겉멋입니다. 이른바 요즈음 ‘누리길(인스타·sns)에 이런저런 책을 읽는다고 찰칵찰칵 찍어서 올리는 분이 많은데, 이런 숱한 글은 겉멋으로 그치기 일쑤입니다. 멋이 아닌 눈길을 바라보려고 한다면, 먼저 종이에 느낌글을 쓰게 마련이고, 누리집(블로그나 홈페이지 게시판)에 차곡차곡 느낌글을 모을 테지요. 스스로 쓴 느낌글을 늘 스스로 되읽고 돌아볼 적에는 스스로 눈길을 틔우고 가꿔요. 그냥그냥 슥 올려서 쌓는 누리글(sns 활동)은 스스로 아무 빛이 없이 셈값(팔로우 수)만 부풀리는 헛바람입니다.


  누가 하든 아름다울 노릇이어야지 싶습니다. 꼭 이이가 맡아야만 하는 일이란 없고, 저이가 맡아서 안 될 일이란 없어요. 나라지기(대통령)를 비롯한 모든 벼슬자리는 누구라도 맡아서 꾸릴 수 있을 적에 빛나요. 누구나 어버이 노릇을 할 일이고, 저마다 어른 노릇을 하면 되고, 모든 어린이는 그저 아이로서 신나게 뛰놀며 스스로 꿈씨앗을 가꿀 노릇이며, 모든 푸름이는 그저 차분히 철들면서 찬찬히 눈빛을 틔우는 하루를 일구면 됩니다.


  ‘어떤 책’을 사거나 읽어야 하는지 망설이지 않으면 됩니다. ‘어느 책’이건 찬찬히 새기고 삭이고 배우는 마음이면 넉넉합니다. ‘아무 책’이나 ‘좋다는 책’이 아니라 ‘모든 책’을 하나씩 만나서 스스로 빛내려는 매무새라면 느긋합니다. 누구나 ‘모든 책’을 만나서 읽을 수 있습니다. “그 많은 책을 어떻게?” 하고 여기니 스스로 담벼락을 쌓고 말아요. “응, 오늘부터 하나씩 다 읽을래.” 하고 꿈씨를 놓기에 놀이를 하고 노래를 하듯 책을 사귀며 즐겁습니다.


ㅍㄹㄴ


《저 하늘에 이 소식을》(이윤복 글·김세현 그림, 산하, 2004.12.1.)

《메두사 엄마》(키티 크라우더/김영미 옮김, 논장, 2018.9.17.첫/2023.11.20.4벌)

#KittyCrowther #MereMeduse (2014년)

《도토리 예배당 종지기 아저씨》(권정생 글·이철수 그림, 분도출판사, 1985.6.1.첫/2009.7.2판10벌)

《또 다시 숲 속으로》(매리 홀 엣츠/이남금 옮김, 한림출판사, 1997.3.10.첫/2000.5.15.4벌)

#Anotherday #EtsMarieHall #MarieHallEts #마리홀엣츠

《궁궐에 나무 보러 갈래?》(바람하늘지기 밑틀·노정임 글·안경자 그림, 웃는돌고래, 2014.3.27.첫/2014.12.15.두벌)

《부끄러움들》(정영선, 낮은산, 2011.7.30.첫/2012.6.15.4벌)

《점자로 세상을 열다》(이미경 글·권정선 그림, 우리교육, 2005.4.15.첫/2010.11.30.2판8벌)

《풀빛 일기》(김우경, 지식산업사, 1998.5.30.첫/2007.6.30.7벌)

《박일 동시선집》(박일, 지식을만드는지식, 2015.4.15.)

《김문홍 동화선집》(김문홍, 지식을만드는지식, 2013.6.10.)

《으라차차 손수레》(차영미 글·나다정 그림, 브로콜리숲, 2020.6.10.)

《진짜 수업》(하빈, 푸른사상, 2014.12.23.)

《코나의 여름》(이마리 글·최윤지 그림, 나무와숲, 2017.6.20.)

《사과나무 위의 할머니》(미라 로베 글·수지 바이겔 그림/전재민 옮김, 중앙출판사, 2000.3.15.첫/2008.5.10.13벌)

#MiraRobe #SusiWeigel #Die Omama im Apfelbaum

《화성에 간 내 동생》(사소 요코 글·유준재 그림/이경옥 옮김, 웅진주니어, 2003.4.15.첫/2011.3.3.32벌)

#笹生陽子 #きのう火星に行った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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